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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과 월경의 순간들

서윤영 저 | 궁리 | 2013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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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삶이라는 여정에서 마주친 동경하고 월경했던 마디들의 기억 - 에디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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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8202578 / 316쪽 145 x 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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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캐드(CAD) 대신 워드(WORD)를 켜고 도면 그리기 대신 글쓰기를 하며, 책 속에 집을 짓기까지 가슴 설레는 동경과 월경의 여정!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 『건축, 권력과 욕망을 말하다』 『집宇 집宙』 등 독자들에게 편안하고 알기 쉽게 건축과 공간 이야기를 전해온 건축칼럼니스트 서윤영이 이번에는 건축사무소에 근무하다 전업작가로 활동하게 된 자신의 인생을 ‘여행’이라는 키워드를 실마리 삼아 풀어가는 책을 펴냈다. 앞의 책들이 독자들과 건축 본연의 안마당을 함께 거니는 느낌의 책이었다면, 이번에 선보이... 캐드(CAD) 대신 워드(WORD)를 켜고 도면 그리기 대신 글쓰기를 하며, 책 속에 집을 짓기까지 가슴 설레는 동경과 월경의 여정!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 『건축, 권력과 욕망을 말하다』 『집宇 집宙』 등 독자들에게 편안하고 알기 쉽게 건축과 공간 이야기를 전해온 건축칼럼니스트 서윤영이 이번에는 건축사무소에 근무하다 전업작가로 활동하게 된 자신의 인생을 ‘여행’이라는 키워드를 실마리 삼아 풀어가는 책을 펴냈다. 앞의 책들이 독자들과 건축 본연의 안마당을 함께 거니는 느낌의 책이었다면, 이번에 선보이는 『동경과 월경의 순간들』은 2012년에 펴낸 『내게 금지된 공간, 내가 소망한 공간』과 함께 저자가 걸어온 인생의 뜰을 공개하는 느낌이 강한 책이다. 『내게 금지된 공간, 내가 소망한 공간』에서는 서재라는 공간의 추구와 변화를 통해 인생의 여러 전환점을 마련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면, 『동경과 월경의 순간들』에서는 여행을 통해 일어난 시각의 열림과 그로 인한 인생의 변화를 담고 있다. 그 유년의 추억은 여섯 살이 되어 더는 남탕에 갈 수 없게 되면서 끝이 나고, 대신 어머니를 따라 들어온 여탕에 별세계의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언제나 나란히 붙어 있던 여탕과 남탕, 항상 가던 남탕에서 꼭 한 발자국만을 더 내디뎠을 뿐인데 내 눈앞에 보다 넓은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 나는 그때 처음으로 남자아이들을 보았으며, 배와 비행기라는 새로운 교통 수단을 보았다. 목욕이 일상이 아닌 놀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나아가 남성의 세계보다 여성의 세계가 더 다채롭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리고 그것은 여행의 경험과 흡사했다. -「남탕을 떠나 여탕으로」 편에서 저자는 ‘남탕에서 여탕으로의 이주’를 인생의 첫 여행으로 꼽으며, 처음 세상에 나올 때 어머니의 배를 타고 양수를 건너와서 그런지, 여행이란 바다와 물, 배와 항구라는 이미지가 얽혀 다가온다고 말한다. 그래서 새로운 세계, 새로운 교통 수단, 거기서 만난 사람들과 그로 인한 새로운 시각의 열림 등 해외의 도시를 여행할 때 공항보다 항구의 인상을 더 강하게 기억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여행을 많이 오래 한 편은 아니지만, 여행을 하고 돌아온 뒤에는 무언가 인생의 전환이 될 만한 일들이 생겼는데, 여행을 한다는 것이 국경을 넘는 일이다보니 일상도 월경을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동안 열 번의 국경을 넘었고 일곱 도시를 방문했다. 1993년 도쿄, 2000년 교토, 2006년 교토, 2008년 파리, 도쿄, 2009년 베이징, 2011년 하노이, 2012년 홍콩, 도쿄, 2013년 이스탄불을 다녀왔고 이 책은 그 기억들을 담은 책이다. 책 전체적으로는 바다와 배, 항구의 이미지가 많이 사용되었고, 제국주의, 식민주의, 사회주의, 분단국가 등의 내용도 여러 번 다루고 있다. 또한 건물보다는 도시의 이미지, 그 건물의 디자인 형태보다는 거기에 담긴 철학 등의 내용을 담았으며,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하고 있다. 저자는 또한 여정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이 국경을 보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는 세상에서 가장 견고한 국경을 가진 나라에서 살고 있는 사람의 천형과 같다고 말한다. 국토의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북쪽으로 휴전선이 둘러쳐진 섬같이 고립된 상황. 그 때문인가 항상 국경에 관심이 많았고, 다른 나라는 그 인접국과 어떤 방식으로 살을 맞대고 있을까 항상 궁금해했다. 그리고 그 국경은 때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기도 한다. 지형적 특성상 한국에서 해외여행이란 곧 항공기 여행과 동일시되는데, 짧게는 두세 시간 길면 열 시간도 넘는 기내 속 세상은 과연 국내일까, 국외일까. 어쩌면 바로 이것이 국가간의 경계선이자 월경의 시간이 아닐까. 비행기 앞바퀴가 살짝 들렸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창밖 세상은 25도 각도로 기울어 있었고, 세상은 점점 작아지면서 멀어지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인생의 또 다른 비밀스러운 여정을 시작했다! 메모지에 적어준 대로 버스를 타고 내려 쓰쿠바 대학에는 도착했지만, 이과대학까지 찾아가는 것은 또 별문제였다. “무슨 일입니까?” “이과대학이 어디에 있나요?” 청바지에 하늘색 카디건을 입은 그는 그곳까지 가는 상세한 길을 가르쳐준 뒤에도 다시 자전거에 오르지 않았다. 대신 양손으로 자전거를 끌며 나와 함께 걷기 시작했다. 한 사람은 걷고, 또 한 사람은 자전거를 끌며 나란히 걷는 것이 그때가 처음이었다. 혼자 갈 수 있다는 말에 그는 같은 방향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내가 일본에 가서 처음 만난 일본인이자, 또한 보행자를 위해 자전거에서 내려 함께 걷기를 처음 보여준 사람이었다. -「길을 잃어야 진짜 여행」 편에서 저자뿐만 아니라 궁극으로 우리가 하고 싶어하는 여행은 어느 도시, 어느 나라라는 특정 장소가 아닌 여정 그 자체가 아닐까 한다. 여는 글과 닫는 글은 각각 비행기가 이륙할 때의 상승의 이미지, 착륙할 때의 하강의 이미지를 살려 책 자체가 하나의 여행이 되게끔 구성했다. 여는 글은 출발 비행기, 닫는 글은 도착 비행기쯤이 될 수 있겠다. 각 여행을 순차적으로 기록하기보다는 ‘경계-떠남-거리 두기-만남-섞임-귀로’라는 새로운 여정 속에 다채롭게 배치했다.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 역시 그런 게 아닐까. 지금 이 시점을 살고 있는 나는 궁극으로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어쩌면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 살아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알래스카다, 하와이다 하면서 저마다 가고 싶은 목적지를 말하지만, 여행이란 지금 이 자리에서 출발해 궁극적으로는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오는 일이다. 즉 알래스카나 하와이는 목적지나 종착지가 아닌 반환점일 뿐이며,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목적지가 아닌 과정이다. 이 책은 그러한 과정들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저자 소개

1995년 명지대학교 대학원 건축학과에 입학하여 건축 공부를 시작하였다. 석사논문은 가회동 개량한옥의 근대화 과정을 추적한 것인데, 아마 이것이 내가 주거건축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던 계기일 것이다. 
1998년에는 ㈜아키플랜에서 근무했고 1999년에는 ㈜무영건축에서 근무했는데, 어느 틈엔가 T자를 잡는 일보다 펜을 잡는 일에 더 익숙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000년대 초반 《한겨레》에 칼럼을 연재하면서부터였다. 제법 인기가 있어서 아예 책으로 한 권 묶어 내었던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말과 글로 몇 권의 집을 지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2003, 궁리), 《집우집주》(2005, 궁리), 《우리가 살아온 집, 우리가 살아갈 집》(2007년, 역사비평사), 《사람을 닮은 집, 세상을 담은 집》(2012, 서해문집) 등등이 그동안 지은 집이고, 또한 《건축, 권력과 욕망을 말하다》(2009, 궁리), 《내게 금지된 공간 내가 소망한 공간》(2012, 궁리), 《동경과 월경의 순간들》(2013, 궁리)처럼 건축에 대해서, 나의 공간에 대해서, 여행에 대해서 집을 지은 적도 있다. 
더 좋은 집을 짓기 위해 고려대학교 건축학과 박사 과정에서 공부하고 있지만 아직 졸업은 요원하다. 내게 박사 학위란 평생 완성하기 못한 미진한 집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러나 아직 졸업을 못했기에 여태 공부하는 자세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목차

목차
여는글|이륙 비행기를 타며
1 경계
남탕을 떠나 여탕으로
작은 성냥개비 하나로 열린 건축의 세계
2 떠남
하늘 위의 실크로드
세상에서 가장 견고한 국경
태평양을 처음 본 날
그 비루함과 두려움마저도 사랑하게 될 때
3 거리두기
때론 시선이 내면의 욕망을 드러내듯
이 광장은 무엇을 담아내고 있을까
미스터리 베이징
맥당방 햄버거, 긍덕기 치킨
밀봉의 이동 대신 체험의 이동을 꿈꾸다
4 만남
혼자만 느끼는 맨발의 부끄러움
놓치고 싶지 않은 새벽 식당
작은 꼬투리 하나로 전체를 그리는 무지
봇물 같은 감정의 격량을 피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나라
길을 잃어야 진짜 여행
5 섞임
만약 아르센 뤼팽을 만난다면
금기의 영역으로 한 걸음 더
각자의 추억으로 주우며
어글리 코리아
박물관에서 짓는 슬픈 웃음
6 귀로
백문보다 위험한 일견
사랑하는 여자와 아름다운 여자 사이에서
이스탄불 그랜드바자에서
이슬람 베일, 아시안 베일
세상에서 가장 질긴 줄, 가장 큰 배
닫는 글 | 다시 익숙한 세상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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