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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아빠 이제야 철이 드는 못난 아비입니다

김영오 저 | 더이룸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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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4435152 / 230쪽 / 312g /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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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딸 유민이를 잃고서야
못난 아빠, 못난 시민임을 깨달은 아빠의 고백>


2014년 본의 아니게 가장 유명한 사람이 된 유민 아빠 김영오. 평생을 빈곤과 궁핍 속에서 허우적대며 살아야 했던 그는 두 딸에게는 언제나 못난 아비일 수밖에 없었다.
난생처음 정규직원이 되고서, 이제야 아비 구실을 해볼 수 있겠다는 소망도 허무하게 바스라지고 말았다. 딸 유민이의 꿈은 차디찬 바다 저 깊은 곳에 가라앉아 버렸고, 그에게 주어진 기회는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건으로 죽은 304명. 그 가족의 꿈과 소망이 하루아침에 송두리째 뽑혀버렸다. 유민 아빠는 그 이유를 알고 싶다. 만신창이가 되더라도 진상을 알아내고, 아이들에게 사과하고 싶은 것이다.


“아이를 먼저 보낸 건
세상이 올바르게 제대로 굴러가는지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보지 않은, 지켜보려고도 하지 않은
저 같은 사람들 때문입니다.”


김영오 씨는 딸 유민이를 보내고서야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가슴을 치고 머리를 쥐어박았다. 얼마나 못난 아비이고 못난 시민이었던가를 깨달았다. 그동안 빚에만 매달려 살다가 자신의 안전, 내 아이의 안전이 뿌리부터 붕괴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외면과 방관, 나 힘들다고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에 눈 감고 있었던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적이 나타나면 땅에 얼굴을 묻고 나 몰라라, 등 돌리는 꿩처럼 말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딸을 잃고서야 못난 아빠, 못난 시민임을 깨달은 유민 아빠의 고백] “진짜 ‘어른’이 되려는 한 아비의 이야기이며 이제라도 철이 든 못난 아비의 간절한 마음이다” “아이를 먼저 보낸 건 세상이 올바르게 제대로 굴러가는지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보지 않은, 지켜보려고도 하지 않은 저 같은 사람들 때문입니다.” 2014년 본의 아니게 가장 유명한 사람이 된 유민 아빠 김영오. 평생을 빈곤과 궁핍 속에서 허우적대며 살아야 했던 그는 두 딸에게는 언제나 못난 아비일 수밖에 없었다. 난생처음 정규직원이 되고서, ... [딸을 잃고서야 못난 아빠, 못난 시민임을 깨달은 유민 아빠의 고백] “진짜 ‘어른’이 되려는 한 아비의 이야기이며 이제라도 철이 든 못난 아비의 간절한 마음이다” “아이를 먼저 보낸 건 세상이 올바르게 제대로 굴러가는지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보지 않은, 지켜보려고도 하지 않은 저 같은 사람들 때문입니다.” 2014년 본의 아니게 가장 유명한 사람이 된 유민 아빠 김영오. 평생을 빈곤과 궁핍 속에서 허우적대며 살아야 했던 그는 두 딸에게는 언제나 못난 아비일 수밖에 없었다. 난생처음 정규직원이 되고서, 이제야 아비 구실을 해볼 수 있겠다는 소망도 허무하게 바스라지고 말았다. 딸 유민이의 꿈은 차디찬 바다 저 깊은 곳에 가라앉아 버렸고, 그에게 주어진 기회는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건으로 죽은 304명. 그 가족의 꿈과 소망이 하루아침에 송두리째 뽑혀버렸다. 유민 아빠는 이유를 알고 싶다. 만신창이가 되더라도 진상을 알아내고, 아이들에게 사과하고 싶은 것이다. 김영오 씨는 딸 유민이를 보내고서야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가슴을 치고 머리를 쥐어박았다. 얼마나 못난 아비이고 못난 시민이었던가를 깨달았다. 그동안 빚에만 매달려 살다가 자신의 안전, 내 아이의 안전이 뿌리부터 붕괴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외면과 방관, 나 힘들다고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에 눈 감고 있었던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적이 나타나면 땅에 얼굴을 묻고 나 몰라라, 등 돌리는 꿩처럼 말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한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한 사람이 먼저 가고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곳이 큰 길이 되는 것이다.” 이제 김영오 씨는 이전과 다르게 살려고 한다. 대한민국이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로 구분되듯 말이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성역 없이 책임자들이 처벌받을 때까지, 확실하게 재발 방지책이 나올 때까지, 단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둘째 딸 유나는 안전한 나라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어른으로서 시민으로서 자기 몫을 다하려고 한다. 하루를 버티기에 급급해서 세상을 등지고 살았던 지난날을 반성하며 세상 속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작은 목소리라도 내는 것이 시민의 권리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유민이가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고 가슴에 묻은 자식이기에 평생 고통이 이어질 것이다. 그래도 버텨내면서 새로운 삶을 기꺼이 맞이하려고 한다. 못난 아비의 자격을 논하는 수많은 비난의 화살도 오롯이 자신의 몫임을 인정하면서 쉽지 않은 그 길을 계속 걸어갈 것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에서 진짜 ‘어른’이 되려는 한 아비의 이야기이다. 이제라도 철이 든 못난 아비의 간절한 마음을 이 책에, 글에 담았다.

저자 소개

번역, 잡지나 신문 기고, 단편영화 시나리오, 방송작가 등 여러 방면의 글을 써내는 역량 있는 프리랜서 작가다. 스포츠 기자를 거쳐 각종 매체에 기고 및 번역, 방송, 만화 스토리, 영화 시나리오 등 다종다양하게 글을 쓰고 있다. 작품으로 소설 『마담 블루』(2011), 만화 스토리 『태일이』(2009), 정리한 책으로 『야신 김성근, 꼴찌를 일등으로』(2009) 등이 있다. 번역서로 『포레스트 검프』(1994), 『퍼펙트 맨』(1994), 단편영화 시나리오 「재떨이」(1998) 등이 있다. 


1970년 전북 정읍시 이평면 산매리 천태산 자락에서 가난한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났다. 5남 1녀 중 막내로 어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았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과 사춘기 시절의 잘못된 선택으로 학업을 포기하고 가출 후 3여 년을 방황하며 보냈다. 군복무 후 막노동을 하며 생계를 이어갔고 20대 후반부터는 직접 사업도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고 빚만 늘어갔다. 어느 덧 두 딸의 아빠가 되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홀로 살면서 빚을 갚기 위해 두문불출하며 지내게 되었다. 그러던 중 지난 2013년에 난생처음 정규직에 취업하여 아비 구실을 해보려는 생각에 잠시 설레었으나,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큰 딸 유민이를 잃었다. 이후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하다가 7월 14일부터 단식농성에 돌입. 8월 28일 단식에 따른 건강악화로 입원한 후 현재 단식을 중단하고 회복치료를 받고 있다. 참사 이후 일련의 행보로 인해 김영오라는 이름 대신 ‘유민 아빠’로 알려졌고 많은 이들의 격려와 응원을 받으며 유민이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싸우고 있다. 


 

책 속에서

아빠가 유민이한테 너무나 미안하구나. 해준 게 없어서……
마지막 가는 우리 유민이한테 아빠 얼굴도 못 보여줘서……
유민아! 대신 아빠가 우리 유민이한테 꼭 꼭 꼭 갈게……
친구들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어, 알았지?
아빠가 우리 유민이 제일 사랑하는 거 알지?
사랑해, 유민아.
(본문 p.8)

유가족 200여 명이 걷기 시작했습니다. 한밤중이었습니다. 유가족들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일이 뭔가 아주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세월호가 침몰하고 이틀이 지나서야 모니터를 통해 각 방송사의 뉴스를 보게 됐습니다. 그런데 뉴스 내용이 참사 현장의 실제 모습과 많이 달랐습니다. 세상에 구조가 진행 중이라니!
“뭐야, 제대로 보도가 안 되고 있잖아. 밖에서는 실상을 잘 모르고 있는 거 아냐?”
유가족들이 이구동성으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뉴스엔 이른바 ‘팩트’가 있는 그대로 전달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문 p.23)

“16일엔 결론이 나겠죠?”
“우리 유가족이 이렇게 단식한다는데 허투루 하진 않겠죠.”
“그래요, 3일만 버티면 됩니다, 우리 아이들 생각하면 며칠이든 못하겠습니까.”
3일이면 될 줄 알았습니다. 특별법 확실하게 결론지으라고 3일 기한으로 단식농성을 한 거였습니다. 그게 3일을 훌쩍 넘겨 40일을 넘기게 될 줄이야.
(본문 p.42)

가만히 있어라.
어떻게 가만히 있겠습니까. 그래서 죽어간 아이들이 남긴 동영상을 봅니다. 보는 게 너무도 고통스럽고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주체하기 어렵지만 두 눈 똑바로 뜨고 봅니다. 보고 또 보면서 잊지 않으려고 말입니다. 차디찬 바닷속을 떠돌고 있을 맑디맑은 영혼들의 억울함을 깨끗이 씻어내주려고 말입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낱낱이 밝혀내는 게 진짜
어른들이 할 일입니다. 세월호를 만들어낸 건 우리 사회, 우리 어른들이니까요.
(본문 p.50)

김복동 할머니는 열네 살 때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고 합니다. 유민이, 유나보다도 어린 나이에 말입니다. 평생 고통과 고난 속에 사셨지만 참으로 의연한 모습이었습니다. 가지런히 빗은 머리에 목소리도 맑고 걸음걸이도 가뿐하셨습니다. 연세가 여든아홉이란 게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을 정도입니다.
“굶지 말고 싸워라. 나 봐라, 이놈아. 내가 얼마나 싸운지 알아? 배불러야 싸우는 거야. 먹어가면서 싸우라고.”
야무지면서도 정겨운 말씀이었습니다.
“네, 할머니도 건강하시고요. 오래오래 사세요. 좋은 나라, 안전한 나라 꼭 보셔야 하니까요.”
(본문 p.83)


교황님을 뵙고 나서 유가족들은 서로 얼싸안고 눈물을 펑펑 쏟았습니다. 얼마나 마음을 졸였고, 얼마나 애가 탔었는지요. 뭔가 성취를 했다는 기분이었지요.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 가져보는 희망이었습니다. 그래도 가슴 한구석은 서글펐습니다. 우리 일을 알리기 위해 이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씁쓸하기만 했습니다.
(본문 p.146)

요즘은 유나한테 살아만 있어달라고 말합니다. 공부고 뭐고 그저 살아 있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요. 하고 싶은 대로 살고, 건강하게만 살라고요. 그래야 사고 싶다는 거 사줄 수 있고, 먹고 싶다는 거 먹여줄 수 있고, 가고 싶다는 곳 데려갈 수 있으니까요. 아이가 죽고 나니까 못 해준 것만 생각나고, 안 해준 것만 떠오릅니다. 다시는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유나가 지금 어려움을 잘 이겨내도록 만사 제쳐두고 도우려고 합니다. 유나는 살아만 있으면 됩니다.
(본문 p.164)


쓰레기 더미 위에 서둘러 꽃을 심는다고 꽃밭이 되지 않습니다.
철저한 진상 규명이 이루어지고, 재발 방지책이 나와 안전한 나라가 될 것이란 확신이 들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본문 p. 173)

 

목차

목차
1. 유민아
2. 분노를 넘어서
3. 사람들
4. 긴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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