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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6472245 / 282쪽 145 x 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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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출판사 리뷰
고아에게는 채우지 못할 허기가 있다. 몸속에 부족한 무언가가 있다. 부족한 그것 주위에는 그것에 이름을 붙이려는 일련의 말들이 있다. 우리는 알 수 없는 것들이다. 우리는 상자 속의 그 말들이 끊임없는 움직임을 멈추고 우리가 하라는 대로 하길 바란다. 자리에 앉아. 착하게 굴어. 안된다고 했으면 안되는 거야! (2장, 53면)
책을 쓴다는 것은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과 정반대의 일이다. 내가 피아노를 연주할 때는 음악이 악보에서 벗어나 생명으로, 현재로 고양된다. 글을 쓸 때의 나는 스쳐지나가는 이미지를 그러모아 한 지점에 묶는다. 과거, 현재, 미래 같은 단어에. 만약 그랬다면, 또는, 지금 그러한 같은 구절에.
(2장, 72면)
내가 할 수 있는 말이라곤 내 심장 한가운데 있는 내 유일한 욕망은 다정하게 사랑받는 것, 누군가 날 온전한 사람으로,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된 지금의 나를 사랑해주는 거야. 이렇게 된 지금의 나를. 하지만 난 나의 바람을 너에게, 또는 사랑 그 자체에, 또는 우리를 만들어낸 사람들에게, 또는 때로 우리를 더이상 알아볼 수 없는 존재로 만들어버리곤 하는 지금 우리가 사는 이 나라에 강제할 수가 없어. (5장, 191면)
나의 양부모는 나 아닌 누구라도 입양할 수 있었을 테고, 보살핌과 사랑이 필요한 갓난아기였던 나는 그 누구라도 사랑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낯선 사람이 애인이 되고 이윽고 다시 낯선 사람이 된다. 우리가 서로에게 남기는 표식들은 살해 위협, 입양, 입맞춤, 음악 작품이다. 너의 노래가 나에게 표식으로 남는다. 나의 노래가 너에게 표식으로 남는다. 이게 우리가 남긴 증거, 우리가 함께 쓴 팰림프세스트다. (7장, 225면)
피아노 건반이 있는 풍경. 그 속에서 현재의 덧없는 환영들은 과거가 되고, 그것은 다시 현재의 현실에 자기 모습을 비춘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과거를 지나왔든, 우리가 어떻게 다르든, 우리가 실패했든 성공했든 간에, 우리는 결국 혼자, 또 다 함께 마지막에 이를 것이다. 음악가들, 시인들, 공장 노동자들 모두 그곳에 이를 것이다. 위험할 정도로 미친 사람들, 암살자들, 피살자들 모두. 마음이 선한 사람들, 악의 없는 사람들, 악덕업자들과 타락한 사람들 모두. 엄마들, 아이들, 이름 붙일 수 없는 존재들, 우리(uri), 위(we), 모두. (9장, 269~70면)
목차
1장
2장
_렌타멘테
_안단테
_알레그레토
_아니마토
_몰토 지오코소
_콘 엘레간차
3장
_피토레스코
_코모도
4장
_알레그로토 트란퀼로
_리디쿨로사멘테
_콘 비바치타
_아사이 모데라토
5장
_알레그레토
_페로체
_인퀴에토
6장
_돌렌테
7장
_포에티코
_콘 우나 돌체 렌테차
8장
_프레스토 아지타티시모 에 몰토 아첸투아토
9장
_코다
_렌토, 이레알멘테
저자 주석
작가의 말
한국어판에 붙여
역자 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