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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교사

문재식 저 | 문학들(심미안) | 2015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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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2680950 / 128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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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꽃 같은 시골 아이들, 천연스러운 시

전남 해남에서 출생하였으며 현재 해남군 송지면 서정리에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문재식 시인이 두 번째 시집 『불온不穩한 교사』(문학들 간)를 편했다. 앞선 첫시집 『게으른 날』이 정상적인 자연의 흐름에 시계를 맞춘 느림의 미학을 노래했다면 이번 시집은 막 터지는 목련꽃 봉오리처럼 활기찬 아이들의 생기(生氣)를 담아냈다고 할 수 있다.

우리 학교 목련꽃 봉오리는
다 한쪽을 보고 있다

학교 한 바퀴 빙 돌던
1학년들은 그쪽이
선생님 있는 쪽이라 하고

물어보던 선생님은
막 웃는다
- 「우리 학교 목련꽃」 전문

<학교 한 바퀴 빙 돌던> 1학년 아이들이 <그쪽이/선생님 있는 쪽>이라고 말하는 순간, 아이들은 <목련꽃 봉오리>이다. <목련꽃 봉오리>야 두말할 것도 없이 햇살 좋은 남쪽을 보고 있었겠지만, 목련꽃 봉오리처럼 한껏 부풀어 오른 1학년 아이들에겐 그쪽이 선생님이 있는 쪽일 뿐이다.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선생님이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선생님이 기다려진다. 선생님이 자꾸만 보고 싶어진다. 여기에 화답이라도 하듯, 선생님은 막 웃음이 터졌다. 선생님도 이제 막 터지는 목련꽃 봉오리이다. 그냥 아이들 마음이 되어 한없이 기쁜 선생님, 그것이 바로 아이들과 함께 노래하고 시를 읽는 해남 토종시인 문재식 시인이다.
이응인 시인은 발문에서 “꽃보다 더 예쁜 아이들을 알아보고, 따스한 눈길을 주고, 함께 웃는 그는 꼭 아이 같다.”고 했다. 문재식 시인은 교사로서 내려다보지 않고, 아이들 곁에서 아이들처럼 천연스레 서 있다. 파멜라 메츠는 『배움의 도』에서 ‘슬기로운 교사가 가르칠 때 학생들은 그가 있는 줄을 잘 모른다.’고 했다. 그의 시를 읽다 보면 시 속의 아이가 어른이고, 어른인 시인이 아이가 된 듯한 느낌을 준다. 그것은 시인이 그만큼 키를 낮추고 아이들과 직접 눈을 마주했기 때문일 것이다.
비단 이 시집이 천진난만한 아이들만을 노래한 것은 아니다. 시집의 제목에서도 드러나듯이 선생님의 인내와 너그러움의 한계를 넘어버린 요즘 아이들과도 이 시집(「불편한 진실」, 「욕하는 교사」)에서는 기꺼이 만날 수 있다. 게다가 꽉 막힌 벽 앞에 혼자 선 느낌(「박살」)을 주는 갑갑한 현실, 꼭 할 말도 망설이는 자신에 대한 안쓰러움(「오늘 망설였다」)도 있다.
아이 같은 시인, 고민과 불안이 가득한 조용한 교실을 뒤로 하고 당당히 퇴근하는 불온한 교사 문재식 시인이 내뱉는 목소리에는 황토가 묻어 있고, 들꽃 향이 배어 있고, 구수한 남도 가락이 흐른다.

저자 소개

  • 저자 : 문재식
지은이 : 문재식
1962년 해남군 황산면 관춘리에서 태어남. 2010년 11월 첫시집 『게으른 날』 출간. 2015년 2월 현재 해남에서 삶.
  

목차

5 시인의 말

제1부

13 3월 2일
14 우리 학교 목련꽃
15 산에서
16 서정분교 동백꽃
17 산 아래 학교
18 비 오잖아
19 요구르트 소녀1
20 요구르트 소녀2
21 요구르트 소녀3
22 요구르트 소녀4
23 4학년
24 학교에 논이 생겼다
26 비밀
27 스승의 날
28 비 오면
30 걱정은 되지 않는다
31 또 비 온다
32 보갑이
33 내 마음 두 마음
34 방학
36 거꾸로 오르는
37 그렇게 되지 않았다
38 고양이가 앵무새를 죽인 사건
40 욕하는 교사
42 박살撲殺
44 불온不穩한 교사
46 오늘 망설였다
48 4·19날
49 불편한 진실
50 한 리얼리스트 교사
52 약속
53 바람 부는 날

제2부

57 살구나무
58 봄 우체부
59 산 꿩
60 천렵川獵 한번 하자던
62 밤나무랑
63 해창海倉에 가면
64 우산
66 구절초를 보네
67 달밤
68 가을 길
69 갈대들이
70 은적사
71 정월 대보름
72 오뉴월
73 옛 노래
74 어깨동무 잡지
75 산골내기
76 남리장南里場
78 장바구니

제3부

81 봉학리 시인 집 마당에서
82 바람 부는
84 워낭 타령
86 추석 날
88 배추를 묶으며
90 파리무늬를 생각해 낸 사람이 고맙네
92 그 사람들
94 우슬재 진달래
95 땅끝에서
96 이제 5월에는
98 허리띠에는 뼈가 없다
100 또 5월에 아가씨아꽃 보며
102 봉학리에서
104 똥 누는데 연장은 왜 발기되는가
105 밤길

제4부

109 가을
110 후생後生
111 흔적
112 미황사
113 먼 길
114 올해도
115 무덤

116 발문 꽃 같은 시골 아이들, 천연스러운 시_ 이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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