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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4360644 / 256쪽 188 x 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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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날개를 푸르르 털며 날아오를 준비를 한다. 품고 있던 날개를 펼치며 절벽 위 벼랑 끝을 박차고 날아오른다. 크고 튼튼한 날개를 힘차게 펄럭이며 빠르게 목표물 위로 접근한다. 지은이 이장환은 2005년 여름 처음, 독수리사냥을 보러 무작정 몽골로 떠났다. 그리고 2010년까지 모두 네 차례 바양울기의 독수리사냥 축제에 다녀왔다. 이 책은 여러 해 독수리사냥을 보러 다닌 여행의 결과물이자 지구상에 얼마 남지 않은, 살아 있는 독수리사냥 이야기를 담은 기록이다. 몽골에서 가장 험난한 오지, 바양울기 아이막에서 이야기는 시... 날개를 푸르르 털며 날아오를 준비를 한다. 품고 있던 날개를 펼치며 절벽 위 벼랑 끝을 박차고 날아오른다. 크고 튼튼한 날개를 힘차게 펄럭이며 빠르게 목표물 위로 접근한다. 지은이 이장환은 2005년 여름 처음, 독수리사냥을 보러 무작정 몽골로 떠났다. 그리고 2010년까지 모두 네 차례 바양울기의 독수리사냥 축제에 다녀왔다. 이 책은 여러 해 독수리사냥을 보러 다닌 여행의 결과물이자 지구상에 얼마 남지 않은, 살아 있는 독수리사냥 이야기를 담은 기록이다. 몽골에서 가장 험난한 오지, 바양울기 아이막에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이곳 주민은 몽골 소수민족 카자흐 족이다. 카자흐스탄에서 이주해온 지 100년이 다 된 지금도 몽골어가 아닌 카자흐어를 쓰고 시청 광장에는 카자흐스탄 국기가 몽골 국기보다 더 크게, 더 높이 달려 있다. 야생독수리를 이용해 늑대를 잡는 독수리사냥은 그들이 알타이 산맥의 거친 초원에서 생존하기 위해 오랫동안 영위해온 삶의 방식이다. 독수리사냥꾼은 어려서부터 사냥꾼이 되는 교육을 받는다. 달리 교육시설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가족 안에서 자연스럽게 독수리사냥을 몸으로 익힌다. 독수리사냥은 오랫동안 탄탄한 결속력으로 전승되어온 가업이기도 하다. 카자흐 족 사람들은 초원이 혹독한 추위로 얼어붙기 전, 겨울나기 준비를 위해 독수리사냥을 떠난다. 계절에 따라 사는 곳을 옮기던 유목생활 대신 정착생활을 선택하는 가구가 늘어가면서 지난 시절 생계를 위해 해오던 독수리사냥이 이제는 이곳 사람들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상징하는 전통 축제의 형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마다 겨울로 접어들 때면 바양울기 지역의 독수리사냥꾼들은 울기 시 부근 벌판에 모여 독수리사냥을 축제를 한다. 퍼레이드, 사냥 대회, 말 달리기 시합, 전통 공연 등이 여러 날에 걸쳐 이어지는 축제는 독수리사냥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둔 사냥꾼에게 명예로운 훈장을 수여하는 것으로 끝난다. 사라져가는 독수리사냥에 대한 살아 있는 기록 울기 시에서 알타이 솜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마을들에 빈집이 늘어가고 있다. 독수리사냥을 청산하고 고향을 떠나는 사냥꾼이 늘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냥꾼은 독수리사냥을 포기한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지 않는다. 직업으로서의 가치, 문화적 존재감, 전통의 계승자라는 면에서 자긍심을 한껏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그것은 지난 세대의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다. 서른을 넘긴 바양울기의 남자들은 여전히 한겨울의 독수리사냥을 꿈꾸지만, 한편으로는 좋은 독수리를 가지고 사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는 사냥꾼이 최고의 남자이며 우상이던 시절은 지났다. 고향을 벗어나고 싶어 하는 젊은이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이들이 독수리사냥을 포기하게 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야생 동물이 줄어들어 사냥만으로는 먹고살 수 없게 되어서이다. 한 사냥꾼이 독수리 한 마리와 함께 잡을 수 있는 사냥감은 의외로 많다. 토끼나 여우를 겨울 동안 수십 마리 잡아들이기도 한다. 그런데 독수리 개체수가 줄어들면서 늑대, 여우와 더불어 독수리를 사냥하는 것도 정부에서 허가를 받아야 할 수 있고, 사냥이 허락된 사냥감도 허용된 수효만큼만 잡을 수 있다.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고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물을 보호하고자 함이지만, 독수리사냥꾼에게는 사형선고와 같은 조치다. 그래서 지금은 정비소 운영, 깃털 장사꾼 등 다른 일로 돈벌이를 하면서 독수리사냥꾼을 하거나 관광객들을 상대로 독수리사냥을 시연해 보이는 ‘가짜사냥꾼’도 생겼다. 이 책에서는 대를 물려 독수리사냥꾼으로 살아가는 카자흐 족의 생활과 독수리사냥꾼이 독수리를 잡아 길들이는 모습부터 독수리에게 사냥 훈련을 시키는 과정, 독수리축제의 퍼레이드와 경연 현장 등을 생생하게 담았다. 독수리사냥을 담은 사진과 그에 얽힌 이야기는, 수렵과 채집으로만 먹을거리를 구하며 살던, 머나먼 옛 시간의 우리 모습이기도 하다.
갑자기 독수리가 맹렬하게 대지를 향해 돌진해 간다. 사냥감에게 부딪칠 듯 가까워지자 날개를 펼치며 순식간에 속도를 줄이는가 싶더니, 곧바로 날카로운 발톱을 크게 벌려 사냥감을 움켜쥔다. 갈고리처럼 길고 날카로운 독수리 발톱에 걸린 늑대는 쓰러진 채 달아나려고 몸부림을 친다. 독수리는 이어서 송곳 같은 부리로 공격한다. 이윽고 늑대의 몸부림이 약해진다. 독수리는 날카로운 노란색 부리로 계속해서 늑대의 눈과 코, 혀를 공격한다. 치명타를 안길 급소를 본능으로 알고 정확히 공격한다.
―‘사냥 이야기’에서 (33쪽)
사냥에서는 성공보다 실패가 더 많다. 실패를 하더라도 한 번의 성공을 위해 다시 사냥감을 찾아 나서는 생활을 반복한다. 사냥꾼은 늑대와 대치한 상황에서도, 생명의 기척조차 없는 황량한 대지에 홀로 서 있어도 아무런 불안과 공포를 느끼지 않는다. 독수리가 함께 있기 때문이다. 그들 사이의 믿음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믿음을 뛰어넘는다.
―‘’사냥 이야기‘에서(37쪽)
독수리는 몸집이 커진 데에서 오는 자신감인지 겁을 먹는 일도 없이 매서운 눈빛으로 주변을 응시한다. 지난겨울 이후로 전혀 사냥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연습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냥 감각이 둔해지지나 않았을까 싶어 사냥꾼은 걱정이 크다. 그러나 독수리는 본능적으로 여전히 예민하고 날카롭다. 매 순간 깨어 있으면서 주변의 소리와 동작을 감지하고 그에 반응한다. 발소리, 숨소리, 물건 달그락거리는 소리, 사람의 작은 몸짓도 놓치는 법이 없다.
―‘길들이다’에서(51쪽)
어디선가 사냥꾼의 외침이 들려온다. 그러자 언덕 뒤쪽에서 검은 그림자가 빠르게 솟구쳐 오른다. 독수리다. 경연을 앞두고 누군가가 언덕 뒤쪽에서 사냥 연습을 하는 모양이다. 실력이 썩 좋아 보이진 않는다. 솟아오른 독수리는 제 사냥꾼을 찾아가지 못하고 하늘을 몇 바퀴째 맴돌다가 엉뚱한 언덕에 내려앉는다. 그 가여운 사냥꾼은 허겁지겁 독수리 쪽으로 쫓아가 잡아 온다. 경연이 아니라 다행이다.
―‘경연’에서(89쪽)
요즘 바양울기 지역에는 두 종류의 독수리사냥꾼이 있다. 실제로 사냥을 목적으로 독수리를 부리는 사냥꾼이 있고, 여행자들에게 보여 주기 위한 관광 이벤트인 ‘쇼’를 위해 독수리를 길들이는 사냥꾼이 있다. 이곳 사람들은 그들을 ‘진짜 사냥꾼’과 ‘가짜 사냥꾼’이라고 구분한다. 사냥이 목적인, 이른바 ‘진짜 사냥꾼’은 진정한 독수리사냥꾼으로서 전통과 자부심을 계승하는 이들이다.
―‘가짜 사냥꾼[에서(157쪽)
그는 지금까지 데리고 있는 독수리 한 마리 말고는 다른 독수리를 가져 본 적이 없다. 함께하는 독수리가 있으니 새로운 독수리를 가질 이유가 없었다고 한다. 독수리가 있는데도 새 독수리를 갖는 것은 그의 사냥 철학에 어긋나는 일이라는 것이다. 오랜 세월 지켜 온 그만의 사냥관이다. 주변 사람들이 사냥꾼만큼 늙어버린 독수리를 풀어 주라고 곧잘 참견하곤 한다. 전성기를 지난 독수리를 풀어 주는 것이 도의에 맞다는 것이다. … 독수리가 한 살도 채 되지 않았을 때 잡혀 온 뒤로 평생을 두고 묶인 채 살아온 것을 생각하면, 바이톨다 노인은 참 고약한 늙은 사냥꾼이지 싶다.
―‘오래된 사냥꾼’에서(181쪽)
목차
프롤로그
여정의 시작
독수리사냥
축제
사냥꾼이야기
변화의 흐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