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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3785449 / 232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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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이 소설은 1919년에 처음으로 출간되는데, 그 시기는 세계 제1차 대전이 끝나고 참혹하게 유럽이 망가지고 부서진 이후에 유럽 정신문명을 바라보면서 헤세 나름의 치유의 관점에서 쓴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인 에밀 싱클레어는 어린 시절을 부르주아 가정에서 자라고 성장한다. 빛의 세계를 상징하는 질서의 세계이다. 그러나 싱클레어가 그 반대의 세계인 개인이 중심이 되는 세계를 데미안과의 만남을 통해 맛보고 체험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소설의 제목인 데미안이라는 소리의 울림에서 데몬(demon)이라는 단어가 쉽게 서구 사람들은 연상될 거다. 저 멀리 고대 그리스 시대 소크라테스의 양심을 끝까지 지키도록 인도한 것이 이 데몬이다. 그 당시에는 악마적인 성향보다는 영적인 어떤 힘을 가리켰는데, 아마 기독교의 영향으로 의미가 많이 타락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의 저 내면에서 영혼을 지켜주는 힘으로 그리스인들은 생각한 것 같다. 그리스에서 데몬이 인간의 행복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다음의 구절이 명확히 밝혀준다.

그런데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이 한편으로는 ‘인간적인 좋음들 가운데 최대이자 최상’이라고 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성에 고유한 것이 아니라 어떤 신적인 것임을 강조한다. ‘행복’으로 번역하는 그리스어 ‘에우다이모니아’(eudaimonia)자체가 나타내듯이 행복은 어떤 ‘신성’(神性, daimon)과의 관계를 내포하기 때문에 오직 신성에 참여할 수 있는 존재만이 행복의 특권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자연의 위계질서에서 인간 아래에 있는 생물들의 경우 신성을 결여하고 있으므로 행복을 누릴 수 없다. 요컨대 행복한 삶은 인간과 신이 공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삶이자 거룩한 삶이다.(아리스토텔레스, 송유레 옮김, 《에우데모스 윤리학》, 19-20쪽)

유럽을 20세기까지 이끌었던 공동체와 국가관에서 벗어나, 왜냐하면 그 사상으로 인해 인간을 무참히도 죽였으니, 그 반대 측면인 개인의 행복과 자유를 노래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좋은 삶은 집단에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서, 자아를 가두는 껍질을 깨면서, 나올 때 가장 좋은 삶을 살 수 있다는 메시지로 이 작품이 읽힌다.

저자 소개

독일 남부 뷔르템베르트 주의 소도시 칼프에서 개신교 목사 가정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마울브론 신학교를 다니다가 중퇴한 후 이어 김나지움에서 학업을 이어나갔으나 포기하고, 탑시계 공장 견습생, 서점 직원으로 일했다. 틈나는 대로 습작을 하다가 1899년,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를 출간한 이후 1904년에 첫 번째 소설 《페터 카멘친트》를 발표한 후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1911년에 아시아 국가들을 여행한 후 스위스에 정착해 여러 작품을 썼으나 제1차 세계대전 발발 후에 반전 활동을 했던 헤세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으며 칼 구스타브 융의 제자 요제프 랑에게 정신의학적 치료를 받기도 했다. 그 이후 ‘에밀 싱클레어’라는 익명으로 《데미안》을 발표하여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 무렵부터 그림에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이후 화가로서의 역량도 펼치는 등 예술적 감성을 다양하게 나타냈다. 이후 《싯다르타》,《황야의 늑대》,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유리알 유희》등을 발표했으며 1962년에 스위스 몬타뇰라에서 뇌출혈로 사망했다. 1946년, 노벨 문학상과 괴테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역자 소개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와 동 대학원 철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독일 쾰른 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199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했으며 현재 과학 및 철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철학은 뿔이다』, 시집 『가끔 중세를 꿈꾼다』, 『성찰』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인터스텔라의 과학』, 『기억을 찾아서』, 『수학의 언어』, 『산을 오른 조개껍질』, 『아인슈타인의 베일』, 『푸앵카레의 추측』, 『초월적 관념론 체계』, 『유클리드의 창』 등이 있다. 

목차

1장 두 세계
2장 카인
3장 강도 두 사람
4장 베아트리체
5장 새는 싸우면서 알에서 나온다
6장 야곱의 싸움
7장 에바 부인
8장 끝의 시작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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