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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 와일드우드 와일드우드 연대기 제2권

시리즈 : 와일드우드 연대기 [3]

콜린 멜로이 저 | 이은정 역 | 황소자리 | 201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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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2011년 겨울, 출간 즉시 아마존닷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를 석권한 <와일드우드>의 후속작. '21세기의 새로운 고전', '판타지와 모험, 자연 신화, 정치 풍자 등 광범위한 매력이 한데 버무려진 기막힌 소설'-MD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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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5093000 / 512쪽 150 x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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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21세기 판타지의 새로운 아이콘, 와일드우드 연대기가 돌아왔다! ★ 《언더 와일드우드》에 쏟아진 찬사 ☆ 우스꽝스러우면서도 화려하며, 슬프면서도 낭만적인 《언더 와일드우드》는 소나무 향 나?는 마법 세계 아래, 한층 더 깊은 곳으로 독자를 이끈다. ―커커스 리뷰 ☆ 이야기는 가슴 아프지만 캐릭터들은 여전히 탄탄하고 강력하다.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미래의 희망을 약속한다. 《와일드우드》의 팬뿐만 아니라 트렌턴 리 스튜어트의 《베네딕트 비밀 클럽》 시리즈를 즐긴 사람이라면, 이 책의 어휘, 도덕적 딜레마, 그리고 영리한 유머에... 21세기 판타지의 새로운 아이콘, 와일드우드 연대기가 돌아왔다! ★ 《언더 와일드우드》에 쏟아진 찬사 ☆ 우스꽝스러우면서도 화려하며, 슬프면서도 낭만적인 《언더 와일드우드》는 소나무 향 나는 마법 세계 아래, 한층 더 깊은 곳으로 독자를 이끈다. ―커커스 리뷰 ☆ 이야기는 가슴 아프지만 캐릭터들은 여전히 탄탄하고 강력하다.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미래의 희망을 약속한다. 《와일드우드》의 팬뿐만 아니라 트렌턴 리 스튜어트의 《베네딕트 비밀 클럽》 시리즈를 즐긴 사람이라면, 이 책의 어휘, 도덕적 딜레마, 그리고 영리한 유머에 푹 빠질 것이다.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 그들은 신속하면서도 성공적으로 또 한 번의 협력을 해냈다. ―시애틀 타임스 두렵고 설레는 금단의 숲 그 두 번째 이야기, 《언더 와일드우드》 미치도록 사랑스러운 12살 소녀소년 프루와 커티스가 돌아왔다! 환상과 낭만으로 가득한 ‘금기의 땅,’ 와일드우드에서 유쾌한 모험을 펼쳤던 아이들이 훌쩍 컸다. 이제 그들은 ‘지날 수 없는 숲’ 아래 지하세계로까지 여정을 확장하며, 어른들이 규정한 ‘성장과제’ 대신 제 스스로의 운명을 용감하게 개척해나간다. 2011년 겨울, 출간 즉시 아마존닷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를 석권한 《와일드우드》의 후속작 《언더 와일드우드》가 한국어판으로 나왔다. 이 책 《언더 와일드우드》는 ‘21세기의 새로운 고전,’ ‘판타지와 모험, 자연 신화, 정치 풍자 등 광범위한 매력이 한데 버무려진 기막힌 소설’이라는 상찬을 얻은 《와일드우드》의 후속작답게 미국에서만 초판 25만부를 발행하며 단숨에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작가 콜린 멜로이는 인디 록밴드 ‘디셈버리스츠Decemberists’의 리더 겸 싱어송라이터로서 독특하고 기발한 멜로디와 향수를 자극하는 가사로 자신만의 창작 세계를 선보인 아티스트다. 그는 이번 소설에서 “치우치지 않는 넓은 문화적 배경지식”에서 비롯한 실제적 측면과 “상상”의 완벽한 혼합(커커스 리뷰)을 이루어내며 다시 한 번 그 자신의 천재성을 발휘해낸다. 전작에서 야생성과 신비함으로 가득 찬 와일드우드의 인물과 배경 설명에 집중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좀더 짙어진 서사성과 정교한 이야기 그물망, 탄탄한 캐릭터 구성으로 독자를 소설 읽는 재미에 흠뻑 빠뜨린다. 또한 전체 우드를 둘러싼 개개의 욕망과 부조리한 현실세계를 빼닮은 집단주의에 대한 묘사는 서사 판타지-모험 시리즈의 품격을 차원 높은 경지로 끌어올린다. 콜린 멜로이의 아내, 카슨 엘리스의 디테일하면서도 매혹적인 89컷의 삽화들은 텍스트와 어우러져 책 자체만으로 완벽한 하나의 예술작품을 탄생시켰다. 《언더 와일드우드》는 오랜 시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와일드우드 연대기의 두 번째 이야기를 기다려온 독자들을 한층 더 기묘하고 어두워진 신화적 상상력의 세계로 이끌 것이다. “위로 가기 위해서는 내려가야만 해.” 혼란에 빠진 우드를 지켜내야만 하는 숙명! 지날 수 없는 숲Impassable Wilderness에서 남동생 맥을 구출해 집으로 돌아온 이후, 프루 매킬의 삶은 지루해졌다. 학교생활은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못했고, 새 과학선생님은 수업 시간 내내 프루의 암울한 성적과 백일몽에 대해 지적했다. 그럴수록 프루의 마음은 와일드우드로 달려갔다. 친구 커티스가 산적으로 훈련받는 곳, 숨 막힐 듯한 야생이 꿈틀거리는 땅……. 하지만 프루가 그리워하던 세계는 그리 평온하지 않았다. 전쟁을 치른 가난한 이웃들의 땅을 겨울이 움켜쥔 채 놓지 않았고, 자전거 혁명 이후 통치에서의 불화가 싹트기 시작했다. 저마다 혁명의 시대를 노래하며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 발버둥쳤다. 이 혼란을 틈타 비밀스러운 동기를 지닌 암살자 요괴들은 베일에 싸인 주인을 만족시키기 위해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음모를 꾸몄다. 점점 자신을 옥죄는 생명의 위협 속에서 프루는 와일드우드로 돌아간다. 그곳에서 조우한 프루와 커티스에게는 자신들의 목숨뿐만 아니라 친구들을 구하고, 분열된 우드를 통합해야만 하는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우드의 저 깊숙한 곳, 언더 와일드우드로 가야만 한다. 기괴한 고아원에 남겨진 커티스의 두 여동생 자본주의, 산업제국을 꿈꾸는 탐욕자들 한편 회색빛 세인트존스 산업폐기물장에서는 해운회사 사장 위그먼이 부도덕하고 무자비한 개발을 통해 ‘산업제국’을 꿈꾸고 있었다. 그의 용의주도한 지휘 아래 언생크는 아이들을 기계부품 공장의 컨베이어벨트 부속품처럼 착취하고, 뒤로는 ‘지날 수 없는 숲’을 향한 야욕을 불태우며 무시무시한 실험을 자행한다. 이 현실을 모른 채 커티스의 부모는 아들의 행방을 찾기 위해 터키로 떠나면서 두 딸, 엘시와 레이첼을 산업폐기물장에 위치한 언생크 고아원에 맡기게 된다. 할리우드의 영광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온 B급 영화배우 데스데모나의 기이한 몸짓, 바둑판무늬의 삭막한 복도, 유령이 들린 듯 고요한 방안, 어깨가 축 늘어진 고아원생들을 보며 자매는 오싹한 감정에 사로잡히는데……. 동양적 색채가 가미된 새로운 판타지 선악의 경계 사이에 선 인물들 작가 콜린 멜로이는 일본 유명 민간 설화에서 영감을 받아 《The Crane Wife》라는 앨범을 탄생시켰을 만큼 동양문화에 조예가 깊다. 그리하여 그는 이 책 《언더 와일드우드》에서도 서구의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세계관 대신 동양의 신화적 요소를 과감히 차용한다. 가령, 명상을 하며 ‘만다라(불교 등에서 우주 법계의 온갖 덕을 나타내는 둥근 그림)’의 중심에 자리하는 신비주의자 이피게니아라든가, 식물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갖게 된 프루는 무릇 인간과 만물이 함께 공존하며 살아간다는 동양적 생태사상을 내비친다. 또한 사람으로 둔갑하며 동물과 인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암살자 요괴 검은 여우는 동양 설화 속 구미호를 연상시킨다. 멜로이는 판타지 문학의 익숙한 플롯인 ‘선악의 뚜렷한 대결구도’를 수시로 허물어뜨린다. 여러 등장인물들이 그려내는 다양한 삶의 층위를 통해 독자들 스스로 “우리 삶을 고양시키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옳고 그름을 가르는 기준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하게 만든다. 황폐화된 곳을 편견 없이 제 삶의 무대로 만들어내는 아이들의 능력 멜로이가 그린 소설 속 배경은 동화처럼 아릅답지만은 않다. 쓰레기장과 산업폐기물장, 현실과 환상을 가로지르는 변방, 암흑이 지배하는 언더 와일드우드까지……. 이 소설의 주요 무대로 등장하는 공간은 실상 두 눈 질끈 감아 외면하고 싶을 만큼 추한 현대문명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화려한 도시 너머 그곳으로 유폐된 아이들은 아무런 편견 없이 황폐한 세상을 새로운 색채로 탈바꿈시킨다.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서 뚜벅뚜벅 나아가기로 결심한 프루, 산적으로서의 맹세를 지켜내려는 커티스, 찢기고 멍든 삶을 복원하려는 고아원생들의 애처로운 눈망울만이 혼돈과 절망으로 물든 그곳을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동력이니까. 그렇게 혹독한 겨울을 견뎌낸 아이들의 땅에도 이제 곧 봄이 올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에 가슴 졸이며 함께 성장한 독자들은 또다시 프루와 커티스 앞에 펼쳐질 와일드우드의 봄과 여름이 못 견디게 그리워지리라. 《언더 와일드우드》작가 콜린 멜로이 인터뷰. by Josh Stillman 2012년 9월 25일. 미국 《엔터테인먼트 위클리Entertainment Weekly》 잡지에서 인디록밴드 디셈버리스츠의 콜린 멜로이의 새 소설 《언더 와일드우드》 출간되다! Q : 무엇이 ‘와일드우드 연대기’에 영감을 주었나? 포틀랜드 숲 외에

저자 소개

1974년 몬태나 주의 헬레나에서 태어났다. 닥치는 대로 책을 읽고 음악을 들었던 콜린은 어릴 적 SF 문학의 거장 레이 브래드버리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도 작가라고 생각한다”고 썼다. 그의 나이 열 살 때였다. 대학 졸업 후인 2000년 인디 록밴드 ‘디셈버리스츠Decemberists’를 결성해 리더 겸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독특하고 기발한 멜로디와 향수를 자극하는 가사를 특색으로 하는 그의 노래들은 아이돌과 주류 팝 일색이던 음악계에 기분 좋은 충격을 가하며 앨범 로 빌보드 차트 1위와 아이튠즈 1위를 석권했다. 데뷔작 《와일드우드》가 2012 E.B. 화이트 리드-얼라우드 청소년 부문, 2011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올해의 베스트 북, 2011 ABC 뉴 보이스, 2011 ALA 북리스트 선정 베스트 데뷔소설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를 인정받았다.
《언더 와일드우드》는 그 후속작으로 좀더 어둡고 독창적이며 기묘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를 신비한 마법 세계로 이끈다. 


 

콜린 멜로이의 아내. 어린 시절부터 숲을 탐험하며 그림을 그리고 병든 동물이 건강해지도록 돌봐주는 일을 좋아했다. 어른이 되어서도 숲과 동물과 그림을 사랑한 그는 레모니 스니켓의 《작곡가의 죽음The Composer Is Dead》 플로렌스 하이드의 《딜위드의 복수Dilweed’s Revenge》 트렌턴 리 스튜어트의 《베네딕트 비밀클럽The Mysterious Benedict Society》을 비롯한 여러 권의 어린이 책 삽화를 그려 유명해졌다. 콜린과 카슨은 아들 행크와 ‘지날 수 없는 숲Impassable Wildness’에서 가까운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살고 있다.


 


《와일드우드》 공식 사이트 http://www.wildwoodchronicles.com/
카슨 엘리스의 공식 사이트 http://www.carsonellis.com/
디셈버리스츠의 공식 사이트 http://decemberists.com/

역자 소개

숙명여자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고 번역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대부』 『고전에서 배우는 리더십』 『진정한 부자가 되는 놀라운 법칙』 『서양 고전에서 배우는 리더십』 『씽씽 인라인 스케이팅』 『해리포터의 성공과 신화』 『하프 타임』 『딸들의 바다』 『나는 조지아의 미친 고양이』 『취업의 기술』『CEO 히틀러와 처칠, 리더십의 비밀』『양 마담과 세 딸』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밤 산책』, 펄 벅의 『북경의 세 딸』, A. J. 크로닌의 『성채』, 톰 울프의 『허영의 불꽃』, 마리오 푸조의 『대부』, 『오메르타』, 브라이언 셀즈닉의 『위고 카브레』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얼마 후 프루는 그 소리를 뜻이 통하는 단어로 부호화하지 않더라도 식물의 감정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집에서 키우는 많은 식물들은 어지러울 정도로 다양한 성격을 보여주었다. 다육 식물은 성격이 까다로운지 쌀쌀맞게 풋 하는 소리를 냈다. 욕실의 종려나무는 패기만만하게 크륵! 소리를 냈다. 거실의 줄고사리는 고독한 휘파람을 불었고, 식당 책꽂이 윗단에 놓인 매일초 분재는 부모님이 물 주는 것을 잊지 않도록 프루가 늘 게시판에 분필로 적어두는데도 가까이 다가가면 건방지게 굴었다. 브릇! 브릇! 게다가 크리스마스에 엄마가 들여놓은 담쟁이는 기분 나쁘게도 프루한테 노골적으로 쉭쉭! 야유를 보냈다. _44쪽

 

사실 프루는 금지된 숲에서 겪었던 모험담을 바깥세상 친구들한테는 비밀로 해왔다. 엄마 아빠에게만 그곳에서 일어났던 참혹한 사건들을 들려주었을 뿐……. 두 분은 괴로운 듯 얼굴을 찌푸리면서도 귀 기울이셨다. 이야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잃어버린 아이들과 그 때문에 잠 못 들던 밤에 대한 기억을 상기시켰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중에는 프루가 나무장벽 너머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궁금해할 때, 맥만이 유일하게 아무 판단 없이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로 남았다. 게다가 맥은 도중에 이야기가 끊기면 거의 반사적으로 “푸우!” 하고 재촉하듯 옹알거렸다. 프루는 그런 사연을 가슴에 담고 사는 일이 굉장한 짐처럼 느껴졌다. 자신의 비밀을 세상과 나누고 싶었다. _67쪽

 

변명하고 발뺌하는 것 말고,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는 ‘과도정부’를 뚝딱 만들어낸 겁니다. 상황이 과열되고 있어요. 적들에 따르면 아무개는 충성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구체제에 협력한 사람인데도, 아마 손바닥 비비는 일을 잘 못했나봅니다. 그래서 철커덕 감옥에 갇혔죠. 그래서 짐작하시겠지만 감옥이 점점 비좁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지역에 새로운 ‘충성심’이 생겼습니다. 모두가 남보다 충성심이 뜨거운 척하고, 사람들은 ‘혁명의 유산’이라든지 뭐 그러 허튼소리를 들으면서 눈가가 촉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너나 할것없이 혁명의 어깨띠를 두르고, 이런 배지를 억지로 달죠.” _75쪽~76쪽

 

“어떤 이들은 아주 오래전 우드의 마법에 의해 우연히 생겨난 종이라고 하고, 또 누구는 반인반수라고 일컫는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요괴는 검은 여우다. 대단한 둔갑술을 지녀서 마음만 먹으면 사람의 모습으로 바뀌기도 하지. 그럴 경우가 최악이야.” 늑대는 그 말을 하고 나서 주둥이를 외투 자락에 묻으며 말꼬리를 흐렸다. 그리고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_82쪽

 

프루의 발이 다시 도로와 점점 멀어졌다. 브렌든을 태운 새와 여우 사이에 잠깐 몸싸움이 벌어졌지만 프루가 무사히 도망쳤음을 확인한 새는 마지막으로 한 차례 더 여우의 주둥이를 후려친 후 하늘로 날아올랐다. 여우가 하늘을 향해 분하다는 듯이 울부짖었지만, 두 거대한 새가 우듬지 위로 날아올라 낮게 걸린 구름 속으로 사라지면서 그 소리는 이내 들리지 않게 되었다.
매서운 바람 속에서 프루는 자신의 어깨를 그러쥔 왜가리의 발을 꼭 잡으며 고함쳤다. “날 어디로 데려가는 거죠?” 바람에 얼굴이 일그러진 커티스가 외쳤다. “와일드우드!” _95~96쪽

 

“바로 이곳에 우리 5인의 거물은 이상적인 국가를 창조했습니다! 사람들은 산업폐기물장이라고 부르지만, 흥! 나는 콧방귀를 뀌고만 싶습니다. 이곳은 산업의 이상향이죠. 제조업자들이 꿈꾸는 완벽한 곳! 휘트니(미국의 유명한 방적업자이면서 발명가. ― 옮긴이)나 에디슨, J.P. 모건 같은 이들도 꿈꿨지만 우리가 여기서 이룬 것의 절반도 해내지 못했습니다. 하나의 걸출한 기업인 위그먼 해운회사의 용의주도한 지휘 아래 네 부문의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이루어진 산업제국! 우리는 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힘을 세상에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 도시 국가를 세웠습니다. 이른바 위대한 기업 국가!” _103쪽

 

“나에게는 꿈이 있단다. 원대한 야망이지. 너희가 도와주면 난 그 꿈을 이루게 될 거야.” 이렇게 얘기하고 나서 언생크는 겨울 잿빛 햇살이 들어오는 오른편의 두 쪽짜리 창문을 바라보았다. 뿌연 유리창으로 멀리 몇 그루 나무가 보였다. 그는 일어서서 창가로 걸어가 밖을 내다보았다. 짧은 침묵 뒤에 그가 나무 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에 그 누구의 손과 발도 닿지 않은 엄청난 자원의 보고가 있단다. 나무와 광물을 지천으로 품은 땅! 수천수만 에이커에 이르는 땅이지. 이른바 ‘지날 수 없는 숲’이라고 불리는 원시림인데, 지금까지 그 누구도 저 숲을 정복하려는 배짱이나 야망을 품지 못했단다. 하지만 나는 훗날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마침내 그 땅을 내 것으로 만든 인물로 역사에 기록되고 싶단다.”_228쪽

 

말을 마치자마자 약속이라도 한 듯 그들은 동시에 사과주를 꿀꺽꿀꺽 들이켰다. 셉티무스의 이야기를 즐겁게 듣던 아가씨 쥐는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연신 까르르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그때 방 한쪽 저그밴드가 스퀘어 댄스를 선언했고, 춤을 추려는 커플들이 줄을 맞춰 서기 시작했다.
커티스가 친구를 바라보았다. “할래?”
“뭘?” 프루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때때로 주변의 세상이 무너져내릴 때, 할 수 있는 일은 춤추는 것뿐이야. 그렇지 않아?” 커티스가 정중하게 목례한 뒤 손을 내밀었다. 프루는 수줍게 웃은 뒤 의자에서 일어나 무릎을 살짝 굽혀 절했다. 평생 할 거라고 생각해본 적 없는 인사법이었다. “좋아.” 두 아이는 손을 잡고 댄스플로어로 걸어나갔다. _246~247쪽

 

그럼에도 이런 확실한 헛발질과는 별개로 자신이 올바른 길을 걷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회합 나무는 이런 난관(에스벤의 비협조와 고집스러움)을 겪더라도 그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상황이 흘러가리라는 것을 예견했는지도 모른다. 엄마는 이런 것을 숙명이라고 불렀다. 세상사에 있어서 일종의 마법 같은 균형을 뜻했다. 하지만 프루는 자신들이 언제까지 이런 사건들을 제대로 연결해나갈 수 있을지, 그러다 결국 잘못되는 건 아닌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저 계속해나가는 것이 최선이었다. 사우스우드로 돌아가자. 사람들을 모으자. 뭔가 방법이 있으리라. _477쪽

 

아까 내가 한 말이 진심일까? 내가 정말로 부모님을 포기했을까? 그런 생각을 하자 묘하게도 프루의 가슴에 조그맣게 후회가 밀려왔다. 자신에게 주어진 엄청난 과제에 대한 책임감과 나무의 은밀한 지시 외에 다른 것들은 싹 사라진 듯했다. 지금껏 자신의 전체적인 사고와 관점의 변화를 이끌었던 가치관에서 벗어난 느낌이었다. 이것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프루의 머릿속은 이러한 생각과 새로운 깨달음으로 가득 찼다. _481쪽

 


목차

목차
PART ONE
CHAPTER 1 소년과 쥐
CHAPTER 2 전령사; 또 하나의 ‘금지된 땅’
CHAPTER 3 식물의 비밀 언어; 와! 노스우드다; 소년의 경고
CHAPTER 4 상병의 이야기
CHAPTER 5 암살이 시작되다
CHAPTER 6 위그먼에 맞춰 돌아가는 세상; 언생크 고아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CHAPTER 7 와일드우드로 돌아가다
CHAPTER 8 선명한 꿈; 대단한 경주
PART TWO
CHAPTER 9 입양부적격자
CHAPTER 10 주저앉은 영양; 기나긴 여행
CHAPTER 11 변경을 넘어
CHAPTER 12 초대받지 않은 손님
CHAPTER 13 솔깃한 의뢰
CHAPTER 14 찬물, 어디에나 물
CHAPTER 15 구원과 위안의 집
CHAPTER 16 언더 와일드우드
PART THREE
CHAPTER 17 위 세상 사람들의 귀환
CHAPTER 18 위대한 포위작전; 엘시와 롱로드
CHAPTER 19 티모시 경의 장례 행렬
CHAPTER 20 초록색 전선을 따라가라
CHAPTER 21 어린 시절로 돌아가다; 손에 쥔 톱니바퀴
CHAPTER 22 행렬; 오늘이 마지막 공연!
CHAPTER 23 변경 탈출; 언생크의 달갑지 않은 방문객들
CHAPTER 24 반란이다!
CHAPTER 25 계절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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