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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단상

이용후 저 | 청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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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7706914 / 160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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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어둠이 오면 촛불을 켜듯이
가슴속 한가운데 불안이 찾아들면
숨겨져 있는 희망을 당당하게
찾아낼 수 있는 촛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자 소개

전북 임실 출생
국립경찰, 경정(警正)
현) 서울강북경찰서 경무과장


저서 《일상의 단상》

머리말

<시인의 말>

겨울 바다 백사장에서
수평선을 바라보며 서 있었습니다.
찬바람은
귓불이 빨갛게 익고
볼이 얼얼하도록
매섭게 불고,
성난 파도가 무섭게 덮쳐왔습니다.
파도가 해안으로 올라와
으르렁대다 사자의 입김 같은
하얀 물거품을 남기며
돌아갈 때
백사장 끝자락까지
꼬리를 밟으며 쫓아갔다가
돌아서 달려오면
잡히지 않을 만큼 도망갔습니다.
쫓고 쫓기는 땅뺏기 놀이입니다.
내 땅이라며 밟고 밟아
선명하게 발자국을 남기면,
파도는 이내 쫓아와 선명했던
발자국을 무참하게 지워버리고
그들의 무리로 돌아갑니다.
그러면서 파도는
‘안녕, 즐거웠습니다’라고
손을 흔들었습니다.
파도가 돌아간 바다를 보며
삶의 발자취를 뒤돌아보았습니다.
참 바쁘게 살았습니다. 누구나 그렇듯 휴일도 없이 이른 아침에 출근하여 늦은 밤 귀가하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이제 여유 있고, 지낼만하다 생각하니 종착역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가지고 내릴 짐은 없고 몸뿐입니다.
이젠, 무엇을 해야 하나.
농사나 지을까? 국숫집이나 할까…….
생각하는 것 모두 만만한 게 없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인가는 해야 한다는 고민을 하다
작년에 틈틈이 쓴 글을 주섬주섬 모아보았습니다.
문득, 잘하면 왔다 간 흔적이라도 남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이나 써볼까?
못 쓰는 글도 쓰다 보면 괜찮아지겠지.
도전은 아름다운 것,
인생은 배움의 연속이라는 말을 생각했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책 속에서

노을과 석별

 

노을이 붉게
물든 석양녘에
잎이 지고 없는
스산한 가지에 달린 모과 하나
외롭겠다며 실바람이
다가와 노랗게 흔드는데
우수수 쏟아지는 시간들

 

머무는 시간이 끝나
마음까지 노래진 나그네는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눈시울이 붉어지지만

 

감겨오는 흔적들을
먹먹한 마음으로 안으며
만남과 이별이
노을 같음을 알게 될 때
담담하게
떠나고 싶지 않아도 떠나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

 

목차

1. 사람과 사람 사이
겨울밤
첫눈 내린 아침
눈 내리는 밤
겨울 운악산
작은 빙국
달 밝은 겨울밤
새해맞이
사진을 찍고 싶습니다
설 덕담
당신은 이런 사람이었으면
사람과 사람 사이
정월 대보름달
중환자실 앞에서
아버님 간병
늦겨울에 내리는 눈
경칩
꽃샘추위
배설 1
배설 2
상념
산수유꽃
춘분에
황사

2. 꽃잎은 봄비에 떨어지고
밤길
플라타너스와 봄비
버들강아지
슬퍼하지 않겠습니다
개나리
목련
살구꽃 핀 봄날
살구꽃 연정
벚꽃
쑥 캐는 여인
꽃잎은 봄비에 떨어지고
라일락꽃 핀 아침
오월에
봄비
연등
어머니 기일
그리움
오월의 화단
장터목 밤?1
장터목 밤?2
천왕 일출
가랑비
오월의 향기

3. 이별한 후에는
빨간 넝쿨장미
유월에는
무제
빨간 장미
정자나무 아래
이별한 후에는
느티나무 그늘
비 오는 여름밤
아침가리
아내의 생일
장맛비
장맛비 갠 아침
빗방울 소리
아침공원에서
폭우와 소문
매미의 노래
비 오는 날
박암리 여름밤
벌초
개울가에서
가을 소식
물안개
처서에

4. 어둠이 오면 촛불을
시월
대청봉 가는 길
대청봉
한계령 능선
가을 소묘
가을에
도봉산에서
만추의 아침
가을 북한산
불곡산
어둠이 오면 촛불을 켜듯이
격포항에 가면
첫눈 오는 날
수락산
허수아비 사랑
불암산
감악산에서
진공묘유
노을과 석별
삼악산
동짓달 밤
겨울 강촌교
해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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