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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장마로 오다

이설 저 | 청어 | 201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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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7706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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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사랑을 얻는 순간까지 순수함을 잃지 않았던 원수 집안 소년의 사랑통이 당신의 가슴을 온통 할퀸다!

『사랑, 장마로 오다』는 장마를 타고 벼락처럼 찾아온 첫사랑을 위해 온갖 갈등을 이겨내며 스스로를 놓지 않았던 한 남자의 마음을 인간 본연의 그리움으로 녹여낸 소설이다.
이 작품은 지나간 조상들의 아픔까지 거슬러 말하고 있으나, 결코 반목의 시절만을 말하지는 않는다. 이는 어느 순간 맞닥뜨렸던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며, 우리가 숨 쉬고 있는 지금 이 시간의 또 다른 치유법이다.

첫사랑 앞에 가로막힌 보이지 않는 갈등과 그리움의 길.
사랑의 계단은 한없이 멀고 높지만 결코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어린 시절 가슴을 파고든 첫사랑의 감정을 그리움과 순수함으로 이겨낸 한 남자가 있다. 사랑의 감정을 품은 뒤 속속 밝혀지는 고조할아버지부터 맺어졌던 굴곡의 대물림, 식민지를 함께했던 할아버지들의 신의, 징용과 동란에 휩쓸려 치열했던 아버지들, 결국에는 지주와 피해자의 자손인 그녀와 머슴과 가해자의 자손으로 밝혀진 나!
너무도 엄청난 두 집안의 과거사에 맞닥뜨려야 했던 혹독하고 모진 사랑, 무엇 하나 해결되지 않는 나날을 감내하며 사랑을 구걸하다시피 한 구애의 발자국, 본인의 의지와는 다르게 겪어야 했던 치열한 사랑의 여정…….
당신은 가슴 시린 사랑의 치열함을 간직하고 있는가. 마음껏 아파하고 그리워하고 사랑할 수 있어 인생의 고통을 이겨낼 수 있었던 찬란했던 시절이 있는가.
굴곡 많은 시대의 빛바랬지만 결코 무시해버릴 수 없는 뼈아픈 추억, 평생 아물지 않을 상처를 세월 속에 묻어두었던 이들의 애환, 격랑의 시대를 살면서 역사의 소용돌이에 흩어져버린 무수한 인생의 모습, 그중 어느 것 하나라도 우리의 삶이 아닌 것이 있었을까.
이 작품은 예기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는 순간에도 순수함을 잃지 않았던 한 남자의 마음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내며 애달픈 이야기 속으로 독자를 끌어들인다. 또한 누구도 비껴갈 수 없었던 아픈 첫사랑의 세월을 그리움이라는 이름으로 되돌아보게 하며,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열정적인 사랑에 대한 기억까지 아련하게 더듬어보게 한다.

저자 소개

  • 저자 : 이설
저자 : 이설
1957년 충주 출생
2010년 장편소설 『끝섬-사랑하기 전에 이미 그리움』 출간  

책 속에서

탈진한 그녀가 중심을 잡으려 비틀거렸다. 하지만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했다. 결국 몇 걸음을 내딛다가 내 앞에서 풀썩 무릎을 꿇었다. 나는 엉겁결에 등 뒤에서 양쪽 팔을 잡았다. 그러나 손바닥은 엉뚱하게도 겨드랑이가 아닌 가슴을 움켜쥐고 말았다. 나는 주인에게 들켜버린 도둑놈처럼 줄달음치기 시작했다. 아아, 이 일을 어찌해야 할지 참으로 까무러칠 지경이었다.

짧은 인생의 절반을 그토록 혹독하게 사랑하게 만들었던 그녀는, 앞으로 살아가는데 평생 그리움으로 남겨야 할 숙제이다. 그리워서 더 그립고, 아득해서 더 아득한, 극의 끝에서 극을 바라볼 수만 있어도 행복으로 여겨야 할 과제이다. 그녀를 사랑함으로 행복했다. 그녀와 같은 세상에 있어서 아름다웠다. 우주 속을 떠도는 작은 지구, 지구 속에 머물다 가는 아주 작은 그녀와 나의 존재, 그 티끌 같은 가능성에서 이미 충분히 행복하고 아름다운 일이 아니었겠는가. 후회는 하지 말자. 끝까지 소유하는 것이 사랑이라면 그것은 온전한 사랑일 수 없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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