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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1858 / 113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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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자기 생성과 부활의 경쾌한 보법
김남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고래의 편두통]이 (주)천년의시작에서 2013년 5월 10일 발간되었다. 김남호 시인은 2005년 계간 [시작]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 [링 위의 돼지]를 상재한 바 있다. 김남호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일상에 편재해 있는 불모성을 드러내고 치유하는 한편 두텁게 쌓여 온 기억의 적층을 안타깝고 따듯하게 응시하면서 소멸해 가는 시간과 가파르게 맞서고 있다. 그 맞섬의 과정에서 생성되는 새로운 보법으로서의 시 쓰기는, 어둑하고도 섬세한 활력으로 단연 빛난다.
■■ 시인의 산문
……그러므로 모든 시인은 외다리다. 시가 나머지 한쪽을 받쳐 주지 않으면 시가 있었던 쪽으로 폭삭 고꾸라지고 마는, 대책 없는 불구이다. 늠름하고 보무당당하게 성큼성큼 걷는 자는 시인이 아니다. 불안하고 불편하고 불쾌하게 걷는 자가 시인이다. 그러므로 헝클어진 그의 발자국을 좇는 자들은 길을 잃거나, 새로운 보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나를 좇던 자들도, 내가 좇던 자들도 모조리 길을 잃은 밤. 오늘은 어느 쪽 겨드랑이에 머리를 숨겨야 저 외다리 고니처럼 곤한 잠에 들 수 있을까. 그리고 꿈꿀 수 있을까.
외롭고 높고……멍청하게!
―김남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