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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7955282 / 400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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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새 출발을 결심한 서른과 93일 동안의 여행, 그리고 태어난 여행에세이. 중국 도시 투어,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인도 자원 활동과 기차여행, 프랑스 알프스 스노보딩,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등 대장정에서 얻은 깨달음이 담백한 문장에 녹아들었다. 이십대 내내 우주청년으로 불려오다 커리어를 환승한 저자 정준오는 여행 내내 끊임없이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해 연구했고, 꽤나 실천적인 답을 찾아냈다. 많은 선택의 순간에 ‘내가 행복한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
이 책은 저자가 소중하게 여기던 것들을 놓아버린 후의 방황과 그 사이 응축된 경험들이 담긴 진솔한 자서전이자, 낯선 풍경 속에 들어가 보고서야 비로소 알게 된 행복의 비밀에 대한 실천적 연구 보고서이기도 하다. 페이지마다 다채로운 여행길 위의 풍경이 물씬 담겨 있는 수백 장의 사진과 앞서 걸어간 이들의 혜안이 담긴 수십 구절의 인용문이 책 속 여행의 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여행의 매력은 존재를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한다. 그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의 조각들과 길 위에서 만난 인연들의 은은한 이야기들이 잔잔한 감동을 안겨 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원래 힘들고, 가끔 즐거운 길 위에서 펼쳐지는 서른의 통찰
『행복하다면, 그렇게 해』 저자 정준오는 우주인 지원자, 군악대 병장, 전기전자공학 학사, 천문우주학 석사, 건설회사 근무, 치의학전문대학원 입학 등 평범하지는 않은 이십대를 보냈다. 서른을 맞아 93일 여행을 떠난 그는 길에서 만난 사람들 대부분 자신이 스스로 평범하다고 말하고 있었지만, 귀기울여보면 그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가슴에 숨겨 놓았을 뿐이었음을 발견했다고 한다. 또, 여행은 그런 자신이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왜 몰랐느냐고 다그친다며, ‘인생을 사랑한다면, 여행기를 쓰자’고 주장한다.
책은 우주에 대한 꿈을 품어왔던 우주 청년이 전혀 달라 보이는 길을 걷기로 한 선택에 대한 이야기, 중국 도시 투어,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인도 자원 활동과 기차여행, 프랑스 알프스 스노보딩,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등 다이내믹한 여행 중에 만들어진 이야기, 여행 후에 남은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서른의 시각으로 빚어낸 담백한 문장들이 여행길 위의 풍경이 담긴 수백 장의 사진과 함께 어우러졌다. 여행 일정을 하루하루 따라가는 기록이나 여행지 소개가 아닌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와 갓 서른이 된 저자의 경험이 진솔하게 담겨있고, 그에게 영감을 준 노래, 영화, 소설, 철학자, 스님, 교수님 등 다양한 멘토들로부터 얻은 혜안(慧眼)들이 인용문으로 곳곳에 배치되어 깊이를 더해준다.
『행복하다면, 그렇게 해』는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한 실천적 연구 보고서이기도 하다. 여행을 떠나 글을 쓰던 과정은 저자에게 어쩌면 상처에 대한 치유의 과정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는 길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자신을 보다 가까이 마주하면서 여전히 꿈을 잃지 않은 자신을 발견했고, 인생이 조금 더 의미를 가지 위해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런 낭만적인 이야기가 여러 날 앓고, 사기 당할 뻔도 하고, 길을 잃고 절뚝거리는, 어쩌면 흔한 일상 같은 여행의 현실 속에서 펼쳐진다. 독자들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행복의 비밀을 하나씩 발견하게 될 것이다.
p.25
삶의 프레임을 완전히 바꿔 놓은, 치과의사가 되기로 한 서른 목전의 결론은 몇 가지 선택지 중에 하나였을 뿐이고 어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서른 즈음의 수험생이라는 지옥에서 보내는 한 철을 버틸 수 있게 한 것은 거창한 사명감이나 동기였다기보다 늦은 출발이 동반한, 물러설 곳이 없다는 절박함이었다.
-「환승의 기쁨과 슬픔」中
p.35
이별을 말했던 날, 술병 대신 펜을 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 회사에 퇴사 의사를 밝혔다.
-「사랑을 이야기해 볼까」中
p.84
걷기를 시작하며 밀란이 어색한 침묵을 깨뜨리고 “우리는 친구”라고 말을 붙였다. 나는 그에게 “우리는 이미 가족이야. 어떤 종류의 사랑이든 사랑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거야”라고 말했다.
-「포터에 대한 단상」中
p.129
꿈이었을까. 돌아오니, 변한 것들은 아무것도 없고, 나는 무엇을 기대하고 있었는지. 평생 잊지 못할 여정을 끝내고, 그를 보내고 왠지 모를 아쉬움에 정처 없이 걸은 포카라 레이크 사이드 거리에서 허전함이 밀려오는 동안 앵무새처럼 한없이 되뇌었다.
“함께해 줘서 고마워”
-「“함께해 줘서 고마워”」中
p.222
아마 사랑이 없어서일지 모른다.
어차피 인생 조금 더 많은 의미를 가지려고 사는 것인데,
사랑 없이 무슨 의미가 더 있단 말인가.
-「화양연화?」中
p.240
“기억을 소중히 해야 한다.”
라주의 말이다. 믿어왔던 것을 친구의 입에서 듣고 술잔을 기울인 후엔 진실이 아닐 수가 없게 된다. 여전히 나는 이야기 속의 나와 친구를 믿고 있다. 삶의 이야기는 믿고 말하는 대로 쓰이게 된다. 나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의심만 가지고서, 있는 그대로를 보는 것과 웃음을 잃지 않는 것. 이 두 가지를 지키고 싶었다.
-「이야기는 믿는 대로 만들어진다」中
p.248
굳이 갠지스여야 할 이유는 없었지만, 갠지스 강가를 걸으며 행복의 조건에 대해 생각했다. 그러다 행복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것들을 굳이 가지려 하거나 버리려 애쓰던 일은 자주 허망했고, 많은 선택의 순간에 ‘내가 행복한가?’를 기준으로 삼았을 때는, 그 선택이 대체로 틀리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행복의 조건; 갠지스 강가에서」中
p.288
스노보드, 흔한 레포츠여서 쉬울 줄 알았다.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모르고 있던 것’이었다. ‘두 손 놓고 자전거타기’도 그랬다. 자전거를 많이 탔는데도, 당연히 할 수 있을 거라 믿었지만 시도하고 여러 번 넘어지기 전까지, 나는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연애도 그랬고, 수개월 밤새워 연구한 내용을 발표하는 것도 그랬다. 직접 경험하지 않았음에도, 수차례 넘어져 보고 온몸과 자존심에 상처를 입어보지 않았으면 절대로 알 수 없었을 것들을 앉아서 쉽다고 쉽게 재단해 버렸던 날들이 있었다.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모르고 있던 것」中
p.317
물론 내 아이들에게는 절대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가르치지는 않을 것이다. 노력하고 무언가를 얻어가는 과정은 행복을 만드는 멋진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제는 내가 내게 물을 것이다. 넌 그렇게 누군가에게 어떤 소속과 자격 없이도 좋은 사람일 수 있었겠냐고. 네 껍데기로 어떤 자랑이 되어 다가서는 것이 아니라, 진짜 네가 누군가에게 의미가 될 수 있느냐고.
-「이 길에서 당신을 만난 것이 내겐 최고의 행운입니다」中
p.393
세상에 이런 엉터리가 또 없더라도 사랑을 해야 한다.
인생이 조금이라도 더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다.
-「여행 메모」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