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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인연을 사랑하라 SBS 남달구 기자의 삶과 이야기

남달구 저 | 행복에너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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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7580996 / 300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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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참 나’를 찾고 ‘가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평생을 발로 뛴 현역 베테랑 기자가 전하는 삶의 이야기, 사람의 이야기 “지금 그대 곁의 인연이 우리 생에 있어 가장 놀랍고 찬란한 광경입니다?.” 그의 독특한 이름 덕분에 많은 이들의 뇌리에는 ‘남달구’ 기자가 오래 남아있다. 하지만 곰곰 생각해 보면 그의 기사에 담긴 생생한 현장감, 독특한 인간미가 무척 인상 깊게 다가오는 까닭에 많은 청자들은 그의 이름을 더욱 오래 기억한다. 평생을 한 가지 직업에만 매달려 살아가긴 쉽지 않다. 30년에 이르는 세월을 ... ‘참 나’를 찾고 ‘가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평생을 발로 뛴 현역 베테랑 기자가 전하는 삶의 이야기, 사람의 이야기 “지금 그대 곁의 인연이 우리 생에 있어 가장 놀랍고 찬란한 광경입니다.” 그의 독특한 이름 덕분에 많은 이들의 뇌리에는 ‘남달구’ 기자가 오래 남아있다. 하지만 곰곰 생각해 보면 그의 기사에 담긴 생생한 현장감, 독특한 인간미가 무척 인상 깊게 다가오는 까닭에 많은 청자들은 그의 이름을 더욱 오래 기억한다. 평생을 한 가지 직업에만 매달려 살아가긴 쉽지 않다. 30년에 이르는 세월을 한 직업에만 정진했다면 그 분야의 ‘베테랑’이라 불릴 만하다. 『그대 인연을 사랑하라』는 비록 남달구 기자가 세상에 내놓는 첫 번째 책이지만 안에 담긴 ‘맛과 멋’은 장인의 솜씨와 열정 그대로이다. 그가 전한 수많은 특종에 얽힌 비화, 한국사에 획을 그은 인물들과의 만남에서는 프로로서의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다. 차분하면서도 정감 어린 어조의 에세이들은 따스한 양지와 같은 여유는 물론,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현대인들에게 ‘참 나’를 찾아 나서라는 용기와 격려 또한 전하고 있다. 특종과 이슈보다는 ‘가치와 진실’ 그리고 ‘참 나’를 찾아 평생을 현장에서 발로 뛴 베테랑 기자의 열정. 책 『그대 인연을 사랑하라』는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참된 나와 진실한 세상으로 가고자 하는 독자 누구에게나 명확한 이정표가 되어 줄 것이다. ‘참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 ‘존재와 가치’란 무엇인가. ‘참된 나’는 과연 어디에 있는가. 이러한 질문을 불쑥 꺼낸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피식 웃으며 다음과 같이 말할 것이다. “먹고살기도 바쁘고 힘들어 죽겠는데 무슨 쓸데없는 소리야.” 과연 그럴까. 오직 눈앞의 생활에만 매달려 이렇게 재미없이, 보람 없이 평생을 살아가야만 할까. 평생 현장에서 발로 뛴 베테랑, SBS 남달구 기자의 생각은 조금은 다를지 모른다. 그는 서두에서부터 불쑥 고백을 던지고 반성을 한다. 공자는 천하에 도적보다 더 위험한 다섯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했습니다. 첫째가 아는 것이 많으나 마음이 흉악한 자요 둘째, 행실이 좋지 않으면서 고집만 센 자 셋째, 분명히 거짓말을 하나 변론을 잘하는 자 넷째, 오로지 추한 것만 기억하고 널리 기록하는 자 다섯째, 그릇된 일을 따르면서 이를 은덕으로 포장하는 자라 했습니다. 이런 자는 간웅奸雄이니 미리 제거하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풍진과 세파에 찌들어 살아오다 보니 다름 아닌 바로 내 자신이 이런 종류의 인간이 돼가고 있었습니다. (…중략…) ‘나의 인생은 어디로 흘러가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며 지금 어디쯤 서 있는 것일까?’ 나를 찾아 길 없는 길을 떠나는 여행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래서 밖으로 향한 여정보다는 내면의 성찰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의 항로에 조각배를 띄워 느릿느릿 기억의 강물을 거슬러 기억 저편 너머에 갇혀 있던 삶의 편린들을 더듬었습니다. 그 여행의 쉼터에서 이 못난 졸고를 쓰게 된 것입니다. 이제 그 경력에 걸맞은 대접을 받고 조금은 거창하게 자신을 드러내도 될 시기이지만 저자는 오히려 스스로를 낮추어야 할 시기이기에 이 글들을 썼다고 한다. 세상살이가 힘든 까닭인지 몰라도 스스로를 높이지 못해 안달이난 사람이 넘치는 이 시대에, 그의 조용하고 차분한 고백에 더욱 눈길이 가는 까닭은 무엇일까. SBS 남달구입니다 책 『그대 인연을 사랑하라』는 기자가 이 세상에 내놓는 첫 번째 책이지만 안에 담긴 ‘맛과 멋’은 장인의 솜씨와 열정 그대로이다. 1부에서는 수차례의 수상 경력과 인지도 1위 기자의 명성이 어디에서 나왔는가를 보여준다. 데스크에 앉아 펜을 굴리기보다는 특종을 위해 현장 일선에 뛰고 또 뛰어야 했던 그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의 기사가 더욱 사랑을 받았던 까닭은 자극성보다는 ‘가치와 진실’에 초점을 맞춰 현장을 누볐다는 데 있다. 「세종대왕 친필 - 어사희우정」 「잃어버린 국보 - 남명천화상송증도가」 「동여비고 - 다시 쓰는 고대사」 「가슴 아픈 민족의 혼 광개토대왕릉」 등에서 드러나는 우리 것, 우리 역사를 향한 애정 또한 남다르다. 눈앞의 이득에만 급급하다가 삶을 망치는 경우를 우리는 자주 목격한다. 근래 우리 사회에서 인문학이 다시 주목을 받는 까닭도 인간이 추구해야 할 진정한 가치는 잊은 채 앞만 보며 달려온 우리 사회가 앓는 후유증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남달구 기자가 전하는 기사들은 한결같이 더불어 잘 사는 사회, 인간으로서의 존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에 의의가 있다. 온고지신을 늘 가슴에 새겨,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드러내는 기자의 솜씨에 그저 감탄이 따를 뿐이다. 북한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해 평양을 오갔던 기억, 한국현대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들과의 만남을 담은 「한국현대사 증언」 시리즈 등은 그가 얼마나 우리 사회, 우리 민족에 대한 애정이 대단한지 잘 보여주고 있다. 본인의 영달만을 위해 기자 생활을 했다면 이미 언급된 명성을 쌓는 것도, 어쩌면 기자 생활을 오래하는 것조차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특종과 이슈보다는 ‘가치와 진실’ 그리고 ‘참 나’를 찾아 떠난 여정이었기에 그는 누구보다도 진실하고 아름다운 기자다.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는 배는 없다 2부부터는 자신의 삶과 주변에 관한 이야기, 철학과 사상에 관한 에세이가 주로 이어진다. 제법 감칠맛이 나는 조곤조곤한 말투, 이따금 등장하는 촌철살인의 문장들은 과연 이 책이 첫 번째 작품이 맞는가라는 생각이 들 만큼 원숙한 맛을 낸다. 어지러운 세상사에 돌진하기보다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참 나’를 찾아 길 아닌 길을 향해 뚜벅뚜벅 나아갔던 그의 이야기는 우리 마음이 직접 와 닿는 파문처럼 힘이 있다. 또한 설파가 아닌 설득을 통해 이 어지러운 세상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고 어는 곳을 향해 나아갈지를 이야기한다. 물론 이런 주제들이 너무 현학적인 방향으로 전개된다면 설득력을 얻지 못하겠지만 그 누구보다 세상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봐야 하는 ‘기자’의 글이기에 공감과 신뢰감, 나아가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깨달음 또한 전해진다. 흔들리는 배 위에서 흔들리지 않기 위해 아무리 노력해봐도 소용이 없다. 저 넓은 바다, 심한 바람을 일으키는 저 높은 하늘이 어찌 우리의 마음대로 될 수 있겠는가. 아직 갈 길이 멀고 많이 부족하다면서 손사래를 치는 저자이지만 그의 글은 충분히 아름답고 따뜻하다. 평생 그가 행한 ‘참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책 『그대 인연을 사랑하라』는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참된 나와 진실한 세상으로 가고자 하는 독자 누구에게나 명확한 이정표가 되어 줄 것이다. 추천사 《세계한민족대표자협의회장 - 남문기》 어릴 적 고향 의성의 두메산골 초가지붕 위에는 가을이면 박이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둥근 보름달이 휘영청 뜬 밤. 길고 긴 여름의 터널을 인고해 온 박은 새하얀 빛을 발하며 가을의 전설을 얘기합니다. 아직도 나는 그 새하얗던 고향의 밤을 잊지 못합니다. 여기 늘 고향 집의 박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남달구 기자는 나보다 나이는 다소 어리지만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절을 함께한 집안 아재이기도 합니다. 늘 느리고 조용조용한 말씨와 생각에 잠긴 것 같은 그의 깊은 눈매는 예리한 기자라기보다는 예술인이나 학자에 더 가깝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그런 그가 먼 길을 돌아 이제 30여 년 기자생활의 역정을 담은 삶의 이야기를 출간한다니 제 일인 것처럼

저자 소개

경북 의성군 점곡면 구암동에서 태어나 의성중학교와 대구고등학교, 고려대학교 정경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안동 MBC기자와 뉴스데스크 앵커, SBS 심의부와 전국부 기자, 라디오 특집 부장(한국현대사 증언), 사회부장(대구지국, 인천지국)을 거쳐 현재 보도본부에서 근무 중이다. 
30여 년의 기자 생활 동안 여러 차례 특종상을 수상하고 다년간 인지도 1위 기자로 꼽히기도 했다. 특종과 이슈보다는 ‘가치와 진실’ 그리고 ‘참 나’를 찾아 평생을 현장에서 발로 뛴 베테랑 기자답게 현재도 젊은 기자들 못지않은 열정으로 기자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책 속에서

후배 기자들에게 그래도 선배 기자로서 몇 가지 당부의 말을 하고 싶습니다. 우선 기자이기 이전에 먼저 인간이 되라는 것입니다. 인간이 되라는 말은 풍부한 인격을 겸비한 기자가 되라는 뜻입니다. 취재와 보도를 위해 사건의 진실만을 좇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취재 대상의 입장에서 다시금 생각해 볼 줄 아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남의 아픔을 보듬어 기사화할 줄 아는 기자 말입니다.
다음은 자신만의 전문성을 길러야 합니다. 이 분야에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회사 특성상 기자 초년에는 여러 부서를 돌아가며 근무하게 됩니다. 이때 자신의 적성에 맞는 분야를 선택해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합니다. 세상에 입에 맞는 떡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부서 배치를 받다 보면 대다수의 기자들이 정치부나 사회부, 경제부에 근무하면 보람 있어 하고, 다른 부서에 배치 받으면 불평을 터뜨리곤 합니다. 어느 부서의 어떤 일에 배치를 받건 그 분야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불평과 불만은 자기 파멸의 지름길입니다. 절대 불평불만을 드러내지 말 것을 당부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자리를 탐하는 기자가 되지 말라는 것입니다. 차장이다 부장이다 국장이다 하는 자리를 탐하는 순간, 이미 그 사람은 행정가이지 기자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자는 그냥 기자면 충분한 것입니다.
힘이 닿는 한 마지막까지 현장을 오래 지키는 기자가 진짜 기자 중의 기자라고 생각합니다. 한 줄의 문장에도 진실과 인간미와 촌철살인의 기개가 번뜩이는 그런 기자가 되길 바랍니다. 제가 못했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27~28쪽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만 해도 그렇습니다. MBC 기자 시절 9시 뉴스데스크를 통해 거북선은 이순신 장군이 고안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역시 특종상을 받았습니다.
거북선은 이순신 장군이 고안하신 것이 아닙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의 원 도면을 보고 최초로 거북선을 제작해 해전에 처음 활용하셨던 것입니다. 최초 건조 및 해전의 응용자였던 셈입니다.
거북선은 퇴계의 문하생이던 후손이 최초로 고안한 것입니다. 당시 이순신 장군의 형 이요신이 임진왜란 직전에 안동 퇴계선생의 문하에서 이분과 잠시 동문수학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 형 이요신을 통해 동생이 무인이니 나중에 나라가 위급할 때 활용하도록 하라며 도면을 건네줬던 것입니다.
그 역사적인 물증으로 퇴계선생의 후학 문집을 보면 거북선 모형이 그대로 수록되어 있고 만드는 법까지 간략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거북선 갑판에는 뾰족한 쇠침을 박아서 적이 쉽게 배에 오르지 못하게 하고, 가까이 다가오면 철타鐵打 즉, 쇠도리깨로 내려치도록 하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산 현충사에는 쇠도리깨가 보존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안동 국학진흥원에는 후손이 기증한 거북선이 새겨진 목판본이 지금도 현존해 오고 있습니다. 거북선 실측 도면이 존재했었던 사실을 알고 1년여 가까이 추적했지만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이미 소실되고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역사적인 진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왜곡된 사실을 방치하고 있습니다. 결코 위대하신 이순신 장군을 폄하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잘못 기록된 역사적 사실은 당당히 밝혀 다시 바로잡아 알리는 것이 학자적인 양심이자 후손된 도리로서 그분들을 욕되게 하지 않는 길이라는 생각에서입니다.
자기 집안 검열과 쇄신도 기피하는데 어찌 남의 집, 남의 나라 탓만 할 수 있겠습니까? 남의 눈에 티끌을 탓하기에 앞서 제 눈의 대들보부터 직시하는 역사의식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86~87쪽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 했습니다. 내 자식만은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그러기를 바라는 훈시 이전에 나 자신이 자식 앞에 부끄럽지 않은 거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어도 자신과 자식을 속이지 않는 양심적인 부모가 되어야 이르는 말에도 진심이 묻어나리라는 생각에섭니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듣기 싫은 말이 있고, 아무리 싫은 말이라도 들어서 좋은 말이 있습니다. 말을 듣는 사람의 입장도 중요하지만 말을 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어떻느냐가 더욱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진심이 묻어나지 않은 말은 심금을 울리지 못하는 백 년 공염불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들은 노老 교장 선생님의 말씀이 쉰 고개가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뇌리에 생생하게 기억되는 것은 아마 그분의 평생 올곧게 살아오신 교육자로서의 자세가 한글도 잘 모르는 어린 제 가슴에 각인됐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는 양의 탈을 쓴 가치만은 대물림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자식은 부모의 ‘2차 과정’을 꿰뚫어 보는 탁월한 혜안이 있다고 했습니다. 비록 명예나 지위도 없는 필부이지만 바로 지금 이 순간부터 자식 앞에서 부끄럽지 않고 떳떳한 부모로서의 삶을 보이고 싶습니다. 노 교장 선생님이 일렀던 가르침을 자식 앞에서 양심의 거리낌 없이 읊을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129~130쪽

 

탐욕에 사로잡힌 인간에게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제가 주변의 지인들을 보고 겪어 본 바로는 그렇습니다.
첫째, 이기적입니다. 자기 자신밖에 모릅니다. 오직 목표 지향적이다 보니 인간미라고는 손톱만큼도 없습니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있다면 잠시 상대의 눈을 가리려는 가식적인 술수에 불과합니다.
둘째, 전혀 속내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아무리 친하다는 친구 앞에서도 자기의 의도를 드러내지 않고 숨깁니다. 비밀이 많습니다. 과묵하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음흉한 마음이 전해집니다.
셋째, 큰소리로 헛웃음을 많이 짓습니다. 그리 우습지도 않은 얘기에도 과장되게 웃는 경향이 있고 언변이 화려합니다.
넷째, 목적달성을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상대를 가리지 않고 거짓말과 배신, 아첨을 서슴지 않습니다. 탐욕은 야망이나 야심과는 격조와 품위가 다른 저속한 차원입니다.
이런 친구가 곁에 가까이 있다면 반드시 정을 맞게 되어 있습니다. 흙탕물이 튀고 끝내는 망하고 말더라는 것입니다. 한때 일시적으로는 무소불위의 기세로 잘나가지만 끝내는 돈 잃고 친구마저 잃어 비참해지더라는 것입니다. 인간사 어디 뜻대로만 되겠습니까마는 이런 부류의 인간은 될 수 있는 한 피하는 게 상책입니다.
200~201쪽

 

‘세상사 걸림 없이 살아갈 수는 없을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는 물처럼 유유자적할 수는 없는 것일까? 왜 우리는 고통이라는 굴레 속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살아야 할까?’

그 해답은 하나입니다. 자신의 순수한 얼굴을 찾는 것입니다. 삶의 본질을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진 세상을 살면서 자기의 본성을 잃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인간의 마음에는 두 개의 얼굴이 있습니다. 하나는 자신의 본바탕의 얼굴이고 다른 하나는 가면입니다. 본바탕의 얼굴은 영원불멸의 순수 의식이요 가면의 얼굴은 가식과 위선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가면을 자신의 본래의 얼굴로 착각하며 살아갑니다. 가면의 얼굴은 있는 그대로의 바탕이 아니고 꾸며진 얼굴입니다. 허상의 얼굴입니다. 우리는 하늘에 뜬 진짜의 달을 보지 못하고 호수에 잠긴 허상의 달을 진짜 달인 줄 알고 착각 속에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중천의 밝은 달은 언제나 교교한데 호수에 잠김 달은 비바람에 물결이 조금만 일렁거려도 이내 흐려집니다. 우리의 마음도 이와 같습니다. 참된 나는 언제나 그대로 여여한 데 가짜의 나는 바깥에서 불어오는 비바람 눈구름에 이내 흐려지고 맙니다. 번뇌와 고통은 바로 비바람 눈구름의 외풍에 휘둘린 마음입니다. 거울은 미추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탐하고 집착하는 마음이 없습니다. 마음은 곧 텅 빈 거울과 같다 했습니다. 허상에 대한 탐착이 곧 번뇌인 것입니다. 거울 속의 보석을 꺼내서 가지려는 어리석음과 같습니다. 고통과 번뇌는 우리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생겨난 것입니다. 이제 그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고자 합니다. 천고의 세월이 걸리더라도 그 길을 걷고자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막연하게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꿈틀거렸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써야할 지 난감해한 지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제 그 내면의 소리를 지르고 보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나의 허튼 소리가 혹여 또 다른 이의 마음의 짐이 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내 인연의 모든 벗들이 참다운 마음의 등불을 밝혀서 가없는 열락의 기쁨을 누렸으면 합니다.
296~297쪽


 

목차

목차
프롤로그 … 4
추천사 … 8
Chapter 1SBS 남달구입니다
01 SBS 남달구입니다 24
02 고추 파동 - 그 뜨거운 여름29
03 주목, 천년의 비애33
04 와이어리스의 진실37
05 올빼미에게는 눈물샘이 없다43
06 삼밭에서 자라는 쑥대는 붙들지 않아도 곧게 자란다48
07 삶은 우연인가, 필연인가?53
08 나의 북한 방문기57
09 비운의 부엉이 바위79
10 동여비고動輿備攷 - 다시 쓰는 고대사84
11 세종대왕 친필 - 어사희우정88
12 잃어버린 국보 - 남명천화상송증도가93
13 한국현대사 증언 - 코리아게이트 박동선97
14 한국현대사 증언 - 박동진 전 외무부 장관102
15 한국현대사 증언 - 이만섭 국회의장105
16 한국현대사 증언 -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 108
17 한국현대사 증언 - 한승헌 전 감사원장 111
18 아, 장태완 장군님!115
Chapter 2나는 이런 사람이고 싶다
01 커피와 할머니120
02 차라리 동네 개에게 하소연하는 게 낫겠다123
03 진심은 심장을 관통한다127
04 입이 하나인 것은 바른말을 하라는 것이다131
05 인연은 도시락을 싸들고 따라다닌다135
06 아버지의 편지139
07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의 단상143
08 해학과 기지가 넘치는 가훈146
09 유년의 추억150
10 그리운 이들에게153
11 사랑하는 딸에게156
12 미리 써 보는 유언165
13 날이 추워야 송백이 늦게 시든 줄 안다168
14 나를 우편으로 부쳐주오172
15 나는 이런 사람이고 싶다176
16 그리움의 향기178
Chapter 3그대, 내생을 알고 싶다면 지금을 보라
01 투이바이 추장의 외침182
02 지하철 신 풍속도187
03 장수長壽의 역설, 신 고려장高麗葬 시대190
04 작은 벌레 한 마리가 배추 한 통을 썩게 만든다195
05 욕망의 끝은 파멸이다199
06 빈 의자203
07 양심이 없는 민족은 희망이 없다206
08 가슴 아픈 민족의 혼 광개토대왕릉210
09 몰개성의 시대, 성형미인216
10 살아 있는 쇠눈깔 사람 감시해220
11 뱀탕의 허실223
12 그대, 내생을 알고 싶다면 지금을 보라227
13 모험심이 있기에 인간은 동물보다 위대하다231
14 나는 그냥 나이고 싶다234
Chapter 4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는 배는 없다
01 가슴으로 생각하라 238
02 경배해야 할 6가지 방향의 진실242
03 고독이라는 나무는 고요의 땅에서 자란다245
04 불이不二, 둘이면서 하나입니다249
05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는 배는 없다252
06 혀를 통제하는 사람은 화를 면한다255
07 행복이란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은 것이다258
08 참 나는 존재의 본성이다262
09 이타적 유전자 266
10 육신은 살아있는 보탑이다269
11 용서는 사랑보다 어렵다273
12 시기猜忌는 영광이라는 수입에 부과되는 세금이다276
13 봄바람이 심하게 부는 것은 자연의 섭리이다280
14 바다는 파도에 젖지 않는다 283
15 모욕은 자신을 담금질하는 풀무이다286
16 멈춰야 할 때 멈추는 것이 진정한 용기이다289
17 그대의 어리석음으로 남을 재량하지 마라 292
에필로그 … 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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