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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종의 시대 조선의 유교화와 사림운동

계승범 저 | 역사비평사 | 2014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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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6965462 / 336쪽 152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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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1392년 새 왕조 조선의 건국, 그러나 그것은 무늬만 유교국가의 출범일 뿐. 1392년 새 왕조 조선이 건국되었다. 유교국가 조선의 탄생이다. 유교와 사대를 국시로 천명하고 건설된 만큼, 건국과 동시?에 정치·사회 전반에 걸쳐 사회혁명에 준하는 변화가 나타났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유교의 충효 사상을 정치 이념으로 천명했음에도 권좌를 노린 정변은 꼬리를 물고 발생했다. 제1, 2차 왕자의 난을 비롯하여 계유정난 등이 일어나면서 정상적 왕위 승습에 따른 왕권 승계는 잘 이루어지지 못했다. [주자가례] 보급에 힘을 쏟았지만 ... 1392년 새 왕조 조선의 건국, 그러나 그것은 무늬만 유교국가의 출범일 뿐. 1392년 새 왕조 조선이 건국되었다. 유교국가 조선의 탄생이다. 유교와 사대를 국시로 천명하고 건설된 만큼, 건국과 동시에 정치·사회 전반에 걸쳐 사회혁명에 준하는 변화가 나타났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유교의 충효 사상을 정치 이념으로 천명했음에도 권좌를 노린 정변은 꼬리를 물고 발생했다. 제1, 2차 왕자의 난을 비롯하여 계유정난 등이 일어나면서 정상적 왕위 승습에 따른 왕권 승계는 잘 이루어지지 못했다. [주자가례] 보급에 힘을 쏟았지만 전통적 가족제도와 의례 제도는 여전히 건재했다. 오죽했으면 가례에 맞게 상을 치른 이가 있다면, 그가 비록 노비의 신분일지라도 그 이름을 널리 알려 타인의 귀감으로 삼겠다고까지 했을까. 사대 정책을 표방했음에도 명(明)을 유일한 상국(上國)으로서가 아닌, 이웃에 있는 한 대국(大國) 정도로 보는 경향이 지배적이었다. 15세기 성종 대까지만 해도 조선의 군신은 명나라가 몽골을 몰아내고 중원을 정화한 대국이지만, 언제 또다시 망할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불교를 억제하고 유교를 천명했지만 불교는 계속 성행했다. 유교적 가치를 추진하기 위한 논의가 조정 내에서 무성했지만, 그것은 대개 근무 시간 중에 겪는 일과일 뿐 대부분의 관료들은 퇴청하면 구래의 전통 관습에 따라 생활했다. 국왕조차 개인적으로는 불교를 멀리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은 고려·조선 왕조 교체가 기존 지배층의 몰락을 동반한 급격한 ‘혁명’의 산물이라기보다 고려의 체제가 상당 부분 지속되는 가운데 왕실이 바뀐 ‘전환’의 상황임을 시사한다. 조선이 조선다워진 시기, 16세기 전반 중종 대 조선이라는 하드웨어에 유교라는 소프트웨어가 장착되다. 조선 건국 세력은 불교를 배척하고 유교를 전면에 내세워 나라의 기풍을 쇄신하고자 했지만, 유교적 가치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국가 안팎의 상황은 힘의 논리에 좌우되었다. 조선왕조의 출범으로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나 생활까지 한순간에 바뀌지는 않았던 것이다. 새 왕조(하드웨어)에 장착된 새 소프트웨어(유교, 성리학)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충분한 시간과 적응 과정이 필요했는데, 그 시기가 조선 초기(15세기) 또는 전기(15~16세기)였다. 중종 대는 바로 그러한 적응을 거쳐 실질적인 유교 사회를 향한 여정의 돛을 올린 시기였다. 저자는 16세기 전반 중종 대(1506~1544)에 조선왕조의 상부구조에서 발생한 주목할 만한 변화의 실제와 의미를 살펴보면서, 그것을 시대 흐름으로 조명하고 해석한다. 조선이 조선다운 소프트웨어를 장착하고 그 작동을 위해 서로 충돌하고 고민한 시대, 중종 대. 저자가 살펴보고 분석하는 여섯 가지 핵심 범주는 다음과 같다. (1) 찬탈과 반정의 시대 : 조선 초기의 왕위 계승 문제 조선시대 역사에서 ‘반정(反正)’으로 명명된 사건은 두 개인데, 그 첫 사례가 바로 1506년의 중종반정이다. 최악의 불충일 수 있는 모반과 찬탈 행위가 오히려 반정이라는 지고의 선으로 포장되고 이념화될 수 있었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본다. (2) 사대의 시대 : 중종의 사대 정책과 조명 관계 중종은 허수아비 국왕으로 왕위에 앉혀졌지만, 그 이전의 어느 왕보다 가장 오래 보위에 있었다. 중종이 정치적 장수를 누린 배경을 명 황제 가정제(嘉靖帝)와 맺은 특별한 관계에 초점을 맞춰 들여다본다. (3) 소중화의 시대 : 명나라에 대한 인식의 변화 15세기까지만 하더라도 명에 대한 조선의 지배 엘리트들의 사대 의식은 다분히 조건부적 성격이 강했다. 명에서 파병을 요구해오더라도 조선 내부의 사정을 들어 완곡하게 거절하곤 했다. 그러나 16세기에 들어서면 상국에 대한 절대적 사대로 바뀌고 조선을 소중화로 인식하게 된다. (4) 사림의 시대 : 정치쇄신운동과 사림 국내 정치 무대의 주체 세력으로 등장한 사림이 성리학적 가치와 이념을 공유하고 현실 사회를 뜯어고치려 했던 정풍(整風)운동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특히 기존에 훈구와 사림을 서로 다른 사회경제적 기반과 이념을 보유한 별개의 사회계층으로 구분하는 도식적 설명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운동(movement)으로서의 사림을 새롭게 정의한다. (5) 실천의 시대 : 유교적 가치의 실천 문제 치인(治人)의 본질인 왕도라는 가치를 대표하는 『대학연의(大學衍義)』와 수기(修己)의 본질인 효제충신(孝悌忠信)이라는 가치를 대표하는 『소학(小學)』이 조선 건국 이후 중앙 조정에서 어떻게 취급되고 강조되었는지, 그리고 그런 추세가 어떻게 중종 대 유교화의 가시적 증거로 수렴되었는지를 살펴본다. 이와 함께 유교에서 소인의 모습으로 배척한 공리(功利) 인식에 대한 변화가 중종 대에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펴본다. (6) 중종 대의 의미 : 사대와 유교의 만남 16세기 전반 중종 대에 이르러 사대와 유교가 실질적인 합체를 이뤘다. 이는 조선이 현재 우리가 아는 ‘조선다운’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났다는 뜻과 같다. 100여 년에 걸친 건국 과정의 실질적 완성의 모습을 살펴본다. 사림은 훈구와 구분되는 계층이 아니다! 사림운동으로 파악한 16세기 조선 만일 사림이 훈구와 확연히 대별되는 새로운 사회경제적 계층이었다면, 정권이 교체되는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거나 그 정권 교체 과정에서 대지주인 훈구 세력을 겨냥한 토지개혁 등의 혁명적 조치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사건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사화와 같은 큰 정치적 패배를 여러 차례 당하고도 사림은 어느 순간 무혈로 정권을 장악한 반면, 사림과 정치적 충돌 속에서 ‘매번 승리하던’ 훈구 세력은 어떤 특별한 정치적 사건도 없이 시간이 지나면서 슬그머니 사라져버렸다. ― 본문 187쪽. 5장 ‘사림의 시대’에서 저자는 조선의 정치 세력으로 부상한 사림(士林)의 성격을 살피고, 기존의 통설에 날카롭게 반박한다. 즉 ‘사림\u003d향촌의 중소 지주 출신’이라는 기존의 연구를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성종~중종 연간에 일어난 숱한 정치적 충돌 사건이 물질적 기반을 달리하는 이질적인 사회계층인 훈구와 사림의 투쟁의 결과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성종~중종 연간의 정치적 충돌은 유교 이념과 현실이 동떨어진 모순적인 조선 사회에서 일종의 정치쇄신운동과 정풍운동으로 자연스럽게 발생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른바 훈구는 상대적으로 덜 사림적인 고위 신료들로 설명한다. 처음에는 소수의 지식인과 유생들만 주도하던 유교화정풍운동, 곧 사림운동이 16세기 전반에 이르러 전체 양반 사회로 확대되어갔다고 말한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린다. 즉 사림이나 사화는 조선왕조 500년에 걸쳐 나타난 일반적인 현상이 아니라, 16세기 전반 중종 대를 중심으로 그 전후 약 100년에 걸쳐 집중적으로 발생한 사건으로 이해해야 한다. 사화가 훈구와 사림의 충돌로 일어났다는 것은 견강부회에 지나지 않으며, 또한 대간 제도 때문에 일어났다는 것 역시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 사화의 발생이 서열을 무시한 무차별적 간쟁의 허용 때문이라면 대간 제도가 존속하는 한 간헐적으로나마 계속 일어났어야 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한국의 민주화 VS 조선의 유교화 역사를 거울로 삼다 저자는 이 책에서 16세기 전반 중종 대에 발생한 여러 가지 변화를 살펴보고 조선의 유교화 과정에 대해 서술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조선의 유교화 과정을 통해 현대 한국 사회의 민주화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책머리에’에서 서술하고 있듯이 1945년 해방 후 대한민국의 민주화 과정과 1388년 위화도

저자 소개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대원(외국어)고등학교에서 7년간 역사 담당 교사로 근무했다. 1990년에 공부를 다시 시작해 서강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워싱턴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워싱턴 대학교, 시애틀 대학교, UCLA 등에서 한국사와 동아시아사를 가르쳤다. 현재 서강대학교 대우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정지된 시간: 조선의 대보단과 근대의 문턱』, 『조선시대 해외파병과 한중관계』가 있다.


 

목차

목차
책머리에: 한국의 민주화와 조선의 유교화
1장. 조선 중종 대라는 시공간
01 중종 대를 주목하는 까닭
02 이 책의 내용
2장. 찬탈과 반정의 시대: 조선 초기 왕위 계승 문제
01 왕위 계승에 주목하는 까닭?
02 중종 이전의 왕위 계승 패턴
03 세조가 남긴 유산
04 반정의 정당성과 그 한계
3장. 사대의 시대: 중종의 사대 정책과 조명 관계
01 중종의 사대 정책에 주목하는 까닭
02 중종 이전 진하사 파견 사례와 그 의미
03 중종의 진하사 파견 사례와 그 특징
04 중종의 권위와 명나라 천자
05 중종과 가정제
4장. 소중화의 시대: 명나라에 대한 인식의 변화
01 중화 의식의 변화에 주목하는 까닭
02 파병 여부 논쟁의 양상
03 영칙례 관련 논쟁의 추이
04 소중화 의식과 화이관의 강화
05 군신 관계와 부자 관계
5장. 사림의 시대: 정치쇄신운동과 사림
01 사림의 운동에 주목하는 까닭
02 사림 관련 기존 연구의 비판적 검토
03 운동으로서의 사림
04 조선 전기 정치·지성사의 이해
6장. 실천의 시대: 유교적 가치의 실천 문제
01 유교적 가치의 실천에 주목하는 까닭
02 성리학의 수용과 국가 주도의 유교화
03 『대학연의』와 『소학』의 보급 주체
04 공리를 통해 본 군자·소인 논쟁
05 절의 문제와 문묘종사
7장. 중종 대의 의미: 사대와 유교의 만남
01 사대와 의리
02 조선의 유교화, 조선 버전의 세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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