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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지배자 두룬1

김정란 저 | 웅진주니어 | 2014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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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01165486 / 316쪽 / 420g / 141 x 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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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천년을 이어 온 비형랑 설화 천년을 이어 갈 판타지로 다시 태어나다! 《불의 지배자 두룬》은 대장장이의 신이자 연금술사의 신인 도깨비 두룬의 천 년에 걸친 모험과 사랑을 인류의 문명사 또는 영혼진화사 속에 펼치는 대작 장편 판타지다. _황현산(문학평론가) 친근한 설화적 요소들이 이처럼 풍성하고 흥미진진한 판타지 소설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_이창동(영화감독) 아름다운 신녀를 사모했던 왕이 죽은 지 3년 만에 영혼의 모습으로 찾아와 잉태시킨 아이, ‘두룬’, 그가 이 세상에서 펼쳐 가는 판타지는 독자를 ... 천년을 이어 온 비형랑 설화 천년을 이어 갈 판타지로 다시 태어나다! 《불의 지배자 두룬》은 대장장이의 신이자 연금술사의 신인 도깨비 두룬의 천 년에 걸친 모험과 사랑을 인류의 문명사 또는 영혼진화사 속에 펼치는 대작 장편 판타지다. _황현산(문학평론가) 친근한 설화적 요소들이 이처럼 풍성하고 흥미진진한 판타지 소설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_이창동(영화감독) 아름다운 신녀를 사모했던 왕이 죽은 지 3년 만에 영혼의 모습으로 찾아와 잉태시킨 아이, ‘두룬’, 그가 이 세상에서 펼쳐 가는 판타지는 독자를 매혹시킨다._권혁준(아동문학평론가, 공주교대 교수) ■ 줄거리 《불의 지배자 두룬 1권》 - 연금술사의 탄생 죽은 마룬왕과 신녀 복숭아꽃 사이에서 태어난 두룬은 어릴 때부터 동물의 말을 알아듣는 등 비범한 능력을 보인다. 어느 날, 두룬은 번개를 맞은 나무를 만지고 신비한 불의 능력을 지니게 된다. 복숭아꽃은 두룬이 남다른 불의 운명을 갖고 태어난 것을 알고, 다다라 마을로 보내 연금술을 배우게 하는데……. ■ 작품의 특징 □ 삼국유사 ‘비형랑 설화’에 근거한 한국형 판타지 대작! 《불의 지배자 두룬》은 신라 시대 죽은 진지왕과 도화녀 사이에서 태어난 비형이 귀신 길달을 물리치는 ‘비형랑 설화’(삼국유사)를 바탕으로 도깨비에서부터 연금술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의 다양한 신화적 이야기를 놀라우리만치 조화롭게 버무려 탄생시킨 한국형 장편 판타지 대작이다.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 우리 옛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도깨비는 도깨비 방망이 하나만 있으면 무엇이든 척척 만들어 내는 신출귀몰한 재주꾼이다. 도깨비는 사람들을 골탕 먹이기 좋아하고 남의 꾀에 잘 넘어가는 어리석은 캐릭터로 알려져 있지만,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꾸준히 ‘대장장이 신’이라는 설이 이어졌다. 도깨비의 신출귀몰한 재주는 사물을 마음대로 변형시키는 대장장이의 물질 변형 능력에 대한 신화적 해석의 결과로 읽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 같은 설화 연구를 바탕으로 도깨비의 기원으로 알려진 비형(두룬)을 ‘대장장이 신’과 연결 지었다. 그리고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연금술이 쇠를 가공하는 야금술에 기원을 두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상상력을 확장시켰다. 그 결과, 전설 속에 등장하는 다다라 마을에 가서 최고의 연금술사가 된 두룬이 악의 세력에 대항해 자신의 운명을 지키는 거대한 모험 판타지가 탄생했다. 뿔이 달리고 털이 숭숭 난 모습의 도깨비만 기억하던 독자들은 이 작품을 통해 현대까지 살아남아 있는 유일한 신화적 존재이자, 민중적 상상력의 집결체인 도깨비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게 될 것이다. □ 욕망하길 부추기는 사회에 등장한 속죄하는 영웅의 탄생! 《불의 지배자 두룬》은 철저한 고백과 참회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는 영웅의 모습을 보여 주며, 진심 어린 속죄야말로 우리 사회를 바꿔 나갈 참된 가치임을 드러낸 작품이다. 죽은 마룬왕의 영혼과 복숭아꽃 사이에서 태어난 두룬은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미모와 재능을 지닌 인물이다. 그리고 타고난 불의 능력을 이용해 단숨에 최고의 연금술사 자리에 오르지만, 이렇게 완벽해 보이는 두룬도 결정적인 순간에 자만심에 흔들리고, 질투와 시기로 모든 것을 잃고 만다. 심지어 영혼의 누이인 ‘아니’를 죽음으로 몰고, 금지된 생명 연성술을 사용한 대가로 저주까지 받게 된다. 이처럼 두룬은 가장 밑바닥까지 타락하지만 우직하게 고된 참회의 시간을 이겨내고 마침내 ‘진짜’ 영웅으로 우뚝 선다. 작가는 우리 문화 속에 고백과 참회의 전통이 흐릿한 점을 우려한다. 우리는 언론 보도를 통해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사과하기는커녕 큰소리치고, 자신의 잘못을 감추는 것도 모자라 그 잘못이 공동체를 위한 행동인 양 포장하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욕망하는 존재인 인간은 누구나 잘못을 저지르지만, 모두가 두룬처럼 마음속 깊이 용서를 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씁쓸해진다. 연금술의 신비는 쇠처럼 하찮은 물질을 금처럼 고귀한 물질로 바꾸는 것이다. 작가는 두룬을 통해 사람의 영혼도 연금술의 신비 안에 있다고 말한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철저한 고백과 참회를 통해 이전의 자신을 죽이고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것,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부릴 수 있는 최고의 연금술이 아닐까. □ 시적인 언어로 들려주는 인물들의 생생한 심리 묘사! 《불의 지배자 두룬》은 등장인물의 심리를 드러내는 방법으로 읊조리는 듯 내뱉는 시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독자들에게 인물의 깊숙한 내면을 생생히 전달하는 작품이다. 작가는 2000년 ‘사랑으로 나는’이라는 시로 제14회 소월시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시인답게 판타지 작품에서도 인간 내면에 침잠해 있는 세심한 감정의 움직임을 유려한 문장 속에 담아내며 오랫동안 시 속에 몸담은 역량을 물씬 드러냈다. 인물들이 기쁨과 슬픔의 순간에 들려주는 시적인 언어는 인물의 격한 심리 상태를 그 어떤 표현보다 가슴 벅차고, 또 가슴 아리게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작품 안에서 두룬이 어머니인 복숭아꽃을 잃고 슬픔에 빠졌을 때 읊조리는 말은 그 어떤 구구절절한 슬픔의 표현보다도 애절하게 독자들의 가슴을 울린다. 내가 금의 지혜를 가지고도 / 사랑하는 어머니를 지키지 못하였으니 / 내가 불의 힘을 가지고도 / 식어 가는 어머니 가슴을 / 데워 드리지 못하였으니 / 다시는 그처럼 큰 아름다움도 / 그처럼 큰 사랑도 만나지 못하리라 / 내가 힘 안에서 힘을 잃었구나 / 내가 지혜 안에서 지혜를 잃었구나

저자 소개

시인이자 문학평론가.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그르노블 3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상지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시집 『다시 시작하는 나비』, 『매혹, 혹은 겹침』, 『그 여자, 입구에서 가만히 뒤돌아보네』, 『스·타·카·토 내 영혼』, 『용연향』과 평론집 『비어 있는 중심: 미완의 시학』, 『연두색 글쓰기』, 『영혼의 역사』, 사회문화산문집 『거품 아래로 깊이』, 『말의 귀환』, 『분노의 역류』 등이 있으며 『람세스』, 『아발론 연대기 세트』, 『태평양의 방파제』, 『로즈 멜리 로즈』 등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1998년 백상출판문학상(번역 부문)을, 2000년 제14회 소월시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글과 기호로만 이루어진 지식 정보를 만화에 담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처음 떠올린 것은 대학원 재학 시절이었다. 이를테면 읽을거리를 좀 더 친숙한 볼거리로 만들어보겠다는 심산이랄까. 문제는 텍스트로 된 지식을 그림의 틀로 구축해나가는 과정이었다. 그림과 텍스트, 정보가 융합된 만화의 한 컷 한 컷은 보는 이의 머릿속에 정돈된 하나의 그림이자 지식이 되어야 했다. 딱딱한 지식의 이면에 존재하는 이야기의 구조를 포착해나가는 일들이 계속되었다. 
디자인으로 시작해 문화 콘텐츠, 역사와 철학에 이어 ‘과학’을 지식 만화에 담아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분야를 막론하고 밀도 높은 콘텐츠를 만들려면 작자의 지식은 넓되 최소한의 깊이를 유지해야 했기 때문이다. 과학에 문외한에 가까웠던 내가 과학적 지식과 깊이를 가지고 이 책을 완성하기까지 3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처음 예정했던 시간을 훌쩍 넘긴 셈이다. 그 기간 동안 정신적으로 가장 많은 위로와 도움을 받았던 텍스트는 존 헨리의 《서양과학사상사》였다. 


만화가이자 저술가, 일러스트레이터이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했고,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 영상디자인과 문화사회학을 공부했다. 《중앙일보》에 여러 종류의 문화카툰을 연재했으며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걸작선’을 약 2년간 만화 형식으로 소개했다. 텍스트 형태의 지식을 직관적이고 흥미로운 만화로 재가공하는 데 탁월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서울여자대학교와 홍익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과 글쓰기를 가르쳤다. 지은 책으로는 《디자인 캐리커처》, 《라이벌》, 《플레이》(공저)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어머니, 손이, 제 손이…….”
“손이 왜?”
두룬은 방 안으로 들어와 복숭아꽃 앞에 두 손을 펼쳐 보였다. 손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복숭아꽃은 두룬의 두 손을 붙잡고 살펴보았다. 그러고는 의아하다는 듯이 물었다.
“손이 뭘 어쨌다는 거냐?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은데…….”
그때 두룬의 몸이 갑자기 앞뒤로 흔들렸다. 두룬이 큰 소리로 외쳤다.
“어머니, 비켜서세요. 저만치요. 얼른요!”
복숭아꽃은 흠칫 놀라 뒤로 한 발 물러섰다. 그때 두룬의 두 손에서 갑자기 불길이 확 일어났다. 복숭아꽃이 놀라서 두룬 쪽으로 달려갔다. 두룬이 불에 탈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두룬이 큰 소리로 말했다.
“안 돼요! 거기 서 계세요! 불만 나오는 거예요. 타지도 데지도 않아요. 걱정 마세요.”
그렇게 말하는 동안에도 두룬의 몸은 계속해서 앞뒤로 심하게 흔들렸다. 두룬이 두 손을 꽉 모아 쥐자, 몸의 흔들림이 가까스로 멈추었다. 그리고 두 손에서 일어나던 불길도 잦아들었다. 손바닥에는 불길이 일었던 흔적은 전혀 없었다. 복숭아꽃은 속으로 생각했다.
‘먼젓번 신탁에서 보았던 불의 영상이 이것을 예언하는 것이었구나. 이 아이는 불과 금과 관계된 어떤 운명을 가진 모양이다. 어머니께서는 이 아이가 두두리가 될 것이라 하셨다. 징조가 나타났으니 아이를 떠나보낼 때가 왔구나.’

- 4장 <불의 비법> 중에서
“이곳은 쇠 공방입니다. 쇠를 생산하는 곳이지요. 이곳에서 수련을 마치면, 연금 공방으로 옮겨 갑니다. 연금 공방은 또 각기 은 공방과 금 공방으로 나뉘어 있고, 그곳에서 차례차례 수련을 마치고 나면 맨 마지막으로 현자의 돌 공방으로 옮겨 가지요. 중간중간 엄격한 시험을 거쳐 상위 훈련생 자격을 심사합니다. 맨 마지막 현자의 돌 공방까지 가는 사람은 매우 드물지요. 현자의 돌 공방은 촌장께서 직접 가르치십니다. 현자의 돌 공방 수련은 정말 장난 아닙니다.”
두룬은 말없이 겁을 잔뜩 집어먹은 표정으로 길달의 말을 들었다. 길달이 두룬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오. 형씨는 잘 해낼 겁니다. 예감이 그래요.”

- 9장 <수련의 시작> 중에서

목차

목차
1부 불의 아이
1장 왕의 사랑
2장 두룬의 탄생
3장 영혼의 아들
4장 불의 비법
5장 이별
2부 다다라 마을의 두두리
6장 다다라 마을
7장 꿈의 방
8장 무너진 신원시
9장 수련의 시작
10장 내면의 사과 한 알
11장 영혼의 누이
12장 마지막 수련
13장 현자의 돌
3부 피와 눈
14장 귀향
15장 두두리 도깨비
16장 뚝딱 도깨비
17장 귀교(鬼橋)와 길달문
18장 부서진 우정
19장 피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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