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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이 신체를 얻을 때

박민정 저 | 민음사 | 2014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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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7489389 / 252쪽 135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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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부모와 적이 된 아이들! 박민정식 앙팡 테리블에 주목하라 실패한 한국형 부모의 다양한 초상과 성장하지 않는 자식의 일그러진 반항이 만들어 낸 불능의 가정 경제학, 불구의 가족 서사학 2009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생시몽 백작의 사생활」이 당선되며 등단한 박민정의 첫 번째 소설집 『유령이 신체를 얻을 때』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작가 박민정은 지난 5년 동안 ?잉여 가족?, 즉 사회에 한 치의 쓸모도 제공하지 않고 단 한 사람에게도 울타리가 되어 주지 못하는 트러블 메이커로서의 가족에 천착하며 자신의 고유한 특... 부모와 적이 된 아이들! 박민정식 앙팡 테리블에 주목하라 실패한 한국형 부모의 다양한 초상과 성장하지 않는 자식의 일그러진 반항이 만들어 낸 불능의 가정 경제학, 불구의 가족 서사학 2009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생시몽 백작의 사생활」이 당선되며 등단한 박민정의 첫 번째 소설집 『유령이 신체를 얻을 때』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작가 박민정은 지난 5년 동안 ?잉여 가족?, 즉 사회에 한 치의 쓸모도 제공하지 않고 단 한 사람에게도 울타리가 되어 주지 못하는 트러블 메이커로서의 가족에 천착하며 자신의 고유한 특질을 형성해 왔다. 전후 작가 손창섭이 6.25 이후 불안한 사회의 기괴하고 무기력한 인물을 통해 냉소와 그로테스크의 절정을 보여 주었다면, 박민정은 IMF와 삼풍백화점 붕괴 이후 학대와 착취로 얼룩진 가족과 사회의 세대 갈등을 통해 냉소와 그로테스크를 계승한다. 『유령이 신체를 얻을 때』에 게재된 작품은 모두 여덟 편으로, 현 청년 세대와 부모 세대가 겪는 갈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한다. 기숙사가 딸린 국제학교에 입학한 딸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부모를 거부하는 「옛날 옛적 미국에서」는 가계 파탄이 가져온 부모의 윤리적 타락과 자식의 복수를 반전과 공포를 통해 재현한다. 표제작 「유령이 신체를 얻을 때」는 장애가 있는 몸에 부모의 학대까지 받아 존재감을 상실한 주인공의 도덕적, 심리적 무감각이 초래하는 비극을 통해 몸 없이 정신만 남아 있는 유령 같은 인생이 신체를 얻었을 때조차 완전한 인간이 되지 못하는 아이러니를 보여 준다. 양육의 능력을 잃어버린 부모 세대와 성장할 이유를 잃어버린 청년 세대의 갈등에 바탕을 둔 병리적 가족 서사가 신예 작가 박민정의 손에서 독자적 색깔로 추구된다. ■현세대 청년들이 겪는 어른 세대와의 갈등 『유령이 신체를 얻을 때』에 실린 여덟 편의 단편은 근본적으로 동일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삼풍백화점 붕괴나 IMF 외환위기 등 1990년대의 시대적 지표들에서 드러나듯 대부분의 주인공은 1980년대 초중반 이후에 태어나 1990년대에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낸 현 세대 청년들이다. 그들의 일상에 주요한 영향을 끼치는 인물은 동년배보다는 부모 세대로, 실제 부모나 양부 혹은 유괴범, 또는 아버지 역할을 대리하는 사제나 교수, 부모 못지않은 권력을 행사하는 형, 사장, 교장, 젊은 교수 등 주변 연장자 누구에게나 부모상이 씌워져 있다. 그런 점에서 박민정 소설은 가족 소설의 테두리 안에 있으며 그 테두리 안에서 청년들은 부모 세대와 갈등한다. 주인공들은 부모나 다른 성인의 과오로 인해 외상적 사건을 겪었고 그 후유증은 현재까지 지속되며 그들의 신체와 정신을 괴롭힌다. 유괴, 학대, 구타, 무시, 성희롱은 물론 미성년자를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지 않고 연장자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수단과 대상으로 격하하는 모든 종류의 폭력의 피해자가 된 청년들. 여기에 국가 부도, 교통사고, 사업 실패 등 부모 세대에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히며 가정 안팎으로 심각한 파장을 남긴 집단적 사고까지 더해져 청년들의 상처는 속수무책으로 깊어진다. 사건은 과거에 발생했지만 당시 풀지 못한 의문과 감정은 현재까지 응어리져 잔존하며 여기 가계 파산과 빈곤까지 더해져 현 세대 청년과 그의 부모 사이 신경증적 불만과 갈등의 원인이 된다. 더욱이 청년이 사회에 진출해서 만나는 연장자들은 그에게 따르고 싶은 인생 선배의 모범을 보이기는커녕 경제적으로 무능하거나 윤리적으로 타락했고 자신들을 경제적, 성적으로 착취한다. 그러나 작가는 세태를 고발하는 차원에 그치지 않는다. 박민정 소설에서 가족 파괴 서사는 부모의 양육 방임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다 다면적으로 제시된다. 부모의 잘못은 부재, 결격, 무능, 불능, 태만, 무책임, 부도덕, 위법 등 ‘돌봄’을 방해하는 모든 층위에 걸쳐서 나타나며 자식들은 그들의 자식에게 폭력을 대물림하며 가족에 저항한다. 부모 세대를 거부하기 위해 그들과 닮아 가는 아이러니는 가족을 넘어 한국 사회의 가장 취약한 아킬레스를 건드린다. 병든 가족이라는 입구로 들어간 독자들은 소설의 출구에 이르렀을 때 한국 사회의 오늘을 조망할 수 있을 것이다. ■줄거리 ▶실내극 이후 어릴 적 유괴 당했다 살아 돌아온 Y는 엄마의 강요에 떠밀려 수년 째 심리 상담 치료를 받고 있다. 그 사건 이후 Y의 인생은 제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아이를 잃어버렸다는 자책감에 시달리는 엄마와도 어색해져 버렸고, 사귀는 남자 친구들과도 자연스러운 연애를 하지 못하게 됐다. 그러던 중 Y의 마음을 알아봐 주는 상담자가 나타나고, Y는 자기도 몰랐던 자신의 마음을 읽어 가기 시작한다. ▶고해 마지막 의식 마을 사람들의 비밀을 팔아먹었다고 오해받는 신부 K와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은 소녀 J가 동거한다. 동네 사람들과 딱 한 번, 술을 마신 게 화근이었다. 술을 마신 신부가 자신들의 비밀을 폭로했을 거라고 오해한 사람들은 K를 집단적으로 따돌리기 시작하고, 결국 직업을 잃어버린 K와 아버지를 잃어버린 J는 마을을 벗어나 자신들만의 공동체를 만들기로 한다. ▶유령이 신체를 얻을 때 ‘다리 병신’으로 살아온 ‘나’에게 형은 유일하게 호의적인 사람이다. 학대하는 아버지, 방관하는 어머니와 달리 형은 ‘나’를 세상의 멸시로부터 막아 준다. 그런 형이 처음으로 ‘나’에게 부탁을 해 오고, ‘나’는 형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형의 아이를 가진 여자와 동거를 시작하는데……. 여자는 왜 자신을 유산시키려는 ‘나’를 거부하지 않고, 심지어 받아들이며, 급기야 사랑해 주는 걸까? 유령처럼 살아온 ‘나’의 무자비한 행동과 몸만 존재하는 듯한 여자의 무기력한 행동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결과로 치닫는다. ▶생시몽 백작의 사생활 대학 졸업 후 한 ‘유령회사’에 들어간 J. 회사는 공직자들 신상을 털어 알아낸 정보로 그들에게 전화해 불륜의 정황을 들먹인 다음 돈을 받아 내는 곳이다. 업무 중 J는 대학 재학 시절 자신과 연애했던 교수 K의 명단을 보게 되고 K에게 전화를 건다. K 전화를 대신 받은, K와 애증 관계에 있는 교수 H. H는 자신이 K인양 외려 큰소리를 치며 전화를 끊는 한편 불륜 사실을 들키기나 하는 K를 비웃는다. ▶옛날 옛적 미국에서 소심하고 내성적이며 말도 잘 못하는 딸아이를 트리니티 국제학교에 보낸 부모는, 어느 날 집으로 돌아오지 않겠다는 딸아이의 의견을 전달받는다. 그동안 딸은 이상할 정도로 학교에 잘 적응했다. 간혹 보내오는 편지에는 딸이 썼다고 믿기 힘들 정도로 성숙한 내용들이 있었지만, 부모는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딸아이만이 아니라 이 학교에 다니는 상당수의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하자, 이 사건을 취재하는 기자는 부모와 아이들을 만나 아이들에 대한 비밀을 밝혀 가는데……. 끔찍한 진실을 마주한 부모는 차라리 딸아이가 돌아오지 않기를 바란다. ▶기념일들 그가 사라졌다. 그는 돈 많은 ‘나’의 남편이고, 오래전부터 ‘나’를 때렸으며, ‘나’ 외에 다른 여자들과도 서슴없이 잤다. 그에게 적합한 아내가 되기 위해 ‘나’는 그가 가장 무시하면서도 가장 친하게 어울리는 그의 친구와 자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의 폭력은 날이 갈수록 심해진다. 사라진 남편을 찾기 위해 본 아파트 CCTV에는 기껏해야 열세네 살 정도밖에 되지 않은 여자 아이를 성폭행하는 남편이 있다. ‘나’는 남편을 신고하기 위해 경찰서로 향하는데……. ▶장물의 내력 사보를 제작해 주는 작은 회사에 취직한 ‘

저자 소개

198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중앙대 문예창작과와 동대학원 문화연구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단편소설 「생시몽 백작의 사생활」이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유령이 신체를 얻을 때』가 있다. 제22회 김준성문학상, 제7회 문지문학상을 수상했다.

책 속에서

“Y는 이제 알 것 같았다. Y는 어머니의 실수 때문에 자신이 납치되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Y는 어머니를 원망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분명해졌다. Y는 어머니를 불신해 왔다. 아주 오랫동안. 어쩌면 그 사건이 일어나기 건부터.” -「실내극 이후」

“내가 너희들 먹여 살리려고 징역 갈 수도 있었어. 그렇지만 인간이 어떻게 그러냐.”
아니, 유진은 그래야 했다고 생각했다. 자식들을 위해서는 범죄라도 저질러야 했다. 아버지에게는 범죄를 저지를 만한 근면이 부족했다. 단지 그것뿐이었다. -「굿바이 플리즈 리턴」

“그들 모두가 남의 비밀을 멋대로 사육했으며, 꾸며 낸 비밀로 한 인간의 가족이든 직업이든 잃게 만들 수가 있었다. K가 겪어 본 바 그것이 모든 동네의 감수성이었다. 소실부락과 같은 상상의 공동체는 어디에나 있고 너무나 많은지도 몰랐다.” - 「고해 마지막 의식」


목차

목차
실내극 이후
고해 마지막 의식
유령이 신체를 얻을 때
생시몽 백작의 사생활
옛날 옛적 미국에서
기념일들
장물의 내력
굿바이 플리즈 리턴
작가의 말
작품 해설_불능의 가정 경제학/윤경희(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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