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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없는 환영들

제인 정 트렌카 저 | 이일수 역 | 창비 | 2013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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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6472245 / 282쪽 145 x 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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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1972년 한국에서 출생하여 생후 6개월 만에 미국 미네소타로 입양되었다. 옥스버그 칼리지에서 피아노와 영문학을 전공했다. 데뷔작 『피의 언어The Language of Blood』(2003)로 반스앤노블의 신인작가에 선정되고, 미네소타 북어워드에서 2개 부문을 수상했다. 『피의 언어』는 미국 백인 가정으로 입양된 작가의 개인적 체험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자전적 에세이다. 입양의 디아스포라로 분열된 자아가 참된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으며, 미국 내 소수인종이자 여성이자 입양인으로서의 마이너리티 문제를 대담하면서도 독창적인 글쓰기로 풀어내어 출간 당시 미국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수많은 학교와 도서관에서 꼭 읽어야 할 도서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트렌카는 이후 한국으로 이주한 뒤 현재 서울에서 작가이자 액티비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2007년 ‘진실과 화해를 위한 해외입양인 모임’ TRACK(Truth and Reconciliation for the Adoption Community of Korea)을 공동 설립하고, 2009년부터 사무총장으로 이 모임을 이끌면서 한국의 입양 문제와 해외입양인들의 인권을 위해 분투 중이다.
다른 저서로 Outsiders Within(2006, 『인종간 입양의 사회학』), Fugitive Visions(2009)가 있다.


 

역자 소개

단국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영문학과에서 현대 영미문학으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군산대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 『액체근대』(강 2009)가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앨리스의 시민성」 「테스와 세스의 모성, 그리고 관망의 도의성」 등이 있다.

책 속에서

고아에게는 채우지 못할 허기가 있다. 몸속에 부족한 무언가가 있다. 부족한 그것 주위에는 그것에 이름을 붙이려는 일련의 말들이 있다. 우리는 알 수 없는 것들이다. 우리는 상자 속의 그 말들이 끊임없는 움직임을 멈추고 우리가 하라는 대로 하길 바란다. 자리에 앉아. 착하게 굴어. 안된다고 했으면 안되는 거야! (2장, 53면) 

 

책을 쓴다는 것은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과 정반대의 일이다. 내가 피아노를 연주할 때는 음악이 악보에서 벗어나 생명으로, 현재로 고양된다. 글을 쓸 때의 나는 스쳐지나가는 이미지를 그러모아 한 지점에 묶는다. 과거, 현재, 미래 같은 단어에. 만약 그랬다면, 또는, 지금 그러한 같은 구절에.

(2장, 72면)

 

내가 할 수 있는 말이라곤 내 심장 한가운데 있는 내 유일한 욕망은 다정하게 사랑받는 것, 누군가 날 온전한 사람으로,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된 지금의 나를 사랑해주는 거야. 이렇게 된 지금의 나를. 하지만 난 나의 바람을 너에게, 또는 사랑 그 자체에, 또는 우리를 만들어낸 사람들에게, 또는 때로 우리를 더이상 알아볼 수 없는 존재로 만들어버리곤 하는 지금 우리가 사는 이 나라에 강제할 수가 없어. (5장, 191면)

 

나의 양부모는 나 아닌 누구라도 입양할 수 있었을 테고, 보살핌과 사랑이 필요한 갓난아기였던 나는 그 누구라도 사랑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낯선 사람이 애인이 되고 이윽고 다시 낯선 사람이 된다. 우리가 서로에게 남기는 표식들은 살해 위협, 입양, 입맞춤, 음악 작품이다. 너의 노래가 나에게 표식으로 남는다. 나의 노래가 너에게 표식으로 남는다. 이게 우리가 남긴 증거, 우리가 함께 쓴 팰림프세스트다. (7장, 225면)

 

피아노 건반이 있는 풍경. 그 속에서 현재의 덧없는 환영들은 과거가 되고, 그것은 다시 현재의 현실에 자기 모습을 비춘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과거를 지나왔든, 우리가 어떻게 다르든, 우리가 실패했든 성공했든 간에, 우리는 결국 혼자, 또 다 함께 마지막에 이를 것이다. 음악가들, 시인들, 공장 노동자들 모두 그곳에 이를 것이다. 위험할 정도로 미친 사람들, 암살자들, 피살자들 모두. 마음이 선한 사람들, 악의 없는 사람들, 악덕업자들과 타락한 사람들 모두. 엄마들, 아이들, 이름 붙일 수 없는 존재들, 우리(uri), 위(we), 모두. (9장, 269~70면)

 

목차

목차
1장
2장
_렌타멘테
_안단테
_알레그레토
_아니마토
_몰토 지오코소
_콘 엘레간차
3장
_피토레스코
_코모도
4장
_알레그로토 트란퀼로
_리디쿨로사멘테
_콘 비바치타
_아사이 모데라토
5장
_알레그레토
_페로체
_인퀴에토
6장
_돌렌테
7장
_포에티코
_콘 우나 돌체 렌테차
8장
_프레스토 아지타티시모 에 몰토 아첸투아토
9장
_코다
_렌토, 이레알멘테
저자 주석
작가의 말
한국어판에 붙여
역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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