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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6410201 / 384쪽 130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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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동명정후국, 장 황제의 황궁엔 꽃처럼 아름다운 아홉 공주가 살고 있다. 하지만 황제에게 이름마저 빼앗기고 버림받은 작은 꽃, 효명. 모두 아홉 번째 공주 중 다섯째였던 그녀를 중간이라 불렀다. “염려 마세요. 공께 폐가 되지는 않겠습니다.” 연모한다. 그렇기에 포기한다. 그를 지키기 위해서는 사랑도 이름도 포기한다. 그것이 바로 효명의 사랑이다. “가실 수 없습니다. 제게 시집오신 이상, 공주를 보내고 보내지 않고를 정하는 것은 접니다.” 황제에게 버려진 작은 꽃은 그의 화원에서 활짝 피어났다. 작은 꽃이 그를... 동명정후국, 장 황제의 황궁엔 꽃처럼 아름다운 아홉 공주가 살고 있다. 하지만 황제에게 이름마저 빼앗기고 버림받은 작은 꽃, 효명. 모두 아홉 번째 공주 중 다섯째였던 그녀를 중간이라 불렀다. “염려 마세요. 공께 폐가 되지는 않겠습니다.” 연모한다. 그렇기에 포기한다. 그를 지키기 위해서는 사랑도 이름도 포기한다. 그것이 바로 효명의 사랑이다. “가실 수 없습니다. 제게 시집오신 이상, 공주를 보내고 보내지 않고를 정하는 것은 접니다.” 황제에게 버려진 작은 꽃은 그의 화원에서 활짝 피어났다. 작은 꽃이 그를 향해 웃었다. 화명의 가슴은 효명만을 위해 뛴다. 그러나.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은 너도 가질 수 없다. 버리거라. 네 뱃속의 것도, 화명공도.” 효강은 효명의 모든 것을 빼앗는다. 이름도, 자매도, 사랑마저도.
달빛이 방 안에 은밀하게 드리웠다. 하아―. 낮고 연약한 숨소리가 창가 쪽에서 들려왔다.
동명정후국,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난 향기로운 낙원.
그곳을 다녀온 설국 사신은 말했다.
“그곳은 아름답게 피어난 꽃들이 재잘재잘 속삭이는 천상의 나라입니다.”
장 황제와 그의 어여쁜 꽃들이 살고 있는 그곳.
이것은 그곳의 가운데 공주, 효명에 대한 이야기다.
오늘은 순연이 활쏘기를 시켜준다 약조한 날이기도 했다. 효명이 활 쏘는 것을 본다면 난리를 피울 나인들에게는 왕부인에게 받은 당과를 남겨두고 명친왕의 활터로 걸음을 옮겼다.
그다지 무예에 관심이 있지는 않았으나 어릴 적 모후가 활 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 길게 팔을 뻗어 시위를 당기고 있는 모후가 근사하면서도 우아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도 부황은 모후와 함께였다. 아니 부황과 모후, 효명 모두 함께였다. 모후를 향해 씨익 웃어 보인 부황이 활을 쏘고, 시위를 떠난 화살이 붉은 바탕에 곰이 그려진 과녁에 꽂혔을 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지금 효명의 눈앞에 그날의 잔상이 보였다.
‘퍽!’
빠르게 날아간 화살이 나무 과녁에 꽂히며 명쾌한 소리를 냈다. 붉은 과녁의 정 가운데에는 이미 여러 개의 화살이 겹쳐 박혀 있었다. 순연이라고 하기에는 화살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부터가 달랐다. 순연이 가진 부드럽고 잔잔함에 비해 거칠고 강한 소리다. 과연 화살이 날아온 방향에는 다른 사내가 서 있었다. 순연의 옅은 잿빛 머리칼이 아닌 검은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렸다. 활 소리만큼이나 날카롭고 강해 보이는 사내는 바람의 흐름을 읽는 듯 눈을 감았다. 그리고 그가 다시 눈을 떴을 때 효명의 몸이 얼어붙는다. 방향을 바꾼 그의 화살 끝이 효명을 향하고 있었다.
그 순간 그의 뒤에서 불어온 바람이 효명을 스치고 지나갔다. 효명의 긴 머리카락과 연둣빛 옷자락이 바람에 부서져 흩어졌다.
그러나 효명의 몸은 굳어 움직이지 않는다. 머리카락 끝까지 긴장한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 그에 비해 가슴은 무섭게 뛰었다. 빠르게 뛰는 심장 소리만큼 온몸을 빠르게 가르는 피가 효명의 살갗을 때렸다. 툭툭, 툭툭 온 몸을 때리며 흘렀다.
누군가 나타날 것이라 생각지 못했던 그도 한참이나 효명을 노려본 다음에야 팽팽하게 당기던 활을 내려놓았다.
그때서야 순연은 활터 동문으로 들어왔다.
“화명?”
효명에게 활을 겨눈 사내의 이름이었다.
“왕부에 들었더니 요동이 활을 다듬고 있더군.”
그는 말끝을 닫으며 효명을 쳐다봤다.
“아…… 와 계셨습니까.”
효명을 발견한 순연이 얼른 화명과 효명의 사이로 들어와 시야를 막았다.
“선약이 있었나.”
효명과 순연을 차례로 쳐다본 화명은 효명이 첫눈에 느낀 인상처럼 날카롭게 물었다. 하지만 효명은 얼른 뒤로 물러났다.
“아닙니다. 잠시 지나던 길이었습니다.”
순연이 뒤를 돌아보는데 ‘괜찮습니다.’, 고개를 끄덕하고 돌아섰다.
효명이 북쪽 문으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두 사람은 효명을 바라보고 있었다.
목차
서장. 동명정후국
1. 원비
2. 규하
3. 효장
4. 소타라
5. 중간
6. 분부부인
7. 신후호
8. 의와령
9. 순연
10. 화명
11. 봄
12. 재
13. 효명
14. 효반
15. 효강
16. 장 황제
17. 동명정후국
종장. 그 꽃의 이름
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