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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의 탄생 일본, 그리고 조선이라는 경계

시리즈 : 아이아 총서 [17]

권혁태, 차승기 저 | 그린비 | 2013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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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6827760 / 328쪽 150 x 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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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를 가리키는 ‘전후’라는 개념을 현재까지도 일상적으로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는 일본. 그런데 일본과 함께 세계대전의 한가운데에 있었던 독일이나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1960년대를 지나면서부터 ‘전후’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 실정을 떠올려 보면,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본인들에게 ‘전후’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왜 이토록 전쟁 이후를 강조하는 것일까?
이 책 『‘전후’의 탄생』은 제국주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역사 왜곡의 시도, 민주화의 흐름을 거스르는 우경화의 흐름, 평화헌법 개정 시도를 필두로 한 군사주의화에 이르기까지, 갑작스럽게 많은 가치가 전도된, 일본의 모순적인 ‘현재’를 설명하기 위해 ‘전후’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전후’ 일본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소거되고 봉인되었던 것들을 끄집어냄으로써,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 일본 연구자들의 다양한 주제의 논문들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공통적으로 일본의 ‘전후’가 국민국가의 건설과 미국 주도의 안보체제에의 종속, 제국주의적 과거에 대한 책임연관의 봉인 등이 뒤얽혀 형성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특히 식민지 ‘조선’과의 관계 속에서 이를 고찰하고 있기에, 해방 직후 한국과 일본의 관계, 그 안에 해결되지 못한 채 미봉되어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그려 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를 가리키는 '전후'라는 개념을 현재까지도 일상적으로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는 일본. 그런데 일본과 함께 세계대전의 한가운데에 있었던 독일이나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1960년대를 지나면서부터 '전후'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 실정을 떠올려 보면,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본인들에게 '전후'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왜 이토록 전쟁 이후를 강조하는 것일까? 이 책 『'전후'의 탄생』은 제국주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역사 왜곡의 시도, 민주화의 흐름을 거스르는 우경화의 흐름, 평화헌법 개정 시도를 필두로 한...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를 가리키는 '전후'라는 개념을 현재까지도 일상적으로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는 일본. 그런데 일본과 함께 세계대전의 한가운데에 있었던 독일이나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1960년대를 지나면서부터 '전후'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 실정을 떠올려 보면,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본인들에게 '전후'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왜 이토록 전쟁 이후를 강조하는 것일까? 이 책 『'전후'의 탄생』은 제국주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역사 왜곡의 시도, 민주화의 흐름을 거스르는 우경화의 흐름, 평화헌법 개정 시도를 필두로 한 군사주의화에 이르기까지, 갑작스럽게 많은 가치가 전도된, 일본의 모순적인 '현재'를 설명하기 위해 '전후'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전후' 일본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소거되고 봉인되었던 것들을 끄집어냄으로써,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 일본 연구자들의 다양한 주제의 논문들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공통적으로 일본의 '전후'가 국민국가의 건설과 미국 주도의 안보체제에의 종속, 제국주의적 과거에 대한 책임연관의 봉인 등이 뒤얽혀 형성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특히 식민지 '조선'과의 관계 속에서 이를 고찰하고 있기에, 해방 직후 한국과 일본의 관계, 그 안에 해결되지 못한 채 미봉되어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그려 볼 수 있을 것이다. 자기모순적인 일본 '전후'(戰後)의 기원을 추적한다! 소거되고 봉인된 식민지 '조선'의 기억을 통해 분석하는 전후 일본의 욕망!! 오늘날 일본에서 '전후'(戰後)라 하면 틀림없이 1945년 패전 이후의 시기를 가리킨다. 하지만 이 단어가 함의하는 것이 단순히 시간적인 시기구분만이 아니라는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군국주의에서 평화주의로, 군부 전제(專制)의 시대에서 민주주의 시대로, 전쟁 재난의 시대에서 경제 번영의 시대로.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넓게 회자되는 '전후'란 이같이 '전중'(戰中)으로부터 그 시대 기조가 변화했다는 인식을 전제로 한다. 그리고 이 전제하에서 많은 일본인들은 지금도 '평화와 민주주의'라는 특별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자기의식을 공유한다. 이런 의미에서 '전후 일본'이란 일반적인 일본인에게 하나의 가치개념이다. ― 나카노 도시오, 본문 16쪽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를 가리키는 '전후'라는 개념을 현재까지도 일상적으로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는 일본. 그런데 일본과 함께 세계대전의 한가운데에 있었던 독일이나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1960년대를 지나면서부터 '전후'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 실정을 떠올려 보면,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본인들에게 '전후'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왜 이토록 전쟁 이후를 강조하는 것일까? 제2차 세계대전 이전과 그 과정 속에서 일본은 제국주의적 침략과 폭력을 일삼았음에도, 오늘날 많은 일본인들의 머릿속에 '전쟁'은 '히로시마 원폭 피해'로 상징되는 피해의 경험으로 각인되어 있다. 일본은 이런 독특한 기억방식을 통해 아시아에 대한 전쟁 책임을 봉인하고, 그 책임을 패전의 피해자 의식으로 대체함으로써, 긍정적인 '전후'를 새롭게 구성할 수 있었다. 물질적ㆍ정신적 폐허 위에서 다시 경제 성장을 이룩하고, 평화와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구축해 나간 역사. 그것이 바로 일본인들 스스로가 인식하고 있는 '전후'의 모습이다. 그런데 1990년대 이후부터 일본에서는 '전후'가 환기했던 평화, 민주주의 등 긍정적인 가치가 전도되는 일들이 숱하게 벌어지고 있다. 제국주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역사 왜곡의 시도, 민주화의 흐름을 거스르는 우경화의 흐름, 평화헌법 개정 시도를 필두로 한 군사주의화에 이르기까지! 일본인들이 자랑스럽게 여기기 마지않던 '전후'의 가치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이 책 『'전후'의 탄생』은 갑작스럽게 많은 가치가 전도된, 일본의 모순적인 '현재'를 설명하기 위해, '전후'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전후' 일본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소거되고 봉인되었던 것들을 끄집어냄으로써,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 일본 연구자들의 다양한 주제의 논문들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공통적으로 일본의 '전후'가 국민국가의 건설과 미국 주도의 안보체제에의 종속, 제국주의적 과거에 대한 책임연관의 봉인 등이 뒤얽혀 형성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특히 식민지 '조선'과의 관계 속에서 이를 고찰하고 있기에, 해방 직후 한국과 일본의 관계, 그 안에 해결되지 못한 채 미봉되어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그려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2003년 개소한 이래 아시아 각국의 역사ㆍ문화연구자들과 지속적인 학술교류를 진행해 온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가 출간하는 '아시아문화연구 시리즈'의 결과물 중 하나다. 이 시리즈는 (제국주의적ㆍ식민주의적) 지구화 과정 속에서 아시아가 겪었던 공통의 경험과, 그로 인한 사상적ㆍ현실적ㆍ감각적 변화를 구체적인 '문화'의 장에서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서구에 대한 타자로서 기술ㆍ전유되던 아시아의 경험을, 그 자신을 주체로 하여 새롭게 구성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 * *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사상'적인 면에서, '제도'적인 면에서, '표상'적인 면에서 어떻게 '전후'가 형성되어 왔는가를 고찰하고 있다. '전후' 사상: 단절과 봉인을 통한 성립 이 책의 시작을 여는 글은, 바로 위안부 문제를 비롯하여 일본의 역사적 책임에 대해 지속적으로 학문적 목소리를 내온, 일본의 대표적인 진보 역사학자 나카노 도시오의 글이다(「'전후 일본'에 저항하는 전후사상」). 나카노 도시오는 동아해방전쟁이라는 명분을 찬성하고 지지했던 많은 사상가들이 패전 직후, “패전\u003d일대 변혁의 날”, “패전으로 일본이 크게 거듭났다”고 하며 갑작스럽게 비약하는 장면을 우리에게 보여 준다. 나카노는 여기서 일본의 '전후'가 과거와의 단절, 전쟁책임의 봉인, 논리의 비약을 통해 형성되었다는 점을 발견한다. 여기에는 특히 미국 중심의 안보체제에 일본을 편입시키기 위한 미국의 적극적인 개입이 많은 영향을 끼쳤다. '천황제 민주주의'라는 독특한 형태의 민주주의를 고안하게 된 것도, '국민'이라는 내셔널한 주체의 자각을 호소하는 것도 모두 공산당의 국제주의적 혁명노선(아시아 피지배 민중의 국제적 연대)을 약화시키기에 이른다. '아시아주의'를 강조하는 흐름 속에서도, 일본적 전통과 아시아적 전통을 찾아내려는 시도로 인해 침략에 대한 책임의 문제는 점차 희미해졌음을, 나카노는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있다. 이어지는 권혁태의 글은 일본사상의 계보를 새롭게 구축했다고 평가받고 있는 마루야마 마사오의 전후 사상을 다루는데, 마루야마가 글 속에서 무엇을 소거, 사상시키고 있는가를 탐색한다(「사상捨象의 사상화思想化라는 방법」). '일본 정치학의 아버지'라고까지 불리는 그의 방대한 연구에 어떻게 식민지 조선에 대한 문제가 사상되었는가를 ―심지어 그는 조선 체류의 경험이 있다―, 그의 사상 형성의 근본 구조와 연결시켜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글이다. 같은 부에 배치된 차승기의 글 역시 조선에 체류한 경험이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올드 리버럴리스트' 아베 요시시게의 사상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전후복구와 식민지 경험의 파괴」). 이 글은 패전을 경험한 아베가 기억 속에서 식민지 경험을 완전히 삭제함으로써, 즉 자유, 민주주의 등을 논하는 '사유의 장소'와 자신이 놓인 구체적 '존재의 장소' 간의 거리를 은폐함으로써(좀더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폭력과 살육의 윤택한 대가를 누리면서 폭력과 살육을 부정하는 이율배반을 은폐함으로써) '전후'

저자 소개

  • 저자 : 권혁태, 차승기
저자 권혁태(權赫泰)는 성공회대학교 일본학과 교수.

책 속에서

최근 일본 사회 전반에 걸쳐 ‘자기보존’의 욕구가 팽배해지면서 우익세력이 정치적으로 득세하고, 그에 따라 역사 수정주의적 입장과 ‘평화헌법’ 개정 추진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주변국과의 영토갈등을 빚어내고 있는 현실은, 마치 3・11을 기점으로 ‘전후’가 재생되기라도 한 듯한 감회를 준다. 그러나 여기서 ‘전후’는, 국가적 질서의 붕괴/건설이 교차하던 시점으로 돌아가 이 질서의 작위성을 반성적으로 음미하는 계기라기보다, 외부로부터 주어진 것으로서의 ‘평화와 민주주의’의 허구성을 청산하고 ‘일본적 입장’에서 아시아 주변국들과의 ‘전후 처리’를 다시 산정하는 계기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전후 처리’는 완전히 전도된 형태를 취하고 있다. 해를 입힌 아시아 주변국들에 대한 책임(responsibility)의 이행이 아니라 그들에게 남겨 놓은 흔적을 이익으로 되돌려 받기(restoration) 위한 계산의 형태를. - 「머리말」, 6쪽

이 책, 『‘전후’의 탄생』은 이렇듯 일본현대사의 중대한 결절점으로 놓여 있는 ‘전후’가 국민-국가의 건설과 미국 주도의 안보체제에의 종속, 그리고 제국주의적 과거에 대한 책임연관의 봉인 등이 뒤얽혀 있던 사정을 ‘조선’과의 관계 속에서 고찰하고자 한 시도의 산물이다. 패전 직전까지 조선을 일본의 한 지방으로, 조선인을 ‘일본 제국의 신민’으로 포섭하고자 했던 역사, ‘내선일체’와 ‘동조동근’을 외치며 조선인을 전쟁터로 내몬 역사, 수백만의 조선인들을 ‘내지’ 일본의 군사・산업 인프라 건설에 동원해 온 역사는 패전과 함께 소거되어 버렸다. 1947년 일본 정부가 공포한 외국인등록령에 따라 ‘제국의 신민’이었던 ‘내지’ 조선인이 외국인으로 간주되었다는 사실이 일본의 역사 소거 작업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뿐만 아니라 바로 옆에 40년 가까이 일본이 식민지로 지배했고 지금은 일본의 패전으로 인해 강대국들이 개입하고 냉전 전선을 형성함으로써 분단된 상태에서 국가 만들기의 진통을 겪고 있는 ‘조선’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일본의 ‘전후’는 이렇게 제국주의의 과거와 아시아를 망각하면서 탄생했던 것이다. - 「머리말」, 6~7쪽

오늘날 일본에서 ‘전후’(戰後)라 하면 틀림없이 1945년 패전 이후의 시기를 가리킨다. 하지만 이 단어가 함의하는 것이 단순히 시간적인 시기구분만이 아니라는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군국주의에서 평화주의로, 군부 전제(專制)의 시대에서 민주주의 시대로, 전쟁 재난의 시대에서 경제 번영의 시대로.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넓게 회자되는 ‘전후’란 이같이 ‘전중’(戰中)으로부터 그 시대 기조가 변화했다는 인식을 전제로 한다. 그리고 이 전제하에서 많은 일본인들은 지금도 ‘평화와 민주주의’라는 특별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자기의식을 공유한다. 이런 의미에서 ‘전후 일본’이란 일반적인 일본인에게 하나의 가치개념이다. - 나카노 도시오, 「‘전후 일본’에 저항하는 전후사상」, 본문 16쪽

이런 전후 일본의 사상 프로세스는 단순히 침묵하거나 강하게 부인함으로써 전쟁책임을 회피하는 것보다 훨씬 교묘하고 뿌리 깊게 그 후의 일본인의 일반적인 의식상황을 규정하였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우선 민족과의 대결을 회피하고 ‘보편주의’의 입장에 서서 전후 민주주의의 주체적 담당자가 되었다. 그리고 점령이라는 이민족 지배에 저항하는 민족적 저항주체가 되었다. 이런 일련의 프로세스를 통해 전후에 국민적 주체라는 아이덴티티를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게 해서 ‘전후 일본’과 그 내향적인 ‘전후’ 의식이 태어났다고 볼 수 있다. - 나카노 도시오, 「‘전후 일본’에 저항하는 전후사상」, 본문 34쪽


목차

목차
머리말 _ 소거를 통해 만들어진 '전후' 일본
1부 _ 사상 : 소거의 정치
1장 _ '전후 일본'에 저항하는 전후사상 : 그 생성과 좌절 _ 나카노 도시오
2장 _ 사상捨象의 사상화思想化라는 방법 : 마루야마 마사?오와 조선 _ 권혁태
3장 _ 전후복구와 식민지 경험의 파괴 : 아베 요시시게와 존재/사유의 장소성 _ 차승기
2부 _ 제도 : 배치의 역학
4장 _ '강제연행'과 '강제동원' 사이: 이중적 역사화 과정 속에서의 '식민지 조선인'의 배제 _ 한혜인
5장 _ 인권의 '탄생'과 '구획'되는 인간: 전후 일본 인권제도의 역사적 전환과 모순 _ 이정은
3부 _ 표상 : 교착의 풍경
6장 _ 종단한 자, 횡단한 텍스트 : 후지와라 데이의 인양서사, 그 생산과 수용의 정신지精神誌 _ 김예림
7장 _ 나카노 시게하루와 조선: 연대하는 사유의 모놀로그 _ 서동주
8장 _ '조선인 사형수'를 둘러싼 전유의 구도: 고마쓰가와 사건과 일본/'조선' _ 조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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