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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0104579 / 306쪽 263 x 2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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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이 도서는 국.영문 혼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출판사 리뷰
“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경직된 질서, 체계, 인과성에 지배되는 대신 보다 유연하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특정한 기능이나 목적에 종속되기보다,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대응할 수 있고, 운영자가 됐든 사용자가 됐든 여러 가지 방식으로 능동적인 활용이 가능하도록 공간을 조직하고자 했다. 그것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건립정신이 그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시대정신이 또한 그런 공간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우규승 건축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가 무엇보다 주목을 받고 있는 건 종래의 관습적인 문화공간과는 다른 차원의 접근과 아이디어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하나의 시설이기 이전에 광주(光州)라는 도시의 역사적 기억이 새겨진 부지의 창의적인 변용을 통해 문화도시의 비전을 펼쳐 보이고 있다. 전당이 건립될 부지는 구 전남도청과 구 경찰청 일대로, 바로 오일팔 민주화 운동의 현장이기도 하다. 비극적인 역사의 현장이자 평화와 인권의 전통이 흐르는 이곳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서게 되면 광주는 아시아의 평화, 인권, 민주의 도시로서 ‘세계를 향한 아시아 문화의 창’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더불어 아시아문화전당은 자유와 민주주의로의 도정(道程)이라는 한국 근대사의 소중한 경험을 생태, 소통, 공유라는 미래적 가치로 전환하고자 한다.
10년 동안 이어져 온 건축 프로젝트
국가의 균형 발전과 문화를 통한 미래형 도시 모델의 창출을 목표로, 2004년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 소속 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회를 발족시켜 국책사업으로 추진된 아시아문화중심도시는, 2006년 9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 공포되었으며, 2007년 종합계획이 수립되어 연차적으로 실시계획을 세워 추진되고 있다. 건국 이래 국가가 주도하는 최대 규모의 문화 관련 프로젝트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은 그 원대한 이상을 실제로 구현하기 위한 물적 기반이자 아시아 문화 교류와 문화 창조를 위한 기반 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핵심시설이다. 2005년 5월 문화관광부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설계안을 위한 국제 현상설계를 개최했고, 국제건축가협회 심사위원들은 총 34개국에서 제출된 123개의 작품 중 ‘우규승 건축’의 ‘빛의 숲’을 당선안으로 선정했다. 우규승은 환기미술관과 88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기숙사 등을 설계했던 재미건축가로, 그가 디자인한 ‘빛의 숲’은 “오아시스와 같은 광주 중심부의 공원은 평등하고 개방적이며 빛으로 가득 찬 모든 종류의 예술 공간이 될 것”이라는 평을 들으며 최종 당선안으로 선정되었다.
하지만 당선안 발표 후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과 같은 랜드마크다운 건축물을 기대했던 시민들의 큰 반발에 직면하게 된다. 이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개념과 건축물의 온전한 이해를 전달하기 위해 총 46차례의 공공 프리젠테이션이 열리기도 했다. 2008년 6월 착공 이후에는 오일팔 관련 단체로부터 도청 별관을 추가 보존해 달라는 요청을 받게 된다. 하지만 현상설계에서부터 별관 철거가 전제되어 있던 부지에 별관을 존치하면 오일팔 민주광장과 문화광장이 공간적으로 분리되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도시 전체로부터 단절시킬 우려가 있었다. 제기된 별관 추가 논의는 1년 4개월간 지속되었고 약 3개월간 공사는 중단되었다. 관련 단체의 천막 농성 등 우여곡절과 여러 차례의 협의 과정을 거친 끝에, 오일팔 관련 단체의 바람도 수용하고 원설계의 개념도 최대한 유지하는 많은 대안 검토가 이루어졌다. 2009년 9월 일부 보존이라는 결론으로 합의되어, 2011년 이 부분에 대한 설계 변경이 이루어졌다. 그러면서 완공일은 애초 2010년에서 2012년, 그리고 다시 2015년으로 지연되었지만, 현재 공사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그만큼 시민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프로그램
140,000제곱미터 규모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는 5개의 핵심시설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간이 들어서게 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각 프로그램 요소의 위치와 영역은 아시아문화광장을 따라 역사적 건물(기념관)에서 시작하여 어린이문화원(교육), 문화창조원(생산)을 거쳐 아시아예술극장(공연 실행 및 소비)으로 이어지는 연속체를 형성한다.
오일팔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건물들은 기념관이자 민주평화교류원의 거점으로 재생될 예정이다. 전당의 헤드쿼터라 할 수 있는 민주평화교류원은 문화의 교류와 소통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며 네트워크와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게 된다. 아시아문화정보원은 아시아 문화의 이해와 지속적인 세계 문화 교류를 목표로 연구, 교육기관 및 통합된 문화자원센터를 제공한다. 문화창조원은 창조성, 실험성, 다양성의 원칙을 토대로 운영하는 창작발전소로서, 실험적인 창작을 구현하기 위한 통합적인 기술 솔루션과 멀티미디어, 하이퍼미디어의 개념에 의한 전시를 제공한다. 아시아예술극장은 인큐베이팅과 실험성을 표방하며 생산하는 창작의 전방위 거점이자 유통의 거점 확대 역할을 목표로 한다. ‘교육 속에 녹아든 문화’라는 개념을 표방하고 있는 어린이문화원은 미래의 시민을 위한 교육문화센터로,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배우는 장소이다. 이 밖에도 방문자서비스센터, 문화상품쇼핑몰, 아시아 전통음식 체험장(푸드 코트) 등의 부대 공간이 포함된다.
광장과 공원의 재발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일차적으로 건축 프로젝트이지만 동시에 도시 개발 프로젝트이기도 하며, 사회적 관계망과 생태적 환경을 아우르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도시 성장 과정에서 도심 공동화(空洞化) 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장소인 구 전남도청사 자리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서게 됨으로써 구 도심의 낙후를 막고 재활성화시키는 전기를 마련할 것이며, 행정과 경제의 중심이 문화의 중심지로 전환되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또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문화시설의 건립일 뿐 아니라 거대한 도심 공원과 광장의 조성이기도 하다. 민주를 상징하는 광장과 평화를 상징하는 녹색공원의 생성은 도시공간의 획기적인 질적 향상이며, 생태와 환경이라는 미래적 가치를 구현하는 일이기도 하다. 도회적 일상에 녹색의 풍경을 도입하고 장소에 기반을 둔 소통과 교류의 문화를 꽃피우면서 도시 문화의 다양한 체험이 가능해지게 되면 이는 곧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다.
비평적 건축 작품집의 표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설계 과정의 자료들을 담고 있는 이 책은 계획안 자체가 하나의 ‘작품’으로 읽히고 보급될 가치가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된 300여 컷의 방대한 이미지들은 실물 건축의 건립을 위한 기호적 수단으로 머물기엔 아까운 콘텐츠이다. 공사의 진척 과정까지 보여 주는 각 프로그램들의 건설현장 사진, 완공을 예측해 본 조감도와 투시도는 시각, 공간적으로 두뇌를 자극하며 만족할 만한 이미지를 제시하고 있다. 키맵(key map)과 단면도, 모형 이미지, 공간 조직도 등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각 프로그램들의 세부적 이해를 돕는다. 각 건물에 사용된 재료, 구조 원리 등도 다루어, 건축 실무에 필요한 참고 자료가 된다. 또한 초기 아이디어나 구조 개념을 담은 스케치는 건축가의 발상과 사고의 전개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의 해석과 디자인 과정에 대한 정보들까지 짐작해 볼 수 있다.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이 책은 단순히 계획안을 모아 수록한 것이 아니며, 일반적인 자료집이나 홍보물도 아니다. 독자적인 편집의도에 의해 제작된 ‘계획 단계의 작품집’으로, 프로젝트의 상세한 재현이며, 동시에 설계 행위의 기록이자 비평적 자료집이기도 하다. 경성대 건축학부 강혁(姜爀) 교수의 심도있는 비평문 「사건의 건축」과, 그가 진행한 ‘건축가와의 대담’을 통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담긴 건축가의 이상과 철학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 뒷부분에 수록된 ‘좌담’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의미, 아시아문화전당의 역할 등에 관한 담론으로서, 각계각층의 기대와 패러다임의 전환 등이 프로젝트 전반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가능하게 해 줄 것이다. 본문 전문은 영문으로도 번역해 수록하여, 외교적 문서의 역할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2015년 완공 후의 모습을 기록한 작품집도 계획 중에 있으며, 최종적으로 이 두 권이 하나의 세트로 구성될 예정이다.
앞으로 이 공간을 채워나가기 위해 많은 이들의 관심과 이해가 절실한 지금, 이 책의 출판은 국내외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전당의 구체적이고도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하다 할 수 있다.
목차
책을 내면서
아시아문화전당에 대하여
비평: 사건의 건축 강혁
건축가와의 대담 우규승ㆍ강혁
건립 배경과 부지
주요 개념과 제안
프로그램
외부 공간
빌딩 시스템
건립 과정
'빛의 숲'의 실현 과정 권경은
좌담: 아시아문화전당에 대한 기대
김우창 외
프로젝트 일정
프로젝트 참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