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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9571803 / 240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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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야로슬라프 올샤 주니어 주한 체코대사와 공동기획한 <행복한책읽기 체코문학관> 여섯 번째 작품! 『트로야의 빌라』 “가능한 더 많은, 더 아름다운 체코의 문학 작품들을 한국의 독자들에게!” 행복한책읽기와 야로슬라프 올샤 jr 주한 체코대사가 공동기획한 여섯 번째 체코 작품집이 출간되었다. 체코의 수도 프라하를 배경으로 한 16편의 단편을 모은『프라하 - 작가들이 사랑한 도시』를 시작으로, 이바나 보즈데호바 카렐대학교 교수가 체코 문학의 대표작만을 엄선한 『체코 단편소설 걸작선』, 그리고 SF평론가이자 체코 최초의 ... 야로슬라프 올샤 주니어 주한 체코대사와 공동기획한 <행복한책읽기 체코문학관> 여섯 번째 작품! 『트로야의 빌라』 “가능한 더 많은, 더 아름다운 체코의 문학 작품들을 한국의 독자들에게!” 행복한책읽기와 야로슬라프 올샤 jr 주한 체코대사가 공동기획한 여섯 번째 체코 작품집이 출간되었다. 체코의 수도 프라하를 배경으로 한 16편의 단편을 모은『프라하 - 작가들이 사랑한 도시』를 시작으로, 이바나 보즈데호바 카렐대학교 교수가 체코 문학의 대표작만을 엄선한 『체코 단편소설 걸작선』, 그리고 SF평론가이자 체코 최초의 SF팬진 『이카리에』를 창간하기도 한 야로슬라프 올샤 주니어 주한 체코대사와 박상준 ‘서울 SF아카이브’ 대표가 공동편집하고, 국내 최고의 SF번역가들이 번역한 체코 SF걸작선 『제대로 된 시체답게 생각해!』가 이미 지난 2011년에 출간되었다. 올해 2012년에는, 지금도 체코 국민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세계적인 작가 얀 네루다의 명실상부한 대표작 『말라스트라나 이야기』가 체코 문화부의 번역지원을 받아 출간되었으며, 특히 『말라스트라나 이야기』에는 최근 체코에서 발굴된 얀 네루다의 미발표 단편 「1890」이 세계 최초로 번역 수록되었다. 세계 문학사상 가장 무자비한 정치 호러 소설로 손꼽히는 마르틴 하르니체크의 『고기 - 어느 도살자의 이야기』도 출간되었는데 이는 캐나다, 독일, 폴란드, 프랑스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번역되어 소개되는 작품이다. 이제 드디어 체코문학선의 여섯 번째 책으로, 체코문학을 전공하는 이들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 보석 같은 다섯 편의 단편과 두 편의 중편을 모은 『트로야의 빌라』가 출간되었다. 얀 네루다, 카렐 차페크, 야로슬라프 하셰크, 야쿠브 아르베스 등 체코 대표 작가들의 요절복통, 유쾌발랄한 중단편 선집! 한국 독자들이 꼭 읽어야 할 체코 중단편 걸작들을 모은 『트로야의 빌라』는 수록된 작가들의 이름만으로도 그 재미와 문학적 깊이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파블로 네루다가 그 이름을 흠모하여 자신의 필명으로 가져다 쓴 체코의 국민작가 얀 네루다의 「조용한 집에서의 일주일』은 프라하의 말라스트라나 거리에 사는 소시민들의 모습을 통해 평범한 인생들의 평범하지 않은 유쾌한 일상들을 그리고 있다. 밀란 쿤데라와 더불어 현대 체코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인 이반 클리마의 표제작 「트로야의 빌라」는 나치 치하에서 그 빌라를 거쳐 갔던 사람들의 삶과 역사의 뒷면, 그리고 전쟁의 상처를 담담하지만 애잔하게 그려내고 있다. 실제로 프라하에 소재한 이 빌라는 체코 공산주의 정권 시절 대통령 사저로 사용되었으며, 현재는 주 체코 한국대사관저로 사용되고 있다. 이 소설은 특히 한국의 독자들에게 전쟁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섬세한 문학적 감성을 전해줄 것이다. 또, ‘로봇’이란 용어를 세계 최초로 사용했고,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체코 작가인 카렐 차페크의 시적인 단편 「발자국」과, 현대 판타지 소설의 시조라 불리는 야쿠브 아르베스의 중편 「뉴튼의 뇌」도 SF와 판타지를 사랑하는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의 압권은 야로슬라프 하셰크이다. 그의 기발한 상상력, 능청스러운 풍자, 요절복통인 입담에는 웃지 않고 배길 재간이 없다. 이 책에 수록된 그의 단편 세 편 모두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체코식 풍자와 유머, 유쾌한 농담을 던져주고 있다. ㆍ 추천사 “한국에 위대한 작가들이 있듯이, 체코에도 위대한 작가들이 있다는 것이 나는 대단히 자랑스럽습니다. 체코의 많은 작가들 가운데, 손꼽히는 다섯 명의 작가를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게 되어 더욱 기쁘고 설렙니다. 체코문학을 즐겨 읽는 독자들은 물론, 체코문학과 처음 만나는 한국 독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길 작가들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엄선했습니다. 부디 즐겁고 유쾌한 책 읽기가 되시기를!” - 야로슬라프 올샤, jr. (주한 체코대사)
남자는 자신이 쇠막대로 아내를 때리는 잔혹한 짓은 절대로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심을 담아 말했다. 게다가 장식장을 만드는 그가 뭐하러 작업장에 쇠막대기를 두고 있겠는가? 어떻게든 쇠막대기 같은 걸 찾아낼 무렵에는 분노가 벌써 가라앉았을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정의를 위하여 기사를 정정한 것은 그저 유쾌하게 내 맡은 바 임무를 다 하는 행위였을 뿐이다. 나는 이렇게 썼다.
“쥐쥬코프의 장식장 제조업자인 얀 키셀라가 쇠막대로 아내의 머리를 때렸다는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 키셀라 씨는 어제 길이 2미터 40센티미터의 나무 몽둥이를 들고 우리 사무실을 방문하여 자신은 오로지 그 도구만을 사용하여 아내의 머리를 때렸으며 절대로 쇠막대는 사용하지 않았음을 밝혔다.”
대중 앞에서 이렇게 확실하게 정당성을 입증 받은 키셀라 씨가 바로 그 몽둥이를 들고 사무실로 다시 찾아와서 내 머리를 때릴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나 때문에 이 사건이 지나치게 주목을 받게 되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물론 그렇다. 이것이 인간이라는 종의 허영심이다.
-인간의 허영심, 11쪽
드디어 영광의 날이 찾아왔다. 틸링엔 시 전체가 몇 세기만에 처음으로 또 다시 호흐슈타트를 향해 출발했으며 호흐슈타트에서는 방어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갖추었다.
틸링엔에서도 호흐슈타트에서도 브래스너클과 떡갈나무 몽둥이와 권총이 매진되었다. 틸링엔 사람들이 들고 온 가방은 수상쩍게 무거웠는데, 안에 돌이 가득 들어있기 때문이었다. 호흐슈타트 사람들은 주머니를 돌로 채웠다. 경기는 네 시 정각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이미 3시 33분에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쓰러진 것은 중립적인 심판이었다. 그는 양 팀에서 한 대씩 머리에 채찍으로 두 대를 맞았다. 두개골이 두 군데나 함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오프사이드”를 외쳤다. 호각을 부는 것까지는 성공하지 못했는데, 새로운 일격에 입에 물고 있던 호각이 납작해져 버렸기 때문이었다.
사태는 틸링엔 측에게 유리하게 돌아갔다. 왜냐하면 그들 쪽에서는 만 명이나 몰려왔지만 호흐슈타트는 전체 인구의 수가 구천 명뿐이었기 때문이었다.
호흐슈타트 시민들은 결사적으로 방어했으며 전반적인 난투 끝에 틸링엔 팀 주장을 호흐슈타트 팀의 골대 횡목에 목매다는 데 성공했다.
-틸링엔 대 호흐슈타트의 친선 축구 경기, 25쪽
살인자의 행적에 대한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면 상금을 준다는 공고를 낸 후로 경찰서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현상금 1천 코루나에 욕심을 내어 아침부터 저녁까지 경찰서로 몰려들었다.
경찰 간부회에서는 모든 증언을 자세하게 기록해서 간부회의 검토를 받도록 엄격한 명령을 내렸다. 간부회에서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연역적인 추론을 전개하여 살인자의 특징을 면밀하게 확증할 것이며, 그 모든 정보를 이어 맞춘 뒤 실마리를 찾아내어 복잡다단하게 얽힌 사건의 매듭을 풀어낼 계획이었다. 어쨌든 경찰 관보에는 그렇게 시적으로 씌어 있었다.
경찰서 안에 있는 수많은 커다란 방에도 단서를 들고 온 이 자발적인 형사들을 전부 집어넣을 수가 없어서 간부들은 추가로 장소를 빌리는 것을 고려해야 할 정도였다. 모든 진술은 상세히 기록되었고 저녁 무렵에 경찰서장은 글이 빽빽이 적힌 서류 꾸러미를 받았다. 이 자료들을 통해 통찰력 있는 결론을 내려 실마리를 찾아내고, 복잡하게 얽힌 매듭을 풀어내어(이 아름다운 표현을 반복해야겠다) 범인을 체포하기 위한 그물을 던지는 일이 이제 경찰 간부회의 몫으로 남았다.
-프라하 경찰의 수사 방식에 관하여, 27-28쪽
전쟁이 끝났을 때, 나는 키트카와 루트카 그리고 내 또래의 친구들이 돌아오길 바랐다. 그들은 트로야 빌라로 돌아올 것이고, 키트카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고 루트카는 의학 공부를 하겠지.
하지만 내 또래 가운데 어느 누구도 돌아오지 않았다.
고문당하고 살해된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그 숫자가 놀라움을 불러일으키고 동정심을 유발할 수도 있겠지만 직접 겪어 보기는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타일로 덮인 넓디넓은 목욕탕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빽빽하게 서 있으며 샤워기에서 물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기다리다가 갑자기 숨이 막히기 시작하는 깡마른 키트카를 상상했을 때, 나는 자꾸자꾸 그 공포를 되풀이해서 경험했다. 거기, 그녀의 자리에 내가 서 있었고 더 이상 숨 쉬는 게 불가능한 공기 속에서 단지 죽음을 향해 숨을 헐떡이면 그 죽음은 이미 통제할 수 없이 나에게 돌진하여 다가왔다.
아르놀드 삼촌만이 아우슈비츠에서 돌아왔다. 그의 말은 틀린 게 하나도 없었다. 그들의 빌라에는 전쟁이 끝나기 바로 직전에 도망친 무슨 게슈타포의 권력자가 살았었다. 삼촌은 부모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지만 나라에서 그 빌라를 원했고, 삼촌에게 좀 작은 규모의 대체물을 제공하자 그는 그것을 받아들였다.
-트로야의 빌라, 45쪽
“여기 학식 높으신 과학계의 신사 분들께서 방금 조사하신 뇌는 제가 말한 대로 내 자신의 뇌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뇌입니다.” 친구가 본 공연에 앞선 사전 설명을 시작했다. “저는 아득한 옛날부터 수억 명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두뇌 활동의 가장 훌륭한 결과를 빌리는 바로 그 목적. 바로 다른 사람의 생각을 빌리기 위해 이 뇌를 빌렸습니다.
분명 자기 머리에서 생각을 짜내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뇌로 생각해서 그 생각으로 자신과 타인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 더 쉬울 것입니다.
저는 어떤 사람의 두뇌를 갖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적당할까 오랫동안 궁리한 끝에 모든 학계가 가장 명민한 사상가로 꼽는 사람의 두뇌가 좋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저는 그의 두뇌가 영국의 한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저는 수완을 좀 부린 끝에 지극히 희귀한 그 보물을 손에 넣는 데 성공했습니다. 흐라데츠크랄로베 전투 이후, 제 두개골이 군도로 잘려나갔을 때가 좋은 기회가 되었고, 저는 저의 뇌를 뉴턴의 뇌와 바꿨습니다.”
“불가능한 일이오!” 의사, 해부학자, 생리학자들의 테이블에서 소리쳤다.
“범죄적으로 후안무치한 소리로군!” 법률가들의 테이블에서 외쳤다.
“허튼 소리!” 철학자들의 테이블에서 외쳤다.
“무신론적인 신성모독이다!” 신학자들의 테이블에서 외쳤다.
하지만 내 친구는 사방에서 쏟아지는 야유에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그런 반응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게 분명했다.
-뉴튼의 뇌, 59-60쪽
바보르 부인이 아까보다 더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바츨라프의 번호를 적었다. “저기 ― 이제 왼손으로 뽑으려무나. 그 처자는 정말 끝없이 수다를 떨더군. 그 집사람들이 어제 너를 초대하지 않은 것을 용서해 달라고 하더구나. 그 처자는 부끄럽다고 말하더군. 꼭 자기도 부끄러워할 수 있는 걸 보여주려고 그러는 것처럼 말이야. 자기 엄마가 그만 깜빡한 거라고 하더군. 그리고 그 여자도 그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다고 하더라. 하지만 난 그 사람들이 뭘 바라고 그러는지 알지. 그 사람들은 빚더미에 올라 있거든. 그리고 오늘 입 싼 가게주인한테 소식을 들었겠지. ……아, 넌 아직 모르겠구나! 오늘 이 엄마가 복권에 당첨됐단다.”
“정말요?” 바츨라프가 외쳤다.
“그래. 우리는 당첨금으로 수천 금을 받게 될 거야.”
“믿을 수 없어요. 엄마!” 바츨라프가 기뻐하며 박수를 쳤다.
“엄마가 언제 너한테 거짓말 한 적 있니?”
바츨라프는 계산대 뒤로 뛰어들어 모친을 안고 키스를 퍼부었다.
“아, 이 바보 같은 녀석, 넌 결코 배우지 못할 거야.” 바보르 부인이 싫은 티를 내며 말했다. “난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어. 하지만 이제 진정하고 네 할 일로 돌아가거라.”
바츨라프의 눈이 번쩍 빛났다. 그는 펄쩍 뛰어 벽에 걸린 열쇠뭉치를 붙잡았다.
“너 어디로 갈 생각이냐?”
“지붕으로요.”
“지붕에서 뭘 하려고?”
“미래를 계획해야죠!”
-조용한 집에서의 일주일, 206쪽
목차
인간의 허영심 _ 야로슬라프 하셰크 / 정보라ㆍ7
틸링엔 대 호흐슈타트의 친선 축구 경기 _ 야로슬라프 하셰크 / 정보라ㆍ13
프라하 경찰의 수사 방식에 관하여 _ 야로슬라프 하셰크 / 정보라ㆍ27
트로야의 빌라 _ 이반 클리마 / 유선비ㆍ35
발자국 _ 카렐 차페크 / 유선비ㆍ47
뉴턴의 뇌 _ 야쿠브 아르베스 / 이정인ㆍ51
조용한 집에서의 일주일 _ 얀 네루다 / 이정인ㆍ95
지은이ㆍ엮은이ㆍ옮긴이 소개ㆍ215
한국어로 번역된 체코 작가의 작품들ㆍ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