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88997322237 / 332쪽 153 x 200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정홍칼리
-
갱여운
-
김이나
-
나태주
- 10,800
- 16,920
- 16,200
- 16,650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이중환의 「택리지」에는 섬이 없다 강제윤 시인, 「섬 택리지」로 우리나라 택리지의 공백을 메우다 뭍과 섬 사이에 오솔길을 내는 사람이 있다. 섬과 섬 사이에 노둣돌을 놓는 사람이 있다. 우리에게 섬 여행자로 잘 알려진 강제윤 시인이다. 우리나라의 숱한 섬을 돌아다니며 섬 문화를 기록해 온 그가 이번에는 남도의 소중한 ‘보물섬’ 스물한 곳을 공들여 기록하였다. 그곳에서 시인은 섬 문화와 해양 유산, 역사와 지리, 인물 등 유형과 무형의 숨어 있는 보물을 톺아보고 써내려갔다. 그러고 그 원고묶음 끝에 ‘섬 택리지’라는 화룡정... 이중환의 「택리지」에는 섬이 없다 강제윤 시인, 「섬 택리지」로 우리나라 택리지의 공백을 메우다 뭍과 섬 사이에 오솔길을 내는 사람이 있다. 섬과 섬 사이에 노둣돌을 놓는 사람이 있다. 우리에게 섬 여행자로 잘 알려진 강제윤 시인이다. 우리나라의 숱한 섬을 돌아다니며 섬 문화를 기록해 온 그가 이번에는 남도의 소중한 ‘보물섬’ 스물한 곳을 공들여 기록하였다. 그곳에서 시인은 섬 문화와 해양 유산, 역사와 지리, 인물 등 유형과 무형의 숨어 있는 보물을 톺아보고 써내려갔다. 그러고 그 원고묶음 끝에 ‘섬 택리지’라는 화룡정점 같은 이름을 찍어 세상에 내놓았다. 이 책 「섬 택리지」는, 조선시대 영조 때 이중환이 지은 우리나라 지리서 「택리지」에서 따온 제목이다. 이중환의 책처럼 본격적인 지리서는 아니다. 다만, 「택리지」가 뭍과 사람 사이에서의 인문학적인 관계를 살폈다면, 「섬 택리지」는 바다와 섬이라는 자연환경과 인간 생활을 인문학적인 시각에서 살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두 책은 닮은꼴이지만, 정작 책에서 다룬 지역은 단 한 곳도 겹치지 않는다. (이중환이 덕적도와 선유도를 비롯해 몇몇 섬에 대해 언급한 바 있으나, 직접 둘러본 것은 아니고 누구한테서 들은 것을 부분적으로 기록했을 뿐이다.) 이중환이 기록한 것이 ‘뭍의 택리지’인 반면 강제윤이 쓴 것은 ‘바다의 택리지’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전국의 바닷길을 떠돌며 쓴 강제윤의 「섬 택리지」는 이중환의 ‘택리지’에는 쏙 빠져 있는 우리나라 섬들을 다루고 있다. 그 덕분에 독자들은 「섬 택리지」를 통해 옛 ‘택리지’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되었다. 「섬 택리지」는 우리나라 택리지가 지난 수백 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놓치고 또 잃어버린(조선시대부터 공도 정책 따위로 배제해온, 그래서 몇 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가 습관적으로 놓치고 있는) 천금 같은 조각을 찾아 맞추어 온전한 우리나라 택리지를 완성하는 데 힘을 보탠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는 책이다. 이 책은 강제윤이 섬을 떠돌며 기록해 온 ‘섬 택리지’를 완성해 가는 일곱 번째 책이다. “알려지지 않았을 뿐, 한국의 많은 섬이 보물섬” 바람과 물결을 벗 삼은 섬길, 시인의 그물에 올라온 보물 같은 이야기들 “사람에게만 피가 흐르랴. 섬들도 모두 크고 작은 핏줄로 이어진 혈육지간이다.” 시인이 고향 보길도를 떠나, 이 섬에서 저 섬으로 이어진 섬줄기를 따라 걸은 지도 벌써 십여 년 세월이 훌쩍 넘는다. 누가 알아주든 몰라주든 뚜벅뚜벅 걸어 답사한 유인도가 물경 삼백 곳에 이르니, 이제 강제윤에게는 웬만한 섬들이 손바닥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 섬 여행자로서는 거의 독보적인 이력을 쌓아온 세월에 섬을 헤아리는 그 안목은 깊고 밝다. 시인이 던지는 인문학적 사유의 그물이 유형과 무형의 보물을 가리지 않고, 또 시공과 경계에 걸림이 없이 펼쳐진다. 시인의 그물에 걸려 올라온 보물들을 「섬 택리지」에서 생생한 글로 만날 수 있다. “도초도의 고란리는 이 나라에서 돌담들이 가장 완벽히 보존된 마을 중 하나지만 나그네에게 발견되기 전까지는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다. 장산도와 신의도의 백제시대 고분들과 흑산도에 삼국시대 존재했던 국제 해양도시의 유물들을 비롯해,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어업 유물인 생선을 절이는 데 사용한 간독들이 섬의 풀숲에 파묻혀 있다.” 이처럼 시인이 발견한 돌담이나 간독 같은 유형의 보물이 적지 않다. 그밖에도 삼백 년 된 국보급 옛 선창이나 독살, ‘원안의 논’ 같은 해양문화 유적과 어업 유물이 시인의 그물에 걸려 올라온다. 섬에는 유형의 보물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무형의 보물들이 더 많다. 뭍을 그리워하는 섬사람들의 애환을 담은 가거도 할머니의 민요, 제주도 ‘이어도 사나’의 흑산도 버전이랄 수 있는 흑산도 해녀 할머니가 불러주는 ‘진리 뱃노래’, 어떤 지역의 군수가 “강부자 씨, 목청을 떼놓고 가씨오” 할 만큼 구성진 들노래 등이 그 무형의 보물들이다. 또 시인이 전해 주는 흑산도 진리 당집의 피리 부는 소년과 처녀귀신의 사랑 이야기, 비구니와 비구의 사랑이 놓은 애틋한 노둣돌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섬이야말로 이야기의 보고라는 시인의 말에 절로 고개 끄덕이게 된다. 물결과 바람결이 억겁 세월 동안 스치듯 조각한 자연 절경이고, 더불어 그곳에서 자연을 극복하고 또 때로는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람들의 높고 외롭고 애틋한 삶은 그 자체로도 보물인 셈이다. 밀레의 ‘만종’이 뭍의 풍경이라면 “망망한 갯벌 한가운데 그물을 들고 서 있는 어부의 모습”은 시인이 읽은 ‘갯벌의 만종’이라 할 것이다. 해서 시인은 “알려지지 않았을 뿐, 한국의 많은 섬이 보물섬”이라고 힘주어 얘기한다. 허나 안타까움도 있다. 섬 여기저기서 개발의 망령을 목도한 것이다. 방조제나 조력발전소가 들어서면서 파괴되는 갯벌과 문화유산에 대한 마음이 그러하다. 해안도로를 내기 위해 어부림魚付林(물고기를 모으기 위해 조성된 숲)을 파괴하고 천 년 된 당집이 허물어지고 그 자리에 체육공원이 들어서는 것을 보는 마음이 그러하다. 지난 해 세월호 참사 이후 얼어붙은 바닷길을 보는 마음이 또 그러하다. 뭍사람들이나 섬사람들 스스로 섬의 진정한 가치를 알지 못하는 현실에 마음이 착잡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시인은 “섬의 보물들이 아주 사라져 버리기 전에 서둘러 보존할 방법을 찾”자는 목소리도 잊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목소리를 높이지는 않는다. 다만 섬에서 만난 풍경을 찍고 그 터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생생하게 기록해 전할 따름이다. 그렇게 서사와 서정이 잘 어울린 시인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읽는 이의 가슴에 선한 그림이 그려지고 오솔길이 생겨난다. 바로 우리나라 섬들의 보물지도다.
P.24-25 : 밀물의 시간이면 조류를 따라 들어온 물고기들이 저 그물에 꽂혀 사과처럼 주렁주렁 매달리게 될 것이다. 사내는 다시 물이 빠지면 갯벌에 나가 사과를 따듯 그물에 걸린 물고기들을 따다가 내다 팔고 곡식을 사 올 것이다. 바다는 그렇게 오랜 세월 어부인 저 사내와 사내의 가족을 먹이고 입히고 키워 왔을 것이다. 사내의 개막이 그물 뒤로 늘어선 재래식 김양식장인 마장발의 수천, 수만 개 말뚝도 사내 같은 어부들이 하나하나 손으로 꽂아 나간 것들이다.
자신은 깨닫지 못하지만 풍경이 되어 살아가는 사람들. 풍경과 분리되지 않고 풍경 속에 녹아들어 풍경의 일부가 되어 버린 사람들. 한운리 갯벌의 풍경은 마침내 스스로 풍경이 된 저 어부로 인해 완성된다. 과거에 흔했던 갯벌 풍경은 이제 전설이 되어 가고 있다. 매립과 간척으로 갯벌이 사라져 가는 시대. 갯벌이 사라지면서 그물을 치는 어부들도 사라져 버렸다. 갯벌의 저 어부는 끝내 알지 못하리라. 그 자신이 갯벌 어업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하는 역사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그래서 저 풍경은 장 프랑수아 밀레의 그림 ‘만종’ 같다. 저것은 필시 갯벌의 ‘만종’이다.
- 자은도
P.40-41 : 논농사를 지을 때는 사람들이 해마다 둑을 보수하고 관리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갯벌에 나가 일렬로 서서 뻘 흙을 퍼서 전달해 주면 그것으로 터진 곳을 ‘땜빵’했다. 둑의 안쪽에는 원안이라는 것도 있었다. 제방과 논둑 사이에 고랑을 파서 물을 채운 것이 원안인데, 원안은 논에 바닷물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는 완충지대 역할을 했다. 그래서 그런 논들은 원안의 논이라고도 했다.
독살이 아니라는 마을 사람들 이야기를 듣고도 나는 실망하지 않았다. 이건 독살보다 더 중요한 발견이 아닌가. 독살은 어업 유산이지만, 원안의 논은 섬의 농업 유산이고 갯벌 문화다. 참으로 흥미롭고 소중한 유물이다. 사람이 갯벌을 빼앗아 논을 만들자 바다는 갯벌을 되찾으려고 끊임없이 싸움을 걸었다. 그러다 방조제에 구멍을 내서 마침내 갯벌을 되찾아 간 것이다. 사람에 대한 바다의 승리. 갯벌이 논이 되고 논이 다시 갯벌이 되는 생태 순환의 산 증거물이 아닌가. 반드시 보존해야만 할 자연 유산이고 농업 유산이다.
- 박지도
P.106-107 : 점심상이 차려졌다. 막 한 따뜻한 밥에 열기구이와 우럭매운탕, 전복장조림까지 진수성찬이다. 배고픈 나그네는 염치불구하고 밥그릇과 반찬들을 싹싹 비운다. 작고 외딴섬들에는 대부분 식당이 없다. 하지만 나그네는 그런 섬에서 단 한 번도 밥을 굶은 적이 없다. 어느 큰 섬의 식당에서보다 맛나고 풍성한 식탁으로 배를 채웠다. 개발이 덜 되고 사람이 귀한 섬일수록 인심이 후하다. 그래서 그런 섬들을 다니며 가장 많이 듣는 말 또한 “밥 먹고 가시오”다. 평생 다시 볼 일 없을 나그네에게 생선 굽고 국 끓이고 밥상 차려 주는 마음이란 대체 어떤 마음일까. 죽임이 난무하는 시대에 진정 살림의 밥상이 아닐까. 그 마음은 또한 보살의 마음이 아닐까.
- 하태도
목차
책을 내면서 6
1부
갯벌의 만종_자은도 1 20
여인송의 슬픔_자은도 2 30
비구니와 비구의 사랑이 놓은 징검다리_박지도 37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_안좌도 48
산 사람은 날 가고 달 가면 살아지는데_팔금도 59
2부
중국의 닭 우는 소리 들리는 섬_가거도 68
외딴섬에 숨어 사는 사내처럼_만재도 81
60개 국을 떠돌다 정착한 고향 섬_하태도 94
흑산도 사람들은 삭힌 홍어 잘 안 먹어_흑산도 108
순간인 줄 알면서 영원처럼_홍도 124
3부
먹을 수 있는 유일한 돌_도초도 1 138
할머니 울지 마 내가 영감 하나 사 주께_도초도 2 149
내가 김일성이 아들이요_비금도 1 158
길에서 만난 현자들_비금도 2 169
우이도 처녀, 모래 서 말 먹고 시집가다_우이도 178
섬마을 총각 선생님_동서 소우이도 194
4부
공주와 대통령_하의도 1 204
대중이는 고향에 암것도 안 해 줬어_하의도 2 213
장어가 뱀하고 똑같아!_장산도 1 223
슬픔도 가락을 타면 흥이 된다_장산도 2 235
소금 섬 가는 길_신의도 1 247
할머니 뱃사공_신의도 2 258
5부
1만 마리 갈매기가 우는 집_임자도 1 266
죽음으로 일제에 저항했던 타리 기생들_임자도 2 274
술집 색시와 사랑에 빠졌던 선원의 순정_재원도 286
우리는 모두 아득히 먼 곳을 떠도는 외로운 사람들_증도 1 300
보물섬_증도 2 310
갯벌의 기도_병풍도, 대기점도 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