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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 작은 책방 6

원제 : 坊っちゃん (1906)
시리즈 : 가교출판 작은 책방 시리즈 [8]

나쓰메 소세키 저 | 손수정 역 | 가교출판 | 201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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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7772236 / 188쪽 143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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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일본의 국민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초기 대표작
『도련님』을 완역본으로 새롭게 만나다!

마쓰야마 중학교 교사로 있었던 1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나쓰메 소세키의 초기 대표작. 물리전문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시코쿠의 중학교에 수학교사로 부임한 고집불통 청년, ‘도련님’이 주변의 위선적인 행동에 반발해 교사직을 걸고 응징하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근대소설에 권선징악의 주제를 부활시킨 걸작으로 소세키의 작품 중 가장 널리 사랑받고 있다. 가교출판의『도련님』은 완역본으로 나쓰메 소세키 고유의 경쾌하고 재기 넘치는 문장들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다.

나쓰메 소세키의 재기 넘치는 성장소설이자
필독서로 꼽히는 대표적인 일본 근대문학!

‘일본의 셰익스피어’로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는 1984년부터 2004년까지 20년 동안 천 엔짜리 일본 지폐에 초상이 실릴 정도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작가이자 일본 국민의 자부심이다. 또한 “일본의 노벨문학상 수상 뒤에는 나쓰메 소세키가 있다”고 할 정도로 수많은 작가에게 강력한 영향을 끼친 일본 근대문학의 대표작가이기도 하다. 『도련님』은 1906년에 발표된 나쓰메 소세키의 초기작 중 하나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와 함께 대중적 인기와 문단의 주목을 받으며 널리 사랑받은 작품이다. 나쓰메 소세키가 시코쿠에 있는 마쓰야마 중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했던 1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 작품은 단순하고 타협을 모르는 한 청년의 좌충우돌 사회생활 입문기이자 흥미진진한 성장담이다.

도쿄 토박이 도련님, 시골 중학교 수학 교사로 부임하다!
도련님은 초등학생 시절 학교 건물 2층에서 뛰어내려 허리를 다치기도 하고, 외제 칼을 자랑하다가 자신의 엄지손가락을 긋기도 할 만큼 천방지축에 말썽꾸러기였다. 마을에서는 난봉꾼에 악동으로 손가락질받았고 부모에게는 늘 꾸지람을 들었으며 형과는 허구한 날 싸움박질을 했는데 어쩐 일인지 ‘기요’라는 하녀는 “도련님은 반듯하고 선량한 분이세요”라며 덮어놓고 칭찬하며 애지중지했다.
이렇게 자신을 인정해주는 사람이라곤 하녀 기요뿐인 도련님은 물리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시골 중학교에 부임하면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접하게 된다. “교육이 살아서 프록코트를 입는다면 그게 바로 본인이라는 듯 으스대는” 교장 ‘너구리’, 겉으로는 상냥한 척하면서 자기 이익을 위해서는 물불을 안 가리는 교감 ‘빨간 셔츠’, 권력에 빌붙어 아첨하는 미술교사 ‘알랑쇠’, 자신의 여자를 교감에게 빼앗기고 학교에서 쫓겨나면서도 군자 같이 행동하는 영어교사 ‘호박 끝물’, 호박 끝물 선생에게 시집가기로 해놓고 마음을 바꾼 ‘마돈나’, 장난을 쳐놓고 끝까지 잡아떼는 학생들…. 모든 것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며 정직하게만 살아온 도련님에게는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일들뿐인데, 오히려 자신이 세상 물정 모르고 순진한 ‘도련님’ 취급을 받는다. 다만 대쪽 같은 수학주임 교사 ‘고슴도치’와는 오해를 풀고 의기투합해 빨간 셔츠를 혼쭐 낼 작전을 준비한다.

위선적인 인간 군상들을 향한 도련님의 거침없는 반격!
인간 사회의 부조리를 꿰뚫어 본 통찰력이 돋보이는 작품

도련님은 시골 중학교 부임 첫 날부터 교장의 납득하기 어려운 일장연설에 그만두겠다고 할 정도로 솔직하고 거침이 없는 인물이다. 그 대척점에 서 있는 ‘빨간 셔츠’는 겉으로는 상냥하고 고상해 보이지만 뒤에서는 기생을 만나러 다니고 남의 여자를 손에 넣으려고 온갖 술수와 계략을 꾸미는 위선적인 인물이다.
빨간 셔츠는 도련님이 메밀국수 집과 경단집에 드나드는 취미생활을 두고 단순히 ‘물질적인 쾌락’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고 은근히 나무란다. “중학교 교사라는 것은 사회의 상류층에 속해 있는 것이니” 낚시라든지 문학서적을 읽는다든지, 아니면 시를 짓는다든지 하는 ‘고상하고 정신적인 오락’을 즐겨야 한다는 것이다. 몰래 기생이나 만나러 다니는 자가 고상하고 정신적인 오락을 운운하니 도련님은 더욱 가소로울 뿐이다. 빨간 셔츠의 꿍꿍이를 점점 더 의심하게 된 도련님은 마침내 빨간 셔츠가 끝물 선생을 학교에서 쫓아내고 마돈나를 차지하려는 속셈까지 알게 된다. 그래서 월급을 올려주겠다며 자기편으로 만들려는 꼬드김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오히려 잘못된 처사라고 항의하기에 이른다. 결국 고슴도치와 함께 눈엣가시가 된 도련님은 빨간 셔츠가 친 덫에 걸려 학교에서 쫓겨날 위기를 맞는다. 교사직을 내놓기 전, 도련님은 고슴도치와 ‘빨간 셔츠 퇴치 작전’을 감행해 후련하게 응징한다.
이렇게 비열한 무리로 대변되는 빨간 셔츠와 알랑쇠가 혼쭐나면서 권선징악이 실현되는 듯하지만 이는 절반의 성공일 수밖에 없다. 위선적인 빨간 셔츠와 권력에 빌붙는 알랑쇠는 그대로 학교에 남고, 불의에 대항했던 도련님과 고슴도치는 학교를 떠나게 되었으니 말이다. 지금 우리 현실도 순수하고 정의로운 인간이 사회에서 인정받고 승승장구하는 게 아니라 적당히 타협하고 눈감으며 권력에 줄을 대는 사람들이 떵떵거리며 잘살지 않는가. 안타깝게도 비리를 저지른 사람보다 비리를 고발한 사람이 더 힘든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인간 사회가 여전히 그렇기 때문에 더욱 ‘도련님’의 거침없는 언행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이리라. 도련님은 어린 시절부터 막무가내 기질 때문에 허구한 날 꾸지람을 듣고, 사회에 나와서는 세상 물정 모르고 의리만 앞세우는 어린애로 취급받는다. 그러나 하녀 기요의 말처럼 도련님은 솔직하고 올곧은 성품을 지닌 사람이다. 나쓰메 소세키는 이 ‘도련님’이라는 인물을 통해 권력과 돈에 휘둘리지 않는 솔직하고 정직한 개인을 보여주는 한편, ‘빨간 셔츠’로 대변되는 겉과 속이 다른 지식인을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나쁜 짓을 하도록 부추기고 있는 것 같다. 나쁜 짓을 하지 않으면 사회에서 성공할 수 없다고 믿는 것이다. 어쩌다 솔직하고 순수한 사람을 보면 ‘도련님’이라는 둥 ‘어린애’라는 둥 하면서 트집을 잡아 경멸하기 바쁘다. 그럴 거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거짓말을 하지 마라’, ‘솔직해라’ 하고 가르치지 않는 게 낫다. 차라리 거짓말을 하는 법이나 사람을 믿지 않는 기술, 혹은 남을 밟고 올라서는 술책 같은 걸 알려주는 게 이 세상을 위해서나 당사자를 위해서 나을 것이다. -본문 중에서

백여 년 전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시종일관 유머러스하고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이 책은 사실상 근대화의 과정 속에서 자본과 권력을 좇으며 속물적으로 변해가는 일본인들에 대한 해학과 풍자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의 공간적 배경이 되는 시코쿠는 메이지 유신 이후 급속한 서구화 속에서 물질만능주의가 판치던 일본 사회의 축소판이자,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이기도 하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저자 소개

(夏目漱石) 

나쓰메 고헤나오카쓰(夏目小兵衛直克)의 5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유신 직후 가세가 기울면서 늦둥이였던 소세키는 태어나자마자 두 번이나 양자로 보내졌다가 되돌아오는 파란을 겪었다. 
어려서부터 문학에 흥미를 두어 니쇼가쿠샤(二松学舍)에서 한학을 공부했으며, 영어 교육 기관이었던 세이리쓰 가쿠샤(成立学舎)를 거쳐 17세에 도쿄대 예비 과정에 입학했다. 학창 시절에는 영어의 수재로 두각을 나타냈으며 장래 진로로 건축가를 꿈꾸기도 했다. 22세에 동급생 시키와 교제를 시작하면서 하이쿠를 짓기 시작했고, 시키의 고향을 방문해 훗날 그를 직업 작가의 길로 인도한 다카하마 교시(高浜虚子)를 처음 알게 되었다. 
1903년 귀국 후 도쿄 제국대학 강사로 재직하면서도 동양인으로서 영문학을 강의한다는 위화감에 힘겨워했는데, 그의 처녀작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신경 쇠약을 치유하기 위한 수단으로 집필한 것이다. 1907년부터는 대학 교수라는 최고 엘리트 신분을 박차고 ≪아사히(朝日) 신문≫의 전속 작가로 전향했다. 이후 10년간에 걸친 창작 활동을 통해 근대화의 모순, 근대 문명 속의 개인의 불안과 고독, 인간의 속물성과 에고이즘에 대한 탐구 등, 근본적인 고민을 이어 갔다. 
근대 지식인 청년의 사랑과 인생에 대한 모색을 그린 삼부작 ≪산시로≫, ≪문(門)≫, ≪그 후(それから)≫에 이어, ≪행인(行人)≫, ≪마음(こころ)≫의 대표작은 일관되게 개인의 내적 고뇌를 묘사한 것이다. 한편 근대 문명에 대한 안티테제로서 전통과 탈속적 세계관으로 인생을 바라보고자 한 ≪풀베개(草枕)≫와 ≪열흘 밤의 꿈(夢十夜)≫, 만년의 자전적 소설 ≪길 위의 생(道草)≫ 등에 이르기까지, 독보적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정치적 사회적 격변이 휘몰아치는 시대에 태어나 근대의 빛과 그림자를 온몸으로 체득하고 고뇌한 지식인으로서, 그의 소설은 그의 삶 자체였으며 나아가 일본 근대의 표상이기도 하다. 그 오랜 고투의 상징이기도 한 위궤양 악화로 1916년, 49세로 타계했다. 마지막 작품 ≪명암(明暗)≫이 미완으로 남아 있다. 

역자 소개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을 원서로 읽고 싶다는 소박하지만 원대한 바람을 품고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다. 몇 년간 출판사 편집자로 일하며 책에 빠져 지내다가 일본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번역 공부에 매달렸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을 계기로 도쿄를 탈출, 지금은 한국에서 일본 도서를 한국에 소개하거나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다. 첫 역서가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이라니,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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