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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의 악마 / 도르젤 백작 무도회 / 클레브 공작부인 - 월드북 221 동서문화사 월드북 221

시리즈 : 동서문화사 월드북 시리즈 [157]

레몽 라디게, 라 파예트 저 | 윤옥일 역 | 동서문화사 | 2013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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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9708317 / 402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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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자연스러운 ‘감정의 반주’가 만들어내는 고통의 시
사랑에 빠진 인간 내적 갈등 복잡한 심리 섬세한 묘사
프랑스 문학 불멸의 고전적 미학!

청춘 연애심리소설의 최고봉!

프랑스 문학에는 인간심리, 특히 연애심리를 세세하게 분석하는 소설의 전통이 있다. 17세기 라 파예트 부인이 연애의 순결함을 주제로 한 《클레브 공작부인》으로 그 시작을 알렸다. 그 뒤 18세기 라클로《위험한 관계》, 19세기 콩스탕《아돌프》 스탕달《적과 흑》으로 이어지며 프랑스 연애심리소설의 전통은 굳건해진다.
1920년 프랑스에서는 내면적인 분석을 주로 하는 심리소설이 많이 나타났다. 리비에르, 라크르텔, 모리아크 등의 작품들로, 이들은 ‘클레브 공작부인의 아이들’이라고 불린다. 레몽 라디게도 그중에 속한다. 프루스트의 영향, 베르그송 철학과 프로이트적 정신분석의 유행 속에서 명확한 감정분석의 태도는 예술파괴와 새로움 추구가 아니라 프랑스문학의 고전적 미학으로 되돌아가려고 했다.

냉혹한 열정 청춘소설《육체의 악마》!
1923년에 출판된 《육체의 악마》는 스무 살이 채 안 된 소년이 쓴 글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간결하고 정확한 문체에 연애심리를 깊숙이 해부해 수많은 사람의 감탄을 자아냈다. 연상의 여인과의 연애, 연애에 빠진 남성의 에고이즘, 그 에고이즘의 희생이 된 여성의 죽음 등 격동적인 줄거리, 외면적 자연묘사는 극단적으로 빼고 오로지 내면적 심정풍경을 그리려고 한 점 등은 프랑스 연애심리소설의 전형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저자는 물론 주인공의 나이가 10대 소년이라는 점에서 기존 작품과 다른 신선함마저 느껴진다.
《육체의 악마》는 조숙한 소년이 유부녀를 사랑하고 그 남편이 전쟁에 나간 뒤에도 육체관계를 이어가며 그녀의 생활을 망쳐 버린다는, 일견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다. 이 흔해 빠진 이야기를 프랑스 심리소설의 걸작으로 만든 것은, 인간의 심리와 감정을 복잡하지만 기계처럼 움직이는 단순한 메커니즘으로서 분석하는 문체의 단단함이다. 거기에는 애매한 일이나 분명하지 않은 감정은 없다. 게다가 그 문체는 여분의 말을 싹 없애고 농축한다. 인간 심리의 본질적인 요소를 꺼내 농축하고 그것을 냉동 보존한 것 같은 단단함과 차가움이 라디게가 천재라는 증거이다. 대단한 소설이다.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한 라디게의 마음은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한 소설을 만들어 냈다. 《육체의 악마》는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소설이다. 그러나 투명하게 반짝반짝 빛나는 것이 아니라 끝없는 어둠을 띤 검게 윤이 나는 듯한 소설이다.

현대적 퇴폐에 대한 반항《도르젤 백작의 무도회》!
《도르젤 백작의 무도회》는 라디게가 갓 스무 살이라는 젊은 나이로 아깝게 세상을 떠난 뒤 유작으로서 발표되었다.
이 작품은 평범한 의식이 닿지 않는 깊은 곳에 펼쳐진 장기판 위에 상아로 조각된 말이 닿는 소리를 듣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작중인물의 저항, 확실한 심리의 도표가 기하학 선처럼 아름답게 남는다. 분명히 작자의 스무 살이라는 나이를 잊게 할 정도로 대단하다. 감정의 분석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을 약속하고, 오로지 그것을 실행하는 것에 이만큼 결백하며 정확한 문체는 젊은이의 알몸처럼 깨끗함을 우리에게 여실히 느끼게 한다.
《도르젤 백작 무도회》는 라 파예트 부인의 《클레브 공작부인》과 많이 닮아 있다. 직계 후손이라고 할 만하다. 순결한 연애의 복잡한 구조와 연애심리의 순수한 분석을 처음부터 노골적으로 모방하며 그것을 숨기려고도 하지 않는다.
주인공 도르젤 부인도 마치 클레브 공작부인처럼, 자신의 힘으로 정조를 지킬 자신감을 잃고 결국 안에게 도움을 구하려 하지만 그에게 절망하고, 자신이 지금 사랑하는 남자의 어머니 세리외즈 부인에게 편지를 쓴다. 더욱이 연애의 끝은 비극일 것이라고 굳게 믿으며 본능적으로 피하려고 한다. 이른바 연애에 대해 비관론자인 것이다.
《도르젤 백작 무도회》에는 놀랄만한 자제력과 주의의 긴장이 있는데도 퇴폐적이지 않다. 어떤 신선함, 깨끗한 신경과 같은 것이 있다. 현대적인 퇴폐에 대한 항의이다. 앞에서 말한 ‘자연스러운 감정’의 반주가 고통의 시를 만들어 낸다.

순결한 사랑에 기대와 절망《클레브 공작부인》!
라 파예트 부인의 대표작 《클레브 공작부인》은 1678년 익명으로 발표되어 파리 사교계와 문학계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프랑스 연애심리소설의 전통을 확립했으며 수많은 후대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사랑을 소재로 삼아 나약하고 모순적인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며, 사랑에 빠진 인간의 내적 고민과 갈등, 그리고 그 복잡한 심리를 우아하고 섬세하게 묘사했다.
프랑스 궁정에서 으뜸가는 미인인 여주인공은 어머니 샤르트르 부인의 권고로 클레브 공작과 결혼한다. 남편은 그녀를 더없이 사랑하며 충실한 남편이 되고자 노력하지만, 정작 부인은 우연히 만난 누므르 공작과 정열적인 사랑에 빠진다. 그녀는 아내로서의 의무와 정열의 틈바구니에서 몸부림치며 고민한다. 마침내 결심하고 남편에게 자기의 마음속을 털어놓고 궁정에서 물러나기로 한다. 클레브 공작은 질투로 고민한 나머지 죽는다. 부인은 이제 과부가 되어 자유로운 몸이지만 남편에 대한 의리와 마음의 안정을 찾고자 수도원에 들어간다.
이 작품의 뛰어난 문학적 가치는 대화의 품위 있는 비애감과 이룰 수 없는 사랑, 아니 일부러 이루지 않는 비극적 사랑이라는 주제에 대한 작가의 심리적 통찰이다. 이성에 대한 믿음·불신, 정념에 대한 혐오와 집착, 순결한 사랑에 대한 기대와 절망이 뒤섞인 한 여인의 이야기는 독자의 심금을 울린다. 30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온 세계 젊은이들에게 널리 읽히며 가장 아름다운 프랑스 연애소설로 사랑받고 있다.

저자 소개

1903년 프랑스 생-모르에서 화가 모리스 라디게의 칠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913년 파리의 리세 샤를마뉴에 입학, 독서에 심취하고 이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다. 1918년 「시크 Sic」지를 비롯한 여러 잡지에 시와 콩트를 발표하고 리포터와 기자로 활동했고, 1919년 트리스탄 차라의 「다다 DaDa」와 앙드레 브르통의 「문학 Litterature」에 참여했다. 

1920년 장 콕토와 함께 일종의 방랑 생활에 들어갔으며, 그와 함께 「르 코크 Le Coq」지를 창간했다. 1923년 <육체의 악마>로 르 누보 몽드 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12월 장티푸스로 사망했다. 작품으로 <육체의 악마>, <도르젤 백작의 무도회>, 사후에 출간된 시집 <달아오른 뺨>이 있다. 
1634년 공병 장교이자 왕실 시종인 마르크 피오슈와 이자벨 페나 사이에서 태어났다. 결혼 전 이름은 마리 마들렌 피오슈 드 라 베르뉴다. 열여섯 살에 대모 에귀용 공작부인의 소개로 안 도트리슈 왕비의 시녀가 된다. 문법학자이자 역사가인 질 메나주를 만나 문학 수업을 받으며 그의 소개로 프랑스 살롱의 창시자 랑부예 후작부인과 작가 스퀴데리 부인 등의 살롱에 드나든다. 스물한 살에 18세 연상의 프랑수아 드 라파예트 백작과 결혼해 이후 파리 얀센주의자들의 집회지인 느베르 저택에 드나들면서 모럴리스트인 라로슈푸코를 만나 교분을 쌓는다. 1661년 파리로 이주해 루이 14세의 동생 필리프 오를레앙 공과 결혼한 앙리에트 당글르테르 공주를 모시게 되고, 이듬해인 1662년 스승 메나주의 조언으로 『몽팡시에 공작부인』을 작가 서명 없이 발표해 호평을 받는다. 이후 역사소설 『자이드』를 발표했고, 『클레브 공작부인』을 익명으로 발표해 파리 사교계와 문학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대성공을 거둔다. 1693년 사망 후 『1688년과 1689년 프랑스 궁정 회고록』 등이 출간되었다. 

라파예트 부인이 1678년 발표한 『클레브 공작부인』은 앙리 2세 치하 말엽의 프랑스 궁정을 배경으로 정숙한 클레브 공작부인과 궁정의 매력남 느무르 공 사이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사랑을 소재로 나약하고도 모순투성이인 인간의 본성을 밝히고, 복잡다단한 연애심리를 치밀하게 묘사하나 우아하면서도 대칭적이며 반복성을 지닌 문체로 단순성을 높였다. 이에 카뮈는 “스타일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빼어난 작품”이라 평했다. 기존의 누벨과 로망의 형식적 틀에서 벗어나려는 라파예트 부인의 실험에서 나온 이 작품은 여류작가의 살롱문학을 넘어 세계문학사에서 심리소설의 정전이자 근대 소설의 효시 중 하나로 평가된다. 

역자 소개

숙명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졸업. 데이터북 번역위원. 몽떼뉴학회 회원. 옮긴 책 샤를 페로《장화 신은 고양이》, 앙드레 말로《인간의 조건》 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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