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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0844879 / 352쪽 190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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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샤론(김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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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호화로운 귀족의 저택, 소박한 농부의 오두막, 가진 것 하나 없는 부랑자의 품 속에서도, 변함없이 신비로운 눈빛과 부드러운 감촉으로 인간의 곁에, 그림 속에 머물러 온 고양이들의 이야기 고양이들이 오해를 받는 것은, 단지 그들 자신에 대해 설명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 폴 모랑, 프랑스 작가 5천 년 동안 모든 대륙에서, 모든 사회와 계급의 집 안에서 고양이는 인간과 함께해왔다. 하지만 고양이는 실내에 살면서도 ‘애완동물’이 되지 않는 자존심을 지녔으며, 그 평온한 눈동자는 순식간에 사납게 변하기도 한다... 호화로운 귀족의 저택, 소박한 농부의 오두막, 가진 것 하나 없는 부랑자의 품 속에서도, 변함없이 신비로운 눈빛과 부드러운 감촉으로 인간의 곁에, 그림 속에 머물러 온 고양이들의 이야기 고양이들이 오해를 받는 것은, 단지 그들 자신에 대해 설명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 폴 모랑, 프랑스 작가 5천 년 동안 모든 대륙에서, 모든 사회와 계급의 집 안에서 고양이는 인간과 함께해왔다. 하지만 고양이는 실내에 살면서도 ‘애완동물’이 되지 않는 자존심을 지녔으며, 그 평온한 눈동자는 순식간에 사납게 변하기도 한다. 우리를 빤히 바라보는 고양이의 눈, 어둠 속에 반짝이는 시선은 온갖 진실들을 꿰뚫어 보는 듯 마술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고양이가 아홉 개의 목숨을 가졌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한편 고양이의 귀족적인 면모, 소리 없고 부드럽고 우아한 움직임, 깔끔한 모습은 우리를 매혹시킨다. 고양이는 특별히 실용적인 일을 배운 적이 없다. 고양이는 개와 달리 집 지키기, 사냥, 목축 같은 용도가 정해지지 않는다. 흔히 개는 ‘인간의 가장 좋은 친구’이자 주인의 필요에 적응하는 ‘충실한’ 동물로 여겨진다. 반대로 고양이에게는 ‘게으른, 호기심 많은, 교활한, 거만한’ 같은 말들이 따라붙는다. 그래서인지 개는 ‘단지 말만 못할 뿐’ 인간과 서로 잘 이해할 수 있다고들 얘기하지만, 고양이의 심리나 감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한 사례를 발견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 신비로움이 고양이의 가장 큰 매력이자, 예술가들이 수많은 그림과 글을 남기게 한 원동력이 아닐까. 어쩌면 인간이 고양이를 길들이기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일지도 모른다. 고양이가 고대 이집트 신의 모습일 때처럼 그 매력을 온전하게 드러낸 적이 없다. - P. G. 우드하우스, 영국 소설가 《천년의 그림여행》으로 잘 알려진 스테파노 추피는 특유의 유려한 문체로 인류 역사를 통틀어 미술작품, 특히 그림에서 고양이가 어떻게 묘사되었는지 설명한다. 미술사 전체를 보여줄 수 있도록 세심하게 고른 200여 점의 도판들은 다빈치, 렘브란트, 샤르댕, 마네, 르누아르, 보나르, 마티스, 피카소 등 여러 화가들은 물론 이집트 조각, 폼페이 모자이크, 중세 채색삽화, 르네상스 종교화, 플랑드르 정물화, 일본 판화 등 다양한 문화와 기법을 아우른다. 물론 고양이가 언제나 주인공인 것은 아니다. 구석에 감춰져 있던 고양이가 재발견되기도 하며, 주제와 상관없어 보이는 무심한 모습의 고양이가 오히려 인상적인 이미지를 만들기도 한다. 그림 속 고양이를 따로 확대해서 보여주는 세심한 편집 또한 미술 애호가와 애묘인 모두를 기쁘게 할 것이다. 이야기는 고대 이집트에서 출발한다. 나일 강가에 문명이 발달하면서 쓰레기가 생겨나고 쥐가 들끓었다. 야생 고양이는 쥐를 사냥하는 습성으로 인해 인간 세계로 들어왔고,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 가장 오래된 시각 자료에서 고양이는 인간의 사냥 동료로서 갈대숲에서 오리를 쫓고 있다. 우리가 아는 귀여운 고양이와는 다르지만, 뾰족한 귀와 얼룩덜룩한 무늬는 마찬가지다. 파피루스 그림에서 고양이는 사냥꾼답게 사랑스럽다기보다 영웅적이고 용감한 모습을 띠었으며, 《사자의 서》에는 괴물 뱀의 머리를 자르는 고양이가 등장하기도 한다. 기원전 2000년경에는 고양이 여신 바스테트가 등장했다. 이 다산과 풍요의 여신을 위해 많은 조각과 부적이 제작되었다. 흥미로운 것은 이런 작품에서 새끼와 놀거나 젖을 먹이는 실제 어미 고양이의 모습이 묘사되기도 했다는 점이다. 고양이의 임신 기간은 2개월 이하이며 종종 한번에 여러 마리 새끼를 낳는다는 점이 바스테트 숭배의 이유였을 것이다. 이제 고양이는 단순한 사냥꾼이 아니라 가정의 수호신, 나아가 삶과 죽음의 동반자로 변해갔다. 많은 고양이 미라가 이집트 무덤에서 발견되며, 이는 이집트인들이 종종 자신의 고양이와 함께 저승에 가고 싶어 했음을 알려준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 가장 생생한 고양이 이미지는 폼페이 주택의 모자이크에 남아 있다. 여기에서는 모성적 모습, 음식을 훔치거나 사납게 이를 드러낸 모습 등 다양한 면모들을 볼 수 있다. 그보다 적지만 새롭고 흥미로운 이미지는 아이들의 품에 안긴 고양이로, 이집트에서 잘 나타나지 않았던 인간과 고양이의 상호 보완적 애정관계를 드러낸다. 고양이는 이제 여신의 모습으로 등장하진 않았지만, 로마에서 검은 고양이는 밤의 여신의 비밀 의식에 연관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고양이는 수 세기 동안 성행할 미신의 주제로 발전해나갔다. 반면 성서에서는 고양이가 언급되지 않는다. 이집트와 그리스 로마 사람들이 도시에 살았던 것과 달리, 모세의 출애굽기에서 보이는 것처럼 유대 민족에게 당시는 척박한 땅에서의 이동과 유랑의 시대였다. 그들에게 이 가정적인 동물과 공존하는 일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모든 고양이는 하나의 걸작이다. -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탈리아 화가 중세에는 민족의 이동과 정치ㆍ경제적 불안정으로 많은 고양이들이 집을 잃었다. 거기다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한밤중에 쥐와 음식 찌꺼기를 찾아 돌아다니는 고양이의 이미지는 부정적으로 변해갔다. 그러나 한편으로 ‘철학자’ 고양이의 이미지가 나타나기도 했다. 사냥꾼의 본성을 지녔지만 생선뼈를 물고 느긋하게 햇볕을 쬐는, 주인이 없지만 두려움도 없는 평화로운 동물로서. 시간이 흐르면서 고양이의 양면적 이미지는 더욱 뚜렷해졌다. 개와 고양이의 비교도 두드러져서, ‘최후의 심판’을 그릴 때 개는 복종하는 모습으로 사도들과 함께, 고양이는 배신의 상징으로 유다의 곁에 묘사되곤 했다. 하지만 고양이는 무엇보다 쥐를 잡아 부엌과 창고를 지켜주었다. 이는 쥐를 잡고 만족해하는 채색삽화 속의 고양이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때문에 수도사들에게 고양이는 부정적 이미지를 넘어 유용하고 사랑스럽게 여겨졌으며, 중세의 고양이 이미지 중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아마도 베네딕트 수도원의 문서보관소 벽화일 것이다. 한편 수도사들은 풍부하고 다양한 소리를 내며 ‘노래’할 수 있는 고양이에게 감탄하여 찬송가책 귀퉁이에 여러 고양이 삽화를 남기기도 했다. 고전 문화를 부활시킨 르네상스는 평화로움, 신비, 고요함 등 고양이의 가치 또한 부활시켰다. 인문주의 학자들은 고양이가 ‘사악한’ 쥐를 심판한다고 여기진 않았지만, 독서와 명상 중에 고양이를 쓰다듬는 것이 집중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실내를 소리 없이 돌아다니는 고양이는 방해가 되지 않는 친구였다. 지식인들의 고양이 애호에 대해, 쥐가 동물 가죽으로 만든 당시의 책에 해를 끼쳤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르네상스 시대의 최고 예술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미술사를 통틀어도 손꼽힐 만한 고양이 애호가이기도 했다. 그는 성모자와 고양이를 함께 담은 작품을 구상했지만 아쉽게도 이는 스케치로만 남아 있다. 내가 고양이와 놀 때 고양이가 나보다 더 즐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오히려 고양이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나를 갖고 노는 것이 아닐까? - 미셸 드 몽테뉴, 프랑스 작가 바로크 시대 그림에서 고양이는 비로소 농부의 오두막, 중산층의 저택, 귀족의 궁전 등 사회계급과 남녀노소를 막론한 집동물로 나타난다. 종교개혁과 개신교 분리 이후 가톨릭 국가에서 나타난 반종교개혁은 신자들의 실제 생활과 성서 내용의 유사함을 강조하려고 했다. 고양이는 성모 마리아의 곁에서 쉬는 모습으로 ‘수태고지’ 그림에 포함되었으며, 아기 예수가 새끼 고양이와 노는 ‘성가족’ 그림도 나타났다. 나아가 렘브란트 같은 세속회화 거장들도 고양이를 가정의







목차
고대
옛 고양이들의 영광과 위엄 : 이집트 여신에서 폼페이 모자이크까지
중세
고양이의 두 얼굴 : 채색삽화에서 수도원 문서보관소까지
르네상스
고양이의 재발견 : 인문학자의 서재에서 성가족까지
바로크
고양이의 문화적 횡단 : 평화로운 집의 상징이 되다
계몽주의에서 낭만주의로
이성과 관능 : 미녀와 예술가의 페르소나
낭만주의에서 인상주의로
애완동물의 탄생 : 부르주아 가정의 필수 요소
현대
영원한 신비 : 고양이의 전성시대
악마적 고양이?
작은 악마 : 중세부터 오늘날까지의 편견과 그 이미지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