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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6268965 / 377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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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도쿠가와 막부 시대에서 메이지 시대로 향하는 근대화 속에서 독서하는 대중을 사로잡은, 최초의 매스미디어 ‘소신문’을 무대로 한 사회적 공간의 실증적 연구서
1874년 <요미우리신문>의 창간으로 태동한 소신문이 대신문과의 경합 속에 마침내 대신문과 소신문의 경계가 없어진 중신문으로 통합되기까지. 그 10여 년에 걸친 소신문의 격동적인 운명을 전체 미디어 지형 속에 면밀하게 추적한 번역서 <일본 대중지의 원류>(원제 : <大衆紙の源流>)(소명출판, 2013)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소신문이라는 낯선 용어의 등장에서 소멸까지 대신문과 구별짓는 특징을 언어로 간파하는 문제의식에서 소신문의 매력을 탐색한다. 메이지 시대 지식인 대상의 논설 위주의 대신문과 ‘부녀자 아동’을 위한 ‘오락 위주’의 소신문으로 변별되었던 이중 구조는 한자와 가나[?名]문자로 구성된 일본어 체계에서 발생한 미디어 시스템이다. 일찍이 우키요에[浮世?]와 같은 다색인쇄목판화와 짤막한 글로 사건을 전달한 근세의 시각 미디어에서 1870년대 근대 신문이 탄생했다. 오늘날 일본 신문의 ‘정론’을 자부하는 양대 산맥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朝日新聞]>이 소신문으로 출발한 출생은 자기 갱신의 성장을 거듭해 온 진화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이다.
메이지기 소신문의 ‘삽화’와 ‘후리가나’를 통한 문장구어화의 시도!
소신문이 부정적인 멸칭의 의미를 지녔던 메이지 초기에서 점차 신문을 주도하는 위치로 미디어를 장악했던 요인을 저자(쓰치야 레이코, 와세다대 교수)는 한자어에 일본어인 후리가나를 달아 한자의 리터러시(literacy) 능력이 없는 대중독자까지 파고들었던 소신문의 ‘혁명적’인 문체의 의의를 꼽는다. 한어 중심의 표기인 대신문과 대조적으로 한자를 읽는 방식인 ‘후리가나’를 달아 알기 쉬운 문체를 구사한 소신문의 언어 전략의 승리라는 것이다. 한문훈독체인 대신문이 ‘문자성(literacy)’에 입각했다면 소신문은 일명 ‘속담평화(俗談平話)’로 명명되는 문체로 ‘구연성(orality)’에 입각했다.
‘이야기하는(談話) 것과 같은’ 평이한 ‘담화체(談話體)’를 구사한 소신문의 ‘속담평화(俗談平話)’의 문체는 ‘구어’ 라는 용어조차 없었던 메이지 초기인 1880년대 ‘속어(俗語)’와 ‘보통말(平話)’을 표방한 미디어 최전선의 기자에 의해 만들어져 언문일치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입말이 주가 되고 문장이 종속되는 구연성에 입각한 언어에 토대를 둔 소신문은 근세의 미디어 ‘요미우리가와라반[??瓦版]’을 계승한 ‘요비우리[呼び?り]’ 판매 방식으로 신문의 낭독을 ‘듣는’ 독자까지 저변을 확장했다고 할 수 있다.
<일본 대중지의 원류>의 저자 쓰치야 레이코는 가두에서 신문의 주요 기사를 소리 내어 읽으며 판매하는 ‘요비우리’ 방식이 언어에 입각한 소신문의 본질을 구현하는 것으로 언어와 독자와의 소통 방식이 신문 미디어를 변모시킨 근본 동인이라고 진단한다. 일본 근대 독서하는 대중시대를 리드해 간 신문 미디어로 소신문이 자리잡게 된 배경에는 이러한 언어의 뿌리가 있음을 예리하게 짚어낸다. 미디어를 움직이는 것은 언어이며 미디어의 발달은 문자의 관계 방식의 변화와 연관된다는 시각에서 신문 미디어의 역사를 언어와 결부하여 풀어냈다. 메이지 시대의 신문을 뒤지고 필사하는 발품을 팔아 실증적 방법으로 방대한 자료를 섭렵하여 명쾌한 논리로 소신문의 계보를 재구성했다.
츠치야 레이코의 <대중지의 원류:메이지 시대 소신문 연구>는 소신문을 실증적으로 분석 한 것이다. … 저자가 지난 수십 년 동안 일부 전문지에 발표해 온 논문을 기초로 하여 제출한 박사 논문을 토대로 한 것이 이 책이다. 따라서 정중한 자료 분석에 근거한 정확한 묘사는 일반인을 독자층으로 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 그러나 문외한인 내가 둘러봐도 흥미로운 것이 많다.
-中川 隆介(평론가)
저자가 지적하는 소신문의 매력은, 후리가나와 속어, 비주얼 삽화를 사용하여 폭 넓은 독자층을 개척하고 필화사건에 휘말리면서도 ‘해학과 풍자를 담은 안 보이는 곳에서의 정부비판’을 왕성히 전개하여 ‘민중적인 정치를 즐기는 법’을 추구한 점에 있다. … 이 책에서 다뤄지고 있는 것은, 메이지 7∼20년까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문의 격동적인 역사가 생생하게 발견되어 (그 내용이) 부각되어 있다. 이는 저자의 착안점의 적확함, 완벽함에 따른 것이다. 이는 여간해선 없을 자료의 탐색/수집/독해의 노고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川村邦光(오사카대 교수), <아사히 신문>, 2003.2.9
19세기 말 수많은 신문이 난립한 군웅할거의 시대를 제패했던 소신문의 생존 전략을 살피다
이 시대 소신문의 특징은 후리가나나 속어에 의한 대신문의 뉴스와 우키요에를 융합한 삽화 등의 비주얼한 시각적 요소를 구사하는 대중성으로 집약된다. 독자들의 활발한 투서를 이끌어낸 신문 제작 주체와 대중 독자의 적극적인 소통 방식에 힘입어 필화사건에 연루되면서도 해학과 풍자로 민중적인 정치를 즐기는 방식을 추구하는 소신문의 또 다른 오락도 대중성 창출에 한 몫 했다고 <일본 대중지의 원류>는 말한다. 저자가 소신문을 대중지의 원류로 보는 배경에는 소신문의 다양한 대중성의 추구가 인간의 이야기 욕망을 건드리는 ‘오락’의 원형을 제공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인쇄된 언어에 의한 권력 투쟁이 여론의 형태로 펼쳐진 장으로의 소신문
<일본 대중지의 원류>는 ‘해학과 풍자와 씩씩함’을 특징으로 하는 소신문의 건강한 대중성을 주목하면서도 소신문 오락성의 근원까지 품어낸다는 점에서 기존의 권력과 대항적인 언론의 저항이냐 투항이냐라는 패러다임과는 차별화한다. 신문 미디어에 의해 사상과 풍속의 규칙과 규범을 정립하고 확산시키는 과정에서 읽기쓰기라는 리터러시 능력과 인간의 사유 방식과 감수 능력의 향상 및 독서 습관이 형성되어 왔다는 저자의 저널리즘 철학은 궁극적으로 미디어가 언어와 인간 사회를 어떻게 바꾸어 가느냐에 향해 있다. 이러한 저자의 열린 시각에서 19세기 말 일본 신문의 치열한 생존 경쟁의 구도는 오늘날 한국의 언어?사회?세대?문화의 새로운 격차와 직면하여 첨단 테크놀로지의 다양한 미디어와도 경쟁해야 하는 인터넷 시대 웹 사이트와 연동한 인쇄 미디어의 녹록치 않은 환경에서 더욱 공감할 여지는 충분하다.
100여 년 전 일본의 신문 미디어가 오늘날 한국에서도 그리 낯설지 않은 것은 우리에게 익숙한 ‘대중성’의 패턴이 식민지 현실에서 만들어져 1910년대 <매일신보>를 매개로 일본의 소신문과도 결부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한자·한문과 일본어가 대립하는 언어와 식자 능력의 차이라는 미디어의 공통분모를 내포하는 한국 근대신문의 국한문체에서 국문체로 미디어의 문체 분할을 주축으로 하는 문학?문화사 연구와 향후 미디어의 존재 방식을 모색하는 데도 커다란 시사점을 준다.
일본 신문 미디어의 시스템을 심층적으로 해부하여 미디어의 문제를 언어와 결부하는 깊이 있는 안목은 미디어사·역사사회학을 전공한 저자의 10여 년에 걸친 집필에서 쌓인 내공으로 통시적 역사 서술의 단조로움을 탈피하여 풍성한 문화사의 단면을 독서하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근세 비주얼한 신문 발행 이래 삽화를 배제한 대신문과 삽화 신문 등 다양한 소신문은 문자와 비주얼의 대립 반목에서 상보적 관계로 변모하여 잡지 천국?만화 강국이라는 현대 일본의 이미지가 급조된 것이 아니라 세월 속에 축적된 문화 저력의 산물임을 실감하게 한다. 언어와 미디어/저널리즘/일본문화사/근대문학/문화사의 각 전문 영역을 가로지른 탁월한 학술서적이자 대중 교양서로서도 손색이 없을 만큼 쉽게 읽혀진다는 것 또한 이 책의 장점이다.
서장
제1장 소신문이란 무엇인가
1. 소신문의 연구사
1) 노자키 사분의 소신문의 정의
2) 초기 신문사 연구의 소신문
3) 초기 신문학과 저널리즘 연구에서의 소신문
4) 전후의 신문 연구의 소신문
2. 소신문의 위치
1) ‘소신문’의 용어 등장
2) 멸칭으로서의 ‘소신문’과 소신문론
3) ‘소신문’ 범주의 소멸과 전환
제2장 소신문과 식자계층
1. 신문과 리터러시(literacy)
2. 메이지 초기의 리터러시 조사
3. 도쿄의 리터러시 조사와 소신문의 독자층
제3장 소신문의 문체와 언어 공간
1. 소신문의 ‘속담평화(俗談平話)’
2. 소신문의 후리가나
3. ‘듣는’ 독자의 행방
제4장 니시키에신문에서 삽화 소신문으로
1. 삽화신문과 일보사
2. 니시키에신문 관련 선행 연구와 평가
3. ‘니시키에신문[錦?新聞]’의 명명
4. 도쿄의 니시키에신문
5. 오사카의 신문사정과 니시키에신문의 탄생
6. 니시키에신문에서 <아사히신문>으로
7. 니시키에신문의 시각 표현과 소신문
제5장 초기 소신문의 투서와 소통방식
1. 소신문의 독자층과 투서란
2. 소신문 3종 투서란의 투서게재건수와 지역 경향
3. 투서자의 사회 계층
4. 투서의 소통 공간
제6장 메이지 초기의 언론 통제와 소신문의 필화
1. 필화사와 소신문
2. 필화보도와 언론 통제
3. 소신문의 필화
4. 필화사건의 내용
제7장 <이로하신문>으로 보는 메이지 10년대 중반의 소신문
1. 자유민권운동기의 소신문
2. <이로하신문>의 간행 개요
3. <이로하신문>의 내용과 특색
4. <이로하신문>의 광고 분석
5. 메이지 10년대 중반의 소신문 풍경
제8장 정당계 소신문으로 보는 메이지 10년대 후반 소신문의 변모
1. ‘정당기관지 시대’와 소신문
2. 정당계 소신문의 간행개요와 발행 부수
3. 편집진으로 보는 대신문과 소신문의 교류
4. 기사 내용의 변화
5. 지면 확장과 판매/광고 정책
6. 정당계 소신문의 평가와 소신문론
제9장 오사카 소신문의 전개 양상
1. 오사카의 신문과 신문사
2. 세이난 전쟁 전후의 오사카 신문
3. <오사카뎃치신문>과 <아사히신문>의 창간
4. <고노하나신문>과 <아사히신문>의 경쟁
5. 오사카 신문의 특징
제10장 소신문의 새로운 시도-초기의 <미야코신문>과 <야마토신문>
1. 후기의 소신문
2. <금일신문>과 가나가키 로분
3. <경찰신보>와 <도쿄일일신문>
4. <야마토신문>과 1886(M19)년의 신문 개혁
종 장 소신문의 종언과 대중지의 출발
부록
참고문헌
참고 사이트
후기
한국어판 <일본 대중지의 원류>에 부쳐
역자 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