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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를 위한 글쓰기 공작소

시리즈 : 이만교의 글쓰기 공작소 [3]

이만교 저 | 그린비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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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6821553 / 288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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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이 책 『개구리를 위한 글쓰기 공작소』는 “당신은 개구리다!”라는 다소 도발적인 선언으로 시작된다. 당신이 사용하는 언어가 개구리의 개굴거림과 다를 바 없는 무의미한 말과 글이었다는 선언. 당신뿐만 아니라 당신을 둘러싸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두 개구리였다는 사실. 이 책 『개구리를 위한 글쓰기 공작소』는 이렇게 개구리들로 가득 찬 세상에서 어떻게 실질적이고 생생한, ‘의미 있는’ 언어를 구사할 것인가에 대한 지침서이다. 소설 『결혼은 미친 짓이다』의 작가이자, 2006년부터 꾸준히 ‘남산 강학원’(구 ‘수유+너머 남산’)과 ‘... 이 책 『개구리를 위한 글쓰기 공작소』는 “당신은 개구리다!”라는 다소 도발적인 선언으로 시작된다. 당신이 사용하는 언어가 개구리의 개굴거림과 다를 바 없는 무의미한 말과 글이었다는 선언. 당신뿐만 아니라 당신을 둘러싸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두 개구리였다는 사실. 이 책 『개구리를 위한 글쓰기 공작소』는 이렇게 개구리들로 가득 찬 세상에서 어떻게 실질적이고 생생한, ‘의미 있는’ 언어를 구사할 것인가에 대한 지침서이다. 소설 『결혼은 미친 짓이다』의 작가이자, 2006년부터 꾸준히 ‘남산 강학원’(구 ‘수유+너머 남산’)과 ‘아트앤스터디’ 등에서 글쓰기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소설가 이만교는, 이 책에서 오늘날 글을 쓰고자 하는 이들이 장르 불문하고 부딪히게 되는 난관들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중요한 조언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2009년 출간한 『나를 바꾸는 글쓰기 공작소』의 연속편이자 심화편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작이 글을 쓰기 위한 마음가짐과 태도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개구리를 위한 글쓰기 공작소』는 좀더 실전적인 문제들에 초점을 맞추었다. 상투적이고 거친 일상어(개구리 언어)로 사유하기를 멈추는 데에서 시작하여, 자신의 감정과 느낌의 흐름을 있는 그대로 문장으로 옮기기, 그리고 ‘문장 →단락 →단락장 →장르’의 과정을 통해 한 편의 글을 완성하기까지, 글쓰기의 모든 과정에서 습작생들이 범하기 쉬운 실수와 오류들을 다양한 예문을 통해 짚어 주는 한편으로, 어떤 글쓰기가 좋은 글쓰기인지, 얼마나 습작을 해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는지와 같이 글을 쓰고자 하는 이라면 누구나 궁금해 할 만한 문제들에 답하고 있다. 개구리 언어에서 벗어나기─어떻게 쓰지 않아야 하는가 그렇다면 우리의 사유와 삶을 피폐하고 고통스럽게 만드는 개구리 언어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개구리 언어의 일상성과 상투성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낯설게 하기’(ostranenie)가 필요하다. ‘낯설게 하기’는 일상의 자동화된 인식을 배제하고, ‘사물에 대한 감각을 알려진 대로가 아닌 지각된 대로’ 인식하려 노력하는 것을 뜻한다. 습관적ㆍ관용적ㆍ상투적 표현을 배제하고 지각된 그대로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 따라서 글 쓰는 사람 입장에서 ‘낯설게 하기’는 오히려 ‘자기 자신에게 지각된 그대로 표현하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 저자는 “거칠게 청킹하지 말 것”과 “거칠게 생각하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다. ▶ 거칠게 청킹하지 마라 개구리 언어의 가장 큰 특징은 대상의 많은 측면들을 뭉뚱그려 일컫는다는 데 있다. 호랑나비를 보든, 배추흰나비를 보든, 산제비나비를 보든 모두 ‘나비’라고 말하는 식이다. 단어뿐만이 아니다. 경험을 표현하는 문장 또한 이렇게 뭉뚱그리는 것이 가능하다. 가령, 마을버스가 조금 늦는 것에 대해서 “대한민국의 교통정책은 엉망이야”라고 말하는 식이다. 저자는 이런 개구리 언어의 극복을 ‘추상의 사다리’와 ‘청킹’이라는 개념을 통해서 시도한다. 추상의 사다리는 하나의 개념을 중심으로 하여 그보다 상위의 개념과 하위의 개념을 각각 위아래로 배치한 도표를 말하며, 위로 올라갈수록 추상성이 높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구체적이 된다. 또한 하위로 내려갈수록 하나의 일반명사로 대상을 지칭하기가 어려워지는데, 이런 경우에는 적절한 수식을 통해서 대상의 구체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때, 상위개념으로 올라가는 것을 ‘청킹 업’, 하위개념으로 내려가는 것을 ‘청킹 다운’, 그리고 같은 레벨의 단어로 교체하는 것은 ‘청킹 체인지’라고 한다. ‘청킹 업’은 사건 하나하나에 얽매이지 않고 사건의 의미를 보다 일반화하고 요약하는 것으로, 애매하고 복잡한 구체성을 하나로 통찰하게 해준다. 가령 운동장에 모여 있는 사람의 이름을 일일이 말할 것 없이, “지각생들이 모여 있습니다”, “운동부 학생들이 모여 있습니다”처럼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청킹 다운’은 구체적인 직시와 발견을 가능하게 한다. 사건이나 문제를 필요 이상으로 허황되게 확대하지 않고 분명하게 인지하도록 해주는 것이다. 개구리들은 청킹 업이나 다운이 자유롭지 않고 한 번에 너무 많은 단계를 오르내리는 경향이 있다.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너무 거칠거나 조밀하기 때문에, 사건 자체보다 커다란 문제로 확대되거나 잡다한 문제들 속에서 허덕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경험을 있는 그대로 포착하고, 그것을 언어로 잘 옮기기 위해서는, 상황에 맞는 섬세하고 자유로운 청킹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거칠게 생각하지 마라 청킹 업과 다운이 자유롭게 이루어지지 못할 때, 우리는 통념의 수준에서 생각하고 말하게 된다. 통념적인 일상언어에서는 쉽고 강하게 의사전달을 하기 위해서 거칠게 과장하여 청킹 업하려는 경향이 있다. 특히 시간 단위를 말할 때에는 사람들은 대부분 과장하거나 거칠게 뭉뚱그려 사용하기 일쑤다. 어떤 사람이 두세 번 약속에 늦으면 그 사람은 ‘언제나’ 약속에 늦는 사람이고, 학창시절 한두 번 겪은 경험을 학창시절 ‘내내’ 겪은 경험인 듯 말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대부분의 통념이 이렇게 ‘거시 시간을 하나로 뭉뚱그려 놓은 과장된 진리’라고 말한다. 일생을 단위로 자신의 삶을 회고하다 보면, 자신의 모든 과거를 자신이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심지어 몇 가지 단순한 논리로 자신의 삶을 도식화하기도 한다. 그럼으로써 이 모든 과정을 ‘나’라는 하나의 주어 속으로 주워 담아 버림으로써 ‘단일한 주체로서의 나’를 구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일생을 단위로 ‘단일한 나’를 구성하는 것이야말로 통념적인 수준에 빠져드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니체의 말처럼, 자아는 단선적이거나 단일한 존재가 아니라 “주체 복합체로서의 영혼”이며, “인간 속에는 바닷속 동물처럼 많은 정신들이 거주”하면서 “자아라고 하는 정신을 얻으려고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어린시절의 ‘나’는 해마다, 철마다, 때마다 달랐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고, 당장 한 달 전의 나와 오늘의 나도 전혀 다른 고민의 장 속에 들어와 있는 다른 존재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시간의 단위를 더 세분화하여 더 구체적으로 지각하고 언어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생을 뭉뚱그리는 것이 아니라, 하루 단위로, 사건 단위로, 나아가 매순간 떠오르는 생각의 단위까지 구체화시킬 때에야 통념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과 경험을 직시하는 독창적인 사유와 글쓰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어떻게 쓸 것인가? 통념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났다면, 이제 세상을 어떻게 지각하고 파악하고 표현할 것인가? 저자는 ‘초점화, 문제화, 언어화’를 그 방법으로 제시한다. 하나의 대상에 대해서,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가능하고(초점화), 어떤 문제설정 속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대상은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드러나며(문제화), 그것을 표현하는 언어 역시 무한에 가까운 조합과 변주가 가능하다는 것(언어화)이다. 인간의 감각이 매우 풍요롭고, 관심의 초점화 방식이 무한하다면, 게다가 문제설정 방식이 다양하고, 대상을 규정하는 언어화의 방법 역시 무한하다면, 인간의 생각 역시 무한히 자유로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바로 이런 자유로움 속에서만, 글쓰기를 통해 실재(reality)를 표현할 수 있다. 저자는 수년간의 글쓰기 강좌 경험을 토대로, 역동적이고 구체적인 ‘실재’를 구성하기까지 습작생들이 어떤 실수를 범하고 극복하면서 발전해 가는지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우선, 초보 습작생들의 경우, 대부분 ‘일상적이고 통념적인 리얼리티’를 반복한다. ①부적절한 어휘를 사용하거나

저자 소개

『문예중앙』에 시가, 『문학동네』에 단편소설이 당선되면서 작가활동을 시작했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머꼬네 집에 놀러 올래?』, 『아이들은 웃음을 참지 못한다』, 『나쁜 여자 착한 남자』 등을 출간했다. 현재 한서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남산강학원(前 수유+너머 남산), 아트앤스터디 등에서 글쓰기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나를 바꾸는 글쓰기 공작소』(2009), 『개구리를 위한 글쓰기 공작소』(2012)를 출간했으며, 『개구리를 위한 글쓰기 공작소』에 대한 강의를 아트앤스터디(artnstudy.com)에서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책 속에서

이처럼 자기 안에 간절한 소망이 없는 한, 마법사가 사랑의 입맞춤을 공짜로 나눠 주려는 순간조차 개구리 울음이나 울어대기 일쑤다. 물론 개구리들은 이조차 거꾸로 생각한다. 어떤 간절한 소망이나 원대한 꿈을 갖기에는 자기 현실이나 주제가 너무 보잘것없다고 자탄한다. 그러나 실상은, 소망과 꿈이 없기 때문에 현실이나 주제가 늘 보잘것없는 데서 머무는 게 아닐까. 유종신지우 무일조지환(有終身之憂 無一朝之患, 『맹자』 「이루하」편)이라 했다. 군자는 평생 하나의 의문을 품고 살지만, 소인은 하루짜리 근심으로 평생을 산다. 군자는 어떻게 살지를 평생에 걸쳐 고민하되, 소인처럼 하루짜리 근심으로 살지 않는다. 그러나 소인은 하루짜리 근심들로 평생을 산다. 오늘은 이런 근심, 내일은 저런 걱정……, 그러나 대부분의 걱정이 담배 한 대 피우는 동안이면 시들해진다. 반면에 군자는 평생에 걸쳐 근심할 만한 가치 있는 근원적 고민으로 하루하루 살아간다. 이렇다 보니 소인은 군자를 보고도 자신의 생활 방식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군자도 어차피 걱정을 하며 살아가는데 기왕 할 바에야 자잘한 고민을 해야 재미있고 이내 풀릴 테니까. _ 본문 17~18쪽

 

의미가 대충 비슷하다고 이제까지 관용적으로 관습적으로 상투적으로 써 왔던 언어를 그대로 사용해서는 곤란하다. 문장 길이나 문법구조뿐 아니라 언어를 다루는 태도, 가령 어휘나 악센트나 억양까지도 새롭게 다듬고 바뀌어야 한다. 말투와 자세까지 변해야 한다. 어떤 경우든, 언어 사용의 실질적인 변화 없이 사람이 변하는 경우는 없으며, 사람이 변하면 그 사람의 언어 또한 변한다. 내가 변하지 않고 문장 기술만 훈련하는 것은 글쓰기 공부가 아니다. 이제까지의 나와는 다른 새로운 나로서의 모험을 시작하는 경험이어야 비로소 ‘창작으로서의 글쓰기 공부’를 시작한 것이다. _ 본문 29~30쪽

 

‘낯설게 하기’는 일상의 자동화된 인식을 배제하고, “사물에 대한 감각을 알려진 대로가 아닌 지각된 대로” 인식하려는 노력이다. 즉, 습관적・관용적・상투적 표현을 배제하고 지각된 그대로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낯설게 하기’이다. 그런 점에서 ‘낯설게 하기’라는 용어는, 글 쓰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차라리 ‘작가 자신에게 지각된 그대로 표현하기’다. 일반언어는 누구나 사용하는 관습적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어 관습적・관용적 태도를 유지시켜 준다. 반면 문학언어 혹은 창작언어는 화자가 실질적으로 느낀 그대로, 혹은 화자만이 느끼는 그대로 서술한다. 그런 점에서 화자만의 감각과 개성이 보다 뚜렷하게 드러난다. _ 본문 48~49쪽

 

그런 점에서 작가를 꿈꾼다는 것, 그것은 무언가를 끝없이 꿈꾸는 어떤 부단한 상태로 접신하는 것이지, 어떤 굳어 버린 하나의 실체로 가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므로, 부단히 꿈꾸는 그 마음 자체에 자리해야 한다. 오직 열심히 할 뿐인 마음의 자리에 살며 무작정 써야 한다. 책을 읽을 때도 나라면 어떻게 썼을까 생각하면서 읽어야 한다. 자신이 쓰는 듯이 타인의 글을 읽고, 타인이 쓴 글인 듯이 자신의 글을 읽어 가면서 자신의 글을 써야 한다. 자신의 글을 타인들에게 읽혀 보고 반응을 살펴서 미처 내가 다 헤아리지 못한 부분은 없는지 살펴야 한다. 또한 타인이 지적하거나 권하는 방식이 아니라, 내 자신이 정말로 쓰고 싶은 내용과 쓰고 싶은 방식을 찾아 써야 한다. _ 본문 286쪽.

 

목차

목차
두번째 징검돌을 놓으며
1부_언어상태 점검 중: “나는 어떻게 쓰고 있나?”
1장_당신은 개구리다
2장_인간은 언어-사이보그다
2부_입만 열만 깨는 당신 : “어떻게 쓰지 말까?”
3장_거칠게 청킹하지 마?라
4장_거칠게 생각하지 마라
3부_나를 바꾸는 글쓰기 : “어떻게 쓸까?”
5장_초점화, 문제화, 언어화
6장_어떻게 실재를 만들까?
7장_어떻게 쓸까?
에필로그_견기이작(見幾而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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