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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법을 모르는데 사는 법을 어찌 알랴

조오현 저 | 참글세상 | 2015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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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4781365 / 328쪽 152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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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탐욕, 위선, 무지, 교만, 게으름……. 축생의 삶을 사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통렬히 일깨우는 98편의 《백유경》 우화, 그 깊은 울림이 있는 깨달음의 세계를 읽는다! 집을 짓는데 1, 2층은 필요 없고? 무조건 멋들어진 3층 누각만 지으라는 부자, 깨를 수확하여 볶기가 귀찮아 볶은 깨를 밭에 뿌린 농부, 길을 가다 도둑들을 만나자 아들의 귀에 걸린 귀고리를 빼앗길까 걱정되어 아들의 귀를 잘라서 숨긴 아버지……. 얼핏 보면 한심할 정도로 어리석은 사람들이다. 그러나 과연 이런 사람들은 옛이야기 속에만 나오는 바보들일까? 현대... 탐욕, 위선, 무지, 교만, 게으름……. 축생의 삶을 사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통렬히 일깨우는 98편의 《백유경》 우화, 그 깊은 울림이 있는 깨달음의 세계를 읽는다! 집을 짓는데 1, 2층은 필요 없고 무조건 멋들어진 3층 누각만 지으라는 부자, 깨를 수확하여 볶기가 귀찮아 볶은 깨를 밭에 뿌린 농부, 길을 가다 도둑들을 만나자 아들의 귀에 걸린 귀고리를 빼앗길까 걱정되어 아들의 귀를 잘라서 숨긴 아버지……. 얼핏 보면 한심할 정도로 어리석은 사람들이다. 그러나 과연 이런 사람들은 옛이야기 속에만 나오는 바보들일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이런 사람들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것일까? 《죽는 법을 모르는데 사는 법을 어찌 알랴》는 이솝우화보다 재미있는 최고의 불교 우화집 《백유경》에 실린 98가지 이야기를 조오현 스님이 우리말로 옮기고 스님의 해설을 곁들인 책이다. 이솝우화가 그렇듯이 우화란 얼핏 바보들의 단순한 이야기 같은 생각이 들지만 등장인물이나 동물의 모습에서 내 속에 존재하는 나의 한 단면을 깨닫게 하는 풍자와 교훈이 깃들어 있는 것이 강점이다. 《죽는 법을 모르는데 사는 법을 어찌 알랴》는 깊은 울림을 주는 소소한 우화들을 통해, 탐욕, 교만, 게으름 등 어리석은 인간의 헛된 욕망들을 교화한다. 사람이 축생과 다른 점은 생각을 하고 수치심을 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모습을 하고도 축생 같은 삶을 사는 이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아귀처럼 오로지 자신의 배를 불리는 데에만 관심이 있고, 나보다 약한 이들을 무조건 밟으려 하고, 강자에는 약하고 약자에는 강한 이들이 활개를 치는 세상이다. 그들의 행동은 축생과 무엇이 다른가? 《죽는 법을 모르는데 사는 법을 어찌 알랴》는 소유와 집착을 줄이자고 권하는 ‘무소유의 종교’ 불교의 경전답게, 우리들 인간의 이런 그릇된 삶에 경종을 울리는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어쩌면 나도 ‘집을 3층만 짓겠다는 사람’이나 ‘볶은 깨를 심은 농부’는 아닐지, 또는 ‘아들의 귀보다 아들 귀에 걸린 귀고리가 더 아까웠던 아버지’는 아닐지. 이 책에 실린 하나하나의 이야기는 옛이야기처럼 담백하고 단순하지만 그 속에 담긴 깊은 뜻은 오늘의 나를 반성하고 더 나은 내일의 나를 만들어가는 ‘충실한 삶의 나침반’을 제공할 것이다.

저자 소개

조오현은 스님의 필명이고 법명은 무산(霧山), 법호는 설악(雪嶽), 자호는 만악(萬嶽)이다. 《심우도(尋牛圖)》, 《산에 사는 날에》, 《절간 이야기》, 《만악가타집(萬嶽伽陀集)》, 《아득한 성자》, 《비슬산 가는 길》 등의 책을 썼으며, 《벽암록》, 《무문관》,《선문선답》, 《죽는법을 모르는데 사는법을 어찌알랴》 등을 우리말로 옮기고 해석을 덧붙여 출간했다. 

책 속에서

책의 구성

떡 반 개 먹고 배부른 사람

어떤 사람이 배가 몹시 고팠다. 다행히 일곱 개의 떡을 구해 허겁지겁 먹었다. 그 떡은 조금 크게 빚은 것이어서 여섯 개 반을 먹자 벌써 배가 불렀다.
‘내가 지금 배가 부른 것은 이 반 개의 떡 때문이다. 앞에 먹은 여섯 개는 공연히 헛수고로 먹은 것이다. 진작 반 개만 먹어도 배가 부른 줄 알았더라면 여섯 개를 다 먹을 것이 아니라 반 개를 먼저 먹었을 것을…….’
그는 스스로 자기가 어리석어서 그렇다고 부끄러워하며 화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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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가끔 부모나 스승의 은혜를 잊고 지내는 수가 많다. 잊어버린다기보다 잊어버리려고 한다. 부모나 스승의 은혜를 자주 생각하다 보면 왠지 부담이 되고 귀찮아지기 때문이다. (중략)
그러나 생각해보면 오늘의 ‘나’는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져서 자란 것이 아니다. 지금 그렇게 사는 것이 도두 다 나 잘나서 그런 줄 알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부모님이 불면 날아갈세라 애지중지 키워주지 않았다면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없다. 스승님이 회초리 들고 잘못을 타이르고 글을 가르치지 않았다면 까막눈 신세를 면하지 못했을 것이다. 실로 오늘의 나는 그런 공(功)으로 키워진 존재다. 결코 처음부터 박사로 태어났고, 사장이나 장관으로 태어난 존재가 아니다. (중략)
일곱 개의 떡을 놓고 여섯 개를 먹지 않았다면 반 개로는 도저히 배가 불러지지 않는다. 우화 속의 주인공은 바보 천치니까 그렇다 치고, 허우대 멀쩡한 사람으로 그렇게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나에게 여섯 개의 떡이 되어준 사람들, 그분들의 아름다운 희생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 본문에서


 

목차

목차
책머리에

첫째 마디
어리석은 사람의 소금 먹기 / 바보의 우유 저장법 / 대머리 사나이의 과대망상 / 바람난 아내를 둔 사나이 / 물 마시지 않는 이유 / 내친걸음에 아들 죽이기 / 아첨꾼의 실체 / 몸에 맞지 않는 옷 / 과장된 자랑의 함정 / 3층부터 집 짓기 / 점술사의 속임수 / 부채 바람으로 숯불 끄기 / 참을성 없는 사람 / 길잡이를 죽인 상인들

둘째 마디
현명한 의사의 방편 / 사탕수수 달게 키우는 묘책 / 고지식한 사람의 수지계산 / 하루 종일 칼만 가는 사나이 / 엉뚱한 곳에서 은사발 찾기 / 권력자의 횡포 / 자식 낳으려고 하는 투기 / 흑단향 숯을 파는 사람 / 비단 팔아 사 입은 삼베옷 / 볶은 깨를 심는 농부 / 물과 불의 쓰임새 / 임금님 버릇 흉내내기 / 치료하기 위해 낸 상처 / 아내의 코수술

셋째 마디
황당한 얘기 믿다가 당황해 하는 벌거숭이 / 결혼하지 않고 아들 낳기 / 만드는 사람과 부수는 사람 / 훔치다가 모두 잃은 도둑 / 어리석은 사람의 과일 따기 / 50리를 30리로 줄이는 법 / 거울 속의 사나이 / 수행자의 눈 빼는 어리석음 / 목동의 자포자기 / 더 이상 필요 없는 물 / 최선과 최악 사이 / 환자도 대머리, 의사도 대머리 / 옛날 얘기 속의 어부지리 / 비단으로 덮은 낙타 가죽

넷째 마디
큰 노력 작은 결실 / 떡 반 개 먹고 배부른 사람 / 보물은 놔두고 문만 지킨 하인 / 세상에 둘도 없는 거짓말 / 꽃을 훔치려던 사나이의 실수 / 여우의 오해 / 들어도 어리둥절한 대답 / 병 고치다가 사람 죽인 의사 / 다섯 명의 똑똑한 바보 / 연주료 못 받게 된 음악가 / 스승님 다리 부러뜨리기 / 불구덩이에 떨어진 뱀 / 이발사가 된 대신 / ‘없는 물건’이라는 물건

다섯째 마디
아첨하기 경쟁 / 공평하게 재산 나누는 법 / 한눈팔다가 배곯은 사나이 / 물속에 비친 황금 그림자 / 만물의 형상 만들기 / 환자의 태도 / 도망쳐야 했던 이유 / 귀신과 힘겨루기 / 벼락출세한 사나이 / 말만 앞세운 선장 아들 / 마지막 한 개 남은 떡 / 남은 해치려는 마음 / 이상한 미풍양속 / 어느 하인의 과일 심부름

여섯째 마디
어리석은 중도(中道)의 길 / 입이 찢어진 까닭 / 겁쟁이의 무용담 / 세수하기 싫은 사나이 / 엉터리 조언 / 아름다운 병에 걸린 농부 / 수나귀에서 젖 짜기 / 내용도 모르고 하는 심부름 / 잔꾀 때문에 당하는 고통 / 의사 처방 무시한 환자 / 오해 때문에 생긴 일 / 가마 타고 짓는 농사 / 원숭이의 엉뚱한 화풀이 / 달밤에 매맞은 억울한 개
일곱째 마디
눈병이 무서워 눈알 빼기 / 아들의 귀를 자른 아버지 / 뜻밖에 만난 횡재 / 한 개 때문에 잃어버린 열 개 / 독사를 가슴에 품은 이유 / 놓쳐 버린 절호의 기회 / 가난뱅이의 분노 / 환각제 먹고 신세 망친 소년 / 난처한 일 떠넘기기 / 간음하다가 맞아 죽은 사나이 / 수비둘기의 오해 / 자기 눈을 멀게 한 사람 / 배신자의 말로 / 어리석은 자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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