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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설화와 주변부 사람들의 생존양식

시리즈 : 태학총서 [37]

현길언 저 | 태학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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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9666683 / 312쪽 223 x 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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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제주설화와 주변부 사람들의 생존양식》은 제주설화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서로, 제주 설화를 통해서 주변부 문화의 실체를 탐색한 특별한 저술이다. 책을 쓴 현길언은 구비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그 후 소설을 쓰기 시작한 작가이면서 문학연구가이다. 이 저자는 자신의 소설은 제주설화와 성경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고백할 정도로 제주 설화에 대해 애정을 갖고 연구를 지속해 왔으며, 설화의 모티브를 작품화하는 작업도 계속해 오고 있다. 이번에 제주 설화의 대중화 작업과 동시에 제주설화의 연구서를 같이 출간한 것은 제주설화가 한 지역의 설화이면서 주변부 지역의 역사성과 문화의 특수성을 제시해 주는 귀중한 자료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 저술은 설화의 구조를 분석하여 문예성을 찾아내는 방법론으로 문학의 연구서이면서 “주변부문화”라는 새로운 개념의 문화론을 제시하고 있다. (1) 제주설화에서 주변부 사람들의 삶의 양식을 찾아내다 : 그것은 좌절을 넘어 새로운 삶을 모색하는 제주 사람들의 존재 양식이었다. 제주설화를 통해 제주사람들의 사유와 삶의 양식을 탐색하고 제주문화를 논의한다. 제주사람들은 억압과 수탈의 역사 속에서 막다른 삶의 정황에서 도피하려고 했고, 그러다가 다시 저항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한 특별한 삶의 양식을 이야기로 노래로 표현했다. 제주설화에는 특히 인물설화가 많다. 제주의 장수의 일생, 즉 장수가 아닌 장사로서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좌절된 삶과, 그 좌절을 넘어서 새로운 저항을 모색하는 삶의 양식도 읽을 수 있다. 그렇게 현실적이면서 자유로운 사유는 우주와 창세로 이어진다. 또한 제주 설화를 통해서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인문학적 사유를 읽을 수 있다. 역사에 대한 문학적 인식의 문제, 물에 대한 인간의 사유와 삶, 제주의 존재성을 말해주는 ‘섬’에 대한 인식이 드러나 있는데, 이러한 문제를 종합하면 육지설화와 다른 제주설화의 특수성을 찾을 수 있고, 그것은 주변부 문화를 설명하는 단서가 된다. (2) 제주의 불모성과 존재성을 설명하는 고종달형설화와 풍수설화들 고종달형설화는 ‘제주가 왕이 날 땅이므로 중국왕이 풍수사 고종달을 제주에 보내어 제주 곳곳을 단맥하였기 때문에, 제주에는 생수도 나지 않게 되었고 큰 인물도 나지 않게 되었다’는 내용을 근간으로 하여 파생된 여러 설화들이 도내 여러 곳에 산재해 있다. 이 설화는 ‘제주도에 샘이 드물다’는 지리적 조건을 설명하면서 샘과 인물을 연관시켜, 숙명적으로 인물이 날 수 없는 땅, 불모의 역사 속에 항상 외부 세력에 눌려 살아야 할 땅임을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설화는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자연의 불모성, 행정의 부재, 왜구의 침탈과 지방 관리의 수탈 등 제주사람들이 처한 사회역사적 상황을 설명하면서, ‘왕이 날 수 있었던 땅’이었다는 사실을 강조함으로 현실의 비극적 상황을 정화 극복하려 했다. 이렇게 현실의 어려움을 숙명적인 것으로 수용하는 제주사람들의 의식과 삶의 방법을 형상화하고 있다. (3) 제주의 장사 설화: 실패 몰락한 장수 설화(그래서 장수가 아닌 장사로 살아간다) 제주도의 장사설화는 제주사람들의 좌절과 저항의 삶의 양식을 구체적인 인물들의 일생을 통해 서사화하였다. 현실에서 당하는 여러 문제에 패배함으로써 갈등을 갖고 있으나 참고 견디면서 현실에 적응하여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 제주사람들이다. 생활에서 패배하는 것은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제주사람이라는 결정론적인 삶의 조건 때문이었다. 이것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없는 운명적인 것이었다. (4) 초인을 수용할 수 없는 닫힌 시대의 비극적 인물들(배고픈 장사의 이야기) 막산이형설화에서는 초인적인 힘을 수용할 수 없는 제주 사회의 한계성과 역사의 경직성을 읽을 수 있다. 이러한 장사들의 좌절을 통해 현실의 비리에 대한 한스런 저항을 확인할 수 있고, 일반 장사설화에서는 좀 더 적극적인 삶의 양식을 찾을 수 있다. 결정론적인 운명에서 탈출하려는 제주사람들의 의식은 이러한 장사설화를 가능하게 했다. (5) 모자란 한 필의 명주를 위하여 제주사람들은 그 옛날 설문대할망의 속옷을 만들기 위해서 애써 모았으나 모자란 그 한 필의 명주를 만드는 일에 나서야 할 때가 되었다. 이것이 설문대할망설화의 비전이다. 그런데 왜 그 당시 제주사람들은 명주로 거인의 속옷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하였을까? (…) 이 작은 섬 제주사람들이 어떻게 거인인 ‘설문대할망’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섬에 사는 사람들의 거인의 꿈”, 그것은 오늘 제주가 꿈꿔야 할 것이다. 물장오리에 빠져 죽은, 아직도 그 물 안에 잠겨있을 설문대할망을 구해내기 위해 모자란 한 필의 명주를 짜야할 때가 되었다.

저자 소개

제주에서 출생하여 제주대학교와 한양대학교에서 25년간 교수 생활을 한 현길언은, 현재 평화의문화연구소 소장과 『본질과 현상』 발행·편집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성경과 제주 설화의 토양에서 소설을 쓰고 연구해온 현길언은 땅의 가치를 초월하는 기독교와의 만남으로 문학과 신앙의 합일점을 찾기에 이른다. 그는 인간의 주변적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 문학의 몫임을 확인하면서 신앙과 문학과 생활이 만나는 자리를 찾게 된다. 198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뒤, 『용마의 꿈』, 『배반의 끝』, 『나의 집을 떠나며』, 『유리벽』, 『누구나 그 섬에 갈 수 없을까』 등 소설집과 『한라산』, 『열정시대』를 비롯한 여러 장편소설을 썼다.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녹원문학상, 기독교문학상, 김준성문학상, 백남학술상 등을 수상했다. 

소설의 이론과 창작의 접점을 찾기 위해 소설 연구 작업을 계속하여 『문학과 사랑과 이데올로기』를 비롯, 『한국현대소설론』, 『소설쓰기의 이론과 실제』, 『소설에서 만나는 한국인의 얼굴』 등 이론서와 연구서를 썼다. 또 성경을 이해하는 방법론을 모색한 『문학과 성경』, 그 이론을 적용한 『인류 역사와 인간탐구의 대서사, 어떤 작가의 창세기 읽기』, 『솔로몬의 지혜』를 썼으며, 주변부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제주문화론』도 썼다. 또한 성장소설 3부작인 『전쟁놀이』, 『그때 나는 열한 살이었다』, 『못자국』을 써서 어린이 문학의 새로운 양식을 도모했다. 현길언은 소설의 몫이 인간의 진실을 탐구하는 데 있음을 신뢰하는 리얼리스트이다.


 


 제주 설화 모티브를 소설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단편 <김녕사굴 본풀이> <광정당기> 장편으로 『섬의여인 김만덕/꿈은 누가 꾸는가』가 있다. 

목차

1부 제주설화와 주변인의 삶
1. 제주의 역사와 제주사람들의 이야기
2. 쫓겨온 신들의 생존양식
3. 왕이 없는 땅에 사는 사람들
4. 장수들의 일생
5. 장사들의 저항과 좌절
6. 설화와 제주사람들의 존재 양식

2부 자아와 세계에 대한 주변인의 사유
1. 우주 창세에 대한 제주사람들의 인식
2. 역사적 사실과 문학적 인식
3. 물에 대한 제주사람들의 인문학적 인식
4. 섬에 사는 거인의 꿈

3부 제주설화와 주변성
1. 문제
2. 제주설화의 주변성
3. 주변부 설화와 그 사람들의 생존 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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