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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6044210 / 232쪽 152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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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돼지고기와 술이 금지된 사람들, 무슬림
커피와 아이스크림·요거트의 탄생지, 아랍
이슬람 음식을 통해 만나는 아랍 무슬림의 흥미로운 생활문화!
아랍인에게 먹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들에게 먹는다는 것은 생존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누구와, 어떻게, 어떤 음식을 왜 먹는지와 관련된 문제는 음식을 먹는 사람의 됨됨이와 교양을 보여준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단어가 바로 ‘아답adab’이다. 원래 아답의 의미는 ‘문학’이다. 그러나 아답의 어근을 찾아보면 여기에는 ‘예의 바른’, ‘교양 있는’, 또는 ‘정제된 입맛’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으며 ‘향연’이라는 의미도 있다. 이는 곧 아랍인에게 음식을 먹는 행위는 교양, 학식, 더 나아가 취향과 입맛 등을 복합적으로 보여주는 것임을 의미한다. 그래서 아랍인은 음식 앞에서 상대가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잘 살피면서 그들을 평가한다.
- 본문 중
우리는 어떻게 무슬림들을 이해할 수 있을까? 차세대 세계시장의 흐름을 바꿀 그들은 과연 누구일까? 문명 간 교량 역할을 하면서 세계문화의 발전에 기여한 무슬림의 노력은 음식과 음식문화에도 예외 없이 나타난다. 향후 15년 내 전 세계 인구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무슬림 수를 감안할 때 이들에게 허용된 음식, 할랄 시장은 다국적기업의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이다. 이 책은 향후 음식소비시장의 주역이 될 무슬림의 마음과, 음식을 둘러싼 그들의 문화를 종교, 역사, 정치, 경제라는 다각화된 틀에서 해부한다.
이 책은
연간 650억 달러에 달하는 할랄 시장의 문을 두드리다!
이슬람교에서는 인간에게 허용된 음식과 금지된 음식을 엄격히 구분한다. 허용된 음식을 할랄halal, 금지된 음식을 하람haram 그리고 권장되지 않은 음식을 마크루makruuh라 한다. 이를 준수하는 것은 무슬림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사항으로 간주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슬람의 할랄에 주목해야 할까? 오늘날 할랄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규모가 커지는 추세다. 그 이유는 무슬림 수의 증가와 경제력 향상을 들 수 있다. 연간 650억 달러에 달하는 할랄 시장은 전 세계 음식 시장의 약 16%를 차지한다. 향후 15년 내 전 세계 인구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무슬림 수를 감안할 때 할랄 시장은 다국적기업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비록 다국적 기업이 다양한 지역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무슬림들을 공략하고 있지만 그들은 신세대 무슬림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들의 문화코드와 마음을 읽지 못해서이다. 이들은 피상적인 수준에서 이슬람법에 부합되는 음식의 수출만을 염두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류 바람을 타고 한식에도 세계화 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한국음식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가 학계와 민간 부문에서 추진되는 것이다. 만일 우리의 음식이 무슬림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면 우리의 국가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이다.
음식문화에는 ‘배를 채우는 것’ 이상의
문화적,역사적,종교적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지금까지 아랍 이슬람 지역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은 석유, 이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파워게임, 테러, 전쟁, 이슬람교라는 이슈에만 집중되어왔다. 그러나 아랍 이슬람 지역은 이 같은 주제로만 접근하기에는 너무나 흥미로운 이야기 거리로 넘쳐난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음식문화다.
오늘날 우리가 섭취하는 많은 종류의 음식이 문명의 발상지인 아랍 혹은 중동 지역에서 탄생해 세계로 전해졌다. 또한 각 지역의 다양한 음식재료와 조리법도 이들의 손을 통해 타 문명권으로 이동했다. 일례로 오늘날 한국인의 주식인 쌀에 도전장을 내민 빵, 그리고 무더운 여름 더위와 갈증을 한 방에 날려주는 시원한 맥주는 고대부터 아랍 지역의 중요한 식량이었다. 오늘날 우리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유제품은 사막의 유목민이 우연히 발견한 음식이며, 식사 후 궁금한 입을 달래주는 커피와 아이스크림도 이 지역에서 탄생한 것이다.
▶ 재미있는 ‘아랍식탁 이야기’
Ⅰ: 남녀유별의 공간
이슬람 세계의 보수적인 나라에서는 이슬람교의 교리에 따라 남성과 여성의 공간이 분리되어 있다. 학교, 쇼핑몰, 식당과 같은 공공장소에서는 예외가 없다. 이슬람 세계에서는 공공장소에서의 남녀분리라는 교리를 일상생활에서 실천하기 위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모든 공간에 남성의 것과 여성의 것을 따로따로 이중으로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다른 나라에 비해 대체로 돈이 많은 걸프 지역의 산유국에서 이슬람교의 남녀분리에 대한 교리가 비교적 잘 지켜지고 있다. 일례로 이슬람 세계에서 가장 보수적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쇼핑몰도, 교실도, 도서관도, 식상式床도 여성 전용이 따로 있고, 심지어 엘리베이터도 여성 전용이 있다.
Ⅱ: 식탁에서 나는 ‘꿀꿀꿀’ 소리
아랍인은 손님 초대를 좋아한다. 아랍 친구의 초대를 받아 처음 집을 방문했을 때 신기했던 한 가지는, 식탁에 앉으니 친구들이 계속 필자를 보며 ‘꿀꿀꿀’ 소리를 내는 것이었다. 아랍어로 ‘쿨kul’은 ‘먹다’의 명령어이다. 그래서 아랍인의 식탁에 앉으면 “어서 드세요”의 아랍어 표현인 “쿨, 타파달please”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게 된다. 그 외에 아랍 친구의 집에 놀러 가면 어김없이 듣는 말로 “바이티 바이티카bayti baytika!”가 있다. 이는 “내 집이 곧 당신 집”이니 편하게 머물라는 말이다.
특히 손님을 초대했을 때 아랍인은 음식을 아주 풍성하게 차리고, 손님에게 이를 몇 번씩 권한다. 이는 아랍 무슬림들이 전통적으로 환대문화를 미풍양속으로 하기 때문이다. 손님에게 극진히 베푸는 것이 자신의 관대함을 보여주고 명예를 높일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Ⅲ : 열려라, 참깨!
아랍인도 우리처럼 참깨를 아주 좋아한다. 아랍인은 참깨를 짜서 기름으로 먹기도 하고 통깨는 빵에 뿌려 구워 먹기도 한다. 특히 참기름은 고소해서 음식의 맛을 돋우면서도 잘 변하지 않아 아랍처럼 더운 지역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한 기름이다.
일설에 의하면 참깨는 이집트에서 발견되어 전 중동지역으로 퍼졌으며, 중동의 뜨거운 날씨에도 잘 상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예로부터 아랍인은 참깨에 주술적인 의미를 부여했고, 그래서 참깨는 마법과 주술 용어에 많이 등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이야기에 나오는, 보물을 숨겨놓은 동굴을 열 수 있는 주문 ‘열려라, 참깨’인 것도 이와 관련이 있을 법하다. 아랍어로는 ‘이프타흐 야 씸씸iftah ya simsim’이다.
예상 독자층
중동 지역, 이슬람 문화에 관심 있는 관련 연구자와 학생
세계문화에 관심 있는 독자
아랍인과 교류하는 비즈니스맨과 외교관, 관련 지역 유학 준비생, 여행객, 이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