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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3941944 / 204쪽 140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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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피카소와 달리의 대담한 상상력, 네루다와 보르헤스의 놀라운 은유는 어디서 왔을까? 남자들이 섹시하다고 생각하는 물건은 여자들의 옷장에 있다. 그럼 여자들의 물건은?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났을 때 남은 물건의 의미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우리는 사물에서 온갖 감정의 자양분을 얻는다― 노 정신분석학자가 안내하는 인간과 사물의 내밀한 관계 탐구 피카소와 달리의 대담한 상상력, 네루다와 보르헤스의 놀라운 은유는 어디서 왔을까? 노 정신분석학자가 안내하는 인간과 사물의 내밀한 관계 탐구 융합, 통섭, 하... 피카소와 달리의 대담한 상상력, 네루다와 보르헤스의 놀라운 은유는 어디서 왔을까? 남자들이 섹시하다고 생각하는 물건은 여자들의 옷장에 있다. 그럼 여자들의 물건은?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났을 때 남은 물건의 의미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우리는 사물에서 온갖 감정의 자양분을 얻는다― 노 정신분석학자가 안내하는 인간과 사물의 내밀한 관계 탐구 피카소와 달리의 대담한 상상력, 네루다와 보르헤스의 놀라운 은유는 어디서 왔을까? 노 정신분석학자가 안내하는 인간과 사물의 내밀한 관계 탐구 융합, 통섭, 하이브리드…… 예술가와 어릿광대와 시인은 아주 오래 전부터 세상을 그런 시선으로 볼 줄 알았다. 그들은 인간과 사물이 융합했을 때의 유쾌하고 유익한 사례들을 우리에게 제시했다. 추상미술과 초현실주의 미술의 신세계를 연 피카소와 달리(Dal?), 그리고 사물의 시선으로 찬란한 은유를 창조해 온 시인들. 그들의 눈앞에선 생물과 무생물을 구분하는 독선적인 경계가 허물어진다. 이 책은 이 같이 특별해 보이는 시선과 세계관을 다루는데, 그것이 우리 삶의 본질 중 하나임을 일깨워 준다. 저자인 살만 악타르는 정신분석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시고니상(The Sigourney Award) 수상자이며 300여 권의 저서/공저서를 집필한 이 분야의 권위자이다. 또한 정신의학과 교수로서 수많은 상담과 치료 경험을 가진 경험 많은 노 의사이기도 하다. 여섯 권의 시집을 발표한 데서 알 수 있듯 문학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지니기도 했다. 『사물과 마음』은 살만 악타르가 쓴 유일한 대중 교양서이지만, 진정한 대가다움으로 깊이 있고 유려한 글솜씨를 발휘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사물을 보는 눈을 새로 뜨게 되며, 인간과 사물이 융합할 때 우리 삶이 더 흥미롭고 의미로 충만해질 수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우리는 사물에서 온갖 감정의 자양분을 얻는다 사물에 대한 의존은 실용적인 차원에서 끝나지 않는다. 갓 태어난 아기는 사람과 동물, 그리고 사물까지 전부 똑같이 여긴다. 그러다 차츰 차이가 드러나는데, 엄마에게는 ‘사회적인 반응’을 장난감에 대해서는 ‘소유적인 반응’을 나타낸다. 앞의 경우는 미소를 짓고 까르르 웃으면서 사람을 향해 팔을 뻗는 동작으로 표현되고, 뒤의 경우는 대상을 움켜쥘 목적으로 팔과 손을 움직인다. 그러다 생후 6개월이 되면 더 이상 무생물을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다. 하지만 예닐곱 살이 되어도 해와 달에 감정이 있다고 여긴다. 좀 더 자라면 사물이 자의식이나 정체성 형성에 도움을 주게 되는데, 사춘기에 이르면 우리는 아예 사물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옷과 머리스타일, 화장과 장신구 등의 겉모습이 자의식과 소신을 천명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달라질까? 물론 중년이 되면 소유한 것들이 너무 많아지고 어느 순간 물질적 소유가 덧없어지는 때가 온다. 삶이 저무는 시기가 되면 우리는 사물에 의존하는 관계로 (어릴 때처럼) 되돌아간다. 지팡이와 휠체어, 약상자와 틀니가 우리의 안전과 행복을 책임진다. 그러나 결국에는 물질세계에 작별을 고해야 한다. 어쩌면 영원할 수 없는 건 우리이고 ‘물건’이 세상에 남는 걸까? 이 책은 우리의 생애주기를 따라 변해 가는 사물의 의미, 그것들이 발휘하는 정서적인 가치를 일깨워 준다.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난 후에 남은 물건보다 그리움을 자극하는 건 없다 주디스 게스트의 소설 『보통 사람들Ordinary People』은 십대의 아들이 사고로 죽은 후에 그로 인한 중압감을 견디지 못하고 와해되는 가족의 이야기인데, 여기서 죽은 아들의 방은 시간의 흐름 속에 ‘냉동 보존’된다. 몇 달이 흐르도록 그 방은 변하지 않는다. 아무 것도 옮기지 않고 하나도 버리지 않는다. 앤 타일러의 『우연한 여행자The Accidental Tourist』에는 정반대의 상황이 나온다. 총기사고로 아들을 잃은 주인공은 아들의 물건을 전부 내버린다. 그리고 아내는 그런 남편을 비난한다. 망자의 유품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유품 정리는 애도의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위의 상반된 두 이야기 속 사물들은, 그것들이 흔들어대는 감정을 받아들이기가 얼마나 힘든지 말해 준다. 하지만 애도의 시간을 잘 견딜 경우 오래된 사물들은 망자와 남은 사람들 사이에 의미 있는 연속성이 확립되도록 도와준다. 시간을 넘어가는 다리가 되어 애정을 간직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어느 경우든 죽은 이가 남긴 물건이 우리에게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건 분명하다. 이 책은 이처럼 물건에 감정에 깃들지 않을 수 없는 인생의 면면을 우리와 함께 돌아본다. 남자들이 섹시하다고 생각하는 물건은 여자들의 옷장에 있다. 그럼 여자들의 물건은? 2002년 봄, 전 세계의 고고학자와 신학자, 골동품 수집가와 기자들은 한 석회암 상자의 ‘발견’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게 예수 그리스도의 동생인 야고보의 유골함이라는 것이었다. 『성서 고고학 리뷰』 지면을 통해 유골함의 발견 사실을 전한 프랑스 학자 앙드레 라메르는 그게 진짜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그것은 가짜였다. 이스라엘 지질조사단과 문화재청까지 진위여부 파악에 나서게 만든 희대의 발견은, 사실은 허술하기 짝이 없는 위조임이 밝혀졌다. 위조꾼들의 목록은 끝이 없다. 대략 유명한 사람들만 모아놓아도 그렇다(웹사이트 www.museumofhoaxes.com). 도대체 사람들은 왜 가짜를 만들까? 돈을 벌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저자는 인간에게 어느 정도 정교한 가짜를 사랑하는 측면이 잠재한다는 점도 지적한다. 이 책은 기상천회한 가짜의 세계부터 남녀의 성적인 정서의 차이점과 공통점, 또한 사람들이 신성하다고 여기는 것, 호기심 가득한 잡종(하이브리드)들의 세계를 탐구한다. 이 책은 독자들을 ‘물건’들 앞으로 초대한다. 물건들과의 대화를 주선해 우리가 궁금해했던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우리는 어떤 사물을 ‘섹시’하다고 느낄까? 어떤 물건은 신성시하는 반면에 또 다른 물건에 대해서는 불경한 느낌을 받는 이유는 뭘까? 사랑하는 사람이 남기고 떠난 유품을 정리하는 게 그토록 힘든 이유는 뭘까? 별 값어치도 없는 물건인데도 그걸 잃어버렸을 때 세상이 끝나기라도 한 것처럼 괴로운 이유는 뭘까? 어떤 물건을 ‘아름답다’ 인식하게 되는 이유부터 오래된 골동품을 귀하게 여기는 이유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사물에 가치를 부여하는 방식과 사물이 우리의 삶에서 차지하는 역할을 꿰뚫어 본다.

“바푸, 편지 속의 적개심에 마음이 상하지 않으셨나요?”” 간디는 편지에 적힌 모욕적인 언사와 욕설은 당신에게 해당되는 바가 없기 때문에 개의치 않는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는 편지를 보낸 사람도 아마 그 사실을 알았을 거라면서, 폭언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에 클립을 선물로 동봉하지 않았겠냐고 덧붙였다. 상대의 증오에 평정심을 어지럽히지 않는 것만큼이나 사소한 페이퍼 클립을 기꺼운 선물로 받아들이는 태도도 중요했다. --- p. 11 「간디의 페이퍼 클립」
좀처럼 물건을 내버리지 못하는 것 같은 사람들이 있다. 어려서 이별의 상처를 경험한 사람들에게 특히 그런 경향이 강하다. 물론 헌털뱅이 토스터나 쓸데없이 창고의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마분지 상자들이 어려서 부모와 헤어진 정신적 외상 탓이라고 말한다면 처음에는 터무니없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복잡한 인간의 심리를 감안하고, 그것이 발휘하는 인식의 다양한 층위, 거기에 작용하는 상징의 미묘한 뉘앙스까지 전부 따져 본다면, 그 연결 도식이 더 이상 이상해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 인과의 과정은 이렇게 이어진다. 본질적으로 어린 시절의 크고 작은 상실감과 슬픔으로 인해 사람이나 물건에 집착하는 경향이 생기고, 커서도 뭔가를 버리려고 하면 불안한 마음에 잡동사니를 쌓아 놓고 살다가 그 연쇄반응의 마지막에 수집이 등장하는 것이다. --- p. 38 「수집하고 쌓아 놓기」
유명한 목회자에서 향수팔이 세일즈맨으로 변신한 너팅은 엄청나게 많은 물건을 만들고 그만큼 성공을 거뒀다. 그는 목가적인 풍경과 고풍스런 집안의 사진을 500만 장 이상 찍었다. 사진에는 수작업으로 채색을 했는데, 처음엔 본인이 직접 하다가 나중에는 고향인 코네티컷 시골에 공장을 차리고 대규모 인원을 고용했다. 1920년대에 미국 중산층 집에서는(최소한 동부 해안쪽에서는) 너팅의 사진 한 장 걸어놓지 않은 집을 찾기 힘들었다. --- p. 69 「향수를 자극하는 것들」
하지만 남자들이 바라는(또는 바라보는) 건 구체적으로 뭘까? ‘실제의 것’은 아닌 게 분명하다. 시선의 초점은 여성의 성기 자체가 아니다. 이른바 하드코어로 분류되는 그런 포르노는 소프트 포르노의 은근한 암시나 예감이 안겨주는 흥분만큼 짜릿하지 않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여성의 성기 자체를 뜯어보듯 응시하는 것을 조금 불편해한다. 프로이트도 ““우리는 가장 강력하게 성적 흥분을 야기하는 성기 자체는 결코 아름답다고 여기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 p. 96 「성적인 것들」
우리가 지녔던 물건들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자취를 감춘 뒤에도 살아남지만, 우리도 (우리가 소유했던) 그 물건들을 통해 삶을 이어간다. 존재론적인 역설이 우리를 향해 눈을 찡긋하며 신호를 보내는 순간이다. 우리는 더 이상 우리 자신으로 존재하지 않음으로써 영속성을 성취한다. 삶을 시작했을 때 우리는 물건과 우리 자신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었다. 그리고 삶을 마감하는 순간에는 아예 물건의 일부가 되어 그것으로 기억된다. 물건과 뒤섞여 살던 삶을 마감하고, 죽음을 통해 다시 그것과 얽히게 되는 것이다. --- p. 167 「잊어버리고, 잃어버리고, 내버리기」
목차
프롤로그: 간디의 페이퍼 클립
1. Everything 세상의 모든 것
사물의 습득과 사용
수집하고 쌓아 놓기
2. Something 어떤 것
향수를 자극하는 것들
신성한 것들
성적인 것들
잡종들
짝퉁들
3. Nothing 그리고 자취 없이 사라지는 것
잊어버리고, 잃어버리고, 내버리기
인간, 사물이 되다
에필로그: 앵무새 가슴 속의 작은 은상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