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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8451073 / 632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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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20세기 이야기 [7]
반디앤루니스 리뷰

☞100년의 기록, 100년의 교훈
20세기 100년을 10년 단위로 끊어 총 10권으로 집대성한 20세기의 비망록이자 전기록이다. 국내·외 주요 사건의 전개 과정과 인물의 삶을 꼼꼼히 기술해 시대 순으로 엮었다. 정치․경제․사회 등에 치우친 다른 근현대사 책들과 달리 문화․예술․과학․스포츠․학문․언론 등도 빠짐없이 수록했다. 의미와 교훈은 있는지, 후세에 영향을 미쳤는지, 선구적 업적인지, 새로운 시대 사조인지 등을 수록의 기준으로 삼았다.
☞방대한 분량과 장기간의 집필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자료를 조사·취합·정리해 2012년 12월 첫 두 권(1960년대, 1970년대)을 발간하고 그로부터 4년 6개월만인 2017년 5월 마지막 2권(1900년대, 1910년대)을 발간함으로써 전 10권을 완간했다. 200자 원고지로는 2만 4887장, 책 본문 페이지로는 6220쪽이다.
☞빛과 그림자 꼼꼼하게 조명한 ‘백년 다큐멘터리’
빛과 그림자가 늘 함께 하듯 각종 인물·사건·사실들의 양면성과 명암을 사실대로 기술했다. 겉으로 드러난 현상·사실 뒤에 가려진 또 다른 얼굴을 변명이든 해명이든 함께 소개함으로써 균형을 유지하려 했다. 그렇다고 양시·양비론과 기계론적 균형에 빠지지는 않았다.
☞이념 편향 탈피한 객관적 서술
진보든 보수든 가급적 양쪽의 주의·주장을 긍정하는 입장을 취했다. ‘사회가 건강하려면 보수와 진보라는 두 날개로 날아야 한다’는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두 입장 모두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소중한 두 축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다만 사회의 건강을 해치는 일부 보수의 ‘부패’와 ‘탐욕’, 일부 진보의 ‘경박’과 ‘독선’은 배제했다.
☞국제 관계의 틀 속에서 우리 실상 조망
국내와 국외에서 일어난 각종 사건·사실·인물들을 동일한 연도마다 나열·비교함으로써 서구 열강이 무섭게 질주하고 도약할 때 우리는 그들에 비해 얼마나 뒤쳐져 있었는지, 어떻게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하고 해방을 맞았는지, 또 6·25라는 대참사는 왜 겪었는지 등을 국제 관계의 틀 속에서 비교하고 조망했다.
☞대한민국의 뚝심 추적
무엇보다 해방 후 그 혼란 속에서 어떻게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하고 6·25 후에는 어떻게 가난과 폐허에서 벗어나 도저히 따라가지 못할 것 같은 선진국과의 격차를 좁혀나가고 대한민국의 존재를 세계에 각인시켰는지를 집중 조명했다. 전 세계에서 식민지를 경험한 국가 중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이룬 대표적인 모범 국가로 발돋움한 동인이 무엇인지도 추적했다. 그러면서도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남북 대치와 개발 독재로 인한 인권 유린, 자본의 논리로 인한 노동자·농민의 희생이 잇따랐다는 사실을 빠뜨리지 않았다.
☞청소년에게는 평생 도움될 나침반 역할
현행 고교 국사교과서 8종에 수록된 내용을 모두 담았다. 따라서 청소년기에 한번 읽어두면 20세기는 물론 그들이 살아가는 현재의 흐름까지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단기적으로는 대입 시험과 논술에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주요 인물들의 삶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워주고 이상적인 롤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나침반 역할을 한다.
☞조선조 말 시대 상황도 자세하게 소개
이 시리즈의 수록 범위는 20세기 100년간의 이야기이나 19세기 후반 시작된 개방·개화·개혁의 노력과 실패․좌절의 과정과 원인을 빼놓고서는 조선(대한제국)이 어떻게 해서 망하고 어떻게 일제의 지배를 받게 되었는지에 대한 온전한 이해가 불가능하므로 첫 권(1900년대)에 조선조 말의 시대 상황도 자세하게 수록(157페이지)했다.
출판사 리뷰
☞100년의 기록, 100년의 교훈
20세기 100년을 10년 단위로 끊어 총 10권으로 집대성한 20세기의 비망록이자 전기록이다. 국내·외 주요 사건의 전개 과정과 인물의 삶을 꼼꼼히 기술해 시대 순으로 엮었다. 정치.경제.사회 등에 치우친 다른 근현대사 책들과 달리 문화.예술.과학.스포츠.학문.언론 등도 빠짐없이 수록했다. 의미와 교훈은 있는지, 후세에 영향을 미쳤는지, 선구적 업적인지, 새로운 시대 사조인지 등을 수록의 기준으로 삼았다.
☞방대한 분량과 장기간의 집필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자료를 조사·취합·정리해 2012년 12월 첫 두 권(1960년대, 1970년대)을 발간하고 그로부터 4년 6개월만인 2017년 5월 마지막 2권(1900년대, 1910년대)을 발간함으로써 전 10권을 완간했다. 200자 원고지로는 2만 4887장, 책 본문 페이지로는 6220쪽이다.
☞빛과 그림자 꼼꼼하게 조명한 ‘백년 다큐멘터리’
빛과 그림자가 늘 함께 하듯 각종 인물·사건·사실들의 양면성과 명암을 사실대로 기술했다. 겉으로 드러난 현상·사실 뒤에 가려진 또 다른 얼굴을 변명이든 해명이든 함께 소개함으로써 균형을 유지하려 했다. 그렇다고 양시·양비론과 기계론적 균형에 빠지지는 않았다.
☞이념 편향 탈피한 객관적 서술
진보든 보수든 가급적 양쪽의 주의·주장을 긍정하는 입장을 취했다. ‘사회가 건강하려면 보수와 진보라는 두 날개로 날아야 한다’는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두 입장 모두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소중한 두 축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다만 사회의 건강을 해치는 일부 보수의 ‘부패’와 ‘탐욕’, 일부 진보의 ‘경박’과 ‘독선’은 배제했다.
☞국제 관계의 틀 속에서 우리 실상 조망
국내와 국외에서 일어난 각종 사건·사실·인물들을 동일한 연도마다 나열·비교함으로써 서구 열강이 무섭게 질주하고 도약할 때 우리는 그들에 비해 얼마나 뒤쳐져 있었는지, 어떻게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하고 해방을 맞았는지, 또 6·25라는 대참사는 왜 겪었는지 등을 국제 관계의 틀 속에서 비교하고 조망했다.
☞대한민국의 뚝심 추적
무엇보다 해방 후 그 혼란 속에서 어떻게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하고 6·25 후에는 어떻게 가난과 폐허에서 벗어나 도저히 따라가지 못할 것 같은 선진국과의 격차를 좁혀나가고 대한민국의 존재를 세계에 각인시켰는지를 집중 조명했다. 전 세계에서 식민지를 경험한 국가 중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이룬 대표적인 모범 국가로 발돋움한 동인이 무엇인지도 추적했다. 그러면서도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남북 대치와 개발 독재로 인한 인권 유린, 자본의 논리로 인한 노동자·농민의 희생이 잇따랐다는 사실을 빠뜨리지 않았다.
☞청소년에게는 평생 도움될 나침반 역할
현행 고교 국사교과서 8종에 수록된 내용을 모두 담았다. 따라서 청소년기에 한번 읽어두면 20세기는 물론 그들이 살아가는 현재의 흐름까지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단기적으로는 대입 시험과 논술에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주요 인물들의 삶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워주고 이상적인 롤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나침반 역할을 한다.
☞조선조 말 시대 상황도 자세하게 소개
이 시리즈의 수록 범위는 20세기 100년간의 이야기이나 19세기 후반 시작된 개방·개화·개혁의 노력과 실패.좌절의 과정과 원인을 빼놓고서는 조선(대한제국)이 어떻게 해서 망하고 어떻게 일제의 지배를 받게 되었는지에 대한 온전한 이해가 불가능하므로 첫 권(1900년대)에 조선조 말의 시대 상황도 자세하게 수록(157페이지)했다.
‘답다출판’은 1개월 전 태어난 신설 출판사입니다. ‘답다’는 세상에 답은 하나가 아니라는 뜻의 ‘答多’와 서로 비슷한 생김새나 성질을 지닌다는 뜻의 ‘~답다’ 두 가지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답다출판’이 설립 첫 작품으로 ‘20세기 이야기’(전10권) 중 1차분 두 권(1960년대, 1970년대)을 발간합니다. ‘20세기 이야기’는 1900년부터 2000년까지 100년(정확히는 101년)의 이야기입니다. 10년 단위로 구분해 총 10권으로 구성했습니다.
이번에 출간한 두 권은 1960년대와 1970년대 이야기입니다. 나머지 시대의 8권도 이미 탈고한 상태라 2013년에 모두 발간할 예정입니다. 10권의 원고 분량은 총 2만2000장입니다. 1960년대와 1970년대의 원고분량만 각각 2500장입니다. 각 권의 연도마다 국내와 국외를 함께 수록했습니다. 참고로 ‘로마인이야기’(전15권)의 한국어판 원고는 2만1000장입니다.
‘20세기 이야기’는 20세기 100년 동안 국내·외에서 일어난 중요하고 의미가 있는 과학, 문화, 예술, 스포츠, 학문, 사상, 정치, 경제, 사회, 전쟁, 독립운동 등 모든 것을 망라했습니다. 의미가 있는지? 후세에 영향을 미쳤는지? 선구적 업적인지? 새로운 흐름인지? 등을 수록의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저자는 이 방대한 책을 쓴 이유에 대해 “20세기의 세계적인 대격변 속에서 대한민국이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을까 하는 의문에서 출발했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이 책의 주요 특징은 이렇습니다
- 20세기 100년 동안 국내·외 각 분야에서 일어난 모든 것을 8년에 걸쳐 10권이라는 방대한 분량으로 정리했습니다. 이런 종류의 책은 국내 최초입니다. 강준만 전북대 교수의 ‘현대사 산책’ ‘근대사 산책’ 등이 있으나 범위가 국내로 한정되어 있고 정파성이 강한 정치·사회 위주로 되어 있어 이 책과는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 이 책은 10권의 원고를 먼저 탈고한 뒤 1년 안에 10권 전부를 발간한다는 점에서 획기적입니다. ‘20세기 이야기’처럼 방대한 분량의 책을 출판할 때는 저자가 원고를 쓰면서 1~2권 분량의 원고가 완성되면 그 원고만으로 먼저 책을 출판하는게 일반적입니다. ‘로마인 이야기’(시오노 나나미 저)와 ‘중국인 이야기’(김명호 저)가 그렇습니다. ‘20세기 이야기’처럼 미리 원고를 탈고한 뒤 책을 출판하면 원고 전체를 일일이 비교·확인할 수 있어 사실(事實)이 정확해지고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군살이나 군더더기를 빼고 핵심적인 내용 위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습니다. 20세기의 씨줄과 낱줄로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각종 사건·사실·인물들의 의미, 발단, 원인, 전개과정 등을 원고지 15~20장 정도로 압축·요약했습니다. 이렇게 정리한 게 1960년대가 180건, 1970년대가 175건입니다.
- 신문기사 식으로 서술해 읽는 맛이 있습니다. 백과사전을 읽는 것처럼 무미건조하거나 심심하지 않습니다.
- 색인이 독특합니다. 일반적으로 색인은 페이지로 나타내지만 이 책은 기존의 책들과 달리 연도로 안내합니다. 전10권의 원고를 완성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예를들면 여성운동 → 1949년(보부아르), 1963년(프리단), 1970년(밀레트), 1972년(스타이넘) 식입니다.
- 이 책은 진보와 보수 어느 한쪽에 서지 않았습니다. 양쪽 모두를 아우르고 긍정하는 입장에서 양쪽의 주의·주장을 균형있게 소개했습니다. 가급적 양시론을 견지했습니다. 그렇다고 기계적인 균형에 집착하지 않았습니다.
- 1960년대와 1970년대 20년은 박정희 시대의 18년(1961~1979년)과 사실상 일치합니다. 이 책은 박정희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미화하거나 비난하는 기존의 책들과는 다른 관점에서 접근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공과(功過)를 사실적으로 기술하고 찬반과 오호를 그대로 소개했습니다. 정치·사회·경제·문화적으로 일어난 개발독재의 빛과 그림자를 가감없이 드러냈습니다. 판단은 독자에게 맡겼습니다.
그렇다고 박정희 시대의 정치·사회적인 문제만 다루지는 않았습니다. 책의 목차를 보면 알 수 있듯 국내의 정치·사회적인 문제 말고도 국제 정치·경제와 전쟁, 국내·외 문화예술, 과학, 문학, 사상, 저서, 신조류, 인종문제, 스포츠 등 많은 사건·사실·인물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총론적인 역사서라기보다는 하나하나가 과학사이고 문화사이고 경제사이고 생활사이고 정치·사회사입니다.
▣ 서문 : 발간에 부쳐
20세기는 무한질주의 시대였습니다. 과학과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신제품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컨베이어 벨트로 상징되는 대량생산 덕에 인류는 유사 이래 처음 물질적 풍요의 시대를 경험했습니다. 불치병은 치료되고 수명은 연장되었습니다. 농업생산력도 폭발적으로 증가해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기아가 사라졌습니다. 항공기의 발달로 세계는 지구촌이 되고 인터넷과 휴대폰의 대량 보급 덕에 인류는 이웃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인간의 무지와 탐욕, 야만과 광기였습니다. 여기에 과학과 기술의 옷이 입혀지면서 대량학살이 자행되었습니다. 20세기 전반기에 겪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은 인류를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습니다. 20세기 후반기에는 미소 냉전과 이로 인한 국지전, 민족과 종교의 이름으로 가해지는 무차별적인 학살, 독재자들의 만행, 악덕 자본가의 탐욕, 환경오염으로 인한 자연파괴 등으로 인류는 혼돈의 시대를 살아야 했습니다.
다행인 것은 이런 와중에도 새로운 문화가 꽃을 피우고 생활수준은 나아졌으며 민주주의가 세계 곳곳에서 자리를 잡아갔습니다.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세계가 광기와 이성의 시대를 오르내리고 있을 때 대한민국은 어땠을까요. 20세기 초, 대한민국은 적자생존과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제국주의 세계에 내던져진 한 점의 고깃덩어리에 불과했습니다. 결국 아가리를 벌리고 발톱을 내세운 일본 제국주의의 먹잇감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질곡의 시대를 살아야 했던 대한민국이 비로소 명패를 내걸고 존재를 인정받은 것은 1948년입니다. 하지만 곧 전 세계를 짓누른 미소 냉전의 틈바구니 속에서 또다시 민족의 비극 6·25를 경험해야 했습니다. 모든 것은 재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 참혹한 현실 앞에서 망연자실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끈질긴 생명력으로 다시 일어서고 가난과 폐허로부터 벗어났습니다. 도저히 따라가지 못할 것 같은 선진국과의 격차를 근소하게 좁히고 코리아의 존재를 세계에 각인시켰습니다.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를 완벽하게 정착시키고 경제적으로는 절대 가난에서 벗어나 물질적 성취를 이뤄냈습니다. 식민지를 경험한 국가 중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이룬 대표적인 모범 국가로 발돋움한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이 있기까지 남북 대치와 개발 독재로 인한 인권 유린, 자본의 논리로 인한 노동자·농민의 희생이 잇따랐습니다. 민주화를 이룬 뒤에도 사회 양극화와 이념적 대립이 계속 우리 사회 전반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압축 성장에 따른 정신적 황폐화와 상대적 박탈감, 속물 자본주의 근성도 끈질기게 우리 주변을 배회하고 있습니다.(중략)
자료를 찾고 원고를 정리하면서 가장 궁금했던 것은 100년 동안의 세계적인 대격변 속에서 대한민국이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을까 하는 의문이었습니다. 궁금증을 풀려면 국내와 국외에서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문제를 함께 소개해야 거시적이고 상대적인 관점에서 온전한 비교가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현재 우리 사회는 진보와 보수 간에 도그마, 합리화, 독선, 진영 논리 등에 매몰되어 있습니다. 끊임없이 계속되는 사회적인 갈등과 극단적인 이념대립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이미 사멸되고 박제화되었어야 할 종북 세력까지 안간힘을 쓰며 우리 사회의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대한민국은 중심이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이것은 멸사봉공의 마음가짐으로 국가와 국민을 우선한 선대의 희생과 당대 사람들의 용기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일제 하에서는 독립운동가, 해방 후에는 6·25 참전 용사, 개발 독재 시절에는 산업화의 두 주역인 근로자와 기업가, 민주화를 열망하는 시민과 운동가 등이 오늘을 있게 한 주역들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근로자의 근면과 기업가의 리더십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원동력이었습니다. 기업가는 더 많은 부를 쌓고 싶어서 근로자는 더 나은 삶을 위해서 함께 기업을 키워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수 근로자의 노력과 희생을 발판으로 삼아 살아남은 기업은 대기업으로 성장하고 국가는 이들 대기업 덕에 경제 규모를 키워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하는 등 지구촌의 중요한 멤버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런 점에서 대한민국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를 꼽으라면 근로자의 땀, 기업의 성장, 국가 경제규모의 확대 등을 들고 싶습니다.
이 책은 진보 보수 어느 한쪽의 입장에 서기보다 양쪽 모두를 긍정하는 입장을 취했습니다. 양쪽의 생각을 가급적 균형있게 소개하려 했습니다. ‘사회가 건강하려면 보수와 진보라는 두 날개로 날아야 한다’는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두 입장 모두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소중한 두 축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해치는 일부 보수의 ‘부패’와 ‘탐욕’, 일부 진보의 ‘경박’과 ‘독선’까지 용인하는 것은 아닙니다. 빛과 그림자는 늘 함께하는 것인데도 이 같은 사실을 애써 외면한 채 어느 한쪽 면만을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부각시키려는 외눈박이에 대해서도 경계합니다. (중략)
이 책은 독창적이거나 학문적인 저술이 아닙니다. 기존의 저술과 기사를 수집·정리·소개한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국내·외의 많은 학자, 기자, 작가들이야말로 이 책의 진정한 저자입니다. 저는 대표 저자로 이름을 올렸을 뿐입니다. 그들의 책과 논문, 기사를 일일이 소개하는 것이 예의겠으나 책의 분량이 너무 늘어난다는 것을 핑계로 부득이 제외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후기 : ‘20세기 이야기’가 나오기까지
2000년 3월 5일 조선일보가 개최한 ‘21세기 한민족 대항해시대’ 특별전이 예술의전당에서 열렸습니다. 제목만 보면 마치 21세기 해양대국을 기치로 내세운 전시회 같지만 실은 20세기를 회고하는 전시회였습니다. 당시 저는 실무자로 전시회에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준비 과정에서 20세기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알고 있는 것도 깊이가 없어 결국 총체적으로 자괴감에 빠졌습니다.
사실 그 몇 년 전부터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계기로 세계사에 푹 빠져 있었는데도 정작 제가 숨 쉬고 있는 20세기에 대해 무지했던 겁니다. 전시회가 끝난 후 20세기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관련 책만 편식했습니다. 그렇게 1년 반 정도가 지나고 나니 20세기를 정리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1~2권짜리 분량의 ‘20세기 소사전’이 목표였습니다. 그런데 관련 자료를 모으고 있던 2002년 11월 어느 날 신문사에선 ‘흔치 않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김태익 당시 조선일보 문화부장이 ‘오늘의 소사’ 성격의 글을 신문에 연재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한 것입니다. ‘흔치 않은 일’이라고 한 것은 취재 기자도 아니고 신문에 글을 써 본 적도 없는 사람에게 전국의 수백만 독자를 상대로 ‘오늘의 소사’를 연재하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이 결정은 누가 보아도 상식에서 벗어난 모험이었습니다. 변용식 당시 편집국장이 문화부장의 결정을 받아들인 것도 뜻밖이었습니다.
‘흔치 않은 일’은 ‘역사 속의 오늘’이란 제목으로 구체화되어 2002년 12월 2일부터 2003년 11월 29일까지 1년 동안 조선일보 지면의 한 귀퉁이에서 매일 독자와 만났습니다. 준비가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시작되고, 연재 말고도 고유의 업무를 따로 수행해야 했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고역이었습니다. 시간에 쫓겨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은 날도 있었습니다. 결국 ‘역사 속의 오늘’은 회사의 결정에 따라 연재를 시작한 지 2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2003년 1월 29일자를 끝으로 연재가 중단되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부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역사 속의 오늘’을 계속 연재하라는 독자들의 전화가 연일 빗발쳤던 것입니다. 결국 회사는 십수 일이 지난 2월 10일 ‘역사 속의 오늘’을 부활했습니다. 그때 전화를 했던 독자가 이 책을 읽고 있다면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이 분들이 없었다면 필시 글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렸거나 역사에 대한 관심을 접었을 테고 결국 ‘20세기 이야기’(전 10권)도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겁니다.
연재 중 답답한 것은 또 있었습니다. 원고지 7~8장 안에 매일 두 꼭지씩의 국내·외 사건·사실이나 인물을 소개해야 했는데 그럴 때마다 발단, 전개과정, 의미, 업적 등을 제대로 짚어주기에는 지면이 부족했던 겁니다. 그러다보니 꼭 소개해야 할 부분조차 포기할 때도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신문 특성상 지면을 늘릴 수도 없어 나중에 꼭 보완하리라 마음먹고 연재를 이어갔습니다. 조선일보 연재는 이런 우여곡절을 거쳐 1년만인 2003년 11월 29일에 끝을 맺었습니다. ‘역사 속의 ’오늘‘은 2004년 9월부터 2006년 8월까지 2년 동안 또다시 주간조선의 지면을 통해 독자들과 만났습니다.
‘20세기 소사전’을 정리해보고 싶다는 당초의 구상을 실천에 옮긴 것은 조선일보 연재가 끝난 후인 2004년 초부터였습니다. 본격적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원고를 쓰는데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왔습니다. 내공이 부족했던 겁니다. 점차 욕심이 커지고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결국 ‘20세기 소사전’은 ‘20세기의 모든 것’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책 권수는 1~2권에서 10권으로 늘어나고 2~3년이면 끝날 줄 알았던 작업 기간은 그 몇 배인 8년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 서문 : 발간에 부쳐
20세기는 무한질주의 시대였습니다. 과학과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신제품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컨베이어 벨트로 상징되는 대량생산 덕에 인류는 유사 이래 처음 물질적 풍요의 시대를 경험했습니다. 불치병은 치료되고 수명은 연장되었습니다. 농업생산력도 폭발적으로 증가해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기아가 사라졌습니다. 항공기의 발달로 세계는 지구촌이 되고 인터넷과 휴대폰의 대량 보급 덕에 인류는 이웃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인간의 무지와 탐욕, 야만과 광기였습니다. 여기에 과학과 기술의 옷이 입혀지면서 대량학살이 자행되었습니다. 20세기 전반기에 겪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은 인류를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습니다. 20세기 후반기에는 미소 냉전과 이로 인한 국지전, 민족과 종교의 이름으로 가해지는 무차별적인 학살, 독재자들의 만행, 악덕 자본가의 탐욕, 환경오염으로 인한 자연파괴 등으로 인류는 혼돈의 시대를 살아야 했습니다.
다행인 것은 이런 와중에도 새로운 문화가 꽃을 피우고 생활수준은 나아졌으며 민주주의가 세계 곳곳에서 자리를 잡아갔습니다.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세계가 광기와 이성의 시대를 오르내리고 있을 때 대한민국은 어땠을까요. 20세기 초, 대한민국은 적자생존과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제국주의 세계에 내던져진 한 점의 고깃덩어리에 불과했습니다. 결국 아가리를 벌리고 발톱을 내세운 일본 제국주의의 먹잇감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질곡의 시대를 살아야 했던 대한민국이 비로소 명패를 내걸고 존재를 인정받은 것은 1948년입니다. 하지만 곧 전 세계를 짓누른 미소 냉전의 틈바구니 속에서 또다시 민족의 비극 6·25를 경험해야 했습니다. 모든 것은 재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 참혹한 현실 앞에서 망연자실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끈질긴 생명력으로 다시 일어서고 가난과 폐허로부터 벗어났습니다. 도저히 따라가지 못할 것 같은 선진국과의 격차를 근소하게 좁히고 코리아의 존재를 세계에 각인시켰습니다.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를 완벽하게 정착시키고 경제적으로는 절대 가난에서 벗어나 물질적 성취를 이뤄냈습니다. 식민지를 경험한 국가 중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이룬 대표적인 모범 국가로 발돋움한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이 있기까지 남북 대치와 개발 독재로 인한 인권 유린, 자본의 논리로 인한 노동자․농민의 희생이 잇따랐습니다. 민주화를 이룬 뒤에도 사회 양극화와 이념적 대립이 계속 우리 사회 전반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압축 성장에 따른 정신적 황폐화와 상대적 박탈감, 속물 자본주의 근성도 끈질기게 우리 주변을 배회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런 20세기 100년(정확히는 101년)의 이야기입니다. 20세기 중 국내․외에서 일어난 중요하고 의미가 있는 과학, 산업, 정치, 경제, 전쟁, 문화, 예술, 스포츠, 학문, 언론 등을 망라했습니다. 의미가 있는지? 후세에 영향을 미쳤는지? 선구적 업적인지? 새로운 흐름인지? 등을 수록의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20세기 100년을 10년 단위로 구분해 총 10권으로 구성했습니다. 첫 결과물은 1960년대와 1970년대 두 권이고, 나머지 책은 단계적으로 발간할 예정입니다. 각 권의 연도마다 국내와 국외를 함께 수록했습니다. 국내와 국외를 별권(別卷)으로 하지 않은 이유는 당초 이 책을 쓰려한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자료를 찾고 원고를 정리하면서 가장 궁금했던 것은 100년 동안의 세계적인 대격변 속에서 대한민국이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을까 하는 의문이었습니다. 궁금증을 풀려면 국내와 국외에서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문제를 함께 소개해야 거시적이고 상대적인 관점에서 온전한 비교가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현재 우리 사회는 진보와 보수 간에 도그마, 합리화, 독선, 진영 논리 등에 매몰되어 있습니다. 끊임없이 계속되는 사회적인 갈등과 극단적인 이념대립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이미 사멸되고 박제화되었어야 할 종북 세력까지 안간힘을 쓰며 우리 사회의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대한민국은 중심이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이것은 멸사봉공의 마음가짐으로 국가와 국민을 우선한 선대의 희생과 당대 사람들의 용기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일제 하에서는 독립운동가, 해방 후에는 6․25 참전 용사, 개발 독재 시절에는 산업화의 두 주역인 근로자와 기업가, 민주화를 열망하는 시민과 운동가 등이 오늘을 있게 한 주역들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근로자의 근면과 기업가의 리더십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원동력이었습니다. 기업가는 더 많은 부를 쌓고 싶어서 근로자는 더 나은 삶을 위해서 함께 기업을 키워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수 근로자의 노력과 희생을 발판으로 삼아 살아남은 기업은 대기업으로 성장하고 국가는 이들 대기업 덕에 경제 규모를 키워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하는 등 지구촌의 중요한 멤버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런 점에서 대한민국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를 꼽으라면 근로자의 땀, 기업의 성장, 국가 경제규모의 확대 등을 들고 싶습니다.
이 책은 진보 보수 어느 한쪽의 입장에 서기보다 양쪽 모두를 긍정하는 입장을 취했습니다. 양쪽의 생각을 가급적 균형있게 소개하려 했습니다. ‘사회가 건강하려면 보수와 진보라는 두 날개로 날아야 한다’는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두 입장 모두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소중한 두 축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해치는 일부 보수의 ‘부패’와 ‘탐욕’, 일부 진보의 ‘경박’과 ‘독선’까지 용인하는 것은 아닙니다. 빛과 그림자는 늘 함께하는 것인데도 이 같은 사실을 애써 외면한 채 어느 한쪽 면만을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부각시키려는 외눈박이에 대해서도 경계합니다.
이 책이 국내 위주의 정치․사회적인 책으로 오해하는 독자가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 책에는 정치․사회 외적인 내용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세계 문제도 국내 문제 못지 않게 풍부하고 다양합니다. 총론적인 역사서도 아닙니다. 하나하나가 과학사이고 문화사이고 경제사이고 생활사입니다.
풍부하지만 부실하고 잘못된 정보가 인터넷에 넘쳐나는 현실도 책을 쓰게 된 동기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물론 인터넷에는 뛰어난 고수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고급 정보를 일일이 찾는 게 쉽지 않습니다. 장시간 인터넷을 뒤져야 겨우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고를 정리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정확한 사실’이었습니다. 물론 사실이라는 것도 때로는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관점과 해석에 따라 달리 보인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습니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자신의 입맛대로 해석을 하거나 특정한 의도를 갖고 사실을 취사선택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우리가 마지막 보루로 기대고 싶어하는 ‘상식’의 기준과 개념 역시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르게 인식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 책에서 가끔 드러나는 필자의 생각을 긍정하거나 부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독자의 몫입니다.
또하나 걱정되는 것은 혹시 있을지 모르는 오류입니다. 원고를 쓸 때부터 꼼꼼히 확인하고 몇몇 지인이 원고를 읽어주긴 했지만 그래도 작업이 방대하고 기간이 오래 걸려 어떤 오류가 어디서 튀어나올지 몰라 내심 걱정스럽습니다.
이 책은 독창적이거나 학문적인 저술이 아닙니다. 기존의 저술들을 수집·정리·소개한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국내․외의 많은 학자, 기자, 작가들이야말로 이 책의 진정한 저자입니다. 저는 대표 저자로 이름을 올렸을 뿐입니다. 그들의 책과 논문, 기사를 일일이 소개하는 것이 예의겠으나 책의 분량이 너무 늘어난다는 것을 핑계로 부득이 제외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내에 이런 종류의 책이 없고, 20세기를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지인들의 권고에 고무되어 감히 이 책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관심과 격려, 질정을 바랍니다.
▣ 후기 : 책을 발간하기까지
2000년 3월 5일 조선일보가 개최한 ‘21세기 한민족 대항해시대’ 특별전이 예술의전당에서 열렸습니다. 제목만 보면 마치 21세기 해양대국을 기치로 내세운 전시회 같지만 실은 20세기를 회고하는 전시회였습니다. 당시 저는 실무자로 전시회에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준비 과정에서 20세기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알고 있는 것도 깊이가 없어 결국 총체적으로 자괴감에 빠졌습니다.
사실 그 몇 년 전부터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계기로 세계사에 푹 빠져 있었는데도 정작 제가 숨 쉬고 있는 20세기에 대해 무지했던 겁니다. 전시회가 끝난 후 20세기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관련 책만 편식했습니다. 그렇게 1년 반 정도가 지나고 나니 20세기를 정리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1~2권짜리 분량의 ‘20세기 소사전’이 목표였습니다. 그런데 관련 자료를 모으고 있던 2002년 11월 어느 날 신문사에선 ‘흔치 않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김태익 당시 조선일보 문화부장이 ‘오늘의 소사’ 성격의 글을 신문에 연재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한 것입니다. ‘흔치 않은 일’이라고 한 것은 취재 기자도 아니고 신문에 글을 써 본 적도 없는 사람에게 전국의 수백만 독자를 상대로 ‘오늘의 소사’를 연재하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이 결정은 누가 보아도 상식에서 벗어난 모험이었습니다. 변용식 당시 편집국장이 문화부장의 결정을 받아들인 것도 뜻밖이었습니다.
‘흔치 않은 일’은 ‘역사 속의 오늘’이란 제목으로 구체화되어 2002년 12월 2일부터 2003년 11월 29일까지 1년 동안 조선일보 지면의 한 귀퉁이에서 매일 독자와 만났습니다. 준비가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시작되고, 연재 말고도 고유의 업무를 따로 수행해야 했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고역이었습니다. 시간에 쫓겨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은 날도 있었습니다. 결국 ‘역사 속의 오늘’은 회사의 결정에 따라 연재를 시작한 지 2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2003년 1월 29일자를 끝으로 연재가 중단되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부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역사 속의 오늘’을 계속 연재하라는 독자들의 전화가 연일 빗발쳤던 것입니다. 결국 회사는 십수 일이 지난 2월 10일 ‘역사 속의 오늘’을 부활했습니다. 그때 전화를 했던 독자가 이 책을 읽고 있다면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이 분들이 없었다면 필시 글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렸거나 역사에 대한 관심을 접었을 테고 결국 ‘20세기 이야기’(전 10권)도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겁니다.
연재 중 답답한 것은 또 있었습니다. 원고지 7~8장 안에 매일 두 꼭지씩의 국내·외 사건․사실이나 인물을 소개해야 했는데 그럴 때마다 발단, 전개과정, 의미, 업적 등을 제대로 짚어주기에는 지면이 부족했던 겁니다. 그러다보니 꼭 소개해야 할 부분조차 포기할 때도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신문 특성상 지면을 늘릴 수도 없어 나중에 꼭 보완하리라 마음먹고 연재를 이어갔습니다. 조선일보 연재는 이런 우여곡절을 거쳐 1년만인 2003년 11월 29일에 끝을 맺었습니다. ‘역사 속의 ’오늘‘은 2004년 9월부터 2006년 8월까지 2년 동안 또다시 주간조선의 지면을 통해 독자들과 만났습니다.
‘20세기 소사전’을 정리해보고 싶다는 당초의 구상을 실천에 옮긴 것은 조선일보 연재가 끝난 후인 2004년 초부터였습니다. 본격적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원고를 쓰는데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왔습니다. 내공이 부족했던 겁니다. 점차 욕심이 커지고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결국 ‘20세기 소사전’은 ‘20세기의 모든 것’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책 권수는 1~2권에서 10권으로 늘어나고 2~3년이면 끝날 줄 알았던 작업 기간은 그 몇 배인 8년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1970년 ---------
■경부고속도로 개통
■새마을운동 시작
■전태일 분신자살
■와우아파트 붕괴
■사상계 강제 폐간
■김지하와 정치풍자 담시 ‘오적’
■김영삼·김대중의 ‘40대 기수론’
■김용섭 ‘조선후기농업사연구’ 출간
■정경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
-박스 / '정트리오'와 음악가족
■김재원 국립박물관장 25년 만에 퇴임
-박스 / 국립중앙박물관
■장훈 일본 프로야구 사상 최고 타율 기록
■정인숙 여인 의문의 피살
■빌리 브란트, 분단 25년 만에 동·서독 총리 회담
■일본 적군파 결성과 요도호 하이재킹
-박스 / 아랍 적군파
■케이트 밀레트 '성의 정치학' 출간
■우에무라 나오미 5대륙 최고봉 세계 최초 등정
■미시마 유키오 할복 자살
1971년 ---------
■백제 무령왕릉 발굴
■박정희·김대중 대통령선거 격돌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지정
■남진·나훈아 숙명의 라이벌 대결
■양희은 데뷔 음반 ‘아침이슬’ 발표
■김종필의 국무총리 취임
■판사 집단 사표 낸 사법 파동
■광주대단지(성남시) 조성과 주민 난동
■실미도 특수부대원 난동
■‘닉슨 쇼크’…금.달러 태환정지 선언
■'펜타곤 페이퍼' 보도와 베트남전 실상
■중국의 유엔 가입과 대만의 유엔 축출
■제3차 인도·파키스탄 전쟁과 방글라데시 독립
■이소룡 영화 ‘당산대형’ 개봉
■로이드 웨버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초연 ■그린피스 발족
■존 롤스 '정의론' 출간
1972년 ---------
■이후락의 비밀 방북과 7·4 남북공동성명
■'10월 유신' 선포와 박정희 대통령 취임
-박스 / 북한 주석제 채택과 김일성 유일지도체제 확립
■통일벼 첫 전국 재배와 허문회
■8ㆍ3 긴급경제명령 발표
■‘직지심체요절’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으로 판명
■고우영 만화 '임꺽정' 일간스포츠에 연재
■윤이상 작곡 오페라 ‘심청’ 뮌헨올림픽 개막 기념 초연
■김수근 설계 '공간 사옥' 준공
■최인호 소설 '별들의 고향' 조선일보 연재
■정창화 감독의 '죽음의 다섯 손가락' 개봉
■키신저 극비 방중과 닉슨·주은래 회담
■워터게이트 사건과 닉슨 대통령 사임
-박스 / ‘딥 스로트’와 우드스타인 기자
■아랍 게릴라 ‘검은 9월단’ 뮌헨 올림픽 테러
■제1회 유엔 인간환경회의 개막
■로마클럽 '성장의 한계' 출간
■글로리아 스타이넘 ‘미즈(Ms)’ 창간
■미·소 전략무기제한협정(SALT-1) 조인
■미국, 오키나와 일본에 반환
■말런 브랜도와 영화 '대부' 개봉
1973년 ---------
■박정희 대통령 중화학공업 육성 선언
■박태준과 포항종합제철 준공
■치산녹화 10개년 계획
■중동건설 붐과 삼환기업
■동양 최대 소양강댐 준공
■중앙정보부 김대중 납치
■이에리사와 세계탁구대회 우승
■천마총 발굴과 천마도 출토
■조용기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 완공
■고교 평준화 시행
■최종길 서울대 법대 교수 고문사
■미국의 베트남전 패배와 철수
-박스 / 파리평화협정
■아옌데 칠레 대통령 쿠데타군에 저항하다 자살
■제4차 중동전(욤 키푸르 전쟁)
■제1차 오일쇼크
■한국의 오일쇼크 극복
■브로노프스키 '인간의 등정' 방송과 책 출간
1974년 ---------
■긴급조치 1호 발동…‘긴조 시대’ 개막
■민청학련 사건 발표
■인혁당 재건위 관련자 8명 사형 집행
■리영희 ‘전환시대의 논리’ 출간
■자유언론실천선언과 동아일보 광고탄압
-박스 / 동아투위·조선투위
■육영수 여사 피격
■서울 지하철 1호선 개통
■현대조선소, 26만t급 대형유조선 진수
■황석영의 첫 창작집 '객지' 출간과 '장길산' 한국일보 연재
■김정호 데뷔 음반 '이름 모를 소녀' 발매
■하이에크 노벨경제학상 수상
-박스 / 신자유주의
■무하마드 알리 두 번째 세계 헤비급 챔피언 쟁취
■행크 에런 미 프로야구 최다 홈런 기록 갱신
■키프로스 군부 쿠데타와 터키군 주둔
■도널드 조핸슨 '루시' 화석 발견
-박스 / ‘아르디’, ‘밀레니엄맨’, ‘투마이’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소련에서 추방
1975년 ---------
■이호왕 유행성출혈열 병원체 발견
■장준하 의문의 실족사
■대중가요 금지곡 양산과 대마초 파동
■베트남전 종전
-박스 / 한국대사관 사이공 철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설립
■미국의 아폴로와 소련의 소유즈 도킹 성공
■스페인 카를로스 1세 즉위
■에드워드 윌슨 '사회생물학' 출간
■프리초프 카프라 '물리학의 도' 출간
1976년 ---------
■현대자동차, 국내 최초 고유모델 ‘포니’ 생산
■현대건설 사우디 주베일 신항 건설공사 수주
-박스 /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
■코리아 게이트
-박스 / 박동선
■양정모 대한민국 건국 후 첫 올림픽 금메달
■이청준 '당신들의 천국' 출간
■판문점 도끼 만행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영화배우 윤정희 결혼
-박스 / 백건우·윤정희 부부 납치 미수
■주은래의 죽음, 1차 천안문 사태, 4인방 체포
■모택동 사망
■이스라엘 특공대 엔테베 기습작전 성공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출간
■에리히 프롬 ‘소유나 존재냐’ 출간
■코마네치 10점 만점 연기로 몬트리올 올림픽 3관왕
■다나카 전 일본 총리 록히드 사건으로 구속
■남아공의 소웨토 봉기와 샤프빌 학살
1977년 ---------
■수출 100억달러 돌파
■이명박 현대건설 사장 승진
■홍수환의 4전5기 신화
■고상돈 한국 최초 에베레스트 등정
■제1회 대학가요제
■김창완의 ‘산울림’ 1집 음반 '아니 벌써' 발매
■추송웅 모노드라마 '빠알간 피이터의 고백' 초연
■최종현과 선경의 폴리에스테르 필름 생산
■등소평의 세 번째 복권
■서독 적군파, 루프트한자 여객기 납치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 이스라엘 방문
■알렉스 헤일리 원작 ‘뿌리’ TV 드라마 방송
1978년 --------
■국내 최초 원자력발전소 고리 원전 1호기 준공
-박스 / 콜더홀 원자력발전소
■국내 최초 지대공 미사일 '백곰' 시험발사 성공
■최은희·신상옥 홍콩서 북한에 납치
■박현채 '민족경제론' 출간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출간
■동일방직 똥물 사건
■김덕수의 사물놀이 첫 공연
■세계최초 ‘시험관 아기’ 탄생
■등소평 개혁개방 노선 천명
■베트남의 캄보디아 침공과 ‘킬링필드’ 종식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취임
-박스 / 교황 암살과 파티마 계시
■에드워드 사이드 '오리엔탈리즘' 발간
■가이아나 ‘인민사원’ 집단 자살
■이탈리아 ‘붉은 여단’ 알도 모로 전 총리 납치살해
1979년 ---------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 실종
-박스 / 국가정보원 진실위 발표
■YH무역 여공의 신민당사 농성과 김영삼 총재 의원직 제명
■부?마사태
■박정희 대통령 서거
-박스 / 박정희의 18년 공과
■12·12 군사쿠데타
■‘해방 전후사의 인식’ 출간
-박스 /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
■이문열 ‘사람의 아들’ 출간
■김진호 세계양궁선수대회 5관왕
■차범근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
■현신규와 '현사시나무'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 취임
■워크맨, 소니, 모리타 아키오
■제임스 러브록 '가이아-생명체로서의 지구' 발간
■페르낭 브로델 '물질문명, 경제, 자본주의' 전3권 완간
■호메이니의 이란 회교 혁명
-박스 / 미 대사관 점거 및 인질
■팔레비 이란 국왕 망명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니카라과 산디니스타 정권 탄생
-박스 / 다니엘 오르테가
■피에르 부르디외 '구별 짓기' 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