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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단편소설 시작의 시학

김원희 저 | 푸른사상 | 2013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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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6401072 / 402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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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1920~30년대 단편소설
모두(冒頭)의 전망을 조명하는 시각의 다층


“문학은 인간의 미묘함의 위대한 스승”이라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J. 브로드스키의 말이 있다. 이는 저자가 문학을 통하여 인생을 읽고 인생을 통하여 문학을 보는 관점과도 닮았다. 인간의 다양한 삶이 존재하기에 문학은 인간의 다양한 미묘함을 보여줄 수 있으며 인간의 위대한 스승으로써의 가치를 가지는 것이다. 이러한 문학을 통해서 저자는 세상을 다양하게 볼 수 있었고 문학으로 읽은 다양한 타자성을 통하여 세상을 폭넓게 수용하며 삶을 풍요롭게 가꿀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고 말한다.

1920~30년대는 한국 단편소설의 서사시학이 구축된 시기였다. 이 시기는 짧은 시간차에도 불구하고 한국 단편소설의 형성기로서 시작과 본격이라는 의의를 제공하였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텍스트를 1920~30년대로 규정한 것도 한국 현대문학의 서사시학이 1920년 틔워져 30년대 본격적으로 꽃피웠다는 저자의 생각에서다. 이 시기에 드러나는 서사시학의 다양한 변별성을 통해 변동하는 사회적 상황과 그를 바라보는 작가들의 입장을 다양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은 내재적 문학사 탐구라는 의의가 있다.
단편소설의 시작으로서 모두는 작품의 구조에 영향을 미치고 독자의 기대와 주목을 특정 방향으로 유도하며, 동시에 결말을 시사하는 필연성을 내포한다. 그러므로 작품 전체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단편소설 시작으로서 모두 서술자의 기능을 분석하는 작업은 독자로 하여금 내포독자로서 담화를 관망하게 할 뿐만 아니라 읽기의 창조성을 발휘하게끔 하는 길이 된다. 단편시학의 전망이라는 측면에서도 텍스트의 시작으로서 모두 서술자 기능을 분석하는 작업은 단편소설의 단순한 형식 내지 구조의 파악으로 그치지 않고 담화를 파생시킨 내포작가적 의도 내지는 세계관과 그것을 수용하는 내포독자 또는 독자의 반응을 탐색하는 의미를 확보한다.
단편소설의 심미적인 전망과 모두 서술자 기능의 의미는 기존 질서를 해체하고 새로운 생성의 출발로 삼는 에드워드 사이드의 ‘시작(Beginnings)’ 정신과 상통한다. 시작을 위한 해체가 새로운 창조로 부상하기 위해서 그 근원의 의미를 되새김하고 새로운 독창성을 발휘하려는 의도가 바로 글쓰기의 시작이다. 이는 창조를 위한 작가들의 역동적인 세계관인 동시에 적극적인 창조행위의 실현이다. 그러므로 단편소설 전망과 모두 서술자의 기능의 파악은 담화의 전망을 탐구하게 할 뿐 아니라 독서과정의 해석을 천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저자는 이러한 입장에서 이 책은 단편소설의 전망과 모두 서술자 기능을 유형화하고 이를 1920~30년대 한국 단편소설의 연구에 적용함으로써 당대 작가들이 구현한 시작의 시학을 규명하는 방식으로 1920~30년대 단편소설 시작의 다양성과 흐름을 조명하고자 하였다. 이에 따라 심미적인 담화의 전망과 모두 서술자 기능의 유형은 서술자의 전달기능과 반영기능을 대비하고, 전달에서 반영으로 전이되는 ‘반영화’ 기능을 체계적으로 특성화하는 방식으로 분류하였다. 유형화의 방법은 슈탄젤의 중개성이론의 삼가체계를 본 연구의 목적에 부합되도록 변용한 인칭(person)·양식(mode)·초점(focalization)을 기준으로 삼아, 한국 단편소설의 모두 서술자 기능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재구성하여 사용하였다.

이 책이 지향하는 목표는 두 가지다. 그 하나는 1920~30년대 한국 단편소설 시작의 시학을 시점이론을 적용하여 정립하는 것이다. 서사시학이란 서사적 허구로서 소설의 체계 양상을 연구하는 영역이며 서사 텍스트의 시학이다. 다른 하나는 1920~30년대 한국 단편소설 시작의 시학을 조명하면서 한국 현대문학사 측면에서 의미가 큰 여덟 명의 작가들의 세계관과 소통하는 길이었다. 전자가 서사 텍스트에 대한 다시 읽기와 관련된다면 후자는 서사 텍스트 깊이 읽기와 관련된다. 물론 공통점은 새롭게 읽기이다. 문학 텍스트는 본질적으로 다시 읽기와 더불어 깊이 읽기로서 해체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창조적인 독자는 다시 읽기를 통하여 작가적 창조성을 보여줘야 한다. 이 책은 이런 시각으로 1920~30년대 단편소설 시작을 추동한 작가의 창조성을 독자의 관점으로 해체하여 재창조하고자 하였다.
이와 같이 저자는 단편소설 시작의 서사를 조명하는 시각의 표층에서 슈탄젤의 이론을 변용하였고 심층에서는 에드워드 사이드의 시작의 정신에 빚졌다. 이들의 이론을 한국 문학 연구에 수용하는 관점은 21세기 한국 문학의 소통을 세계적 보편성의 문학으로 확대하기 위한 미래 지향적 태도에서 출발하였다.

저자 소개

金原希

전남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 「현진건 소설의 극적 소격과 타자성의 지향」 「문학교육을 위한 백신애 소설 세계의 인지론적 연구」 「강경애 「소금」의 개념적 은유 접근 방법」 「전경린 「천사는 여기 머문다」의 기호 읽기」 「이상 소설의 장르 확장과 탈근대적 존재시학」 「김유정 단편소설의 크로노토프와 식민지 외상의 은유」 「이상 「날개」의 인지론적 연구와 탈식민주의 문학교육」 「박태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의 인지론적 연구와 문학교육」 「대학생의 비판적 읽기와 창의적 쓰기를 위한 지도 방안」 외 다수의 논문이 있다. 공저로는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총서 1-기호학』이 있다. 
현재 부경대학교, 동서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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