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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인

시리즈 : 온우주 단편선 [16]

박애진 저 | 온우주 | 2014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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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8711108 / 399쪽 134 x 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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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낳기로 결정한 건 당신들의 의지였다 그럼 태어나기로 결정한 건 누구의 의지였을까? 상처받은, 결핍된, 외로운, 그러나 포기할 수 없는 삶에 새겨진 각인을 세심하게 어루만지는 눈길 온우주 출판사에서 독창적인 상상력과 뛰어난 흡입력을 지닌 이야기만 엄선해서 묶은 온우주 단편선의 열 번째 작품집으로 박애진의 『각인』이 출간되었다. 한국 장르문학만을 출간하는 온우주 출판사에서는 곽재식, 정도경, 이서영, 김현중, 김인정, 전혜진, 박애진의 작품집 을 출간해왔으며, 『각인』은 『원초적 본능 feat. 미소년』에 이은 박애진의 ... 낳기로 결정한 건 당신들의 의지였다 그럼 태어나기로 결정한 건 누구의 의지였을까? 상처받은, 결핍된, 외로운, 그러나 포기할 수 없는 삶에 새겨진 각인을 세심하게 어루만지는 눈길 온우주 출판사에서 독창적인 상상력과 뛰어난 흡입력을 지닌 이야기만 엄선해서 묶은 온우주 단편선의 열 번째 작품집으로 박애진의 『각인』이 출간되었다. 한국 장르문학만을 출간하는 온우주 출판사에서는 곽재식, 정도경, 이서영, 김현중, 김인정, 전혜진, 박애진의 작품집 을 출간해왔으며, 『각인』은 『원초적 본능 feat. 미소년』에 이은 박애진의 두 번째 작품집이다. 박애진의 작품집 『각인』은 비교적 최근의 단편들을 모은 작품집으로, 소외된, 또는 차라리 소외를 택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박애진 작가는 특유의 섬세하고 내밀한 필치로 불편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앙금처럼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이야기들을 그린다. 『각인』에 수록된 이야기들에는 삶이 버거워서 “생존” 말고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생존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고 자신의 가치를 죽인다. 그러나 독자는 그들을 보며 역설적으로 인간의 삶에는 수없이 아름다운 가치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되새기고, 세상을 살 만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박애진의 작품들은 한 번 읽을 때보다 섬세하게 결을 따라 거듭 읽었을 때, 독자의 삶을 돌아보며 곱씹어볼 때 천변만화하며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편집자로서 이 작가는 정말 같이 일하기 힘든 작가다. 그러나 또한 편집자로서 이 작가는 인정할 수밖에 없는 작가다. 자신의 글을 확실히 장악하고 책임감이 투철하며 완성도에 예민하고 글자 하나하나 까다롭게 정성껏 고른다. (중략) 때로는 좌초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자신이 가야 할 길, 자신에게 가장 맞는 길을 찾기 위해 신중하게 오랜 시간을 들여 노력하고 자신을 갈고 닦는 작가다. 기존 체제를 거부하기 때문에 또는 체제 내부에서 겁낼 만큼 이질적인 부분이 있어 빛을 보지 못하고 있을 뿐, 폭발적인 에너지와 열정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꾸는 작가다. - 엮은이의 말 中 철학과 문학은 서로 미묘한 관계를 맺고 있다. 철학은 늘 어떤 심리적 광기이든 철학적 상태로 돌이켜서, 300명은 들어올 만한 교실에서 모두가 함께 토론하고 반성할 수 있을만한 방식으로 설명한다. 문학은 어떤 철학적 이성이든 심리적 광기로 돌이켜서, 자기만의 작은 방에서 침대 속에서 뒹굴거리며 눈에 대고 있을 그 네모낳고 좁다란 흑백 스크린 안으로 들어가 홀로 미쳐버린다. - 김지원, 권말해설 中 수록작에 대하여 횡단보도 손아귀 힘이 약해서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는 남자의 부모님 이야기와 현재의 연애생활이 교차로 펼쳐진다. 둘도 없는 친구에서 결혼하고 애를 둘 낳고 이혼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엄마 입으로 듣는 와중에 남자는 여자를 만나고, 차고, 헤어지고, 울리며 질척한 관계와 자기의 존재에 대해 생각한다. 점묘법으로 그린 그림처럼 전체를 보아야만 느낌이 오는 섬세한 단편. “가는 거야?” 그녀는 문간에 서서 발치를 내려다보았다. 왈칵, 짜증이 일었다. 도대체 왜 여자들은 말로 하지 않을까. 입으로는 괜찮다고 하면서 눈으로, 얼굴로, 몸으로 알아달라고 한다. - 39쪽 낳기로 결정한 건 당신들의 의지였다. 그럼 태어나기로 결정한 건 누구의 의지였을까? 반쪽 정보만 가진 그 수많은 운반체 가운데 나여야 한다고, 반드시 내가 되어야만 한다고 단 하나의 본능만 가지고 필사적으로 헤엄쳤던, 혹은 그 자리에 앉아 제일 강하고 빠른 단 하나를 기다리며 유혹하던 그건 누구의 의지였을까? 내가 아닐 수도 있었던 수많은 가능성을 생각하면 현기증이 났다. 벼락에 맞을 확률보다 내가 온전히 나로 되기가 더 힘들었을, 불가능한 확률을 뚫고 날 만든 건 누구의 의지였을까? - 44쪽 심연 게임회사에 다니다가 그만둔 나는 무작정 통장을 깨서 스킨스쿠버 다이빙을 하러 동남아로 떠난다. 잠수해서 바닷속 풍경을 보며 자유를 만끽하지만 돌아갈 날이 온다. 평소 친했던 다이버 닐이 한계를 넘어 깊이 잠수하는 모험을 해보자고 말하고, 나는 깊이깊이 가라앉는다. 그러나 생각보다 깊은 곳까지 갑작스레 도달하고 산소가 떨어지자 급격한 공포에 휩싸인다. 언제 여기까지 내려왔지? 더럭 겁이 났다. 아무 생각 하지 않고 있었는데 어느새 바닷속은 어린 시절 악몽 속에서 마주친 정체 모를 어둠 같았다. 끝도 없는 어둠이 괴물처럼 입을 벌렸고, 나는 그 앞에서 벌레처럼 미약했다. 우리가 이렇게 깊이 대심도 잠수를 시도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민은 우리 계획이 무얼 의미하는지 제대로 듣지 않았다. 기다리면 올라오려니 하고 있을 것이다. 나는 수면에서 70미터 아래에 있었다. 지상에서라면 십 초면 뛸 수 있는 거리에 사람들과 안전한 육지로 데려다줄 배가 가득하지만, 급하게 올라가면 몸이 버티지 못할 것이며 무엇보다 어둠에 갇혀 있는 이 순간, 나는 의지가지할 것 없이 철저히 혼자였다. - 67쪽 선물 뱀파이어가 다른 유전자를 가진 인간처럼 자연스레 섞여서 태어나고 살아가는 세상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 선뜻 손 내밀거나 하는 성격이 아니라 부모님이 이혼할 때 엄마가 데려가지 않았던, 커서는 강박관념 같은 것 때문에 인간을 키우지 않는 뱀파이어 혜연과, 아무하고도 이야기하지 못하고 아무에게도 관심받지 않고 자란 인간 남자 재민의 만남. 남자는 혜연이 아무것도 해주지 않아도 같은 공간에 사람이 있음에 감사하며 삶 전체를 바꾸어간다. “누나.” “응?” 혜연은 신발을 신으며 대답했다. 경연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아서 그녀는 손을 멈추고 경연을 올려다보았다. 경연이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관계를 오래 지속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 그건 혜연이 지금 고민하던 문제가 아니었다. 그러나 경연이 그 말을 한 순간 혜연은 이 순간 가장 원하는 것이 바로 그 질문의 답처럼 느껴졌다. “어떻게 해야 하는데?” “상대방과 함께 있는 진짜 이유는 말하지 않는 거지.”- 105쪽 재민은 그가 말할 수 있는 기회를 기다렸다. 분명 그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는데도 아무도 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오래전 그날처럼, 마치 그가 그 자리에 없는 듯, 그는 아무것도 듣지 못하는 듯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는 그때처럼 할 말이 있었다. 그는 이제 괜찮다고, 이제 당신들 속에 섞이는 게 전만큼 두렵지 않다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에 대한 이야기가 끝나고 다른 이야기가 오갈 때까지 아무도 그에게 지금 심정이 어떠냐고 묻지 않았다. 그는 침묵하며 다른 사람들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재민은 마침내 그들 또한 대화를 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아무도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 하는 이야기를 듣는 유일한 이유는 그 말이 끝나고 나면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위해서였다. - 110쪽 무대 어렸을 때 산에서 부모에게 학대받으며 자랐고 부모가 서로를 죽인 후 할머니에게 맡겨진 나는, 시체의 눈에서 자신을 본 경험 때문에 거울을 보지 못한다. 남의 눈에 비친 자신은 견딜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자신을 배우로, 삶을 무대로 인식하며 그리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아간다. 내게 중요한 것은 무대가 존재한다는 사실뿐이라고 생각하며 필사적으로. 같은 무대에 두 번 오를 수는 없다. 나는 아무런 실마리도 주지 않은 연출가가 원망스러웠다. 행간에 너무 많은 의미를 숨긴 시나리오 작가도 미웠다. 관객은 엇갈리는 비극이 더 진실에 가깝다며 좋

저자 소개

「학교」를 수록했던 『커피 잔을 들고 재채기』 등 공동단편선, 동양 판타지였던 『지우전 ; 모두 나를 칼이라 했다』, 서양 동화풍 판타지였던 『부엉이 소녀 욜란드』, 달콤씁쓰름한 사랑 이야기에 가까운 단편을 모은 작품집 『원초적 본능 feat.미소년』을 출간하고, 두 번째 작품집 『각인』을 출간하는 이 인간은 호모 사피엔스보다는 호모 루덴스에 가깝다. 주 출몰 지역은 책상 앞, 화장실, 냉장고 앞이며, 야심한 밤이면 맥주를 길러 나온다 하니 맥주로 덫을 놓으면 쉽게 잡을 수 있겠다. 글 쓰는 것 외에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인간이라 잡아봐야 달리 쓸 데가 없다는 게 단점. 『각인』은 좌뇌는 내팽개치고 우뇌로 써온 글로, 세상 기준에서 소수에 속하는 사람, 다른 사람에게 말 못할 자기만의 아픔이 있는 사람, 스스로 숨는 걸 택하거나 숨어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현재 자기에게도 좌뇌가 있다는 걸 증명한답시고, 우뇌와 좌뇌를 다 사용하는 새 장편을 쓰고 있다.


 

책 속에서

편집자로서 이 작가는 정말 같이 일하기 힘든 작가다. 그러나 또한 편집자로서 이 작가는 인정할 수밖에 없는 작가다. 자신의 글을 확실히 장악하고 책임감이 투철하며 완성도에 예민하고 글자 하나하나 까다롭게 정성껏 고른다. (중략) 때로는 좌초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자신이 가야 할 길, 자신에게 가장 맞는 길을 찾기 위해 신중하게 오랜 시간을 들여 노력하고 자신을 갈고 닦는 작가다. 기존 체제를 거부하기 때문에 또는 체제 내부에서 겁낼 만큼 이질적인 부분이 있어 빛을 보지 못하고 있을 뿐, 폭발적인 에너지와 열정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꾸는 작가다. - 엮은이의 말 中


철학과 문학은 서로 미묘한 관계를 맺고 있다. 철학은 늘 어떤 심리적 광기이든 철학적 상태로 돌이켜서, 300명은 들어올 만한 교실에서 모두가 함께 토론하고 반성할 수 있을만한 방식으로 설명한다. 문학은 어떤 철학적 이성이든 심리적 광기로 돌이켜서, 자기만의 작은 방에서 침대 속에서 뒹굴거리며 눈에 대고 있을 그 네모낳고 좁다란 흑백 스크린 안으로 들어가 홀로 미쳐버린다. - 김지원, 권말해설 中

 

목차

목차
횡단보도
심연
선물
무대
집사
학교
클론
일상
살아남은 아이들
해설 그림 속의 그림 속의 그림 속의……죽음
엮은이의 말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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