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빌라 오사카 단 한 번의 계절

김진우, 이지연 저 | 프롬나드 | 2013년 12월

미리보기 북트리

정가
$28.00
판매가
$15.4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31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9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88997778027 / 308쪽 152 x 207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5,750
  • 17,550
  • 16,200
  • 15,300

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눈을 매혹시키고 가슴을 따뜻하게 하고 등을 토닥거려주었던 풍경과 정취 그리고 나란히 손잡고 걸으며 새겼던 소중한 기억들 정치부 기자로 언제나 시간에 쫓겨 살아가는 남편, 마음에 걸리는 아이를 두고 매일 출근하는 아내, 이 유치원, 저 어린이집을 다녀봤지만 적응이 쉽지 않은 아이. 이 세 사람이 떠났다. 매일 정해진 일정을 소화하며 빈틈없이 살았던 그들이 오사카의 골목길과 간사이 지역을 여행하며 만난 새로운 일상. 설렘과 불안과 망설임 속에서 떠난 여정에서 우여곡절과 실수와 우연을 겪으며 빚어낸 따뜻함과 여유. 요란스럽게 치... 눈을 매혹시키고 가슴을 따뜻하게 하고 등을 토닥거려주었던 풍경과 정취 그리고 나란히 손잡고 걸으며 새겼던 소중한 기억들 정치부 기자로 언제나 시간에 쫓겨 살아가는 남편, 마음에 걸리는 아이를 두고 매일 출근하는 아내, 이 유치원, 저 어린이집을 다녀봤지만 적응이 쉽지 않은 아이. 이 세 사람이 떠났다. 매일 정해진 일정을 소화하며 빈틈없이 살았던 그들이 오사카의 골목길과 간사이 지역을 여행하며 만난 새로운 일상. 설렘과 불안과 망설임 속에서 떠난 여정에서 우여곡절과 실수와 우연을 겪으며 빚어낸 따뜻함과 여유. 요란스럽게 치장하지 않고 소박하고 담담하게 써 내려간 세 식구의 생활여행기를 만난다. 소박하고 담담하게 써 내려간 세 식구의 일본 생활여행기 삶의 고비, 불혹을 맞이하다 신문사의 정치부 기자로 바쁘게 살아가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커녕 혼자만의 시간조차 갖지 못했던 진우 씨는 불혹의 나이 마흔을 맞이해 깊은 고민에 빠졌다. 다른 길은 없는지, 이대로 계속 가야 하는 건지. 고민의 끝은 해외 연수 신청이었다. 도쿄에서 가족과 함께 1년 동안 살다 오기로 한 것이다. “그해 나는 마흔 살이 됐다. 공자가 어떤 것에 혹하지 않는다는 뜻에서 ‘불혹’이라고 했던 나이. 하지만 나는 불혹을 목전에 두고 꽤 ‘혹’했다. 이제 다른 길은 없는지, 그저 이대로 가야 하는지…….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우울해졌다. 게다가 직장 일은 너무 바빠서 가족과 함께 지낼 시간은커녕 혼자만의 시간조차 내기 힘들었다. 덜컥 해외 연수를 신청한 것도 불혹을 앞둔 초조함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10쪽) 불혹에 혹한 마음에 어렵게 내린 결정이었지만 일이 꼬였다. 서울에서의 마지막 출근날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것이다. TV 화면에서 무한 반복되는 쓰나미 영상, 그리고 쓰나미보다 더 무서운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 사고. 도쿄에 가기로 했던 날은 마냥 연기되고, 적을 두기로 했던 학교의 개강일도 맞추지 못하고, 가족과 함께 살기로 한 숙소 입주도 속절없이 미뤄졌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날들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날들이 함께 흘렀다. 그리고 마침내 진우 씨는 결단을 내리고, 세 식구는 도쿄가 아닌 오사카로 떠났다. 그곳에도 일상이 있었네 아내는 이른 아침부터 남편과 아이의 도시락을 준비한다. 남편은 일본어학원에 갔다가 때론 오사카 거리를 배회하기도 한다. 아이는 일본인 아이들만 다니는 유치원에 다닌다. 한국에서의 생활과 어딘지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감각으로 다가오는 일상에 적응하는 건 결코 쉽지 않다. 사소한 일에도 우여곡절을 겪고, 때로는 타국 생활의 고달픔을 사무치게 느끼기도 한다. “어느 날 유치원에서 연락이 왔다. 아이가 배가 아파서 힘들어한다는 것이다. 아내와 함께 유치원으로 급히 달려가니 아이가 눈물을 글썽인다. 아이를 업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아이는 계속 배가 아프다며 울기만 했다. (……) 나와 아내는 안절부절못하는데 울다 지쳐 잠들었던 아이가 깨어나더니 괜찮다고 한다. 아내와 아이 말을 종합해보니 화장실에 못 가서 배가 아팠던 모양이다. 아이는 유치원에서는 화장실에 가지 않는다고 한다. 변기가 너무 작아 이상하다는 것이다. 유치원에 가다가 변을 보기 위해 집으로 돌아온 일도 몇 번 있었단다. 아이에겐 화장실에 가는 일조차 낯설고 불편했던 것이다.”(55~55쪽) 그래도 남편은 도서관에서 그림책을 빌려 머리를 싸매고 번역해서 매일 밤 아이에게 읽어준다. 아내는 아이의 도시락 참관 때 가져갈 도시락을 정성껏 준비한다. 유치원에서 좀처럼 말이 없던 아이는 숙박 보육도 떠나고 간단하게나마 일본어로 자기소개를 할 줄 알게 된다. 그렇게 세 식구는 하루하루 일본에서의 새로운 가족의 역사를 만들어간다. 결혼 후 처음으로 전업주부가 된 아내가 쓰는 오사카 다이어리 결혼한 지 8년, 남편과 함께 산 지 8개월쯤으로 느껴지던 때, 아내는 남편을 따라 아이와 함께 오사카에 갔다. 결혼해서 출산휴가 때 이후 처음 겪는 전업주부 생활이다. 한국에서 매일 아침 아이와 헤어지는 게 아쉬웠고 더 많이, 더 오래 놀아주지 못해 미안했던 마음을 보상이라도 하려는 듯, 일본에서 지내는 동안은 아이와 실컷 놀아주겠다고 벼른다. 빠듯한 생활비에 한국보다 비싼 물가, 원전 사고 때문에 식료품의 원산지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현실은 슈퍼마켓에서 여러 번 물건을 들었다 놨다 하게 만든다. 남편이나 아이가 겪는 우여곡절과는 다른 불편함과 애환, 그리고 특유의 밝고 명랑한 시선으로 바라본 오사카 생활이 책 속 ‘성연맘의 오사카 다이어리’에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일본에서는 언제나 돈 계산을 하면서 장을 봐야 하니 물건을 들어다 놨다 하는 게 버릇이 되었다. 사기 전에는 정말 필요한 것인지 한 번 더 생각하고, 더 싼 시장은 어디인지도 기억해두었다. 그러다 마침내 개별 물건 값까지 외우게 되었다. 여행을 다닐 때 빼고는 외식도 거의 하지 않았다. 이렇게 짠돌이 짠순이로 생활한 덕분에 그나마 우리 가족은 한 달에 한 번 이상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을 갈 수 있었다.”(127쪽) 하루에서 다른 하루로 가는 여정, 여행 이 가족에게 일본에서의 1년은 아주 특별한 여정이었다. 그리고 그 여정을 일상의 고단함 대신 특별한 무엇이 되게 해준 것은 가족의 존재와 여행이었다. 그들은 일상의 고단함을 달래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 더 낯선 곳으로, 더 먼 곳으로. 또 석양이 물든 집 주변의 동네 한 바퀴를 걷는 것 역시 그들에겐 여행이었다. 명승지와 역사 유적을 찾아가는 것도 아니고, 여행지에서 대단한 감동과 경험을 얻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유난했던 여름 무더위를 피해 찾은 작은 수영장에는, 세 식구가 나란히 자전거를 달리던 길 위에 불던 바람에는, 마쓰리를 구경하고 돌아오는 복잡한 전철 속에는, 세 사람이 누린 소박한 행복의 순간들이 담겨 있다. 작고 소박하지만 세 사람이 온전히 하나 되는 여정이었기에 그 짧은 순간들은 반짝반짝 빛을 발한다. 아침에 현관문을 나서 회사나 학교에 가기 위해 걷는 버스 정류장까지의 여정과 버스나 전철을 몇 번이나 갈아타고서 마침내 도달하는 먼 여행지까지의 여정이 다르지 않다. 오늘에서 내일로, 거리의 멀고 가까움에 구애받지 않고 이 공간에서 저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이 여행이라는 참의미를 몸소 체험하게 된다. “일본에서의 1년, 나와 우리 가족은 아주 특별한 여정을 걸었다. 그 여정을 일상의 고단함 대신 특별한 무엇이 되게 해준 것은 가족의 존재와 여행이었다. (……) 당연히 어려움과 한계는 있었다. 아이가 아직 어렸기에 음식이나 배변, 이동 거리 등을 항상 신경 써야 했다. 마냥 돈을 쓸 수 있는 처지도 아니었다. 그래도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을 보냈다. 무엇보다 우리 세 식구는 늘 ‘함께’였다.”(303~304쪽) 일본에서는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났던 2011년 한 해를 상징하는 단어로 ‘기즈나絆’가 꼽혔다. ‘유대’ ‘연대’라는 뜻이다. 대지진과 원전 사고라는 사상 초유의 대참사를 겪으면서 가족 간, 이웃 간 유대의 소중함을 절감한 것이다. 대지진이 일어났던 그곳에서 시작되었던 1년간의 일본 생활을 통해 진우 씨 가족이 소중하게 키웠던 것도 어쩌면 이 ‘기즈나’가 아닐까.

저자 소개

  • 저자 : 김진우, 이지연
저자 김진우는 부산에서 삼형제의 장남으로 태어나나 고등학교까지 부산에서 살다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경향신문사에 입사했다. 사회부, 문화부를 거쳐 지금은 정치부에서 기자 생활을 하고 있다. 무뚝뚝하고, 좋은 내색도 싫은 내색도 하지 않는 재미없는 사람이지만 처음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마음이 느껴지는 따뜻한 사람이다.

책 속에서

천천히 걷자고 몇 번을 다짐한다. 쫓기듯 걸을 까닭이 없다.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찬찬히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생기기를 얼마나 갈구했던가. 왜 자꾸만 걸음이 빨라지는 걸까. 뭐가 그리 조급한 걸까. 나는 아직도 쫓기듯 살았던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25쪽)

 

‘짓쿠리(시간을 들여 꼼꼼하게 하는 모양)’를 계속 발음하다보니 어쩐지 그 울림 속에 삶을 대하는 자세가 들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짓쿠리, 짓쿠리…… 몇 번이고 입안에서 되뇌어본다. 앞으로 남은 일본에서의 시간을 소중하게, 하지만 조급해하지 말고, 찬찬히 보내자.(171쪽)

 

생각해보면 아이는 아내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훨씬 더 많다. 그 시간들을 아내와 아이는 자기들만의 ‘놀이’로 채워나갔을 것이다. 아내 말을 들어보면 둘이서 숨바꼭질 놀이도 하고, 패스트푸드점에 들러 군것질도 하고, 장을 보러가기도 한 모양이다. 둘이 있을 때 아이는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른다고 한다. 내 앞에선 좀체 보여주지 않는 모습이다. 두 사람은 내가 모르는 얼마나 많은 추억들을 쌓아두었을까. 그건 아내와 아이만 아는 비밀일 것이다.(180쪽)

 

우리 가족이 나오시마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낸 것은 “손대지 마시오”라는 경고판 너머의 작품만을 본 게 아니라, 나오시마의 자연과 문화와 사람들 속에 어우러진 예술을 만났기 때문일 것이다. 예술 작품은 나오시마 사람들의 삶과 문화, 자연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예술의 섬 나오시마가 세계를 향해 발신하는 메시지가 바로 그것이 아닐까.(247쪽)

 

잣코인으로 가는 길에 소박한 농촌 풍경이 펼쳐졌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아담한 평지에 10여 채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돌담 옆에는 아직 수확이 덜 끝난 채소밭이 있고, 할머니 한 분이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밭두렁을 지나가고 있었다. 시간이 느린 화면으로 흘러가는 느낌이다.(283쪽)

 

목차

목차
프롤로그 때때로 우리 마음을 쓰다듬어준다면
01 도쿄, 교토, 부라부라
02 완연한 봄, 나라에서
03 고베, 개방적이고 이국적인 이진의 도시
04 서늘하고 낯선 유월의 고야산
05 불꽃놀이와 마쓰리 그리고 실개천의 햇살
06 하늘로 이어진 다리를 지나 거문고 타는 해변으로
07 신화와 전설이 물처럼 흐르는 기부네와 구라마
08 뵤도인, 사람이 만든 극락정토에서
09 아스카, 풍경은 자전거 뒤로 지나가고
10 맞이하기, 떠나보내기
11 가을 휴일, 사소한 행복 위에 눕다
12 간사이, 단풍으로 물드는 십일월
13 낯선 곳에서 맞이한 고요한 밤
14 자연과 예술과 삶의 합체, 나오시마
15 구라시키, 풍경화 속으로 걸어 들어가다
16 빛의 교회를 감싸는 따뜻한 빛
17 여행의 끝, 오사카, 교토, 눈
18 웃으며 배웅하는 골목길
에필로그 세 식구 나란히 손을 잡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