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 정가
- $16.00
- 판매가
-
$8.80
(45%↓)
- 적립금
- $0.18 (2%P)
품절된 상품입니다.
이 책을 꼭 원하시는 고객님께서는 아래 "상품문의"를 클릭 후 구매의사를
알려주세요. 책이 확보 될 경우 연락 드리겠습니다.
평점 - · 리뷰 0
ISBN : 9788932019086 / 176쪽 128 x 205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폴 칼라니티
-
수전 손택
-
김현경
-
김이나
- 17,820
- 15,120
- 16,650
- 16,200
- [시리즈] 문학과지성 시인선 [650]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2002년 대한매일(현 서울신문)으로 등단, 문제작 『아나키스트』(문학과지성사, 2005년)로 평단의 비상한 주목을 받아온 시인 장석원의 새 시집 『태양의 연대기』가 문학과지성사에서 발간되었다. 타자?와 자아의 경계를 교묘하게 허물며 ‘나’에서 “네게로, 한 타자에서 다른 타자로 진행하는 속도감 있는” 연상 작용을 이용해 시적 정황/긴장을 만들었던 시인을 평론가이자 동료 시인 권혁웅은 “다성성(多聲性)의 시인”이라고 명명한 바 있다. 이처럼 『아나키스트』는 언어의 특이성을 정확하게 집어 현상과 현재를 동시에 다룬 독창적인 시집이었다.... 2002년 대한매일(현 서울신문)으로 등단, 문제작 『아나키스트』(문학과지성사, 2005년)로 평단의 비상한 주목을 받아온 시인 장석원의 새 시집 『태양의 연대기』가 문학과지성사에서 발간되었다. 타자와 자아의 경계를 교묘하게 허물며 ‘나’에서 “네게로, 한 타자에서 다른 타자로 진행하는 속도감 있는” 연상 작용을 이용해 시적 정황/긴장을 만들었던 시인을 평론가이자 동료 시인 권혁웅은 “다성성(多聲性)의 시인”이라고 명명한 바 있다. 이처럼 『아나키스트』는 언어의 특이성을 정확하게 집어 현상과 현재를 동시에 다룬 독창적인 시집이었다. 그러나 장석원의 이번 시들은 마치 다른 시인의 시처럼 보이는데, 이번 새 시집의 해설을 맡은 비평가 조강석의 한마디를 빌리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대체 사랑이라니?” 나는 바깥을 본다 갇힌 동물은 없다 어둠이 나를 핥는다 칠흑을 뿜어내는 음악과 별빛보다 엷은 소음 앞에서 당신에 대하여 당신에 대하여 사랑 후의 떨림에 대하여─「적막」 부분 잊는다는 것은 아름다워 이제 모두 잊혀질 것 같아서 편안하게 비트에 맞춰 머리를 흔들어 좌우로 좌우로 잊기 위해 노력하는 중 잊혀지기 위해 더 빠르게 무한히 잊혀질 수 있기를 나는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기 위해 당신을 잊기 위해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는 당신은 버석이는 알갱이 알갱이 실리카겔처럼 잊혀지기를 한번의 생각으로 나는 당신과 당신이 흔적없이 지워지는 순간으로 나는 당신과 함께 나의 생을 뒤로 하고 뒤를 지우고 뒤 없는 세계로─「이레이저 헤드」 부분 횡단하는 비둘기로 가득 찬 하늘 밑에서 잠을 생각한다, 사랑의 복습을 꿈꾼다 그때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었고 또한 아무것이기도 했다 서울역 광장의 남측면에 자리잡은 매점 앞 여섯 시의 저무는 태양 아래 나는 가만히 서 있다 ─「모래로부터 먼지로부터」 부분 장석원은 전작 『아나키스트』에서 이렇게 밝힌 적이 있다. 長江의 끄트머리, 투쟁의 끝이 보이는가. 방파제에서 海東을 바라보는 나에게, 북경대학의 도서관에서 마르크스를 읽는 나에게, 후회는 없다. 人間的 감정이라니, 사랑이라니, 나는 진작에 그것들을 검은 바다에 띄워 보냈다. ─「꿈, 이동, 속도 그리고 활주」 부분 과연 『아나키스트』에서 시인은 자(自)와 타(他)를 혼재하여 지금, 바로 여기를 증명하려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언어는 물론 사랑마저 투쟁과 동의어로 쓰며, 슬픔과 추억 들을 대상화하고, 객관화하는 것에 성공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제 시인은 ‘사랑’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 사랑은 모든 사랑이 그렇듯, ‘당신’이라는 객체를 기반으로 한다. 어쩌면 이 시집은 통째로 당신에게 하는 말로 정리할 수 있는데, 실제로 “이 시집에서 눈에 띄는 것은 당신의 존재”이다. 이 “흥건한” 당신은, ‘나’의 감정의 대상이 아니라, 근원이며 근간이다. 일몰을 보고 싶다면, 당신은 천천히 서쪽으로 걸어가도 좋다. 일몰의 슬픔과 우울을 기대한다면 실망하리라. 거기 자동차들이 북으로 남으로 탈주하는 고속도로뿐이리라, 당신은 하루의 절반을 그곳에서 앉아 보내는 뇌성마비 식이 마흔셋 식이를 만나리라, 북쪽 경계와 서쪽 경계의 중간 지점을 지나가는 식이의 느린 걸음 앞에서 고요를 목격하리라. 길 건너 중랑구에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식이 앞에 넷째 날의 그림자 드리워질 때 당신은 경계선을 따라 뛰는 마라톤 맨이 되거나, 샘터호프 김여사에게 애인하자고 조르는 박기사가 되리라. 동쪽의 중마산과 서쪽의 중랑천과 남쪽의 천호대로와 북쪽의 장평교, 그 경계 안에는 철책도 장벽도 없기에, 당신은 갇힌 것이 아니라고 당신은 다만 조금 피곤하다고 말하리라. 집으로 걸어가는 당신은 그리하여, 하나은행중곡지점 신성대중사우나 마돈나노래방 코리아타운단란주점 동명앵글 프라자약국 킴스동물종합병원 에삐드블레과자점 바이킹호프 아마겟돈시뮬레이션컴퓨터게임센타 꼴통포장마차미니횟집 성동모터샵 현대부동산을 지나게 된다. 당신은 뻗어나가는 덩굴이며 무한궤도이며…… 현충일 현충원에서─「초대장」 부분 3억년의 안개 속에서 누층의 적멸 같은 등불 하나 켜 들고 홀연 돌아오게 된 것 어떤 힘에 의해서 어떤 논리에 의해서 죽음을 받아들이려는 자세 파괴를 두려워하지 않는 성향 그런 것들이 멸족 그것의 유일한 원인이라고 믿을 수 있을까 당신, 측정할 수 없는 쓸쓸한, 바람의 붓질로 생긴 당신 그리고 나의 뼈 당신의 시선이 불러일으키는, 공포 심연 속으로 빠르게 순응하는 공룡의 외로움 어그러진 정합 나의 소멸은 장엄했나 어떤 관념은 슬픔 ─「플라테오사우르스 철학」 부분 나는 방금 전에 검은 나무를 지나쳤다 그는 견고한 기둥이 아니다 어둠에 먹힌 그가 꽃을 밀어낸다 꽃잎 꽃잎 꽃잎 터져나오는 꽃잎 어둠을 빨아 마신 검은 나무의 검은 언어 나에겐 검은 나무를 기술할 검은 혀가 필요하다 어둠 속의 나무는 따스하지만 또한 나를 찌른다 검은 나무의 폭력에 몸이 열린다 그가 전해주는 검은 사랑을 나는 갉아먹는 환한 꽃으로도 베어내는 칼날로도 부정할 수 없다 내게는 힘이 없다 왜 검은 나무 앞에서 나의 소음을 듣고 있는가 [……] 그물을 펼치고 그의 모든 이미지를 포획하려 한다 그리고 종말을 향해 첫걸음을 떼었다 검은 공포가 서 있다─「검은 나무」 부분 당신과 마주서서―거리에 당신이 있습니다 햇빛의 방에 당신이 깃들어 있습니다 당신의 입술 해에 물들었습니다 손바가지로 입술 위의 빛살 움키면 당신의 숨결 손 위에서 춤을 춥니다 당신에게 손 내밀면 당신과 나의 경계 허물어집니다 당신은 나를 모릅니다─「태양의 연대기」 [2. 다른 날의 다른 공간의] 부분 ‘당신’에 대한 그의 ‘연민’은 사랑이다. ‘당신’에 대한 ‘증오’도 사랑이다. 그의 ‘공포’ 역시 사랑이다. 결국 그가 말하고 있는 ‘사랑’은 사실 사랑이 아니다. 이 분명한 역설은 밝은 태양빛 아래서 이성의 빛을 내뿜는 ‘반성’으로부터 기인한다. 이에 대해 조강석은 “(이 시집에는) 두 개의 원환운동이 뚜렷하게 새겨져 있다”고 말한다. ‘당신’에서 ‘당신’으로 이르는 하나의 환운동과 ‘멜랑콜리한 광장’의 세계로 이끄는 ‘반성’으로의 운동이 그것이다. 그러한 반성은 대상을 ‘나’로 국한하지 않고 더 멀리까지 확장한다. ‘나’를 향하는 모든 귀속의 출발점은 ‘당신’이기 때문이다. 하여, 이 ‘아나키스트’에게 반성되는 세계는 바로 지금이며 그 시작은 조강석의 분석대로 광장에서 시작된다. 광장은 어떤 곳인가. 모두가 평등하게 모이는 곳, ‘아고라’가 아니던가. 이번 시집의 백미이자 시집 중앙에 놓인 연작시 「태양의 연대기는 바로 광장의 시라 할 수 있다. 석양에 흡착된 저녁 여섯시에 나는 열린 구멍이 되었다 [……] 모든 것이 너무나 인간적이어서 실패했다네 동정은 마약 어제는 회개를 생각했고 오늘은 미래를 기획했는데 태양이라니, 혁명이라니 나는 피라미에 불과한데 역사 앞에서 흐느적거렸던 겨우 화염병이나 날랐던 관측병이었는데 가을 이후로 나는 낭만에 몰두하였고 낭만은 내 양식이었고 독이었으니 여기 겨울의 마로니에 밑에서 나는 야위어 가네 슬슬 지겨워지네 우리에게 어제는 있었을까? 여기는 어딘데? 여기는 낙관주의자들의 파티장 미래에서 건너온 트랭크스가 적을 물리친 곳 미래의 검으로 적을 단칼에 베어버린 트랭크스, 나의 영웅이 강림한 곳 우리 우울을 모른다 우리 증오도 잃었다 우리 늙어가지만 꿈을 잃지 않는 초식동물 내가 먹어치운 것들을 이제는 상기시키지 말아줘요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적막
이레이저 헤드
어제
오래전, 깊은 곳으로 떠나간
거미
검은 나무
초록들
청년 학생들은 무사히 무사히 영원히
우리 고장엔 일꾼들이 많지
아케이드, 초콜릿 케이크, 로가디스 그린과 함께
저녁의 고릴라……國家,
다시 무성해지는 어둠
무서운 해체의 순간 나는 낡은 사물
더 많은 계획
모래로부터 먼지로부터
제2부
초대장
플라테오사우루스 철학
화학 가족 발견
식탁과 아버지의 지구과학
白色 비가역반응
하남 가는 심야 좌석 버스의 떡 장사
동화물리학
현충일 현충원에서
늙은 악기
미각
지워지지 않는 것
톰에게 춤 가르치기
눈부신 맹목
멜랑콜리아
제3부
태양의 연대기
제4부
빗물처럼 내려와 입술에 닿는
발열
우암동 수체
이상한 슬픔
탐닉
항아리처럼 입을 벌리고
저녁의 봉인
인간의 먼지
식물
완전한 중립 상태
유리와 돌멩이
赤記
당신의 형식
해설l광장의 오후와 사랑의 형식.조강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