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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5669257 / 352쪽 / 520g / 135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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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모든 아름다운 것들은 모든 진실한 것들은 견딜 수 없는 고통을 밟고서만 오는 법이었다.” -작가 김수경 미당 서정주의 추천을 받아 시인으로 등단한 작가 김수경, 계간 『외국문학』, 월간 『문?학정신』의 발행인 겸 편집인이자, 도서출판 열음사 대표이며, 우리들병원의 설립인이자 경영인으로 알려진 김수경. 그러나 무엇보다“그녀 김수경”은 노무현이 아직 대통령으로서 공적 생활을 하지 않았던 시기에 노무현 옆에서 그의 가장 내밀한 이야기를 들었던 노무현의 친구다. 1990년대 초 김정길(전 행정자치부 장관)의 소개로 만나게... “모든 아름다운 것들은 모든 진실한 것들은 견딜 수 없는 고통을 밟고서만 오는 법이었다.” -작가 김수경 미당 서정주의 추천을 받아 시인으로 등단한 작가 김수경, 계간 『외국문학』, 월간 『문학정신』의 발행인 겸 편집인이자, 도서출판 열음사 대표이며, 우리들병원의 설립인이자 경영인으로 알려진 김수경. 그러나 무엇보다“그녀 김수경”은 노무현이 아직 대통령으로서 공적 생활을 하지 않았던 시기에 노무현 옆에서 그의 가장 내밀한 이야기를 들었던 노무현의 친구다. 1990년대 초 김정길(전 행정자치부 장관)의 소개로 만나게 된 노무현에 대해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애당초 그의 정치적 신념이 그 실천의지가 진심일까 하는 의심에서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다가 진심일지도 모른다는 호기심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궁극적으로 그의 뜻에 동의하기에 이르렀다.” 노무현은 그녀의 친구이자, 우리 5천만 국민에게는 공동의 아픈 기억으로, 늘 잊히지 않는 사람, 부재함으로써 늘 현존하는 사람, 늘 그리운 사람이다. 스스로를 추방시켰기에 추방되지 않는 자, 스스로를 추락시켰기에 추락되지 않는 자, 우리 시대 극도의 모순과 부조리를 스스로의‘이론의 여지없는 부서짐’으로, 형언하기 힘든 ‘추상’으로 압축해버린 비극의 원형. 노무현은 우리가 가장 대면하기 힘든 진실, 그러나 대면하지 않을 수 없는 진실이 되어버렸다. 『내 친구 노무현』은 기존의 노무현 평전이나 그의 행적과 활동에 바탕을 둔 사실 및 기록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과 장르의 작품이다. 우리 동시대인 누구나 기억하는 공동의 기억이자, 가장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소재 노무현을 쓰는 데 있어 작가 김수경의 가장 큰 고민은 자신에게 절대적으로 가능한 글의 형식을 찾는 것이었다. 가장 사적이고 가장 내밀한 이야기가 글쓰기, 출판이라는 사건을 통해 공론의 장에서 담론될 것이다. 은폐함으로써 폭로하고, 상상함으로써 실재를 드러내게 될 것이다. 진실을 계시하기 위한 가장 담대하고 진지한 행위가‘놀이’처럼 진행될 것이다. 노무현 개인의 삶이 환기되고, 우연과 필연으로 교차된 노무현과 김수경의 삶이 직조될 것이다. 실재건 상상이건, 기억의 시퀀스건, 몽타주건, 그들의 이야기가 텍스트로 물화되는 순간, 타자의 수많은 독해가 이루어질 것이다. 두려움? 노무현의 죽음 이후 노무현에 대한 글쓰기는 작가 김수경 안에서 이미 운명적으로 배태되었을 수 있다. 글쓰기가 기획되고, 출판사의 원고 독려가 연일 진행되면서 그녀를 괴롭힌 것은“폭포수처럼 배란되는”기억들, 그리고 그 기억들과 함께 수반되는“노무현 글쓰기”의 부질없음이었다. “기억한다는 것은 아니 쓴다는 일은 가장 잔혹하고 끔찍한 일인지도 몰라. 그런데 그녀마저도 이 세상에다 그를 상품으로 내놓으려 하다니! 그들 사이에 나눈 이런 사적인 대화를 기록하려 하다니!” 그러나“수많은 단어와 절로 이루어진 자식들을 세상 밖으로 내지르고 싶은 산욕”은 걷잡을 수 없었다. 노무현의 순진무구함, 노무현의 솔직함이“자신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문화 아니 헛된 교양”을 통해 왜곡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수시로 찾아왔다. 그녀의 글쓰기는 좌초한다. 글쓰기의 불능성 속에서 작가 김수경은 방황하고 좌절한다. 그러나 친구 노무현에게 그녀가 해줄 수 있는 유일한 묘비는 결국 글쓰기밖에 없었다. 노무현의 49재를 보내고, 그의 5주기를 보낼 때까지도 강렬하게 느끼지 못했던 그의 죽음을, 그의 부재를, 산욕에 들떠 글자를“두드려나갔던”, 오로지 눈앞에 보이는 세상이라곤 컴퓨터 화면 속 문자 일루전Illusion이 전부였던 지난 몇 달 간의 집필 기간에야 비로소 온몸으로 절감했다고 작가는 말한다. 평전? 실명 소설? 기존의 도식적 장르 개념에 김수경은 무심하다. 그런데 또 늘 장르가 문제였다. “그런데 언제나 장르가 문제였다. 그건 말이야. 목욕탕 입구에서 여탕과 남탕이 갈라지는 것처럼 명확한 게 아니란 말이지. 진실과 사실 사이에서, 상상과 실재 사이에서, 노출과 은폐 사이에서. 모든 사이의 공란에서. 그녀가 쓰려는 글을 시나리오라고 불러야 하나 소설이라고 불러야 하나, 혹은 다큐멘터리라고 불러야 할지, 회고록이라고 불러야 할지, 판타지라고 불러야 할지, 환영이라고 불러야 할지.” 작가 김수경은 실재와 허구라는 이분법을 농락하듯 두 세계를 혼융하고 압축하고 입체화한다. 독자는 그 입체 속에 기이하게 빨려 들어간다. 내레이션은 시간 순차적 서사를 무시하며, 기억이 출몰하는 대로, 공간이 이동하는 대로 자유롭게 유영한다. 글은 쓰여지면 쓰여지는 대로, 쓰여지지 않으면 쓰여지지 않는 대로 쓰여진다. Mise-en-?criture. 글쓰기 자체의 장면화. 혹은 노면露面 설계. 소설 속 주인공“그녀 김수경”은 작가 김수경이 이동하는 대로 따라온다. 소설적 현재란 없으며 오로지 글쓰는 현재, 글이 탄생하는 현재만이 있을 뿐이다. 작가는 글쓰기 장면 자체를 노출하는 미장센을 일부러, 호기롭게, 구사한다. 완전한 나체, 철저하게 진실한 솔직함만이 소설적 진실을 태생시킨다고 작가는 믿는 듯하다. 제사題辭: 글의 내용 설명을 위해 명구를 첫머리에 인용하다. 『내 친구 노무현』을 인도하는 첫 번째 제사는 카잔차키스의 단언이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기에,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기에, 그래서 자유로운 자, 작가 김수경이 글을 쓸 수 있었던 다짐은 카잔차키스의 이 빛을 발하는 고뇌, 끓어오르는 초월적 활력 그 비슷한 것이지 않았을까? 또한 그녀가 인간 노무현에게서 본 진실이 바로 이 진실이었다. “그의 존재 자체가 내겐 경이였다. 그는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꿀 수 없었던 꿈을 꾸게 만들었다. 마음 한구석에 처박아놓았던 열정에 불을 지필 수 있게 했다. 효용의 가치뿐인 이 세상에서 아무것도 아닌 어쩌면 무용한 자들의 현현한 아름다움을 전해주고 세상을 떠났다. 이 세상에 태어나 그토록 거짓 없는 영혼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은 나의 행운이었다. 그의 친구였던 것을 행복하게 생각한다. 나는 마음으로 그 우정에 응답했고 도리를 다하려 했다. 그 또한 그랬다는 것이 고맙다.” 작가가 계시하고 싶은 진실은 또 있다. 드러내놓고 주장하지 않으나 분명히, 단호하게 말하는 진실. 그것은 노무현이라는 먹이를 포획하기 위해 그의 주위에서부터 서서히 그를 포위해가는 기이한‘사냥감 몰이’시스템이다. 이 궁극적 사냥감과 더불어 그녀 자신이 포함된, 뭇 “추방당하는 자”들에게 꽂힌 공권력의 비수,“닌자의 칼”. ***** 1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7개의 장으로 구성된 『내 친구 노무현』은‘차례’라는 말도 과감히 생략하는 비도식의 플랜plan을 짰다. 각 장은 하나로 요약할 수 없는 파편 같은 숱한 일화와 장면들로 몽타주 montage되지만, 결국 하나의 결정적 장면, 결정적 생生이다. 심장을 쪼개듯 아프게 환기되는 기억처럼 노무현의 육성이 들려온다.“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그녀가 세무조사를 받기 시작했을 때, 그는 전화해왔다. 그녀는“수천 가지를 원망하고 싶었지만 모든 것을 목구멍 너머로 삼켰다.” 말을 한 마디도 할 수가 없었다. 노무현도 1, 2분이라는 길고도 짧은 시간 동안 한참을 말없이 침묵했다. 1, 2분간의 침묵의 공간이 우주만큼 넓고 깊었다.
목차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Metalhysical Requiems 신해철에게
올모스트 블루
저는 대통령이 되고 싶습니다
뉴스 혹은 소설
A Chapter for K
긴 여정 그리고 작별
여전히 갈림길에서 :작가의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