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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7463598 / 519쪽 160 x 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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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불교의 핵심을 이론과 실천의 두 갈래로 압축하여 담고 있는, 교리와 수행의 핵심 교과서라 할 수 있는 능엄경을 알기 쉬운 우리말로 만난다!
1.
예로부터 능엄경은 흔히 팔만대장경의 축소판이라고도 하며, 불교 수행자라면 반드시 공부해야 할 수행의 필수적 지침서로 높이 평가받아 왔다. 그래서 일찍이 선 수행을 본령으로 삼고 있는 선가의 조사나 고승들도 능엄경을 마음을 깨치고 수행을 해나가는 데 있어 중요한 경으로 여겨왔다.
명나라 말기 우익지욱 대사는 능엄경을 ‘진실로 부처님 일대시교의 정수요, 부처를 이루고 조사가 되는 비밀스런 핵심’이라고 극찬하였으며, 재가자들 사이에서도 ‘능엄경을 한 번 본 뒤로는 세상의 잡동사니 책들을 보지 않는다’는 말까지 널리 회자되었다.
이처럼 중국이나 한국에서는 출가, 재가를 막론하고 꾸준히 능엄경을 애독해 왔던 것이다. 특히 한국불교에서 능엄경은 화엄경, 법화경, 금강경 등과 더불어 많이 독송되어온 경전 중의 하나이며, 불교 전문 강원의 사교과四敎科 과목으로도 채택되어 있어 불경 중에서도 가장 먼저 가르치는 경전에 속할 만큼 그 중요성이 높다.
이와 같이 한국불교의 교리와 신행에 큰 영향을 끼쳐온 능엄경이지만 ‘차돌 능엄’이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불교 수행 전체를 핵심적으로 압축해 놓은 능엄경을 온전히 이해하기란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다.
이 책은 이렇듯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이해하기가 어려운 능엄경을 독자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하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탄생했다고 할 수 있다.
2.
이 책은 오랜 시간 능엄경을 연구하고 강의해온 저자가 일반인들도 쉽게 능엄경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도록 최대한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풀어서 번역하고 해설한 책이다. 특히 저자는 능엄경의 후반부인 오후悟後 수행의 난해한 부분은 될 수 있는 대로 설명을 줄이고, 전반부인 참마음의 성품을 밝히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명하여 불교의 초심자라도 경의 핵심 사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안배하였다. 또한 사마타 법문 중 마음이 있는 처소를 찾아보는 ‘칠처징심七處徵心’ 설법과 칠대七大의 실상實相을 상호 유기적인 연관성에 입각하여 명쾌하게 해석한 것이 압권이라 하겠다.
서분을 제외하고 전체 7장으로 나누어, 중요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본문에 저자의 해설을 붙여 재구성한 이 책의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서분에서는 능엄경 설법의 배경을 소개하고 있으며, 제1장에서는 ‘사마타를 설명하여 진상眞相을 가르침’이란 주제 하에 마음을 밝힘, 견見을 설명하여 진심眞心을 밝힘, 만법의 정체를 밝힘, 이로 인해 대중이 무가애를 얻음, 우주의 생성과 상속을 밝힘, 여래장을 밝힘, 무명을 밝힘의 7절로 나누어 서술하고 있다.
제2장에서는 ‘삼마제를 설명하여 삼매를 가르침’이란 주제로 수행의 전제요건인 두 가지 결정적인 뜻, 듣는 성품(聞性)을 바로 가리킴, 결박과 해탈을 밝힘, 육해일망六解一亡과 무생법인, 원통공부와 삼매, 관세음보살의 이근원통 공부, 문수보살의 게송, 본심의 증득, 도량과 음살도망淫殺盜妄, 도량 세우는 법과 능엄신주를 서술한다.
제3장에서는 ‘선나를 설명하여 수행을 가르침’란 주제로 중생과 세계의 이종전도二種顚倒, 삼종점차로부터 묘각에 이르기까지의 수증하는 과정, 경의 이름을 가르침 등의 내용이 전개된다.
제4장은 ‘삼계의 칠취七趣를 밝힘’이란 부분으로 지옥취, 귀취, 축생취, 인취, 선仙취, 천취, 아수라의 세계를 밝히고, 중생이 윤회하는 원인을 밝힌다.
제5장은 수행자에게 오는 ‘마사魔事를 밝힘’ 부분으로 마구니의 정체, 오음의 경계와 마장, 오음을 벗어남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6장은 ‘오음의 정체를 밝힘’ 부분인데 오음의 각각이 다 망상인 이유를 밝히고, 수행의 방식은 돈오 이후에 점수가 이루어진다는 돈오와 점수를 밝히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제7장은 유통분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3.
일찍부터 한국불교는 승가뿐 아니라 재가 불자들도 불교에 본격적으로 입문하는 교과서로 능엄경을 권장하는 전통이 있어 왔다. 고려 말의 석학 정몽주는 능엄경을 읽고서 한 소식을 했다고 전해오며, 조선 초기에 새로 만든 한글로 경전을 언해할 때 가장 먼저 출판한 경전도 능엄경이다. 또 이율곡은 소싯적에 모친상을 당하자, 출가하려고 입산했던 삼 년 동안에 능엄경을 천 독讀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렇게 이 경은 재가자들도 꾸준히 애독하면서 불교 수행의 중요한 나침반으로 삼아왔다. 따라서 생활인으로 불도를 닦으려면 우리는 이런 전통을 본받아, 먼저 이 경부터 충분히 읽고 자세히 익혀나가는 것이 올바른 공부 순서라고 하겠다.
이렇듯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불교공부에 있어 중요한 능엄경이, 그 난해함 때문에 주는 부담감과 어려움을 가능한 한 덜어주면서, 경의 내용을 쉽고도 명쾌하게 이해하도록 구성된 이 책은 불교 수행을 하는 이라면 꼭 한 번 숙독할 만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