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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8280859 / 201쪽 147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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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주인공 수하는 사랑으로 인한 설레는 마음과, 탄가루를 뒤집어쓰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광산촌을 벗어나려는 열망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광부들의 애환과 투쟁을 마음속 깊이 느끼고 이해하는 소녀이다.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사북 사태'의 한가운데에 있었던 소녀를 통해 사랑과 투쟁이라는 엇갈린 감정의 아픔과 감동을 그려낸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열여섯 소녀의 눈으로 본 사북항쟁 『내 사랑, 사북』은 흔히 민주화의 상징으로 일컬어지는 80년 5월 광주항쟁보다 한달 더 먼저 일어난 강원도 사북, 탄광촌의 민중봉기인 ‘사북항쟁’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현재 사북의 광산들은 폐광이 되었고, 광부들 사택이 있던 자리에는 거대한 카지노촌이 형성되어 있다. 최근 광주항쟁이나 제주 4?3항쟁을 소재로 다루고 있는 소설들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아직 사북항쟁을 정면으로 다룬 소설은 한편도 없는 상태이다. 이 책을 쓴 이옥수는 역사적인 굵직한 사건으로 기억되지는 않지만 우리... 열여섯 소녀의 눈으로 본 사북항쟁 『내 사랑, 사북』은 흔히 민주화의 상징으로 일컬어지는 80년 5월 광주항쟁보다 한달 더 먼저 일어난 강원도 사북, 탄광촌의 민중봉기인 ‘사북항쟁’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현재 사북의 광산들은 폐광이 되었고, 광부들 사택이 있던 자리에는 거대한 카지노촌이 형성되어 있다. 최근 광주항쟁이나 제주 4?3항쟁을 소재로 다루고 있는 소설들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아직 사북항쟁을 정면으로 다룬 소설은 한편도 없는 상태이다. 이 책을 쓴 이옥수는 역사적인 굵직한 사건으로 기억되지는 않지만 우리의 소소한 일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작고 의미있는 현대사에 꾸준한 관심을 갖고 글을 써왔다. 제2회 사계절문학상을 수상한 『푸른 사다리』도 ‘서초동 법원단지 앞 꽃마을 비닐하우스촌’이라는 이름만큼이나 복잡하고 역설적인 동네에 사는 도시 빈민들의 삶의 실상을 그곳에서 성장하는 청소년들의 눈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내 사랑, 사북』에서는 사랑에 눈뜨게 된 주인공 소녀가 사춘기 소녀 특유의 걷잡을 수 없이 설레는 마음과 탄가루를 뒤집어쓰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광산촌을 벗어나려는 열망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하늘 두 꺼풀을 덮어쓰고 살아가는” 광부들의 애환과 투쟁을 마음속 깊이 느끼고 이해하는 모습을 80년 4월 사북항쟁 기간(21~24일)을 전후로 이십여일 동안에 농밀하게 담아냈다. 우리나라 최대의 민영탄광인 동원탄좌 사북광업소의 광부와 가족들이 어용노조와 열악한 노동환경에 항거, 4일 동안 사북을 점거한 ‘사북항쟁’은 그동안 당한 억압과 착취 속에 신음해 오던 노동자와 민중의 집단적 분노가 표출된 것이다. 앞으로 카지노촌으로만 인식될 사북과 현대사에서 아직까지도 복원되지 않은 사북 사람들의 진실을 젊은 사람들과 청소년들에게 알리고 싶어서 이 작품을 썼다는 작가의 뜻도 높이 사줄 만하지만, 이 책에는 당시 광부들의 삶과 광산촌의 하루하루가 고스란히 녹아 있어 색다른 체험을 하게 해준다. 또한 감수성 풍부한 열여섯 살 소녀의 짝사랑이 때로는 광기 어리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펼쳐진다.
빨래를 하는 데도 순서가 있다. 처음에는 맨 끝에 앉아서 지독한 탄가루를 방망이로 두드리며 비벼 ㅂ빨아야 한다. 그런 다음 한 칸씩 올라가면서 빨래를 헹군다. 그래야 맨 위에 앉은 사람이 맑은 물에 옷을 헹굴 수 있다. 하지만 탄복은 다른 옷과 달라서, 맨 위에서 행궈도 연탄 물이 다 빠지지는 않는다.
아빠의 속옷은 매일 갈아입어도 땀에 절어서 항상 쉰내가 난다. 굴 속에 들어가면 땅에서 올라오는 지열과 습기가 엄청나 금세 땀투성이가 된다고 했다. 일하다가 속옷이 흠뻑 젖으면 옷을 벗어서 땀을 짜고 다시 입기도 하지만, 장화 속에서 절벅거리는 땀에 퉁퉁 분 발은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했다. 굴속에 들어가 보지 못한 나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뻣뻣한 옷과 젖은 장화속에서 허옇게 불어터진 아빠의 발을 볼 때마다 코 끝이 찡해지곤 했다.
나는 빨래에 비누를 묻혀 박박 치댄 다음 빨랫돌 위에 놓고 방망이로 두들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