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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천연균과 마르크스에서 찾은 진정한 삶의 가치와 노동의 의미
원제 : 田舎のパン屋が見つけた「腐る経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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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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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슨 치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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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슈 엥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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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오선영, 김대심, 양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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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00
- 23,400
- 21,600

- 2015/7 종합 61위 | 2014/12 사회/정치/법률 1위 | 현재 종합 61위 | 현재 사회/정치/법률 79위 | Top100 : 3주

- 2014/6 주요일간지 추천도서 | 2015/3 행복한아침독서 아침독서 | 2014/6 연합뉴스
출판사 리뷰
시골빵집 주인의 마르크스 강의,
빵의 발효와 부패 사이에서 자본주의의 대안적 삶을 찾다
이 책에서 저자는 마르크스 강의를 9강에 걸쳐 펼쳐내며 ‘마르크스’와 ‘천연균-발효’라는 두 영역을 조화롭게 접목시키고 있다. 빵을 만들면서 빵을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균들이 들려주는 목소리가 지금으로부터 150년 전의 인물인 마르크스의 목소리와 닮았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21세기 일본 도쿄와 산업혁명이 일어났던 19세기 영국 런던의 노동현실을 비교하고 있다. 성인은 물론 어린아이들마저 저임금?장시간 노동을 강요받았던 과거와 마찬가지로 현재에도 가혹한 노동환경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상품의 조건, 가격의 비밀, 임금의 정체, 이윤의 탄생과정, 기술혁신의 무용에 이르기까지.
그러면서 마르크스와 천연균과의 만남은 시작된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은 시간과 함께 모습을 바꾸고 언젠가는 흙으로 돌아간다. 즉 그들의 균형은 ‘순환’ 속에서 유지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균의 작용에 의한 ‘발효’와 ‘부패’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그런데 이스트처럼 인공배양된 균은 원래 부패해서 흙으로 돌아가야 하는 물질마저도 억지로 음식으로 바꿔버린다. 균은 균인데 자연의 섭리를 일탈한 ‘부패하지 않는’ 음식을 만들어내는 인위적인 균인 것이다.
이러한 부패하지 않는 음식은 먹거리의 가격을 낮추고 일자리를 값싸게 만든다. 나아가 싸구려 먹거리는 먹거리의 안전을 희생시키고 사용가치를 위장함으로써 먹거리를 만드는 사람에게 귀속되어야 할 기술과 존엄을 빼앗아간다.
“곡물 및 모든 식료품의 가격이 싸야 산업은 이익을 얻는다. 왜냐하면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소가 무엇이건 간에 가격이 비싸지면 그로 인해 틀림없이 노동력도 비싸지기 때문이다. (중략) 식료품 가격은 반드시 노동의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생활필수품의 가격이 싸지면 노동의 가격은 계속 떨어질 것이다.”(『자본론』1권 4편 10장)
또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노동은 지극히 단순해져서 노동자는 아무리 오랜 시간을 일해도 고유의 기술을 습득하지 못하게 된다.
“기술혁신은 결코 노동자를 풍족하게 만들어주지 않는다. 자본이 노동자를 지배하고 보다 많은 이윤을 얻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마르크스)
“노동자는 기계의 부속물로 전락하고, 부속물로서의 그에게는 오직 가장 단순하고 가장 단조로우며 가장 손쉽게 획득할 수 있는 기술만이 요구된다.”(『공산당 선언』)
그는 『자본론』 공부를 통해 자신이 추구하고 있는 이것을 ‘부패하는 경제’라 명명한다. 돈은 시간이 지나도 흙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영원히 부패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부패는커녕 오히려 투자를 통해 얻는 '이윤'과 대차(금융)를 통해 발생하는 이자로 인해 끝없이 불어나는 성질마저 있다. 결국 이러한 ‘부패와 순환하지 않는’ 돈이 자본주의의 모순을 낳았다는 것이다. 그는 ‘부패하는 경제’ 속에서 우리는 삶이 가진 본디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수많은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신념을 지키기 위해 불합리에 정당하게 맞서는 그의 삶의 태도 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풍요로움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또한 지속가능한 삶과 사회에 대한 그의 지향과 모색은 오늘날의 사회를 끊임없이 발효시킬 것이다.
‘이윤’보다는 소중한 것을 위해 빵을 굽고 싶다
넘치지 않게 가득 채우는 방법, 진정한 풍요를 배우다
저자의 빵집 다루마리는 사람들로부터 ‘희한한 빵집’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오카야마 역에서 전철로 두 시간 넘게 걸리는 산 속의 빵집. 고택에 붙어사는 천연균으로 만든 주종으로 발효시킨 빵을 만들며, 그 빵의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다. 게다가 일주일에 사흘은 휴무, 매년 한 달은 장기 휴가로 문을 닫는다. 이것은 제대로 된 먹거리에 정당한 가격을 붙여서 그것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팔고, 만드는 사람이 숙련된 기술을 가졌다는 이유로 존경받으려면 만드는 사람이 잘 쉴 수 있어야 하고 인간답게 살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게다가 다루마리의 경영 이념은 ‘이윤을 남기지 않기’다. 일반적인 경영과 마케팅 성공 잣대를 무시하고 세상과 타협하지 않은 채 최고의 빵을 만들며, 부패와 순환작용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이 시골빵집에 찾아낸 ‘부패하여 순환하는 경제’의 핵심은 발효와 순환, 이윤 남기지 않기, 빵과 사람 키우기, 이 4가지로, 다루마리는 이 모든 것을 지향하며 실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늘도 다루마리는 이스트도 첨가물도 섞지 않고 아무리 어렵더라도 천연 효모를 발생시켜 정성껏 빵을 만들고 있다. 앞으로도 ‘이윤’보다는 소중한 것을 위해 빵을 굽고 싶다는 ‘작지만 커다란’ 소망을 말한다.

자연의 균형 속에서는 누군가가 독점하는 일 없이도, 누군가가 혹사당하지 않고도 생물이 각자의 생을 다한다. 부패가 생명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바로 이런 자연의 섭리를 경제활동에 적용시키면 어떻게 될까? 각자의 생을 다하기 위한 배경에 부패라는 개념이 있다고 한다면 부패하는 경제는 우리 각자의 삶을 온화하고 즐겁게 만들어주고, 인생을 빛나게 해주지 않을까?
<경제를 부패하게 하자> 중에서
언제였던가. 단골손님이 임종이 얼마 남지 않은 아버지께 빵을 보내달라는 주문을 한 적이 있다.
“아버지는 빵을 참 좋아하셨거든요. 돌아가시기 전에 꼭 빵을 대접하고 싶어요. 다루마리의 빵을 드시고 편안하게 눈을 감으시면 좋겠습니다.”라는 의뢰였다.
늦지 않게 보내드릴 수 있을까? 평소보다 더 진심을 담아 빵을 구웠다. 그 빵에 쏟은 우리의 마음이 전해지도록 택배 포장에도 온갖 정성을 쏟아 급히 보냈다. 얼마 후 다시 연락을 받았다.
“저희 아버지는 다루마리의 빵을 드시면서 돌아가셨습니다. 입에 문 빵 한 조각을 맛있게 천천히 음미하면서, 미소를 띈 채 조용히 숨을 거두셨습니다. 그 댁 빵이 저희 아버지의 마지막 만찬이었습니다.”
빵은 생명의 양식이 되고 마음의 양식이 된다. 빵은 먹는 이의 몸과 마음을 살찌운다. 우리 집 빵은 정말 그렇게 하고 있을까?
그렇게 매일 나 자신에게 물으며 빵을 굽다보니 어느새 5년이 흘렀다. 주변에 우리를 지지해주는 사람들도 늘었다. 이렇게 기쁘고 고마운 일은 또 없다.
우리는 앞으로도 이윤보다 더 소중한 것을 위해 빵을 굽고 싶다.
<마지막 만찬이 된 다루마리의 빵> 중에서
아버지는 이런 말씀을 하셨다.
“세미나 학생들한테 네 가게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시골에서 비싼 빵을 파는데 안 망하고 몇 년이나 잘하고 있다고. 환경에도 부담을 주지 않고 사람의 몸에도 좋은 빵을 만든다면서 좋은 재료와 기술을 고집하는데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말이다. 그랬더니 학생들이 이런 얘기를 하더라. ‘자본주의가 만든 식품은 대부분 허섭스레기 같은 거예요. 사람을 값싸게 부리기 위한 사료 같은 거지요. 그런데 이런 세상에서 진짜 음식을 만든다니 아드님이 만드는 빵에는 가치가 있는 거네요.’ 내가 살짝 결론을 유도한 측면도 좀 있다만(…)
너희가 하는 일의 의미를 이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게 돼서 나는 참 좋았다. 게다가 사는 사람, 먹는 사람도 먹거리에 관해서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지.
너희가 만드는 빵은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을 통해서 전국에 공급할 수는 없겠지만, 너희 빵에는 값싼 빵과는 다른 가치가 있다. 글로벌화다, 식량문제다, 지구 공동체의 회복이다 하는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빵을 가지고 접근한다는 데 의미가 있는 거지. 그것을 풀뿌리 차원에서 부딪치는 다루마리를 응원하마. 그러니 힘내라.”
<아버지와의 화해> 중에서
돈을 쓰는 방식이야말로 사회를 만든다. 자리가 잡히고 균이 자라면 먹거리는 발효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소상인과 장인이 크면 경제도 발효할 것이다. 사람과 균과 작물의 생명이 넉넉하게 자라고 잠재능력이 충분히 발휘되는 경제. 그것이 시골빵집이 새롭게 구워낸 자본론이다.
빵을 굽는 우리는 시골 변방에서 일어나는 조용한 혁명의 태동을 오늘도 느끼는 중이다
<돈은 미래를 선택하는 투표권> 중에서
프롤로그
제1부 부패하지 않는 경제
제1장 무언가가 잘못되었다 - 나의 샐러리맨 시절, 할아버지가 물려주신 유산
서른, 불합리한 세상의 세례를 맞다 | 말로만 듣던 원산지 위조……? | 작아도 진짜인 일을 하고 싶다 |
빵을 만들어보렴
제2장 마르크스와의 만남 - 아버지가 물려주신 유산
개점 직전, 치열한 경영회의 | 빵집을 농락한 투기자금 | 리먼 쇼크와 금융위기의 한가운데에서 |
우리가 아는 그 마르크스?
제3장 마르크스와 노동력 이야기
빵집 잔혹사(21세기, 도쿄) | 빵집 잔혹사(19세기, 런던) | 150년 전과 꼭 닮은 현실 | 노동력이 관건
시골빵집의 마르크스 강의1 상품이란 대체 무엇인가?
시골빵집의 마르크스 강의2 상품의 ‘가격’에 숨은 비밀
시골빵집의 마르크스 강의3 내가 받는 ‘임금’의 정체
시골빵집의 마르크스 강의4 이윤의 탄생 과정
시골빵집의 마르크스 강의5 노동력을 팔았지만 결국……
제4장 균과 기술혁신 이야기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탄생한 빵 | 신의 존재를 느끼게 해주는 발효라는 신비한 작용 |
효모에도 개성이 있다 | 음식을 ‘부패시키지 않는’ 슈퍼효모
시골빵집의 마르크스 강의6 ‘기술혁신’은 이윤을 늘린다
시골빵집의 마르크스 강의7 누구를 위한 기술혁신인가
시골빵집의 마르크스 강의8 마지막에 웃는 자
시골빵집의 마르크스 강의9 싸구려 일, 싸구려 음식
제5장 부패하지 않는 빵과 부패하지 않는 돈
자루 속 천연효모 | 첨가물 범벅 무첨가 빵 | 코를 훌쩍거린 이유 | 부패하지 않는 빵 | 부패하지 않는 돈 |
부패하지 않는 경제 | 경제를 부패하게 하자
제2부 부패하는 경제
제1장 어서 오세요. 여기는 ‘시골빵집’입니다.
‘균’이 자라고, 아이들이 자라는 마을 | 다루마리를 소개합니다 | 우리 가게 별명은 ‘희한한 빵집’
제ㅈ장 균의 목소리를 들어라
‘균’과 ‘장인’의 한판 승부 | 작은 균의 위대한 힘 | 천연균과 순수배양균의 차이점 | 폭풍우 전의 만범순풍 |
‘천연 누룩균’을 아십니까? | 누룩균이 만들어낸 식문화 | 빵이 부풀지 않아……. | 자연재배와 천연균 | 최고의 궁합이 만들어낸 천연 누룩균 빵 | 발효와 부패의 경계 | 균의 보이지 않는 손 | 균이 좋아하는 일 | 균을 중심에 두는 ‘균 본위제’ 빵 | 잠재능력을 끌어내는 ‘뺄셈’의 힘 | 같은 땅에서 자란 균과 재료 | 균이 바라보는 부패하지 않는 경제
제3장 참다운 시골살이는 순환
균에 이끌려 마침내 도착한 곳 | 역사를 살아 숨쉬는 가쓰야마 | 빵을 변화시킨 물의 힘 |두 사람의 인생이 하나로 | 별 볼일 없는 청춘 | 헝가리에서 만난 진짜 음식 | 그리고…… 시골을 꿈꾸다 | 시련 끝에 찾아온 기회 | 시골에서 빵을 만드는 의미 | 시골에 사는 사람들의 남다른 각오 | 빵으로 지역 ‘순환’ 만들기 | 지역통화 같은 빵 만들기
제4장 착취하지 않는 경영형태 - 이윤 남기지 않기
시골빵집, 이제 독립이다! | 사회를 발효시키는 소상인들의 유대 | 커져가는 소상인 연합 | 부패하는 경제를 키우는 유쾌한 동지들 | 소상인은 이윤을 노리지 않는다 | 농약은 쳐본 사람이 무서운 줄 안다 | 정당하게 ‘비싼 가격’에 빵 팔기 | 마지막 만찬이 된 다루마리의 빵
제5장 빵을 키우고 사람을 키우는 또 하나의 도전
밀 향기를 맡으며 시작하는 빵집의 하루 | 균과 아이들에게 배우다 | 번개를 ‘벼의 마누라’라 부르는 이유 | 균에 이끌려 다니는 삶, 거기서 얻는 행복감과 안도감 | 기술을 뒷받침하는 눈은 온몸에 달려 있다 | 뜨거운 도전 끝에 피어나는 꽃 | 시골 마을의 장인들 | 사라져가는 죽세공의 안타까운 현실 | 기술과 정신을 물려주는 빵 | 제빵사와 궁목수의 닮은 점 | 삶과 함께하는 직업 | 다루마리에 휴일이 많은 이유 | 사람을 키우기 위한 또 하나의 도전 | 아버지와의 화해 | 돈은 미래를 선택하는 투표권
에필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