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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금융 사용설명서 선물, 옵션에서 구조화금융까지 쉽게 설명한 파생금융

시리즈 : 부키 경제경영 라이브러리 [10]

권오상 저 | 부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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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513525 / 366쪽 153 x 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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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기본부터 핵심까지 ‘금융의 최첨단’ 파생금융의 모든 것! 복잡한 공식, 그래프 없이 이야기만으로 술술 읽는다 ‘금융의 최첨단’이라 불릴 정도로 고도화된 영역으로 일반인뿐 아니라 금융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조차 어려워하는 분야인 파생금융을 입문자의 눈높이에서 알기 쉽고 읽기 쉽게 풀어 쓴 책이다. 파생금융의 개념과 유형, 역사와 구조, 가격 결정 원리, 글로벌 현황, 한국의 현주소 등 기초부터 핵심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바클레이스캐피털, 도이체방크 등 해외 투자은행에서 비정형 옵션 트레이더로 7년간 실무를 익히고 국내 강단에... 기본부터 핵심까지 ‘금융의 최첨단’ 파생금융의 모든 것! 복잡한 공식, 그래프 없이 이야기만으로 술술 읽는다 ‘금융의 최첨단’이라 불릴 정도로 고도화된 영역으로 일반인뿐 아니라 금융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조차 어려워하는 분야인 파생금융을 입문자의 눈높이에서 알기 쉽고 읽기 쉽게 풀어 쓴 책이다. 파생금융의 개념과 유형, 역사와 구조, 가격 결정 원리, 글로벌 현황, 한국의 현주소 등 기초부터 핵심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바클레이스캐피털, 도이체방크 등 해외 투자은행에서 비정형 옵션 트레이더로 7년간 실무를 익히고 국내 강단에서 재무를 가르치고 있는 저자가 교과서나 증권사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파생금융의 진솔한 면모를 들려준다. 복잡한 공식이나 그래프 하나 등장시키지 않고 이야기만으로 술술 읽을 수 있어 전공과 무관하게 파생금융이라는 미지의 영역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최선의 가이드가 될 것이다. 또 금융업계 현직 종사자들, 파생상품투자상담사를 꿈꾸는 이들 역시 이 책으로 파생금융의 본질을 탐구하고 기본기를 다질 수 있다. 선물·옵션 시장 참가자들이나 개미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알짜 정보도 수두룩하다. 금융인조차 어려워하는 파생금융 세계 금융공학 지식 없이도 읽을 수 있는 입문서 금융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2013년 하반기 동양그룹 법정 관리 사태에서는 그룹 계열사 CP(기업 어음) 및 회사채에 투자한 4만여 명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불완전 판매로 피해 입은 투자자들이 상당수지만, 여전히 증권사 직원의 정보에만 의존하는 투자자가 적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그런데 금융 회사나 기업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금융 기법이 점차 고도화됨에 따라 금융 회사 직원조차 자신들이 파는 금융 상품의 전체 파이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파생금융 거래는 어설프게 아는 상태로 ‘덤빌’ 경우 발행자, 투자자, 판매자, 구매자 할 것 없이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세계 금융 위기로 번진 것이 대표적 사례다. 파생금융은 ‘금융의 최첨단’이라 불릴 정도로 고도화된 영역이다. 난도 높은 공식과 가격 결정 모델이 쓰이고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복잡한 금융공학 수법이 실시간 사용된다. 그러다 보니 금융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조차 어려워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관련 도서 역시 파생금융 전공자들을 위한 이론서나 파생상품 투자자들을 위한 투자 전략서로 양분돼 있을 뿐 통합적인 시야에서 파생금융 전반을 개괄하는 책은 거의 없다. 입문자의 눈높이에 맞춘 책은 더더욱 찾아보기 힘들다. 이 책 『파생금융 사용설명서』는 제목 자체가 제안하고 있듯이 파생금융을 기본부터 핵심까지 쉽게 설명한다. 이 책 한 권만으로도 파생금융의 본질과 유형이 한눈에 들어온다. 복잡한 공식이나 표, 그래프 하나 없이 이야기만으로 술술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파생금융이라는 미지의 영역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최선의 가이드가 될 책이다. 또 금융업계 현직 종사자들, 파생상품투자상담사를 꿈꾸는 이들, 선물ㆍ옵션 시장에 참가하(려)는 개미 투자자들 역시 이 책으로 파생금융의 본질을 되새기고 기본기를 다질 수 있다. 실무와 이론, 현장과 연구를 겸비한 통합적 관점에서 풀이한 파생금융 현대 금융은 경영학이나 경제학 지식으로만 다가갈 수 없으며 응용수학, 통계학, 물리학, 공학, IT, 심리학, 법률 등이 모두 개입되는 하나의 총체적이고 종합적인 객체다. 그러나 기존 금융 관련 책들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현장 경험이 없는 이론가들이나 투자 전문가들이 주로 책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권오상은 다르다. 비정형 옵션 트레이더로 금융계에 뛰어들어 도이체방크, 바클레이스캐피털 등 세계 수위를 다투는 투자은행의 런던, 홍콩, 싱가포르 지점 등에서 7년간 근무하며 현장과 실무를 경험했다. 주요 대학에서 재무 또한 가르쳤고 현재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겸직 교수로 있다. 저자는 “파생금융 실무와 연구, 교육을 행하면서 나의 다양한 이력과 경험 중 사용하지 않은 것이 없다. 수리물리학을 공부한 경험, 엔지니어로서의 경험, 공학 박사로서의 경험, IT 분야의 경험, MBA 과정의 경험, 그리고 그 모든 과정 내내 놓지 않았던 역사에 대한 관심은 직간접적으로 내 관점과 성과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한다. 그 결과 독자의 직업이나 활동 분야, 전공이나 이력을 불문하고 누구나 읽을 수 있는 통섭적 시각의 파생금융 개설서가 탄생했다. 트레이딩 데스크와 강단을 모두 경험한 저자의 입체적인 분석과 명쾌한 해설이 앎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책의 구성과 내용 이 책은 총 7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파생금융의 본질을 규정하고, 사람들이 파생 거래라고 알고 있는 몇몇 대상들을 검증하면서 그 성격을 명확히 한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파생금융의 위험성과 파급력을 각인시켰던 2008년 금융 위기 이슈를 훑어본다. 2장에서는 파생금융의 역사 및 진화 과정을 간략히 살펴보고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를 몇 가지 제시한다. 선도와 선물을 통한 헤지 방법의 차이가 가져온 메탈게젤샤프트 부도 사례, 회계 규칙을 잘못 적용함으로써 파산을 선언하기에 이른 미국 오렌지 카운티 사례, 세계 최초의 통화 스와프 성공 사례를 들여다본다. 3장에서는 파생금융의 유형을 소개한다. 거래의 성격에 따라 델타원 파생 거래, 옵션, 구조화금융의 3가지로 구분해 살핀다. 델타원 파생 거래는 기초 자산 가격이 변동함에 따라 그 파생금융 거래 가격도 일정하게 변하는 것으로, 선도, 선물, 스와프가 있다. 옵션은 그 파생 거래에 일정한 조건을 추가로 부여하고 그 조건의 만족 여부 등에 따라 지급 조건도 달라지게 한 것으로, 바닐라 옵션부터 비정형 옵션, 옵션이 내재된 채권까지 살펴본다. 페이퍼 컴퍼니인 특수목적법인을 세우고 여러 종류의 자산을 취득하게 한 뒤 그것을 담보로 새로운 (파생)금융 거래를 만든 구조화금융으로는 프로젝트금융, 패스스루(pass-through), 페이스루(pay-through), 합성 CDO를 알아본다. 4장에서는 우리나라 주식 시장, 선물·옵션·워런트가 거래되는 장내 파생 시장, 소액 개인 투자자도 참여할 수 있는 주가 연계 증권(ELS)과 파생 결합 증권(DLS) 시장을 살펴보고, 국내 파생금융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 3가지(키코 사태, 조선사 톱 3의 자본 잠식 위기, 원금 이상의 손실을 가져온 환 헤지형 해외 펀드)를 보면서 무엇이 문제였는지 진단한다. 5장에서는 파생금융의 가격 결정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금융 시장을 움직이는 궁극의 힘 ‘차익 거래’의 기본 원리를 설명하고 완전한 차익 거래, ‘무위험’이라고 잘못 알려진 불완전한 차익 거래 등을 알아본다. 옵션 가격 결정에 사용되는 동적 복제 원리를 살펴보면서 옵션 가격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논한다. 구조화금융의 가격 결정 원리로 쓰는 계리적 원리도 검토한다. 6장에서는 파생금융을 운용하는 핵심 주체인 투자은행과 헤지펀드를 개괄한다. 투자은행은 인베스트먼트 뱅킹 부문(자본 시장 대리 및 기업 대리 자문)과 파생금융 세일스·트레이딩의 두 축에 의해 움직인다. 독립 투자은행, 상업은행과 합쳐진 유니버설 은행 등 그 성격이나 업무 범위가 시대에 따라 변해 왔다. 이어서 파생금융의 소비자인 헤지펀드의 창립 역사를 간단히 보고, 그 핵심 전략인 공매도와 레버리지를 검토한다. 이러한 투자은행과 헤지펀드에는 어떤 부서가 있고 어떤 이들이 어떤 업무를 하는지도 알아본다. 7장에서는 파생금

저자 소개

벤처캐피털회사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의 공동창업자 겸 공동대표
서울대학교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했고 카이스트KAIST 기계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버클리대학교 기계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프랑스 인시아드INSEAD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받았다.
금융감독원 복합금융감독국장과 연금금융실장, 도이체방크 홍콩지점과 서울지점 상무, 영국 바클레이스캐피털 런던지점과 싱가포르지점에서 근무했다. 차의과학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교수, 카이스트 기술경영학과 겸직교수, 삼성SDS 수석보, 기아자동차 주임연구원을 지냈고 고려대학교와 중앙대학교에서 재무를 가르쳤다. 
주요 저서로 『신금융선언』『오늘부터 제대로, 금융 공부』『돈을 배우다』『돈은 어떻게 자라는가』『파생금융 사용설명서』『기업은 투자자의 장난감이 아니다』『세 가지 열쇠』『이기는 선택』『미래를 꿈꾸는 엔지니어링 수업』『혁신의 파破』『엔지니어 히어로즈』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이것이 과연 믿을 만한가?”라고 반문한다면 쉽게 대답하기 어렵다. 그러나 0.4퍼센트가 아니라 4퍼센트가 시장에 나와 직접 거래하겠다고 하면 그 가격 변동이 드라마틱하게 커질 것이라는 점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주식이라는 것은 그 수가 한정되어 있다. 즉 4퍼센트를 사고 싶다고 다 살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을 팔겠다고 하면 팔 수는 있는 것이다. 따라서 큰 물량으로 거래한다는 것은 주식을 가진 누군가가 자신의 주식을 팔겠다는 의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시장에 직접 나와 4퍼센트를 한 번에 팔려고 하면 주가가 폭락해 코스피의 작동이 멈춰 버릴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코스피의 개별 종목에는 하한가 제도가 있다. 이처럼 대량의 주식을 팔고 싶을 때는 ‘블록 매도(block sale)’ 방식을 통해야 한다. 블록 매도는 거래소를 통하지 않고 대량으로 거래할 수 있는 기관과 기관 사이에 직접 가격을 협상해 매매하는 방식이다. 일반 개인 투자자들이 관찰하고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가 공시하는 주가’와 이와 같은 큰손인 ‘기관들이 자기들끼리 거래하는 주가’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이렇게 별개 가격이 동시에 성립되는 것이 공정한 것인지 묻는다면 또한 대답하기 어렵다. 어떠한 의미에서는 0.4퍼센트의, 이른바 유동성을 공급해 주는 일반 개인 투자자들은 큰손을 위해 열심히 제로섬 게임을 벌이며 가격을 발견하게 해 주는 실험용 쥐와 같은 입장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본문 133~134쪽 ‘코스피의 속살 들여다보기’ 중에서

선물을 통하면 가뿐하게 단 한 번의 거래로 한국 주식 시장 전체에 대한 거래를 마무리할 수 있으니 편하기 그지없다. 혹시 한국 주식 시장 전체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로도 이와 유사한 효과를 거둘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나 인덱스 펀드는 하루에 한 번 종가로만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낮 동안의 가격 변화에는 무방비 상태다. 게다가 원금을 100퍼센트 투자해야 하므로 레버리지가 허용되는 선물에 비해 효율성도 떨어진다. 결정적으로, 한국 주식 시장 전체에 대해 공매도를 하고 싶을 때, 현물 주식으로 하려면 제약이 많아 어려움이 크고 인덱스 펀드는 아예 공매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반면에, 선물은 아무런 제약 없이 간편하게 한 번에 매도를 마무리 지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마디로, 주식에 대한 선물은 한국 주식 시장 전체에 대한 매수와 공매도를 레버리지를 일으켜 손쉽게 수행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 주는 도구로서 존재한다.
- 본문 136쪽 ‘주식 거래의 대용으로 존재하는 주식 선물’ 중에서

그래서 2005~2007년에 많이 팔린 해외 펀드는 대부분 환 헤지형 펀드였다. 자산운용사는 환율로 인한 변동성을 제거하고 주식 가격 변화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 준다며 환 헤지를 권했고, 개인 투자자들은 잘은 몰라도 안전하게 리스크를 제거할 수 있다고 하니 “그런가 보다!” 하고 가입했던 것이다.
그런데 막상 2008년이 되어 환율이 튀어 오르자, 개인 투자자들은 해외 자산이 손실을 입는 것으로도 모자라 원금까지 까먹어 추가로 돈을 더 내야 한다는 연락을 받게 된 것이다. 투자는 원금을 다 잃을 수는 있어도 원금 이상 잃을 일은 없어야 하는 것임을 생각하면 한마디로 분통 터질 일이었다. 투자의 결과로 원금 이상의 손실을 입는다면, 그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 또는 거래다. 가령, 레버리지를 걸지 않고 수중의 돈을 가지고 한국 주식을 샀다면,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다 해도 그 주식이 상장 폐지되어 종잇조각이 되는 일일 텐데 그 경우조차도 원금 이상의 손실을 입을 수는 없다. 리스크를 줄여 준다니 다른 투자에 비해 더욱 안전하겠다는 심산에 환 헤지형으로 가입했는데, 그로 인해 원금을 넘어서는 손실을 입으라고 하니 이는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인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 본문 182~183쪽 ‘환 헤지형 해외 펀드에 투자했다 원금 이상을 잃다’ 중에서

그러면 반대로 옵션 시장에서 관찰되는 풋옵션의 계약 수와 콜옵션의 계약 수를 토대로 주식 시장이 황소 시장이 될지 곰 시장이 될지를 전망할 수도 있지 않을까? 즉 콜옵션 계약 수가 많으면 황소 시장이 될 가능성이 많고, 반대로 풋옵션 계약 수가 많으면 곰 시장이 될 가능성이 클까? 실제로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들을 보면 이러한 전망은 그다지 신뢰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지나친 의미나 비중을 두지 않는 편이 좋다.
투기 목적으로 옵션 시장에 나타나는 개인 거래자들을 보면, 처음에는 옵션 매수, 그것도 대부분 그 옵션 프리미엄이 매우 싼 외가격 옵션의 매수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로또를 구입하는 것과 비슷한 심정으로 일종의 일확천금을 노리는 것이다. 옵션 시장에서 활동하는 개인 중에 외가격 옵션을 샀다가 굉장히 큰 수익률을 거둔 사례를 떠벌리지 않는 이가 없다. 그러나 이처럼 외가격 옵션 매수를 주로 하는 개인치고 옵션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외가격 옵션을 매입하는 전략 자체가 잘못되었다기보다는, 이 개인 투기 거래자들이 이를 지속할 만한 자기 자본금을 갖고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단계를 졸업하고 난 다음에는 대부분 일방적인 옵션 매도자의 길을 걷는다. (...)
- 본문 154~155쪽 ‘황소 시장과 곰 시장, 옵션 매수와 매도’ 중에서

이 원자재의 편의 수익은 주식 배당금보다도 상황이 좋지 않다. 주식 배당금은 적어도 사후적으로는 관찰할 수 있는 대상인 반면, 이 편의 수익은 절대 직접 관찰할 수 없는 대상이다. 오로지 이론상으로 유추할 따름이다. 그러니 원자재에 대한 선도•선물 거래를 하는 시점에 이 편의 수익 값을 확정 지을 수 있는 방법은 한마디로 없다. 즉 원자재 선도•선물 거래의 완전한 차익 거래란 상상 속에서나 가능할 뿐 현실에서는 성립할 수 없다.
이처럼 차익 거래라고는 하지만 무위험이라고 절대 볼 수 없는 ‘모조(pseudo) 차익 거래’가 꽤 많다. 가령, 기업 인수•합병 시 발생할 수 있는 가격 차이로부터 수익을 거두겠다는 리스크 차익 거래(risk arbitrage) 혹은 합병 차익 거래(merger arbitrage), 통계적인 경향으로부터 차익을 거두겠다는 통계적 차익 거래(statistical arbitrage)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거래 방식이 유효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러한 거래에서 이익을 발생시킬 수는 있을지언정 그것을 무위험의 차익 거래라고는 볼 수 없다는 것이다. 1990년대 세계 최고 헤지펀드로 추앙받던 LTCM(Long-Term Capital Management)도 이른바 채권 차익 거래라는 것을 수행하다 1997년 파산했다. 시장이 그들의 생각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그 중간의 평가상 손실 및 현금 중간 정산을 견디지 못했기 때문이다.
- 본문 200쪽 ‘무위험이라고 볼 수 없는 불완전한 차익 거래들’ 중에서

그럼, 투자은행의 옵션 트레이더가 실제 하는 일이 무엇일까? 한 올의 말총에 매단 칼 아래에 앉아야 했던 다모클레스(Damokles)처럼, 미래의 불확실성이라고 하는 칼을 머리 위에 둔 채 끊임없이 동적 복제에 의해 자신의 포지션을 헤지해 나가는 존재인 것이다. 먼 훗날의 일은 알 수도 없고 알려고 할 필요도 없다.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스스로를 변화시켜 나가며 가까운 미래의 불확실성과 싸우는 것이다. 자신의 행동이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아무리 현재는 무위험 상태 비슷하게 만들어 놓았다 하더라도 잠시 후면 다시 위험 상태에 빠질 수도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 그럼에도 계속 동적 복제에 의해 조정해 나간다. 산꼭대기까지 밀어 올렸다고 생각되면 다시 굴러 떨어지는 바위를 마주해야 하는 시시포스, 예상 못 한 점프가 한 번 발생하면 날개를 잃고 떨어질 일만 남게 된 이카로스……. 이것이 옵션 트레이더의 운명이다.
- 본문 218~219쪽 ‘옵션 가격에는 정답이 있을 수 없다’ 중에서

재미있는 것은 헤지펀드 창시자 존스는 이 관리 수수료의 존재를 매우 어이없어했다는 점이다. 그의 헤지펀드에는 관리 수수료가 없었다. 관리 수수료가 있으면 헤지펀드 매니저로서 가져야 할 성과에 대한 집중력을 흐트러뜨릴 것이라는 우려에서였다. 이런 생각은 사실 꽤 진실에 가까운 것이다. 성과와 무관한 관리 수수료를 이러한 수준으로 받을 수 있다면 헤지펀드는 특별한 성과를 내기보다 적당한 정도의 성과를 내면서 자산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령, 앞에서 본 바와 같이 1억 달러 수준의 자산을 갖고 있다면 22억 원 정도의 관리 수수료가 매년 생기지만, 이것이 10억 달러 수준으로 올라가면 220억 원의 수수료가 매년 발생한다. 이러한 수준의 이익이라면 별다른 것을 고민하지 않고서도 꽤 큰 재산을 축적해 가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름만 헤지펀드일 뿐 사실은 자산운용사와 다를 바 없어지는 것이다.
- 본문 270~271쪽 ‘매력적인 헤지펀드의 보수와 성과 체계’ 중에서

 

목차

목차
들어가는 말
1장. 파생금융의 기초
- 파생이라는 말을 이해하자
금융의 첫 번째 본질은 소유권이다 | 금융의 두 번째 본질은 예금·대출이다 | 파생은 기초자산을 필요로 한다
- 2008 세계 금융 위기의 원흉으로 지목된 파생금융
서브프라임 모기지 CDO와 세계 금융 위기 | 대규모 손실 처리와 환차손으로 신음한 한국 | 미래가 과거와 같다는 믿음에 또다시 배신당하다
2장. 선도에서 탄소 배출권까지, 파생금융의 역사
- 간략히 살펴보는 파생금융의 역사
최초의 파생금융은 선도가 아닌 옵션? | 미국 거래소들이 발전시킨 농산물 선물 시장 | 기초 자산이 계속 확장되다 | 다양한 거래 형태, 다양한 규제 | 파생금융은 끊임없이 진화한다
- 꼬리가 몸통을 흔들다: 글로벌 파생금융의 성공 및 실패 사례
IBM과 세계은행, 세계 최초의 통화 스와프를 거래하다 | 메탈게젤샤프트의 부도 위기 | 부자 도시 오렌지 카운티의 파산
3장. 다양한 파생금융의 형태
- 가장 기본적인 델타원 파생 거래
모든 파생금융의 기본 구성 요소, 선도 | 선도는 거래 당사자 모두에게 의무다 | 선도는 장외에서 거래되는 델타원 파생 거래 | 선물, 거래소에 의해 장내화된 선도 | 일일 정산을 위한 증거금 제도 | 선물의 본래 기능은 헤지가 아니었다 | 스와프는 선도와 옵션으로 분해되는 장외 파생 계약 | 신용 부도 스와프는 옵션이다
- 로켓 과학자들이 주무르는 옵션
옵션, 의무만 있거나 권리만 있거나 | 무궁무진하게 만들어 낼 수 있는 비정형 옵션 | 옵션이 내재되어 있는 채권들 | 자원 개발, 신기술 사업에도 옵션이 들어 있다
- 금융 연금술사들이 만들어 내는 구조화금융
대규모 사업의 자금을 조달하는 프로젝트금융 | 패키징에 의해 만들어지는 패스스루 | 변제의 우선순위가 있는 페이스루 | 신용 부도 스와프를 담보 자산으로 삼는 합성 CDO
4장. 주식시장과 파생 시장으로 본 한국의 파생금융
- 현물 시장과 선물 시장의 관계
주식 거래의 대용으로 존재하는 주식 선물 | 현물 가격과 선물 가격은 서로 영향을 준다 | 포트폴리오 보험과 1987년 검은 월요일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선물·옵션 시장
장내 선물·옵션의 핵심은 레버리지 | 선물·옵션 시장 참가자의 3가지 목적 | 쇼트 스퀴즈와 롱 스퀴즈 | 미수 매입은 정당하고 공매도는 부당한가? | 황소 시장과 곰 시장, 옵션 매수와 매도 | 9.11 테러와 옵션 거래
- 장내 옵션을 압도한 워런트 시장
워런트란 무엇인가 | 워런트는 결국 투기적 파생 거래다 | 워런트의 키코, 코바 워런트
- 개인 투자자에게 인기를 끄는 ELS·DLS 시장
주식에 대한 비정형 옵션을 거래하는 ELS | FICC에 대한 비정형 옵션을 거래하는 DLS | 제도와 감독의 허점을 파고든 ABCP
- 헤지라는 ‘양의 탈을 쓴 늑대’에 잡아먹히다: 국내 파생금융의 실패 사례
키코, 녹아웃과 레버리지가 아닌 오버 헤지가 문제 | 조선 회사들, 선도로 인해 자본 잠식되다 | 환 헤지형 해외 펀드에 투자했다 원금 이상을 잃다
5장. 파생금융 가격 결정의 ABC
- 금융 시장의 궁극의 힘, 차익 거래
진정한 차익 거래 기회가 금융 시장에 존재하는가 | 완전한 정적 차익 거래 사례 | 무위험이라고 볼 수 없는 불완전한 차익 거래들 | 선도·선물 가격은 미래를 예측하는가
- 이카로스와 시시포스의 형벌, 동적 복제
동적 복제의 핵심은 끊임없는 국소적 면역 시도 | 옵션 가격을 좌우하는 변동성 | 변동성에 대한 선도와 VIX 선물 | 옵션 가격에는 정답이 있을 수 없다
- 보험에서 빌려 온 계리적 원리
계리적 원리란 무엇인가 | 안정적인 자연계와 불안정한 되먹임계 | 계리적 원리는 불안정한 대상에는 무용지물이다 | 상관 계수는 가장 예측이 어렵고 불안정한 거래 대상
6장. 파생금융의 글로벌 주역, 투자은행과 헤지펀드
- 투자은행은 파생금융 개발자 및 공급자
상업은행, 머천트 뱅크, 투자은행 | 투자은행의 한 축, 자본 시장 대리 및 기업 재무 자문 | 인베스트먼트 뱅킹과 투자은행 | 투자은행의 다른 한 축, 파생금융 세일스와 트레이딩 |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이 합쳐진 유니버설 은행 | 독립 투자은행의 몰락과 유니버설 은행의 성공 | 파생금융의 양대 산맥, 골드만삭스와 도이체방크 | 선두권의 JP모건, 바클레이스, UBS | 3그룹 투자은행들
- 헤지펀드, 파생금융 궁극의 소비자
최초의 헤지펀드 창립자는 언론인 | 헤지펀드 궁극의 무기, 공매도와 레버리지 | 투자은행과 헤지펀드의 애증적 관계, 프라임 브로커리지 | 헤지펀드는 헤지를 하지 않는다? | 매력적인 헤지펀드의 보수와 성과 체계
- 파생금융 사람들
파생금융은 여러 분야 팀들의 합작품 | 금융공학은 어느 한 분야에 속할 수 없다 | 프런트는 전공을 가리지 않는다 | 미들 오피스는 꼭 필요한 스페셜리스트들 | 백 오피스가 없으면 세계 파생금융 시장은 즉시 멈춘다 | 누가 헤지펀드에서 일하는가
7장. 파생금융을 키운 선구자들
- 수학으로 카지노를 굴복시킨 에드워드 소프
도박사, 수학 교수, 헤지펀드 매니저 | 라스베이거스에서 카지노 딜러를 이기다 | 켈리 전략, 부의 증식의 궁극적인 승자 | 워런트와 전환 사채에 대한 동적 복제 최초 실행 | 통계적 차익 거래에 대한 실험
- 모든 퀀트의 롤 모델, 피셔 블랙
응용수학 컨설턴트, 경영대 교수, 골드만삭스의 파트너 | 혁신의 궁극적 테스트는 그 실제적 유용성이다 | 블랙·숄스 공식을 구하다 | 독학한 경제학으로 학계 경제학자 전체를 상대하다
- 불확실성의 철학자, 나심 탈레브
비정형 옵션 트레이더, 헤지펀드 매니저, 철학자 | 동적 헤징, 그 이론적 용이함과 실제적 어려움 | 무작위성과 검은 백조로부터 희롱당하다 | 반취약성, 미래를 헛되이 예측하려 하지 않는 삶의 태도 | 스토아철학과 불확실성의 철학으로부터의 경구
에필로그: 대한민국 금융 지식의 현주소
교과서적 지식은 있으나 세계적 맥락이 결여 | 쓸모없는 교조적 이론만을 다루는 학교 | 파생금융은 문과, 이과를 구별하지 않는다 | 개인이 해외 금융 중심지로 진출하자
사진 저작권 | 참고 문헌 |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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