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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2844994 / 160쪽 155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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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현직 교사가 그린 사실적인 학교 폭력의 세계
학교 폭력은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이웃나라 일본 역시 집단 따돌림 문제로 오래전부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책 《비밀》은 이지메라는 단어로 우리에게도 이미 널리 알려진 집단 따돌림 문제를 리얼하게 그린 2011년 일본 아동문학계의 주목작으로, 일본의 현직 교사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5학년 오카자키 아카리는 시골 마을의 작은 학교에서 도시의 큰 학교로 전학을 온다. 아카리의 눈에 비친 새 학교의 아이들은 먼저 관심을 보이고 친절하게 다가오는 등 다정하기 짝이 없다. 새 학교에 잘 적응할까 두려워했었던 아카리는 안도하지만, 큰 사고를 당해 입원 중인 히가시카와 에미코의 사건을 알게 되면서 평온할 것만 같던 새 학교 생활도 난관에 부딪힌다. 성터 유적지의 절벽에서 추락하는 큰 사고를 당한 에미코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아카리가 전학 오기 직전에 학교 도서실에서 우연히 만난 적이 있는 아이다. 그때 처음 보는데도 친한 척하며 먼저 말을 걸었던 그 아이에게 거부감을 느껴 차갑게 굴었던 터라, 아카리는 놀라고 안타까운 마음에 에미코의 일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러나 아카리는 에미코의 사건을 추적하면 할수록 점점 더 의문이 생긴다. 아이들과 함께 병문안을 가기도 하고 에미코가 사고를 당한 장소에 가 보거나 도서실에서 늘 읽곤 했던 책을 찾아보는 등 에미코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보면서, 아카리는 점차 에미코의 불행한 사고 뒤에 뭔가 숨겨진 이유가 있다는 것을 된다. 그리고 학교에서 아이들이나 선생님들이 말하는 대로 에미코가 운 나쁘게 발이 미끄러져 절벽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괴롭힘과 따돌림에 시달리다가 스스로 뛰어내린 것이라는 사실을 확신하게 된다. 문제는 에미코의 사건을 파헤치다가 아카리 역시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 따돌림은 교묘해서 담임 선생님은 눈치채지 못하고, 에미코가 아이들의 괴롭힘 때문에 자살을 기도한 것이라는 아카리의 주장은 아이들은 물론이고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에게 반감을 사게 되면서, 아카리는 점점 더 고립된다.
이렇게 새 학교에서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된 아카리는 사실 전학 오기 전 예전 학교에서는 집단 따돌림의 가해자 혹은 방관자였다. 예전 학교에서 가장 친한 친구 가나가 소프트볼 팀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걸 목격하고도 침묵했고 심지어 가담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젠 거꾸로 자신이 따돌림을 당하는 피해자의 입장이 되고 만 것이다. 가나의 고통을 뼈저리게 이해한 아카리는 어렵게 가나를 찾아가 과거 침묵했던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사과하고, 오히려 가나에게서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을 해결해 나갈 용기를 얻는다.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아이들이 숨기고 있던 진실을 용감하게 밝혀낸다.
에미코가 당한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를 내는 아카리와 사실을 은폐하고 아카리마저 따돌리는 아이들, 아이들의 숨겨진 얼굴을 보지 못하고 미흡한 대응으로 일관하는 선생님까지,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내내 대단히 사실적으로 그려져 이야기를 따라가는 독자들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그리고 마침내 병실에 누운 에미코의 회복을 기원하며 모두가 함께 접은 종이학을 교장 선생님이 펼치고, 가면 아래 숨겨져 있던 아이들의 악의가 모두의 눈앞에 드러나는 순간, 독자들은 경악하게 된다. 과연 어른들의 바람처럼 아이들은 정직하고 순수하기만 한가? 그 질문에 대한 이 책의 대답은 부정적이다. 그러나 아카리의 행동을 통해 보듯, 거짓과 폭력에 맞설 줄 아는 용기가 아이들에게 있다는 믿음 또한 굳건하다. 물론 그 용기에는 어른들의 관심과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도 잊지 않고 전한다. 학교 폭력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지금, 이 책은 많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1장. 만남
2장. 첫 등교
3장. 가족
4장. 학급 회의
5장. 병실의 그 아이
6장. 성터
7장. 그 아이가 좋아하는 책
8장. 학년 모임
9장. 튀고 싶은 아이
10장. 외톨이의 도서실
11장. 한 장의 사진
12장. 눈물
13장. 꾀병
14장. 가나
15장. 추적
16장. 호리 선생님
17장. 우두커니 현관에 서서
18장. 두 번째 학년 모임
19장. 종이학
20장. 그리고 그 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