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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중앙선

윤석순 저 | 청어 | 2014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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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5482170 / 295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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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달콤한 복숭아향이 가득한 인생 일상 속 작은 속삭임을 모아 엮은 윤석순 에세이

저자 소개

경주 출생
<수필과 비평> 수필 신인상
<신문예> 소설 신인상
탐미문학상 수필 우수상
황진이 문학상 수필 본상
현재 과수원 운영 중

수필집 『뒤를 돌아보는 여자』 『초록 중앙선』
소설집 『아일랜드 맹세』

머리말

희망을 품으며

동백의 붉은 봉오리가 터지는 희망의 계절입니다. 아직도 옷깃이 여며지는 찬바람을 껴안고, 덜 떨어진 수필집을 냅니다.
그동안 건강이 좋지 못해 수필집을 묶는다는 게 계획보다 늦어졌네요. 지금도 건강이 원활하지 못하지만, 더 미룬다면 제 자신에게 염치가 없겠다 싶어서요.
수필문학은 지극히 보편적인 글쓰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글쓰기를 업그레이드시켰는지, 수필을 청자연적이라 표현한 작가님도 계셨지요. 어쩌면 수필은 객지를 찾아 발길 닿는 외지에서, 노동에 치인 삶의 현장에서, 분홍 물결이 넘실대는 꽃 바다에서, 체험하고 느끼는 일상적 그림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 중, 작은 기쁨이든 섭섭함이든 미운 표현이든 읽는 이의 심금에 주절주절 안겨 드릴 수 있는 혜택이 곧 수필이라 해 둘까요.
저는 한때, 꽃이 좋아서 제 방 창 앞에 거대한 꽃 뭉치를 가져다 놓고 싶었어요. 그래서인지 자연의 한 자락인 과수원을 가꾸게 됐고요.
과일나무에서 꽃이 피면 저는 황홀해서 어쩔 줄 몰라 취해버립니다.
정말 감사한 것은 그 과수원이 저한테 꽃을 선물하고, 과일을 선물한 것이지요.
그것 말고도 덤으로 얻은 게 있다면, 과수원이 제공한 수많은 이야기입니다. 때로는 그 과수원이 무섭도록 땀을 요구하는 어려운 숙제에 얽매어 절절매다가 울기도 했지만요.
그때, 과수원이 조곤조곤 들려준 이야기들이며, 헤매다 울던 정서들을 담담하게 엮고 싶었던 게 바로 제 글줄의 형상입니다. 그 글줄의 형상이 자리를 틀게 한 일상의 면면들이 수필문학으로 이끌어 주었습니다.
제가 절절히 사랑한 수필문학은 한 인간의 삶에서 한 여성의 삶을 품도록 가르쳐 준 스승입니다.
그럼에도 수필문학은 다가설 때마다 산처럼 높아 보입니다. 갈수록 수필 짓기가 어렵다는 걸 깨닫습니다. 어떤 소재이든, 자유로운 형식의 수필문학이 절대 만만하지 않다는 데 있나 봅니다. 새록새록 느껴지는 수필문학이 풍기는 우아한 맛이나, 멋의 깊이보다 산만해진 잡념들을 담담하게 걸러낼 솜씨가 부족하다는 뜻이지요.
근래에 와서는 수필문학 앞에서 두려움도 느낍니다. 한 번 나빠진 건강이 자꾸만 그림자처럼 발목을 잡아서요.
그럼에도 수필문학에 빚진 걸 갚는 의미에서 십여 년 써 모은 원고로 두 번째 수필집을 묶게 됐습니다. 비록 소재가 미흡하고, 표현이 산만하여 설익었을지라도 너그럽게 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게다가 갈수록 분방하고, 팍팍해져 간다 싶은 요즈음 제가 사랑한 수필문학이 희망의 씨앗을 틔워주었으면 하고, 욕심부려봅니다.
끝으로, 이번 수필집이 태어나도록 큰 문을 열어주신 ‘청어출판사’ 대표 이영철 선생님과 방세화 편집장님, 표지와 본문 그림을 출중하게 그려주신 심정 최진식 화백께도 고마움의 큰절을 올립니다.


목차

목차
1. 사차원 여자
사차원 여자
꽃비를 맞으며
아주 특별한 이웃
도토리 키 재기
양띠 해의 비망록
매력 남성 헤르메스
아버지의 선택
윷 이야기
시인의 돈 철학
야생화
왕이 된 남자
오일장 탐방
그리운 울 아버님께
꽃 세상
2. 초록 중앙선
대문이 없는 집
반쪽의 자격
엄마의 바다
여름 과수원
인생 빗자루
삶의 바퀴 속에서
국악박물관을 가다
꽃 바다에서
다산초당에서
보길도 갈매기
해양박물관 탐방기
병동의 계절
지상에서 제일 긴 하루
초록 중앙선
삶은 흔적을 남기고
3. 그들이 부른 연가
사월의 지평에서
산마르코에서 만난 카사노바
신사의 나라
아폴론 신전
양털 깎기 쇼
코냑의 나라에서
테제베 열차
모든 길은 로마로
베르사유 궁전
진실의 입
영국의 빗방울
월드컵을 거머쥔 나라
인도에 두고 온 눈물
인도의 조각상
최후의 심판
트리플 딸락
겨울이 빛난 도시
경제를 사랑하는 도시
곤돌라에서 부른 아리랑
녹색을 사랑한 시간
그들이 부른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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