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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향 제6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분 수상작

시리즈 : 미스터리 더 Mystery The [11]

미나토 가나에 저 | 김시원 역 | 레드박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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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9456414 / 292쪽 140 x 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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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히로시마 현에서 태어나 학교 도서관에 틀어박혀 에도가와 란포와 아카가와 지로의 소설을 읽는 ‘공상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의류회사에서 일했지만 1년 반 만에 퇴사하고 향한 곳은 남태평양의 오지 통가. 그곳에서 청년 해외 협력대 대원으로 2년간 봉사활동을 하며 자신의 상식이 반드시 세상의 상식은 될 수 없음을 뼈저리게 체험했다. 귀국 후에는 효고 현의 고등학교에서 근무했다. 서른 살을 맞아 글쓰기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 미나토 가나에는 단시短詩, 방송 시나리오, 소설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넘나드는 전방위적인 집필을 시작했다. 2005년 제2회 BS-i 신인 각본상 가작 수상을 시작으로, 2007년 제35회 창작 라디오 드라마 대상을 수상하는 등 방송계에서 먼저 주목받으며 스토리텔러로서의 역량을 드러냈다. 같은 해, 《고백》의 모티브가 된 단편 〈성직자〉를 발표, 제29회 ‘소설 추리’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정식 데뷔한다. 그리고 2008년 8월, 〈성직자〉의 뒷이야기를 묶은 첫 장편 《고백》을 출간한다. 《고백》은 데뷔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치밀한 복선과 탄탄한 구성으로 일본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연말에 발표되는 각종 미스터리 랭킹을 휩쓴 것은 물론, 이듬해인 2009년 제6회 서점대상까지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는 등 《고백》이 몰고 온 폭풍은 상상 이상이었다. 데뷔작으로 단숨에 서점대상까지 휩쓴 것은 《고백》이 처음이다. 일본 독자들을 그토록 열광케 한 《고백》, 그 비결은 철저한 사전 준비에 있었다. 특히 작품에서 보잘것없는 비중을 차지하는 ‘엑스트라급’ 인물들의 인생까지 꼼꼼히 망라한 ‘작중 등장인물 이력서’는 캐릭터에 대한 작가의 무한한 애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예이다. “이력이 결정되는 순간 인물들이 스스로 이야기를 만든다”고 이야기하는 작가 미나토 가나에. 《고백》으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5년 후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라는 질문에 “그때는 《고백》이 대표작이 아니길 빈다”는 그녀의 당찬 포부가 일본 문단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저서로 《고백》, 《소녀》, 《속죄》, 《야행관람차》, 《왕복서간》, 《N을 위하여》, 《모성》, 《망향》등이 있다. 

  • 구분 : 저서
    이름 : 김시원
    국적 : 대한민국
    직업 :
    분류 : 문학가
    인기지수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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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일어일문과를 졸업하고, 현재 일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 《망향》

책 속에서

아름다운 바다에 가로놓인 흰 현수교는 내 사랑하는 고향에 무엇을 가져오고, 또 무엇을 앗아 갔을까―.
15쪽

 

“나가고 싶어서 나간 사람, 남고 싶지만 나간 사람, 한 번 나갔다가 되돌아온 사람, 나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남은 사람, 나가고 싶어도 나가지 못하는 사람. 욕을 먹고 괴롭힘을 당해도 나고 자란 곳 이외에서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지 못하는 사람……”
마지막은 어머니다.
35-36쪽

 

아내가 별일 아니라는 듯 짐짓 밝은 목소리로 식사를 재촉한다. 조금이나마 아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연신 맛있다는 말과 함께 전갱이를 통째로 입에 넣었다. 그러고는 깨닫는다. 아무리 그럴싸한 이름의 요리로 모습을 바꿔도 성가신 잔가시의 감촉만은 변함없다는 것을.
순간 뇌리에 섬에서의 생활이 되살아났다.
어머니와 둘뿐인 쓸쓸한 식탁이. 그리고 다시금 중년 남자의 탁한 목소리가.
62-63쪽

 

아저씨는 평소와 같은 호탕함을 되찾은 듯 싱긋 웃으며 내 발치에 있던 양동이를 들어 올렸다. 바닷물을 길어 올릴 수 있게끔 손잡기에 밧줄이 묶여 있다.
아저씨는 제방 위로 뛰어올라 양동이를 바닷속에 던져 넣었다가 다시 끌어올렸다.
―잘 봐라, 요헤이. 눈 깜짝할 새니까.
아저씨는 그렇게 말하고는 시커먼 해면을 향해 양동이 속 바닷물을 재빨리 쏟아부었다.
파랗게, 파랗게, 파랗게 빛났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투명한 푸른빛이 해수면에 반짝반짝 떠올랐다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바다별.
89쪽

 

할머니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잔뜩 들떴던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그제야 깨달았다.
토지와 전답을 손에 쥐고 으리으리한 대문을 단 집에 사는 ‘저택 안방마님’인 할머니한테 있어서 아빠는 실권이 없는 상속자일뿐이었고 엄마와 난 고용인에 지나지 않았으니까. 안방마님의 뜻을 거스르는 행동은 절대 용서받을 수 없었다.
도쿄 드림랜드가 다 뭐야. 태어나서 섬 밖으로 나가본 적이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인 주제에. 도쿄 드림랜드는 꿈속의 꿈일 뿐이었다.
그때 이후로 ‘도쿄 드림랜드’는 나한테 있어서 이룰 수 없는 꿈을 가리키는 단어가 되었다.
115-116쪽

 

내 낡은 기억에는 하늘만이 남아 있었고, 철이 든 다음에도 하늘만 올려다보기 일쑤였다. 저 너머로 사라져버리고 싶다. 무심코 떠올랐던 생각은 하늘을 올려다보면 볼수록 강렬한 바람으로 변해갔다.
초등학교 2학년, 어머니의 출소가 코앞으로 다가온 어느 날, 평소처럼 하늘을 올려다보는데 새파란 하늘에 흰 비행운 한 줄기가 그어져 있었다. 내게는 그 구름이 동아줄로 보였다. 언젠가 저 동아줄이 내려와서 나를 다른 세상으로 데려다 주지 않을까. 그런 상상을 했다.
170쪽

 

― 찾았다!
길이 십 센티가량의 십자가가 앞면의 관음보살보다 더 뚜렷하게 새겨져 있었다.
우리는 얼싸안고 기뻐하며 돌 뒤쪽으로 돌아갔다. 정말 대단하다는 말을 메구미는 몇 번이나 되풀이했다. 메구미와 나란히 십자가를 향해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았다.
메구미와 둘도 없는 친구가 되게 해 주세요……. 나는 그렇게 소원을 빌었다.
234-235쪽

 

어떤 배든 오늘 진수식에서 봤던 배처럼 많은 사람으로부터 축복을 받으며 바다로 나갔을 거야.
사람도 마찬가지야. 애타는 기다림 끝에 태어난 갓난아기에게 바람을 담아 이름을 짓고, 부부, 가족 모두의 기쁨과 희망을 담아서 넓은 세계로 내보내는 거지.
큰 바다에 나간 배가 자신의 역할을 완수하며 바다를 헤쳐 나가듯이 사람 역시 각자의 인생을 걷는단다. 때로는 바다가 거칠어지듯 인생에도 폭풍이 불어닥칠 때가 있어. 배를 내보낸 사람은 구조선을 보내기도 하지만 모든 항로에 가까이 갈 수는 없는 노릇이지.
287쪽

 

목차

목차
귤꽃
바다별
꿈나라
구름 줄
돌십자가
빛의 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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