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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2767967 / 120쪽 152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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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게임을 못 하게 하면 나는 누구랑 놀아요? - 어린이의 일상과 마음을 속속들이 헤아리다 《게임 파티》의 주인공,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 선우가 게임을 하는 이유는 물론 재미있기 때문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게임의 재미를 알게 되었고, 같은 반 친구들과 팀을 만들어서 함께 하니 더 재미있었다. 반에서 인기도 많아졌다. 선우가 ‘게임파티’ 팀에서 빠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이유는 ‘친구’ 때문이다. 게임에 대한 요즘 어린이들의 생각은 엄마와 선우의 대화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선우는 게임은 나쁜 것이라는 엄마의 말에 당차게 반박한다. “친구들이랑 게임 하는 게 왜 낭비라는 거예요?” “모여 봤자 놀 데도 없으니까 인터넷에서 만나는 거예요. 엄마는 알지도 못하면서!” “어차피 다들 바빠서 중독될 만큼 하지도 못해요!” “게임을 하면 혼자 있어도 무섭지 않아요. 그러니까 정신 건강에도 좋아요!” 친구들과 함께 놀 시간도 장소도 마땅치 않은 현실을 감안하면, 선우의 주장에도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작가는 게임이 하나의 ‘놀이 문화’이며 ‘또래 문화’인 요즘 어린이들의 일상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책 속에서 선우는 엄마를 설득하지 못했지만, 어린이 독자들은 선우의 외침에 통쾌함을 느낄 것이다. 《게임 파티》는 ‘게임의 악영향’을 강조해 온 여느 동화들과는 달리, 요즘 어린이들에게 게임은 놀이일 뿐 아니라 친구 관계를 이어 주는 중요한 수단이라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런 어린이들에게 ‘게임은 무조건 나쁘다’는 어른들의 주장은 ‘어른들이랑은 말이 안 통한다’는 반발심만 불러일으킬 뿐이다. 《게임 파티》는 어린이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어른 독자들이 어린이의 현실과 속마음을 제대로 이해할 계기가 되어 주는 동화이다. 진짜 우리 이야기 같은, 진짜 게임 같은 동화 _현실감 있고 친근한 이야기와 만화 같은 그림의 조화 《게임 파티》에는 온라인 문화를 둘러싼 다양한 생각거리들이 등장한다. 선우는 일상생활에서도 다른 사람이 게임 속 캐릭터로 보이는 상상을 하고, 즐겨 보는 웹툰에 나오는 ‘장난 전화’를 직접 해 보고, 엄마의 주민등록번호로 게임 사이트에 접속한다. 온라인 문화에 익숙한 어린이라면 누구나 한두 번쯤 경험해 본 일들이 바로 어른들이 늘 말하는 ‘온라인 문화의 악영향’이다. 어린이들은 구체적인 일화를 통해서 자기 생활을 돌아보고, 문제를 깨달을 수 있다. 이 책을 쓴 최은영 작가는 오랫동안 어린이프로그램 작가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이들의 일상을 섬세하고 유쾌하게 그려 왔다. 《게임 파티》는 작가의 그런 장점이 잘 발휘된 동화이다. 사소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묘사한 생생한 일화는 어린이 독자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작가가 직접 만들어 낸 가상의 게임 ‘나린라온’은 독자들의 호기심을 북돋운다. 거기에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아이템으로 진짜 존재하는 게임을 옮겨 놓은 듯한 만화풍의 삽화는 어린이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다. 친구들한테는 게임 영웅만 필요했던 걸까? _진짜 즐겁게 놀고 있는지 스스로 묻게 하는 동화 친구들은 게임 속에서는 선우를 ‘영웅’이라고 추어주지만, 현실에서는 게임 아이템을 사 주는 아이를 편든다. 엄마 때문에 선우가 게임을 못 하자, 선우더러 팀에서 빠지라고 한다. 선우는 친구를 잃을까 걱정스러운 마음에 엄마를 속여 가며 게임에 합류하지만, 한편으로 고민에 빠진다. ‘나는 걔들이랑 같이 놀려고 게임을 하는데, 이게 노는 거 맞나?’ 친구들과 즐겁게 놀기 위해 시작한 게임이 조금도 즐겁지 않다면, 그것을 놀이라고 할 수 있을까? 게임을 언제, 얼마나 할지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끌려 다닌다면 과연 즐거운 놀이라고 할 수 있을까? 《게임 파티》는 게임이 좋은 것인가, 나쁜 것인가 답을 내려 주거나, 뻔한 교훈을 억지스레 가르치지 않는다. 다만 게임이 즐거운지 물음으로써 어떤 어른의 가르침보다도 설득력 있게, 어린이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나는 할 수 있어! _한 바탕 뛰어논 것처럼 자연스럽고 개운한 결말 선우의 무거운 마음을 가볍게 한 것은 역시 친구들과의 ‘놀이’다. 친구들과 함께 축구를 하며 공을 어디로 보낼지 스스로 결정하고 땀을 흘리는 사이 선우는 ‘왜 게임이 즐겁지 않았는지’를 깨닫는다. 해 때문에 자기 색깔을 잃어버린 구름이 어쩐지 안쓰러웠다. 그러다가 선우는 휘휘 고개를 저었다. 구름에 자꾸만 자기의 모습이 겹쳐진 탓이었다. ‘붉은 해는 지민이일까, 나린라온일까?’ 정확히 알 수는 없었다. 어쨌건 붉은 해 때문에 색깔이 변한 구름은 선우 자신이 분명해 보였다. 그렇다고 아주 게임을 그만둘 자신은 없다. 다만 선우는 게임을 하더라도 ‘누군가에게 끌려다니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어린이들은 수많은 온라인 매체에 노출되어 있다. 어른들의 보호가 필요하지만, 번번이 누군가 옳고 그름을 판단해 줄 수는 없다. 어린이들 스스로가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작가는 어린이가 어떤 상황에 문제를 느끼고, 고민하고, 스스로 답을 내리는 과정을 보여 준다. 그럼으로써 게임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어린이 스스로 깨닫도록 한다.
1. 신 나는 나린라온
2. 나린라온의 영웅
3. 딱 오늘만이야
4. 엄마 때문이야
5. 알지도 못하면서
6. 그린 시스템을 해지하라
7. 친구가 맞나?
8. 나는 할 수 있어
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