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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 오스카 와일드의 천재성을 유감 없이 보여 주는 작품이다. - 「유니버설 리뷰」 ★ 동화를 쓰는 재능은 드문데, 오스카 와일드는 보기 드물 정도로 그런 재능을 지녔다. - 「애서니엄」 ★ 오랫동안 와일드를 읽고 또 읽으며 나는 그의 신봉자들이 생각도 못 한 사실을 깨달았다. 본질적이며 또한 분명한 이 사실은 바로 와일드가 언제나 옳았다는 것이다.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 이것은 아이들과, 아이 같은 마음을 지닌 모든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이다. - 오스카 와일드 오스카 와일드가 세상에 남긴 두 권의 동화집 『행복한 ... ★ 오스카 와일드의 천재성을 유감 없이 보여 주는 작품이다. - 「유니버설 리뷰」 ★ 동화를 쓰는 재능은 드문데, 오스카 와일드는 보기 드물 정도로 그런 재능을 지녔다. - 「애서니엄」 ★ 오랫동안 와일드를 읽고 또 읽으며 나는 그의 신봉자들이 생각도 못 한 사실을 깨달았다. 본질적이며 또한 분명한 이 사실은 바로 와일드가 언제나 옳았다는 것이다.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 이것은 아이들과, 아이 같은 마음을 지닌 모든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이다. - 오스카 와일드 오스카 와일드가 세상에 남긴 두 권의 동화집 『행복한 왕자와 그 밖의 이야기The Happy Prince and Other Tales』(1888), 『석류의 집A House of Pomegranates』(1891)에 실린 총 아홉 편의 동화를 묶은 책 『오스카 와일드, 아홉 가지 이야기』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제비와 조각상의 따뜻한 우정과 희생에 대한 이야기 「행복한 왕자」부터,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어부와 그의 영혼」까지 오스카 와일드가 19세기 영국 문단의 가장 찬란한 주목을 받던 시기에 썼던 작품들이다. 이것들의 장르에 대해서 우리나라식으로는 《동화》라고 구분 지었지만 정식 명칭은 《페어리 테일faire tale》, 즉 《환상적인 이야기》 또는 《신비한 이야기》라 할 수 있으며 이 둘은 대상 독자에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동화는 어린아이를 대상 독자로 상정하지만, 페어리 테일은 명확하게 구분 짓지 않는다. 작가 스스로도 《이것은 아이들과, 아이 같은 마음을 지닌 모든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이다》라고 대상 독자에 대해 직접 언급한 바 있다. 와일드는 어린아이의 눈으로 세상의 고통과 비참, 선과 악, 사랑과 이기심, 탐욕, 허영 등을 가장 투영하게 꿰뚫어 보고, 감각적인 언어로 환상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녹여냈다. 젊은 시절 반교회적인 입장을 취했지만 훗날 옥중에서의 회심하리라는 자신의 말년을 예감한 듯이, 사교계의 샛별로 향락적인 삶을 좇던 그 시절에 쓴 동화집에는 그리스도교적인 색채가 짙게 묻어 있다. 그의 동화집은 장편소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희곡 『살로메』 등에 비해 열외로 취급되어 저평가되었던 게 사실이나, 작가의 인생과 날카로운 현실 비판을 함축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이야기로 담아냈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깊이 읽을 필요가 있다. 화려하고도 고독한 삶을 살다 간 유미주의자 와일드, 굴곡진 삶 속에서 피어난 그의 동화를 다시 읽어야 하는 이유 오스카 와일드는 19세기와 20세기의 가교 역할을 한 혁신적인 사상가로서, 그의 인생관과 예술관은 20세기 전반 유럽 여러 나라의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그의 삶은 화려하면서도 우울하다. 영국계 아일랜드인 부모에게서 태어나 대학생 신분이 되면서부터 아일랜드 사투리와 더블린식 옷차림을 벗어던지고 영국풍 댄디로 변모하여 폭넓은 사교에 뛰어든 와일드는 도발적인 위트와 눈에 튀는 옷차림, 화려한 언변으로 화제를 모으며 《유미주의자 와일드》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하지만 이미 그 이전부터 이면에서는 불길한 비밀이 자라나고 있었으니, 바로 그를 파멸에 이르게 한 동성애 문제이다. 걷잡을 수 없는 성정의 소유자였던 앨프리드 더글러스와 만난 이후로 와일드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고 물론 글도 쓸 수 없었다. 그들의 만남은 더글러스의 아버지가 와일드를 감옥에 넣는 사건으로 끔찍한 파국을 맞았고, 감옥 안에서 와일드는 정신적·육체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받아 석방 3년 후 숨을 거두었다. 오스카 와일드는 한창 활동할 시기에 철퇴를 맞은 격이라, 명성에 비해 작품은 비교적 단출한 편이다. 1888~1894년의 본격적인 문필 생활 동안 써낸 것은 소설 1편, 희곡 5편, 단편소설 4편, 동화 9편, 산문시 6편, 그리고 5~6편가량의 본격 에세이가 전부로, 1895년의 파국 이후에는 편지글 형식의 옥중기와 수형 생활을 그린 장시 1편 말고는 이렇다 할 작품을 쓰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동화는 그의 많지 않은 작품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데다가, 그가 첫 문명(文名)을 얻은 것도 동화 덕이었다. 어른과 아이, 모두가 읽는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 그의 작품에서 동화가 다소 열외로 취급되어 온 이유는 어린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장르라는 선입견 때문이다. 실제로 와일드는 《모든 아버지는 자녀를 위한 동화를 지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고, 어린 아들들에게 자신의 동화를 읽어 주기도 하는 자상한 아버지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동화가 아이들만을 위해 쓰인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1888년 6월, 『행복한 왕자와 그 밖의 이야기』가 출간된 후 젊은 시인 조지 커슬리에게 보낸 편지에 동화집의 대상 독자에 대해 언급한 기록이 있다. 당신이 내 이야기들을 좋아한다니 기쁩니다. 그것들은 산문 작품이지만 로맨스를 위해 환상적인 형식을 취한 것이지요. 한편으로는 아이들을 위한 것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경이와 기쁨을 느끼는 아이다운 마음을 지닌, 그리고 단순함 가운데에서 미묘한 뉘앙스를 발견할 줄 아는 이들을 위한 것입니다. 『석류의 집』 또한 그 만듦새에서 대상 독자를 아이로만 상정하지 않은 작가의 의도가 드러난다. 책에 담긴 네 편의 동화는 각각 당대 최고의 여류 명사들에게 헌정되었으며 초판의 호화 장정이나 상징적인 표지 그림 모두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고는 어렵기 때문이다. 와일드의 동화가 열외로 취급된 두 번째 이유는 그의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동화가 그리스도교적 색채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런던 사교계의 댄디로 탐미적이고 향락적인 삶을 살면서 신앙과는 떨어져 불가지론 내지는 반교회적인 입장을 취하곤 했다. 하지만 그의 동화는 고통과 고독을 통해서만 실현될 수 있는 자기희생의 사랑, 즉 그리스도의 사랑을 그리고 있으며 탐미적이고 향락적인 삶에 대한 반성과 비판의 자세를 담고 있다. 작가의 가치관과 작품 간의 충돌에 대한 답은 그가 옥중에서 쓴 장시 『심연으로부터』에 나타나며, 그가 옥중에서 했다고 전해지는 회심은 그 전부터 작품에 스며들어 《전조》로서 기능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와일드는 스스로 이야기한다. 그럴 수밖에 없다. 한 인간의 삶의 모든 순간에는 그의 과거 못지않게 그의 미래 또한 들어 있기 때문이다. 예술이 상징인 것은 인간 자신이 상징이기 때문이다. 환상적인 이야기 속에 담긴 인간과 사회에 대한 통찰 그의 동화는 소설보다도 진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표면적인 이야기 이면에 또 다른 의미 차원을 지니고 있다. 《페어리 테일》이라는 이름 그대로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에서는 조각상이 살아 숨 쉬고, 폭죽들끼리는 논쟁을 벌이며, 육체와 영혼이 분리되어 갈등을 빚는 등 모든 것이 생동한다. 와일드는 이 속에 온갖 세상 문제들을 끌어다 입힌다. 사실적으로 다루기에 너무 무거운 주제들에 접근하는 또 다른 방식으로 동화를 택한 것이다. 「행복한 왕자」의 조각상은 그 도시의 온갖 추악함과 비참함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세워져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눈물 흘린다. 그의 심부름을 들어주는 제비 또한 사람들이 겪는 고통을 보게 되는데, 그들의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당시 기피 업종 종사자들의 애환을 낱낱이 고발하는 대목이다. 삯바느질하는 여인에게서는 그 시대의 빈민층 여성들(특히 아일랜드 출신)이 짊어졌을 삶의 버거움이 비치고, 성냥 통을 도랑에 빠뜨려 쩔쩔매는 아이에게서는 전형적인 아동 노동의 비참함이 드러난다. 「저만 알던 거인」의 배경이 되는 거인의 정원은 담으로
갑자기 날카롭고 메마른 기침 소리가 들려와서, 모두들 돌아보았습니다.
그 소리는 아주 키가 크고 거만해 보이는 로켓 불꽃이 낸 것이었습니다. 그는 긴 막대기 끝에 묶여 있었습니다. 그는 무슨 말을 하기 전에 주의를 끌려고 노상 헛기침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에헴! 에헴!」 그가 헛기침을 하자 가엾은 캐서린 회전 불꽃 말고는 모두가 귀를 기울였습니다. 회전 불꽃은 여전히 고개를 흔들며 <로맨스는 죽었어>라고 중얼대고 있었습니다.
「정숙! 정숙!」 딱총 불꽃이 외쳤습니다. 그는 다소 정치가다운 데가 있어서, 지방 선거 때면 항상 중요한 역할을 맡곤 했습니다. 그래서 의회에서 쓰는 말들을 제법 알고 있었습니다.
「아주 죽었다니까.」 캐서린 회전 불꽃은 들릴락 말락 한 소리로 뇌까리더니 잠들어 버렸습니다.
사방이 완전히 조용해지자, 로켓 불꽃은 세 번째로 헛기침을 하고는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아주 느리고 분명하게, 마치 회상록을 받아쓰게 하는 것 같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그리고 항상 자기가 말하는 상대의 어깨 너머를 응시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그의 그런 태도에는 상당한 위엄이 있었습니다.
「왕자님은 참 행운아야.」 그는 말했습니다. 「내가 하늘로 쏘아 올려지는 바로 오늘 결혼을 하시다니 말이야! 사실 미리 예정을 잡았다 해도, 이보다 더 운이 좋을 수는 없었을 거야. 하기야 왕자들은 늘 행운아지만.」 본문 64면, 「특출한 로켓 불꽃」
어린 왕은 무슨 말을 하려 했지만 혀가 입천장에 달라붙은 것만 같았고, 입술을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흑인들은 서로 한참 지껄이더니, 반짝이는 구슬 목걸이 하나를 놓고 말다툼을 시작했습니다. 황새 두 마리가 배 주위를 빙빙 돌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물에서 나온 어린 노예가 가져온 진주는 호르무즈의 모든 진주들보다도 아름다웠습니다. 그것은 보름달 모양이었고, 새벽별보다 더 새하얬습니다. 하지만 그의 얼굴은 이상하리만치 창백했고, 갑판 위에 쓰러지자 그의 귀와 콧구멍에서는 피가 터져 나왔습니다. 그는 잠시 부르르 떨더니 더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흑인들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시체를 배 밖으로 던져 버렸습니다.
그러자 갤리선의 두목은 소리 내어 웃으면서 그 큰 진주를 집어 들고는 이마에 가져다 대며 절을 했습니다. 「이 진주는 어린 왕의 왕홀을 위한 것이다.」 그러고는 흑인들에게 닻을 올리라는 손짓을 했습니다.
그 말에 어린 왕은 큰 비명을 질렀고,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창밖에는 새벽의 긴 잿빛 손가락들이 시들어 가는 별들을 움켜쥐는 것이 보였습니다. 본문 92면, 「어린 왕」
그러자 그의 안에 있던 영혼이 그를 부르며 말했습니다.
「이것 봐! 난 지금까지 네 안에 살면서 너를 섬겼어. 이제 와서 날 떠나보내지 말아 줘. 내가 네게 무슨 잘못을 했단 말이야?」
그러자 젊은 어부는 소리 내어 웃었습니다. 「네가 내게 잘못을 했다는 게 아니야. 내가 너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뿐이지.」 그는 대답했습니다. 「세상은 아주 넓어. 천국도 지옥도 있고, 그 중간에 어슴푸레 그늘진 나라도 있지. 그러니 가고 싶은 데로 가고, 날 귀찮게 하지 마. 내 사랑이 나를 부르고 있으니 말이야.」
그의 영혼은 애처롭게 간청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들염소처럼 힘찬 걸음으로 바위와 바위를 건너뛰었고, 마침내 산을 내려와 바닷가 모래밭에 이르렀습니다.
마치 그리스의 조각과도 같이 구릿빛 팔다리에 건장한 체격으로, 그는 모래밭 위에서 달을 등지고 섰습니다. 그러자 물거품 속에서 하얀 팔들이 다가오며 그에게 손짓했고, 파도 속에 솟구치는 희미한 형체들이 그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그의 앞에는 그의 그림자가, 그러니까 그의 영혼의 몸이 드리워져 있었고, 그의 뒤에는 꿀빛 하늘에 달이 걸려 있었습니다.
그의 영혼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정말 나를 내쫓아야겠거든, 마음 없이 보내진 말아 줘. 비정한 세상에 나와 함께 갈 수 있도록 네 마음을 내게 줘.」
그는 고개를 저으며 미소 지었습니다. 「내 마음을 네게 주어 버리면, 난 무엇으로 내 연인을 사랑하지?」
「하지만 자비를 베풀어 줘.」 그의 영혼은 말했습니다. 「네 마음을 내게 줘. 세상은 너무나도 비정해서, 난 두려워.」
「내 마음은 내 사랑의 것이야.」 그는 대답했습니다. 「그러니 꾸물거리지 말고 어서 가.」 본문 153~154면, 「어부와 그의 영혼」
목차
행복한 왕자와 그 밖의 이야기들
행복한 왕자
나이팅게일과 장미
저만 알던 거인
헌신적인 친구
특출한 로켓 불꽃
석류의 집
어린 왕
공주님의 생일
어부와 그의 영혼
별 아이
옮긴이의 말 | 동?화 속에 남긴 영혼의 발자국
오스카 와일드 연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