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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6894998 / 211쪽 150 x 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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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사람은 삶의 주체이며 삶을 통해서 스스로를 이룩한다. 사람은 삶의 창조자이며 또한 삶의 피조물이다. 이러한 창조와 피조의 얽힘의 관계에 사람과 삶의 영원한 비밀이 있다. 따라서 삶의 문제의 핵심은 사람이 무엇이냐 하는 문제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여기 사람이 무엇이냐 하는 문제를 다루는 것은 곧 이를 통해서 삶의 비밀을 추구하려는 것이다. 사람을 그 움직임에 있어서 현상적으로 넓게 관찰하면 곧 삶이며, 삶의 현상을 그 핵심을 향해서 내향적으로 관찰하면 사람에 이른다. 삶은 움직임으로서의 사람의 현상이고 사람은 움직임으로서의 삶을 통해서만 스스로를 형성하며, 움직임으로서의 삶에서만 스스로를 밝힌다. 우리는 한 사람의 ‘사람됨’) 을 그의 삶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 여기에서 사람됨이라는 표현은 사람이라는 것이 처음부터 고정적인 모습으로 있는 것이 아니고, 그의 삶에서 그리고 삶을 통해서 스스로를 형성해 가는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곧 사람은 고정적인 불변의 본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늘 자기를 형성해 가는 과정에 있는 역사적인 존재라는 뜻이다. 이런 뜻에서 야스퍼스(Jaspers)는 ‘사람임(Menschsein)’이 아니고 ‘사람됨(Menschwerden)’이라고 했다.
우리 속담에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이 되어야 사람이지”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사람이라고 할 때 그것은 고정적인 실체로서 삶 배후에 있는 것이 아니고, 삶과 함께 비로소 이룩되는 것을 말한다. 우리말의 삶은 원래 ‘사람’이었고, 사람은 ‘사람’이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삶과 사람은 어원적으로 같은 말들이었음을 알 수 있다. 흔히 실증주의자들은 우리가 이렇게 속담과 어원을 인용하는 것을 비과학적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우리는 오래 보존된 속담과 말의 어원에서 합리주의의 편견에 의해서 왜곡(歪曲)되지 아니한 삶의 원초적인 참을 발견한다.
<본문 13~14쪽, 문제의 성격 中에서>
목차
개정판에 붙이는 말
머리말
1. 문제의 성격
2. 문제의 뜻
3. 사람의 이성
4. 이성의 몰락
5. 이성의 회복
6. 생물학적 특징
7. 사람됨의 자유
8. 얼과 사람됨
9. 동일성과 믿음성
10. 만남과 사람됨?
11.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
12. 사회화로서의 사람됨
13. 기술사회와 인간 조종
14. 성숙한 이성의 실현
Philosophy as a Study of Man
Bibl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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