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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

원제 : JEJU HAENYEO

데이비드 앨런 하비, 현길헌 저 | 태학사 | 2015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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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9666744 / 156쪽 245 x 2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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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매그넘Magnum’, 『내셔널 지오그래픽』 대표작가 데이비드 앨런 하비, ‘제주 해녀’에 빠지다! 촬영차 제주도에서 머문 한 달 동안 매일 해녀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 그들이 가진 회복력, 자유로운 영혼, 유머 감각과 따스한 마음을 존경한다. 그들로 인해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되었다. 작은 테왁(부낭)에 의지해 차가운 태평양 바닷속을 돌아다니며 산소통도 없이 바다 밑에서 전복을 캐는 모습은 분명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일이었다. 해녀의 곁에서 촬영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_데이비드 앨런 하비의 ‘작가 후기’ 중에서 이전에 누구도 본 적이 없는 무언가가 이 사진 속에 있다. 『제주 해녀』 사진집은 데이비드 앨런 하비가 제주도 민초의 강인한 삶에 바치는 존경의 서사시다. 그는 두 발로 걸어 다니며 한 장 한 장 가슴 떨림으로 촬영했다. 제주 바다와 그곳 토박이 해녀의 삶과 문화에 대해 깊이 성찰하면서 작업한 사진들은 제주 해녀의 진실을 충분히 전달하며 그들과 직접 맞닥뜨리게 한다. 깊숙한 시적 울림이 깃든 그의 사진은 프레임 내에서 엄격한 질서가 돋보인다. (뱃물질을 위해 배를 타고 가는 해녀들의 포트레이트) 사진 화면을 구성하는 각각의 개별적인 대상들과 그것들의 유기적인 구성은 복합체로서 화면 내의 구조 속에서 필연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또한 배경과 대상의 융합된 이미지(성산 일출봉과 해녀)는 피상적인 외연의 의미를 넘어 내포적 의미를 창조한다. 이러한 의미들이 모여 주제를 이루어 깊은 성찰로 이끈다. 사진은 글보다 더욱 강하고, 뛰어나고, 서사적이다! 그는 극적인 장면을 찍고 떠나는 사진가가 아니라 그곳 주민들에게 혈육처럼 스며들어가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스토리를 기록한다. 하지만 행위에 대한 단순한 기록과 해석이 아니라, 여기서 더 나아가 해녀에 대한 시대정신을 시각적으로 담아 표출한다. 한편 그의 사진은 직관으로 대상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다큐멘터리적 표현을 하기에, 감동을 줄 뿐만 아니라 사진 형식에서도 감흥을 준다. 아울러 특수 인쇄 기법을 사용한 이 사진집은 사진 계조(階調)의 깊이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 사람이 느낄 독특하고 흥미로운 무언가가 사진집 속에 있다. 수만 장의 사진 가운데 엄선된 71장의 사진은 해녀의 삶을 깊이 있게 천착했다. 해녀는 바다의 딸, 집안의 어머니, 흙의 아낙네다. 해녀의 삶은 바다에서 물질을 하고 해금기에는 밭에서 농사를 짓고 가정에서 경제권을 쥔 가장 역할도 한다. 해녀의 얼굴에서 한국 여성, 특히 강인한 어머니상을 읽을 수 있다. 그는 세상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강한 여성의 삶을, 관찰의 범위가 아니라 분명한 관점을 갖고 응집력 있는 내러티브로 담았기에 그의 사진에는 스토리가 있고, 장편 소설을 읽는 듯한 진한 감동이 흐른다. 더불어 제주 출신의 국문학자이자 소설가가 사진마다 곁들인 에세이는 시적이면서 서정적인 글맛을 즐길 수 있게 하며 제주 해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필수 정보까지 선물한다. _이기명(본 프로젝트 총감독)

저자 소개

제주에서 출생하여 제주대학교와 한양대학교에서 25년간 교수 생활을 한 현길언은, 현재 평화의문화연구소 소장과 『본질과 현상』 발행·편집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성경과 제주 설화의 토양에서 소설을 쓰고 연구해온 현길언은 땅의 가치를 초월하는 기독교와의 만남으로 문학과 신앙의 합일점을 찾기에 이른다. 그는 인간의 주변적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 문학의 몫임을 확인하면서 신앙과 문학과 생활이 만나는 자리를 찾게 된다. 198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뒤, 『용마의 꿈』, 『배반의 끝』, 『나의 집을 떠나며』, 『유리벽』, 『누구나 그 섬에 갈 수 없을까』 등 소설집과 『한라산』, 『열정시대』를 비롯한 여러 장편소설을 썼다.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녹원문학상, 기독교문학상, 김준성문학상, 백남학술상 등을 수상했다. 

소설의 이론과 창작의 접점을 찾기 위해 소설 연구 작업을 계속하여 『문학과 사랑과 이데올로기』를 비롯, 『한국현대소설론』, 『소설쓰기의 이론과 실제』, 『소설에서 만나는 한국인의 얼굴』 등 이론서와 연구서를 썼다. 또 성경을 이해하는 방법론을 모색한 『문학과 성경』, 그 이론을 적용한 『인류 역사와 인간탐구의 대서사, 어떤 작가의 창세기 읽기』, 『솔로몬의 지혜』를 썼으며, 주변부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제주문화론』도 썼다. 또한 성장소설 3부작인 『전쟁놀이』, 『그때 나는 열한 살이었다』, 『못자국』을 써서 어린이 문학의 새로운 양식을 도모했다. 현길언은 소설의 몫이 인간의 진실을 탐구하는 데 있음을 신뢰하는 리얼리스트이다.


 


 제주 설화 모티브를 소설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단편 <김녕사굴 본풀이> <광정당기> 장편으로 『섬의여인 김만덕/꿈은 누가 꾸는가』가 있다. 

책 속에서

p.18~19 
뱃물질을 떠나기 전에 바다를 응시하는
해녀들은 바다의 전사(戰士) 같다.
생활의 전투장으로 떠나려는 이들의 표정에는
굳은 결의가 넘쳐흐른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이다.

 

p.20~21 
소라를 캐는 날, 바다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볍다.
이들이 걷는 길의 저편과 이편은 너무 다르다.
성산 일출봉을 배경으로 펼쳐진 평온한 바다와,
거친 돌과 바위로 뒤엉켜 억센 이편 땅,
그 사이를 해녀들이 걸어간다.
이들은 이렇게 바다와 육지의 중간 지대를 오가면서 살아왔다.

 

p.71~72 
해녀 사회에도 일종의 직급이 있다.
연륜과 능력에 따라 하군·중군·상군·대상군 해녀로 구분되어 그 공동체 안에서 대우를 받는다.
하군 해녀에 대한 상군 해녀의 배려는 끔찍하다.
물질하기 쉬운 얕은 바다는 어린 해녀들의 작업장으로 마련해 두고 상군 해녀들은 일부러 깊은 바다를 택한다.
이러한 규범과 함께, 상군 해녀에 대한 하군 해녀의 존경은
해녀 공동체를 이끌어 가는 힘이다.

 

p.148~149 
비단을 깔아 놓은 듯 잔잔한 바다로,
뱃물질 배를 놓친 해녀가 작업하려고 외로이 헤엄쳐 간다.
그녀에게 바다는 어머니의 품속이자 땅이기에 조금도 두렵지 않다.
혼자여서 마음대로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오히려 편하다.
바다와 하늘과 뭍이 그녀와 하나가 되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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