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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 그리고 마침표

권인옥 저 | 나남 | 2013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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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0008785 / 296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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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현대 사회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프고 병이 들었는지 힐링, 위로, 치유라는 키워드가 요즘만큼 주목을 받고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었을까. 지구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마라톤에도 42.195km라는 완주 지점이 있고 영화에는 엔딩이 있고 책에는 마지막 페이지가 있다. 누구나 종결점이 있는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행한다. 하지만 우리는 살면서 인생의 마침표를 계획하지 않고 예측할 수도 없다. 인간의 욕심은 신기루와 같아서 잡힐 듯 잡히지 않고 헛된 희망만을 준다. 운이 좋아 신기루를 좇다가 진짜 오아시스를 발견할 수도 있지만 끝끝내 손에 잡히지 않아 여기저기 상처 입어 다친 자기 자신만을 발견할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정말 ‘악착같이’ 사는 세상이다. 결승점이 없는 달리기를 하고 마침표 없는 인생의 문장을 쓰고 있다. 누구나 인생에서 쉼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쉽사리 손에 잡은 것들을 놓을 수도 없다.
이 책의 저자는 바로 지금이 잠시 호흡을 길게 쉬어갈 때라고 말한다. 인생의 문장 위에 비로소 쉼표를 찍고 한 호흡을 내쉬면서 쓰여진 문장들을 되돌아보고 쉼표 뒤에 쓰일 문장들을 연습해 보기도 한다. 낯설고 새로운 일들에는 끊임없이 물음을 던지고, 익숙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는 더 많은 느낌표를 찍겠다는 바람도 전해진다. 퇴고할 수도 없고 다시 지우고 쓸 수도 없는 자신의 삶이란 문장에서 스스로 쉼표를 찍는 일이 그렇게 어렵지만은 아님을 글을 통해 보여준다. 저자 스스로도 말하듯이 깐깐하고 조급한 눈으로 보는 세상이 아니라 조금은 헐겁고 느슨한 시선으로 바라본 삶의 풍경들이 담겨있다. 그런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기에 저자는 책과 영화 또한 머리 아프도록 낱낱이 분석하거나 파헤치지 않는다. 잔잔한 여운 그대로가 담긴 감상이기에 그저 쉬어가듯 페이지를 펼치면 된다. 글과 함께 실린 김승현(고려대 교수)의 사진은 몇 줄이라도 읽는 이에게 자기 삶에서의 쉼표를 돌이켜 보는 데 조금이나마 위로나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저자의 간절한 마음을 함께 전하는 듯하다.

저자 소개

깐깐한 독서와 세상 톺아보기 대신 헐거운 책 읽기와 성긴 세상 엿보기로 또 한 편의 책을 내다. 이걸 보면 부끄러움도 분명 면역이 되나 보다. 2009년 에세이《비늘》출간 이후 상처로 인해 너덜거리며 떨어져 나간 비늘 조각들을 보면서 침묵과 주저와 흔들림 속에서 부끄러워하다가 길 위에 놓인 내 삶의 문장부호를 주워 들다. 내 삶의 문장에서 마침표를 찍기 전에 수없이 많은 물음표를 던지며 앞으로 더 많이 쉼표와 느낌표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무던히 애쓰고 있다. 

목차

첫머리 7

제1부 영화에서의 느낌표
숨을 불어 넣는 일이 마음을 만든다
영화〈공기인형〉 16
그을린 사랑 속에 숨은 모정
영화〈그을린 사랑〉 22
현실보다 더 무서운 영화
영화〈돼지의 왕〉 26
자신과의 화해가 우선이다
다큐멘터리 영화〈멘탈〉 30
가까운 곳에서 마음을 열어야
영화〈밀크〉 34
계절처럼 이어지는 각자의 삶
영화〈세상의 모든 계절〉 38
거짓인 진실
영화〈허영의 불꽃〉 42
그 모두가 당신일 수 있다
영화〈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 48
본능과 예술의 사이
영화〈세라핀〉 54
확신에 찬 의심의 대가
영화〈다우트〉 60
그 시대의 쓸쓸한 영국의 거울
영화〈디스 이즈 잉글랜드〉 64
자아찾기란 이름의 허방다리
영화〈사랑하고 싶은 시간〉 68

제2부 책에서의 물음표
빛과 그림자
정유정《7년의 밤》 75
죽기로써 살아내기
정유정《내 심장을 쏴라》 79
신발끈을 다시 매는 자세로
이민아《땅끝의 아이들》 84
무심(無心)의 자유로움
이지누《마음과 짝하지 마라, 자칫 그에게 속으리니》 88
감정의 깊은 주름 하나 파헤치다
기리노 나쓰오《부드러운 볼》 94
말 한 마디의 힘
김려령《우아한 거짓말》 98
나 자신의 산을 만나다
김별아《이 또한 지나가리라!》 104
다른 빛깔이긴 하지만 결코 빛나지 않은 무지개
김별아《채홍》 109
경계가 없으면 포기도 없다
필립 베송《포기의 순간》 117
행복은 ‘명사’가 아닌 ‘동사’이다
김화영《행복의 충격》 122
그래도 사람이 기댈 언덕이다
윤영수《귀가도》 124
다른 색깔의 사랑
김별아《논개》 130
망각만이 잘못을 대신한다
밀란 쿤데라《농담》 133
가슴에 묻은 사랑
권비영《덕혜옹주》 138
삶의 길목에서
공지영《맨발로 글목을 돌다》 141
사랑은 견뎌내는 것일까?
프랑수아즈 사강《브람스를 좋아하세요...》 145
지도를 넘어서는 여행
이남호《안나푸르나, 아이러니푸르나》 150
대답할 수 없는 질문
김별아《열애》 155
사랑의 껍질과 속살
알랭 드 보통《우리는 사랑일까?》 160
남자의 심리누드 소설
박범신《은교》 165
여전히 그렇다
하인리히 뵐《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170

제3부 삶의 길목에서의 쉼표
계속되는 의문 177
김승현 사진전을 다녀오다 180
나의 상담의사 184
남 탓 내 탓 190
내가 이 남자를 사랑하는 이유 194
뒤집는 소리 200
사랑에 관한 해석 203
사진, 견고한 고독과의 만남 208
쓸쓸한 저녁에 214
오늘도 무사히 217
용서보다는 이해하려고 222
유행처럼 번지는 고백 226
작은 욕심과 큰 욕심 230
걷기는 짧은 여행이다 235
그 사람은 환영이었나? 240
지키면서 바꾸어가면서 244
부산영화제를 다녀와서 248
브람스가 내게 전하는 말 260
삶의 무늬 265
생각의 씨를 뿌리며 268
심리테스트를 하며 나를 보다 276
이번 봄의 선물 281
머묾과 떠남 그리고 돌아옴 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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