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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6762287 / 295쪽 148 x 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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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우리같이 청소년문고 [14]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세상의 모든 ‘보이21’들을 응원합니다! 농구와 별과 소녀와 ‘21’을 사랑하는 소년들의 한판 승부 이야기로! 핀리에게 농구는 탈출구다. 핀리가 사는 동네는 한두 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마약에 폭력에 인종 갈등이 판치고 아일랜드 깡패들이 지배하는 동네다. 핀리가 다니는 학교 역시 그 복잡하고 지긋지긋한 동네의 축소판에 지나지 않는다. 아버지가 밤마다 일을 하러 나가면 혼자서 두 다리를 잃은 할아버지를 돌봐야 하는 핀리의 유일하고도 절실한 꿈은 어떻게든 그곳을 빠져나가는 것이다. 그날을 꿈꾸며 여자친구와 함께... 세상의 모든 ‘보이21’들을 응원합니다! 농구와 별과 소녀와 ‘21’을 사랑하는 소년들의 한판 승부 이야기로! 핀리에게 농구는 탈출구다. 핀리가 사는 동네는 한두 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마약에 폭력에 인종 갈등이 판치고 아일랜드 깡패들이 지배하는 동네다. 핀리가 다니는 학교 역시 그 복잡하고 지긋지긋한 동네의 축소판에 지나지 않는다. 아버지가 밤마다 일을 하러 나가면 혼자서 두 다리를 잃은 할아버지를 돌봐야 하는 핀리의 유일하고도 절실한 꿈은 어떻게든 그곳을 빠져나가는 것이다. 그날을 꿈꾸며 여자친구와 함께 죽어라 농구공을 던지면 모든 것이 그럭저럭 괜찮아진다. 그 한심한 동네로 막 이사 온 러스는 각광받던 농구 천재에서 불운아로 인생이 뒤바뀌어 버린 상태다. 부자 동네와 일류 사립학교를 떠나 엉망진창 동네로 온 러스는 농구공에 손도 대지 않는다. 자신을 우주에서 왔다고 소개하고, 지구인이 감정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한 과학적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잠시 지구 행성에 파견되었다고 주장하는 러스에게 이제 세상은 떠나 버리고 나면 그만인 곳일 뿐이다. 「뉴욕타임스」선정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가 Q가 희망, 회복 그리고 구원에 관한 감동적인 소설로 우리 곁을 찾아왔다. 영화화되어 2013년도 아카데미상(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펜/헤밍웨이상을 받은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저자가 본격적으로 청소년 소설에 매진한 결과는 우리의 상상을 훌쩍 벗어난다. “구원에 관한 대단한 이야기”를 낳은 Q는, 당대의 가장 힘들고 아프고 외로운 존재들인 청소년들을 주목한다. 나아가 특유의 생생하고도 치밀한 문장과 구성력으로, 한순간도 공허하지 않게, 그 힘들고 외로운 존재들의 삶의 핵심을 치고 파고든다. 고등학교에서 맞는 마지막 농구 시즌, 두 소년이 만난다. 세상에서 제일 큰 ‘닭대가리’ 학교 농구팀의 유일한 백인으로 ‘흰토끼’라 놀림당하는 핀리. 전국 대학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는 최고 선수였지만 닭대가리 학교로 전학 오자마자 ‘검토끼’로 무시당하는 러스. 흰토끼에게도, 검토끼에게도 ‘21’이 필요하다. 어떻게든 살아가기 위해선! 핀리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말하려면 벅찰 정도로 많은 말이 필요해 ‘말에 인색한’ 편을 택했다. 목구멍을 쑤시는 손가락 같은 말들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늘 마음이 주먹처럼 꽉 쥐어져 있는 핀리에게 ‘21’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가족’과 같은 것이다. “난 뛰어난 농구 선수로 프로그램되어 있어. 지구인은 절대 날 못 이겨. 하지만 시즌이 시작할 때쯤엔 난 이 행성을 떠나고 없을 거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러스에게 ‘21’은 멀쩡한 ‘제정신으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가족’과 같은 것이고. 어쩌면 두 소년에게 21은 깨고 나가야 하는 ‘알’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한 세계에서 또 한 세계로 넘어가기 위해, 그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을 벌일 수밖에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살아 보려고.” 핀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러스에게는? 넓적다리 바로 아래서 끊겨 뭉툭한 다리 꽁지만 남은 할아버지의 비밀은? 러스는 왜 자신을 우주에서 온 보이21이라고 하고, 감독님은 왜 자꾸 핀리에게 그런 러스를 부탁하는 걸까? 결국 21은 누가 가져가게 될까?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씩씩하다는 핀리 여자친구의 행방은? 질문을 던질 틈도 없다. 소년들의 삶의 축을 이루는 21을 겨냥한 한판 승부가 시종 숨 가쁘게 전개되다가 어떻게 그들의 심장을 치고 들어가게 되는지, 그리하여 서로에게 진정 ‘평화로운 존재’이고자 한 소년들이 어떻게 그 21을 깨부수고 이 세상으로(혹은 또 한 세계로) 나오게 되는지 직접 확인해 보기 바란다. 소년들의 목구멍을 쑤시던 손가락이 사라진 자리에 무엇이 자리하는지도. 책장을 넘기며 한번은 크게 울고 웃을 세상의 보이21들이, 자신도 모르게 휴대폰을 끄고, 둥근 공을 찾아 슛을 날리거나 아무데고 야광별 스티커를 붙이거나 『해리포터』를 다시 꺼내 들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성장의 의미심장함과 더불어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것은 기본이다. 추천 글 『보이21』엔 힘과 메시지가 가득하다. 청소년의 삶에 영향을 주는 경쟁, 우정, 사랑이라는 중요한 주제를 더없이 능숙하게 다루고 있다. ?프랜시스코 X. 스토크, 『세상에 나온 마르셀로』, 『죽음의 기사들의 마지막 여름』저자 아픈 마음으로 페이지를 술술 넘기게 하는, 지성과 유머, 통찰력이 가득한 책. 『보이21』은 인종 갈등이 판치는 고등학교라는 험난한 세계를 샅샅이 둘러보면서 초월과 승리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꼭 읽어야 할 책이다. ―폴 랭건, 『블루퍼드 시리즈』 저자 상실과 사랑, 가족 그리고 우정에 대한 너무도 멋지고 흡인력 있는 이야기로 감탄을 자아낸다. 활기차고 빠르게 전개되는 가운데 때로는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이야기. 대단한 책이다! ?A.S. 킹, 『모두가 개미를 보네』, 프린츠 상 수상작 『베라 디츠는 모르는 척해주세요』 저자 결말은 통쾌하지만 결코 단순하지 않은 것이…… 핀리처럼, 몇 마디 안 되는 말로도 아주 많은 것을 표현하고 있는 이야기다. ?커커스 리뷰 훌륭하다. 농구로 추진되는 ‘보이21’을 일류 소설이게 하는 것은 그 깊이에 있다. 최고의 작품이다. ?뉴욕타임스 서평 콤플렉스 덩어리 소년들의 캐릭터가 다 살아 있고…… 소년들의 사연이 우리 가슴을 툭툭 건드리다가 결국엔 심장을 저릿저릿 울리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혼 북 감정적으로 채 성숙하지 않은 날것의 이야기가 희망과 낙관과 섬세하게 줄타기를 유지, 생생하고 박진감 넘치는 작품으로 탄생한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프롤로그
가끔 나는 집 뒤뜰에서 슛을 날리던 게 나의 가장 오래된 기억인 척한다.
아빠는 아직 꼬마인 나에게 작은 농구공을 주고 골대도 낮춰 준다. 아빠는 연속으로 100골을 넣을 때까지 공을 던지라고 하는데 그건 불가능할 것 같다. 아빠는 할아버지를 돌보러 다시 집으로 들어간다. 그 즈음, 할아버지는 두 다리를 잃은 채 돌아가신 할머니의 묵주를 손에 꼭 쥐고 병원에서 퇴원했다. 우리 집은 침묵에 잠긴 지 오래다. 엄마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 것도 이해가 간다. 그렇지만 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 아빠가 시킨 대로 공을 던진다.
처음엔 공이 키를 낮춘 골대에도 닿지 않는다. 난 몇 시간이고 계속 공을 던진다. 위를 올려다보느라 목이 뻣뻣해지고 땀투성이가 된다. 해가 지자 아빠는 조명등을 켠다. 난 계속 공을 던진다. 집에 들어가서 할아버지가 울고불고하는 소리를 듣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뭐, 아빠가 시킨 것도 있고.
기억 속의 나는 밤새 공을 던진다. 몇 날, 몇 주, 몇 달이 지나도록 계속 공을 던진다. 밥을 먹거나 잠을 자거나 화장실에 가지도 않는다. 마치 다시는 집 안에 들어가지 않아도 될 것처럼 그저 던지고 밖으로 빼고, 또 던지고 밖으로 뺀다. 그러면 마치 농구를 하기 전에 있었던 일은 두 번 다시 떠올리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반복하면 몰두하게 된다. 잡생각이 사라진다. 난 이 중요한 사실을 아주 어린 나이에 깨달았다.
나뭇잎들이 떨어져 발밑에서 바스러지고, 눈송이가 피부에 닿아 녹아 없어지고, 울타리 옆으로 줄기가 긴 노란색 꽃들이 피어났다가 7월의 뜨거운 햇빛에 말라 간다. 그러는 동안 나는 계속 공을 던지고 있었다.
분명히 그것 말고 다른 일도 했을 것이다. 학교도 다녔을 테고. 그러나 내가 가진 어린 시절 기억이라곤 집 뒤뜰에서 슛을 날리던 것뿐이다.
몇 년이 지나자 아빠는 전보다 말수가 좀 늘었다. 나와 함께 슛을 날리기도 했다. 좋은 일이었다.
어떤 때는 할아버지가 차고 진입로 끝에 휠체어를 세워 놓고 맥주를 홀짝이며 내가 점프슛을 연습하는 걸 지켜보기도 했다.
골대 높이는 내가 자라는 족족 높아졌다.
어느 날, 우리 집 뒤뜰에 어떤 여자애가 나타났다. 머리는 금발이고,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 같은 미소를 띠고 있었다.
그 애가 말했다.
“나 이 근처에 살아. 너랑 같은 반인데.”
난 계속 공을 던지면서 그 애가 가 버리길 바랐다. 이름은 에린이고 정말 괜찮은 아이 같았지만, 난 그 누구와도 친구가 될 생각이 없었다. 앞으로 죽을 때까지 그렇게 나 혼자서 공을 던지고만 싶었다.
“나 무시하는 거야?”
그 애가 물었다.
나는 그 애가 거기 없는 것처럼 굴려고 했다. 돌아보면 그때 난 세상 전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굴었다.
“너 진짜 이상하다.”
그 애가 자꾸 말했다.
“그래도 괜찮아.”
공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가 딱 그 애 얼굴 쪽으로 날아갔다. 그 애는 반사 신경이 좋아서 공이 코에 부닥치기 직전에 공을 잡았다.
“내가 한번 던져 봐도 돼?”
내가 대꾸하지 않자 그 애가 공을 던졌고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우리 오빠랑 가끔 하거든.”
그 애는 그렇게 덧붙였다.
아빠랑 공을 던질 때는 골을 넣은 사람이 다시 공을 가져간다. 그래서 난 공을 다시 그 애에게 넘겼다. 그 애가 또 공을 던졌다. 또 던지고 또 던지고 또 던졌다.
내 기억 속의 그 애는 수십 번이나 공을 던진 다음 나에게 공을 돌려준다. 그 애는 우리 집 뒤뜰을 떠나지 않는다. 우리 둘은 몇 년이 지나도록 함께 공을 던진다.
(6-9쪽)
1장
고등학교 마지막 학년이 시작되기 일주일 전, 에린은 연습용 농구 셔츠를 입고 있다. 소매 사이로 검은색 스포츠브라가 보인다. 좀 섹시하다. 적어도 내 눈엔.
나는 쳐다보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게다가 지금은 우리 가족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는 중이다. 그런데 에린이 몸을 앞으로 기울여 포크를 입으로 가져갈 때마다 오른쪽 소매가 벌어지면서 작은 가슴의 모양이 고스란히 보인다.
그만 좀 쳐다봐! 나 자신을 타이르지만, 어쩔 수가 없다.
달걀과 소시지로 아침을 먹으며 주고받는 말이 하나도 들리지 않는다.
내가 빤히 보는 걸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내 여자친구는 카리스마가 넘치고 정말 예쁜 아이다. 아빠와 할아버지는 에린이 집에 오면 나 같은 건 안중에도 없다.
두 사람 다 나처럼 에린만 바라본다.
우리가 자리에서 일어서서 나가려고 하자 다리가 없는 할아버지가 휠체어에 앉아 고함을 지른다.
“너희는 이 동네에 몇 안 남은 우리 아일랜드인의 자랑이 되어야 한다!”
아빠도 말한다.
“그저 최선을 다하면 돼. 이렇게 긴 경주에서는 결국 노력이 재능을 이긴다는 걸 잊지 마라.”
아빠가 한 말은 아빠 자신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빠는 결국 홀아비가 되었고, 야간에 다리에서 통행료 걷는 일을 한다. 그건 재능도 성실함도 필요 없는 일이다.
아빠는 할아버지 문제로 인해 무척 따분한 인생을 살아왔다. 그래도 이 장거리 경주에서 내가 노력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할 때면 아빠 눈에 희망이 어린다. 그래서 나는 아빠를 위해, 물론 나 자신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아빠가 내 경기를 지켜보는 날들, 바로 그때가 아빠의 인생 전체에서 가장 행복한 날들일 것이다. 내가 농구를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거다. 농구는 내가 아빠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기회다.
내가 경기에서 잘한 날이면 아빠는 눈물을 흘리며 내가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그러면 내 눈에서도 눈물이 난다. 할아버지는 그런 우리를 보면서 계집애들 같다고 놀린다.
“이제 갈까?”
에린이 말한다.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에린의 얼굴과 아일랜드 토끼풀 같은 초록색 눈동자를 바라보노라니 오늘 저녁에 키스할 생각이 난다. 몸이 뻣뻣해진다. 나는 재빨리 머릿속을 비운다.
지금은 연애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강해져야 할 때다. 농구 시즌이 이제 겨우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12-14쪽)
2장
여기서 잠깐 알려 둘 사실이 있다. 내 별명은 ‘흰토끼’다.
점심에 구내식당에서 당근 요리가 나올 때마다 테럴 패터슨이 내 뒤로 몰래 다가와서 “흰토끼에게 밥 주자!” 하고 소리치며 자기 당근을 내 식판에 버리는 장난을 친다. 그러면 다들 그 짓을 따라 하게 되고, 결국 내 앞엔 거대한 주황색 당근 산이 생겨난다.
지난봄에 시작된 일이다.
처음엔 돌아 버리는 줄 알았다. 인간들이 줄줄이 지나가면서 자기들이 먹기 싫은 걸 내 식판에 버렸다. 몹시 비위생적인 데다가 난 밥을 다 먹지도 않은 상태였다.
그때, 농구 시즌이 아닐 때면 식당에서 내 옆자리에 앉는 에린이 돌연 내 접시에 쌓인 당근을 먹어 치우기 시작했고 고맙다는 인사까지 해서 결국은 그 녀석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에린은 진짜 정신 나간 사람처럼 계속 이렇게 말했다.
“맛있네! 누가 당근 좀 더 주지 않을래?”
결국 다들 내가 당한 꼴 때문이 아니라 에린을 보고 웃어댔다. 난 원래 당근을 좋아하니까 좀 먹었다. 에린의 작전이 먹혀들고 있었으니까.
내가 그놈의 주황색 채소를 먹는다고 녀석들이 웃어대든 말든 상관없다. 난 너희보다 시력이 좋아질 테다, 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넘어갔다.
문제가 있다면 그 장난질이 매주 반복되었다는 거다. 정말이지 하나도 재미없었다. 여름방학 동안 그 인간들이 당근 장난질을 까먹었길 바라지만, 글쎄다.
나는 백인이다. 우리 학교에 백인은 몇 명밖에 없다. 내가 토끼를 닮기도 했다. 영화 「8마일」에서 에미넘이 맡은 역할의 별명이 ‘B―토끼’다. 에미넘은 세상에서 제일 유명한 백인 래퍼다. 잘 보면 내가 에미넘하고 닮기도 했다.
하지만 그 녀석들이 나를 ‘흰토끼’라고 부르는 주된 이유는 학교 수업에서 읽은 존 업다이크의 그 우울하기 짝이 없는 소설 때문이다. 한때 날리는 농구 선수였던 ‘토끼’라는 백인 아이가 커서 비참한 인생을 산다는 내용이다. 난 날리는 선수는 아니지만, 우리 학교 농구팀의 유일한 백인이긴 하다.
우리 팀 센터이자 나와 <고급 영어> 수업을 함께 듣는 웨스가 팀 선수들에게 존 업다이크의 그 소설 이야기를 했다. 전부는 아니고, 우스꽝스러운 이름을 가진 백인 농구 선수가 있더라는 부분만.
그때 이후로 우리 팀원들이 나를 ‘흰토끼’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 별명이 들러붙어서 이젠 동네 사람들도 나를 흰토끼라고 부른다.
(15-17쪽)
목차
1장 시즌 전
2장 시즌
3장 에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