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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다는 것

시리즈 : 너머학교 열린교실 [19]

노석미 저 | 너머학교 | 2015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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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4407296 / 184쪽 16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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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그린다는 것,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행복! 노석미 화가가 전하는 그린다는 것의 새롭고 독특한 시각 『그린다는 것』은 화가 노석미 선생이 표현하는 즐거움으로 시작되어 빛나는 순간의 기록이 되고,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가 되는 ‘그린다는 것’의 의미를 전하는 책이다. 노석미 선생은 선명하고 풍성한 색감으로 상상력과 재치가 넘치는 작품을 선보이며 해마다 수차례 개인전과 그룹 기획전을 열며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해 왔다. 동시에 책과 다양한 문화 상품을 위한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리고, 직접 아트상품을 기획 제작하며, 또한 직접 글을... 그린다는 것,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행복! 노석미 화가가 전하는 그린다는 것의 새롭고 독특한 시각 『그린다는 것』은 화가 노석미 선생이 표현하는 즐거움으로 시작되어 빛나는 순간의 기록이 되고,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가 되는 ‘그린다는 것’의 의미를 전하는 책이다. 노석미 선생은 선명하고 풍성한 색감으로 상상력과 재치가 넘치는 작품을 선보이며 해마다 수차례 개인전과 그룹 기획전을 열며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해 왔다. 동시에 책과 다양한 문화 상품을 위한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리고, 직접 아트상품을 기획 제작하며, 또한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그림책 작가이자 수필집을 여러 권 낸, 그야말로 다재다능한 작가이다. 그런데 노석미 선생에게도 ‘그린다는 것’이라는 주제는 대단한 도전이었다고 한다. 활동하는 화가가 자신이나 다른 이의 작품 세계에 대한 감상이 아닌 그린다는 것의 본질에 대해 본격적으로 쓴 첫 책이기 때문이다. 노석미 선생은 공책 맨 뒷장을 ‘공주’ 그림으로 채우고, 만화를 그리며 창작의 기쁨을 느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로 독자들을 끌어들인다. 입시를 위해 그리던 시절과 그리는 방법을 주로 배우던 시기를 거쳐 왜, 무엇을,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시도하고 깨달았던 경험들을 진솔하게 들려준다. 저자의 그린다는 것에 대한 시각은 새롭고 독특하다. 화폭 앞에 앉아 붓질을 하는 것이 그린다는 것의 전부는 아니다. 보는 것이 곧 그리는 것이므로 신선한 시선으로 주변을 관찰하고, 떠오르는 이미지를 채집하며 순간을 포착하여 생생하게 남기는 것이다. 어떤 대상을 그리면서 더 깊이 알고, 무심코 그리다 나의 무의식을 만나고, 그리면서 그림과 끊임없이 대화를 하고, 감상자와 그림으로 소통하는 이 모든 과정이 그린다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그림 그리기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행복임을 강조한다. 어린 시절 누가 시키지 않아도 즐겁게 그림을 그렸던 것처럼 그림은 우리에게 유희이자 안식이 될 수 있다. “굳이 화가가 아니더라도 내면에 뭔가 해결이 안 되는 것으로 가득 차 있다고 느낀다면 그림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취미로 그림을 그린 소설가 헤르만 헤세나 그림을 그리면서 치유 받은 지인의 사례를 들려주면서 아마추어로서 그림 그리기의 행복을 일깨워 준다. 아울러 좋은 그림을 즐기는 방법도 전한다. 글과 그림의 색다른 만남을 시도해 온 작가답게, 이 책 역시 글과 그림이 새롭게 어우러진 책이다. 『그린다는 것』은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지만 자기 표현의 방법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는 십대들과 일반인들에게 신선한 그림 언어를 맛보게 해 주며, “자신을 위한 자신의 표현”을 하도록 격려할 것이다. 삶을 구성하는 말의 새로운 의미를 생각해 보는 십대를 위한 인문학, 너머학교 열린교실 시리즈의 열한 번째 책이다. 그린다는 것의 의미를 찾아서 - ‘지도 걸’이 화가가 되기까지 저자는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독자들을 ‘그린다는 것’의 세계로 이끈다. 저자는 어린 시절 화가를 꿈꾸지 않았다. 주변에 그림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 없다 보니 전혀 몰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그저 그림 그리기를 즐겼는데 공책 맨 뒷장을 늘 ‘공주’ 그림으로 채우곤 했다. 좀 더 자라서는 만화책의 세계에 빠져, 학과 공부 틈틈이 만화를 그리면서 창작에 대한 희열을 느꼈고, 국사 시간에 지도를 잘 따라 그려 ‘지도 걸’이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그 당시는 화가가 되리라고 예상 못 했지만 그 시절의 즐거웠던 경험은 지금의 작품에까지 이어졌다. 글과 만화가 함께 하는 다양한 작업들이 그것이다. 그러나 그림 그리기가 언제나 즐거웠던 것만은 아니다. 미술대학 진학을 준비하면서, ‘일단 면허증을 따고 보자’는 식의 운전면허 시험 준비와 비슷한 입시용 그림 그리기에 괴로워하기도 했다. 처음으로 캔버스와 유화물감을 사서, 맘속에 남아 있던 풍경을 그림으로 담아내던 날부터, 왜, 무엇을,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개인적이고 특별한 풍경, 순식간에 지나가는 ‘빛나는 순간’을 그림으로 오래 남겨 놓고 싶은 바람은 치열한 고민과 다양한 시도와 깨달음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저자에게 그림은 “세상과 소통하는 중요한 창구”,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는 도구”가 되었고, 노동이기도 하지만 ‘놀이’이기도 한 그림 그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그리다 보면 더 좋아하게 되고, 그려 보면 내 마음을 알게 된다 그린다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고 즐거움이라지만 막상 하얀 종이를 눈앞에 두면 무엇을 어떻게 그려야 할지 고민이 된다. 노석미 선생은 “일단 좋아하는 것을 그려 보라.”고 말한다. 좋아하는 사람의 얼굴, 고양이, 꽃, 음식, 풍경뿐 아니라 소리, 음악, 냄새 등 눈에 안 보이는 것까지 그려 볼 수 있다. 그런데 그림을 그리다 보면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 대상과 더 많이 알게 되고 더 친해지게 되는 것이다. “한번 그림으로 그려 본 대상은 마치 사귀기 전의 친구와 사귀어 보고 난 뒤의 친구만큼 다르게 보인다. 예를 들면, 내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의 얼굴을 그리다 보면 ‘어? 어!’ 하고는 몰랐던 혹은 인식하지 못했던 부분을 발견하게 된다. 이 경험은 모두에게 일어나니 믿어지지 않는다면 한번 시도해 보기를 권한다. 그리기라는 과정을 통해서 깊이 관찰하게 되기 때문이다.”(46쪽) 그냥 떠오르는 대로 그려 보는 것도 좋다. 아무 생각 없이 그린 그림들에서 멋진 이미지들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 생각 없이 그렸다지만, 사실 무의식이 작용을 한 것이다.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이란 노랫말처럼 말이다. “무의식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시키는 대로 그려 보기로 하자. 우연히 뭔가가 나올 수도 있다.”(77쪽) 이 밖에도 저자는 보고 그리기, 그리면서 그리기 등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린다는 행위가 지닌 여러 가지 속성을 들려준다. 그리고 그림은 무엇을 그렸건 그리는 주체를 통하여 세상에 태어나기 때문에 세상에 같은 사람이 없듯이 같은 그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 이미지를 채집하고, 색깔에 이름 붙이고, 그림과 대화하고 그림 도구를 들고 화폭 앞에 앉아 있을 때만 그림을 그리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악몽을 꾼 뒤 잠에서 깨어 꿈속의 이미지를 ‘채집’하여 수첩에 기록해 두고, 그 이미지가 주는 특별한 감정을 해석해 보는 것도 그림 그리기의 과정이다. 산책을 하거나 카페에 우두커니 앉아 커피를 홀짝거리면서 눈에 보이는 혹은 머릿속에 스치는 이미지를 채집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색을 고르고, 그 색들이 만나서 일어날 일을 기대하고, 오월의 하늘파랑색, 오래된 낡은 소파주황색, 골목길모퉁이회색 등 이름을 붙여 주는 일도 그림 그리는 즐거움 중 하나이다. 또한 그림을 그리면서 색다른 경험을 하기도 하는데, 저자는 “이상한 말처럼 들리겠지만 그림은 그리면서 그리게 되어 있다.”고 말한다. 어떤 이미지가 말을 걸어서 그리기 시작하고, 붓질을 하면서 또 의도와는 다르게 변해 간다는 것이다. 이는 그림을 그리면서 그림과 끊임없이 대화를 한다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그림을 그리면서 그리게 된다면 뜻하지 않은 여러 사건들을 만날 수도 있다. 목적의식 없이 떠난 여행에서 근사한 경험을 할 때와 비슷하다. 또한 완성된 작품은 스스로 생명을 얻은 완전체가 되어, 그린 사람 자신이나 그 그림을 감상하는 사람과 예측하지 못한 감상을 이끌어 내기도 한다. 물론 그림 그

저자 소개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현재 일러스트레이션, 디자인, 책 만들기, 인형 제작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그동안 『나는 네가 행복했으면 해』 『스프링 고양이』 『냐옹이』 『상냥한 습관』 『왕자님』 『용기가 대단하세요!』 『서른 살의 집』 『향기가 솔솔 나서』 『그린다는 것』 등을 냈다.

책 속에서

나는 대체로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사실적 묘사를 통한 그리기를 하지 않는 편이다. 물론 주변에 널려 있는 친숙한 소재들을 가져와서 그림으로 그린다. 인물이 될 수도 있고, 물건, 동물, 혹은 창밖의 풍경, 걷다가 만난 풍경, 또는 자료 속에서 만나는 것도 어떤 소재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나에게, 그러니까 인지하고자 준비가 되어 있는 나에게) 발견되었을 때의 그 순간을, 그 시간성을 그린다고 할 수 있다. 이것들은 실존하는 것의 사실적 묘사와는 다르다. 나는 그 소재들을 이용해서 심상의 찰나, 즉 빛나는 순간을 표현하고자 한다. 그러니까 ‘빛나는 것’을 그리고 싶다. 하지만 빛나는 순간은 순식간에 지나간다. 그림으로써 그 순간을 남겨 놓고 싶다.(50쪽)

그것을 어떤 ‘신선함’이라고 생각하는데 마치 밭에서 갓 따온 수확물을 바라보는 기분과 비슷하다. 그때의 그 싱싱함을 놓치고 싶지 않다. 시들기 전에 어서어서 그려 내고 싶다. 내가 그리는 대상이 무엇인지보다는 내가 그 대상을 만났을 때 일어났던 어떤 것을 잃지 않고 표현해 내고 싶기 때문이다. 그것이 내겐 사실적 상태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잘 표현되었을 때 사실적 그림, 생생한 그림으로 완성이 된다. 종종 엉성하고 빠른 붓질로 휙 하고 그려 낸 스케치나 드로잉이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는 것은 그리기의 지난한 과정 속에서 시들 겨를이 없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57쪽)

우리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 대체적으로 이미지라는 사실에 대해서 인정해야 한다. 이미지로 생각, 혹은 상상하는 것에 익숙하다는 얘기다. 그것을 그림으로 그려 본다. 한 컷의 그림이 될 수도, 계속 흘러가는 영상물이나 만화처럼 연결되는 장면이 될 수도 있다. 소설이나 에세이 같은 글을 읽으면서도 머릿속으로 이미지로 이해하기도 하고, 음악을 들으면서도 어떤 이미지나 색깔을 떠올리기도 한다. 혹은 잠을 자면서도 꿈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이미지로 보인다. 머릿속은 어떤 제어장치도 없는 대단한 이미지 제작소이기도 하다. 내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것을 비슷하게 표현해 보기 위해서 방법을 찾아본다.(94쪽)

논리적으로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그림을 그리다 보면 경험으로 깨닫는 순간이 있다. 그림을 그리면서 계속 그린다는 말은 그림을 그리면서 그림과 끊임없이 대화를 하는 것이다. 그림을 그리기와 감상하기가 계속 교차해서 일어나면서 그림 그리기는 진행된다. 처음에 어떤 밑그림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다가도 그림을 그리면서 밑그림과 다른 그림으로 완성이 되기도 한다. 그리는 과정에서 변화를 겪거나 더 나은 방편을 찾거나 했기 때문이다. 완성된 모습을 정하지 않고 그려 나가는 것은 모르는 길을 걷는 것과 같이 불안하고 두렵기도 하지만 그렇게 잘 걸어간다면 뜻밖의 새로움과 만나기도 하여 그리기 과정의 방법적 영역을 넓히는 길을 찾게 될 것이다.(102쪽)

‘그린다는 것’은 내게 끝이 어딘지 모르는 길을 계속 ‘걸어가기’와 같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의 나는 흔쾌히 그 길을 걷는다. 걸으면서 주변을 쳐다보고, 그것들을 바라보는 신선한 시선을 가지려고 노력할 것이다.
내게 있어 ‘그림 그리기’는 노동이기도 하지만 ‘놀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싶어 그린다. 그리고 이왕 그리는 거 잘 그리고 싶다. 남겨진 것들로 타인에게 말을 건다. 그리고 그들과 같이 수확된 것들을 감상하고 싶다.(170쪽)

목차

목차
기획자의 말
우리는 무수히 많은 이미지들을 그려 낸다
공주 그림, 지도 걸, 주전자 그리고 그 풍경
빛나는 순간을 남기고 싶다
밥만 먹고는 못 살아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그림을 그리는 것은 눈이다
이미지 채집가
그림은 스스로 생명을 얻는다
정확한 묘사를 위해서는
나만의 도구를 찾아서
“나 여기 있소.”
취향이 있는 사람이 좋다
내 방 벽면에 붙여 놓는 것만으로도
다시, 그린다는 것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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