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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의 마지막 여행

한스 위르겐 크뤼스만스키 저 | 김신비 역 | 말글빛샘 | 2015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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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2114998 / 172쪽 127 x 1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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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마르크스, 그를 어떻게 볼 것인가? 죽음을 앞둔 마르크스가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는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1882년 4월 28일, 알제 카스바(Kasbah, 알제리의 수도 알제의 원주민 거주 지구). 오래돼 보이는 한 가게 출입문에 ‘E. 뒤테르트르 이발소’라고 적힌 간판이 걸려있다. 이 가게 안쪽에 연결된 방이 하나 있고 전등 불빛이 그 방을 비춘다. 이 곳 입구 위에는 ‘E. 뒤테르트르 사진관’ 간판이 걸려...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마르크스, 그를 어떻게 볼 것인가? 죽음을 앞둔 마르크스가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는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1882년 4월 28일, 알제 카스바(Kasbah, 알제리의 수도 알제의 원주민 거주 지구). 오래돼 보이는 한 가게 출입문에 ‘E. 뒤테르트르 이발소’라고 적힌 간판이 걸려있다. 이 가게 안쪽에 연결된 방이 하나 있고 전등 불빛이 그 방을 비춘다. 이 곳 입구 위에는 ‘E. 뒤테르트르 사진관’ 간판이 걸려있다. 칼 마르크스는 어두운 커튼 앞에 앉아 막 사진을 찍으려던 참이었다. 마르크스는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서 가게 앞쪽으로 가더니 이발관 의자에 앉는다. 그 날 저녁 마르크스는 엥겔스에게 편지를 쓴다. “그건 그렇고, 난 오늘 햇살 아래에서 덥수룩한 수염과 페리위그(periwig, 머리형으로 된 가발)를 정리했다네. 하지만 딸들이 이전 모습을 더 좋아하니 수염과 페리위그가 이발사의 손에 희생되기 전에 사진을 찍어 두었다네.” 1882년 4월 28일, 이발소에서 나온 마르크스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마르크스가 죽기 전 처음으로 유럽을 떠나 알제와 몬테카를로에서 지낸 몇 달간의 경험은 그에게는 본능적으로나, 이념적으로도 새로운 것들이었다. 마르크스는 알제에서 식민지배의 사회를 실제로 경험해 보았으며 머리도 깎고, 수염도 밀었다. 어쩌면 자신의 모든 걸 바꾸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또한 그는 몬테카를로에서 부르주아의 상징인 카지노에 빠지기도 했고, 영국의 부호들처럼 최고급 호텔에 머물며 그들처럼 생활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남아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에 대한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고 우유 섞인 브랜디를 마시면서 삼류 소설을 줄기차게 읽었다. 죽음을 앞둔 거장 마르크스가 낯선 곳에서, 낯선 경험을 통해 느낀 인간적 고뇌와 이념적 갈등을 엿볼 수 있다. 사회주의-공산주의 창시자인 그도 평범한 사람들처럼 먼저 떠난 부인이 그리워 눈물짓고 가족의 품에서 잠들고 싶어 했다. 어쩌면 부르주아의 그들처럼 살고 싶어 했는지 모른다. 그는 매일 맞이하는 낯설지만 흥분되는 현실 속에서 사교적이며 착한 독일 교수의 가면을 쓰며 지내는 자신의 모습에서 내적 갈등을 겪는다. 이 책은 숱하게 쏟아진 기존 마르크스 관련 서적과는 달리 인간 마르크스에 초점을 맞췄다. 다른 세상의 경험을 통해 느끼는 감정을 소설처럼 엮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진한 여운을 남긴다. 그는 누구의 말처럼 요람의 어린아이도 잡아먹을 듯한 잔인한 혁명가도 아니었고, 세상을 바꾸지도 못했다. 그도 그렇게 떠났다. 책속으로 추가 마차 한 대가 마이트랜드 파크 로드에 정차하고 베라가 내린다. 정확히는 잘 모르는 듯 두리번거리며 마르크스의 집을 찾는다. 문을 두드렸을 때 엘레아노르가 문을 연다. 베라가 머뭇거리며 자기는 마르크스와 여행할 때 알고 지내던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그가 아프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무언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없느냐고 묻는다. 렌헨과 엥겔스가 나타난다. 베라는 마르크스의 상태를 확인한 후 프뢰벨 가의 가정교사를 그만두고 런던으로 왔다. 지금 렌헨은 베라와 마주보고 서서 왜 그녀가 여기 왔는지, 마르크스에게 베라가 왔다는 사실을 알려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베라는 근처에 있는 엘레아노르 집에서 머문다. 3년 후 그녀의 라는 책이 출간되는데 이는 베벨과 베라에게서 영감을 얻은 것이었다. 베라는 베라에 대해 편견을 가진 엥겔스와 타협했고, 놀랍게도 렌헨과도 잘 타협해서 렌헨을 돕는다. 이렇게 해서 마르크스와 엥겔스, 렌헨의 어색한 삼각관계는 베라로 인해 소멸된다. 세 명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베라와 논쟁한다. 그런 점에서 베라는 이제 죽어가는 마르크스 앞에 존재하는 한 부분이 되었다. 마르크스는 베라의 방문에 당황했지만 기쁘기도 했다. 마르크스의 꿈…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청소년일 당시 말했던 문장이 머릿속에 맴돌고 있다. ‘계급과 계급 차이가 있던 구 시민사회는 ‘개인의 자유로운 발전이 모두의 자유로운 발전을 위한 전제조건’인 일종의 연맹개념으로 바뀐다.’16라는 문장이었다. 단체들, 평의회, 협력체, 권위에 반대하는 모든 생활 공동체가 뒤섞인다. 마르크스는 지구 상 인간이 진정 가진 것도 없이, 그저 서로서로의 연구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 하염없이 탄식한다. 햇살이 비추는 서재 한가운데 마르크스가 나무로 된 안락의자에 바르게 앉아 앞을 바라보고 있다. 현실세계를 마주할 수 있다. 이제 마르크스는 또 다른 세계로 가고 있다. 그 공간은 삶과 죽음의 경계이며 그곳에서는 살아온 삶의 두 가지 모습을 볼 수 있다. 마르크스의 죽음을 통해 당쟁, 증권 거래소 출현, 분수를 넘은 황금시대가 보인다. 동시에 사절단이나 경쟁 정당으로부터 수많은 인사들의 방문이 시작된다. 1883년 3월 14일 오후 3시경. 렌헨과 엥겔스는 서재 안락의자에서 쓰러져 있는 마르크스를 발견했다. 다시는 깨어나지 않기 위해 잠들어 있는 마르크스를….17 제4장. 다시 런던으로, 그리고 그 후 138~139, 151~152p

저자 소개

2001년까지 뮌스터대학 교수로서 강의했으며, 계급, 평화 및 갈등에 대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해왔다. 세계평화위원회 의장단의 일원이며 국제적 비영리기구인 시민 지원을 위한 금융거래 과세연합(Attac : Association pour la taxation des transactions financières et pour l’action citoyenne)과 로자 룩셈부르크 재단(Rosa-Luxemburg-Stiftung)의 학술자문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 《0.1% 억만장자 제국》


 

역자 소개

한양대학교 독일언어문화를 전공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독과를 졸업했다. 현재 독일에 거주 중이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책 속에서

생각은 계속된다. 추출되거나 벌목된 자원이나 채굴된 대량의 천연자원이 어떻게 이런 놀랍고

복잡한 개인의 사유 시스템을 형성할 수 있을까? 자본이 산업을 발전시킬수록 이런 종류의 사치품은 지구를 더 많이 망가뜨리고, 국가 경계와 지역적 경계를 무너뜨리며 국민들을 통제한다. 어떤 권력이 그 뒤에 있는가?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가? 노동력을 착취하는 공장장들 때문에? 전 세계 케이블을 이용해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자본을 늘리며 공장장들을 착취하는 투자업자들 때문에? 마르크스는 결의에 차 만년필을 움켜잡고 새로운 공식을 종이에 적어내는 데 성공한다. 글씨는 서툴러 보인다. 훗날 사람들은 그 공식을 다음과 같이 해석했다.

‘실물적 팽창이 일어나는 시기에는 금융자본(g)이 상품 생산량(w)을 증가시키고, 이 생산에는 상품으로서의 인적 자원과 천연자원이 포함된다. 금융적 팽창이 일어나는 시기에는 팽창한 금융자본(g’)이 상품 생산에서 벗어나 금융거래의 형태가 되어 자본 축적을 일으킨다. 즉, 금융자본이 생산량을 증가시켜 다시 자본을 증가시키는 g-w-g’ 공식이 아닌, 금융거래를 통해 다시 바로 돈을 벌어들이기 때문에 금융자본에서 바로 팽창된 자본이 되는 g-g’공식이 성립되는 것이다.’11

제1장. 런던에서 지중해로 37~38p

‘임금 노동자가 시장에서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물품은 노동력이다. 노동자들은 노동력을 팔아야만 생존할 수 있다. 노동자에게서 노동력을 사들이는 사람은 자신들이 사들인 것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알고 있다. 사람들은 이런 노동자들을 가능한 한 싸게 사려고 하고, 동시에 그들의 노동이 임금보다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렇게 노동시장을 조작하고 노동력이라는 상품을 값싸게 사들이려는 사람들은 훗날 엄청난 부자가 된다. 그렇게 해서 미국의 록펠러나 밴더빌트처럼 재벌이 탄생하는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 마르크스는 베라에게 자기 생각을 계속해서 이야기한다. 한편으로 마르크스는 베라에게서 느끼는 감정 때문에 혼란스럽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에 대한 베라의 존경심과 커지는 신뢰감이 그를 우쭐거리게 만든다. 둘은 어색하게 헤어지고 마르크스가 시내로 걸어가는 동안 베라는 마차에 올라탄다. 마르크스는 자기 자신을 확인해 보고 싶어 했고, 그래서 뜬금없는 결정을 내린다. 1882년 4월 28일 오후 4시. 마르크스는 카스바 근처에 있는 E. 뒤테르트르 이발소에 들어선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변하고 싶다'.

제2장. 알제 83~85p

마르크스는 오래전에 주식투자를 한 적이 있다. 물론 엥겔스처럼 많이 하지는 않았다. 뭐 어쨌든….
‘놀랍겠지만 나도 주식투자를 한 적이 있단다. 일부는 미국 펀드(국채 증권)였지만 올해는 버섯처럼 세계 곳곳에서 자라난 영국 주식을 샀지. 이런 종류의 주식은 오랜 시간 기다릴 필요가 없지. 하지만 적진의 돈을 빼앗아 오기 위해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8라고 계속해서 편지에 써 내려갔다.
마르크스는 지금 무언가를 더 원한다. …⋯


인간의 노동력이 역사를 이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새롭게 든 생각은 ‘자본주의를 통해 변화된 자연, 인구의 급증, 쓸 수 있는 모든 천연자원에 대한 예상치 못한 투자 기회의 수요 증가가 지금까지 만들어낸 것보다 더 많은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마르크스는 이러한 ‘거시적 트렌드’에 대해 연구했다.
이런 모델은 장기적인 트렌드를 목표로 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엄청난 가치를 지닐 것이다. 마르크스는 이제 실제로 시험을 한 번 해보려고 한다. 그는 미국 북부에 있는 철도 회사 주식과 철강 주식이 1882년 5월 중으로 엄청나게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엥겔스가 남은 여행을 위해 전신으로 보내준 돈으로 주식을 사 2주 동안 4,000파운드의 수익을 냈다. 마르크스는 이 모든 사실을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조용히 즐겼다. 이로써 마르크스의 주머니 사정이 처음으로 나아졌다. 세계가 엄청난 역동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 있어서 돈보다 더 명확한 것은 없다.
9
제3장. 몬테카를로와 카지노 자본주의 102~103p

마차 한 대가 마이트랜드 파크 로드에 정차하고 베라가 내린다. 정확히는 잘 모르는 듯 두리번거리며 마르크스의 집을 찾는다. 문을 두드렸을 때 엘레아노르가 문을 연다. 베라가 머뭇거리며 자기는 마르크스와 여행할 때 알고 지내던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그가 아프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무언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없느냐고 묻는다.
렌헨과 엥겔스가 나타난다. 베라는 마르크스의 상태를 확인한 후 프뢰벨 가의 가정교사를 그만두고 런던으로 왔다. 지금 렌헨은 베라와 마주보고 서서 왜 그녀가 여기 왔는지, 마르크스에게 베라가 왔다는 사실을 알려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베라는 근처에 있는 엘레아노르 집에서 머문다. 3년 후 그녀의 <여성 문제>라는 책이 출간되는데 이는 베벨과 베라에게서 영감을 얻은 것이었다.
베라는 베라에 대해 편견을 가진 엥겔스와 타협했고, 놀랍게도 렌헨과도 잘 타협해서 렌헨을 돕는다. 이렇게 해서 마르크스와 엥겔스, 렌헨의 어색한 삼각관계는 베라로 인해 소멸된다. 세 명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베라와 논쟁한다. 그런 점에서 베라는 이제 죽어가는 마르크스 앞에 존재하는 한 부분이 되었다.
마르크스는 베라의 방문에 당황했지만 기쁘기도 했다.

마르크스의 꿈…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청소년일 당시 말했던 문장이 머릿속에 맴돌고 있다. ‘계급과 계급 차이가 있던 구 시민사회는 ‘개인의 자유로운 발전이 모두의 자유로운 발전을 위한 전제조건’인 일종의 연맹개념으로 바뀐다.’16라는 문장이었다. 단체들, 평의회, 협력체, 권위에 반대하는 모든 생활 공동체가 뒤섞인다. 마르크스는 지구 상 인간이 진정 가진 것도 없이, 그저 서로서로의 연구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 하염없이 탄식한다.

햇살이 비추는 서재 한가운데 마르크스가 나무로 된 안락의자에 바르게 앉아 앞을 바라보고 있다. 현실세계를 마주할 수 있다. 이제 마르크스는 또 다른 세계로 가고 있다. 그 공간은 삶과 죽음의 경계이며 그곳에서는 살아온 삶의 두 가지 모습을 볼 수 있다. 마르크스의 죽음을

통해 당쟁, 증권 거래소 출현, 분수를 넘은 황금시대가 보인다. 동시에 사절단이나 경쟁 정당으로부터 수많은 인사들의 방문이 시작된다.
1883년 3월 14일 오후 3시경. 렌헨과 엥겔스는 서재 안락의자에서 쓰러져 있는 마르크스를 발견했다. 다시는 깨어나지 않기 위해 잠들어 있는 마르크스를….17

제4장. 다시 런던으로, 그리고 그 후 138~139, 151~152p

목차

목차
들어가는 말
프롤로그
제1장. 런던에서 지중해로
제2장. 알제
제3장. 몬테카를로와 카지노 자본주의
제4장. 다시 런던으로, 그리고 그 이후
에필로그
주석 및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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